4일 간의 가족
2024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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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149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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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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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가족』의 중심인물인 네 사람은 전부 과거가 깨끗하지 않거나 호감 가지 않는 불쾌한 인물들이다. 뼛속까지 남존여비 사상에 물든 60대 남성, 노인들을 상대로 스낵바를 운영하던 탐욕스러운 노파, 단순히 자신의 욕망을 위해 시골 마을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젊은 여자, 오만하고 건방진 열여섯 소년이 그러하다. 나이와 성격, 사연이 제각각인 네 사람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만난 인연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생판 남인 갓난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적 아래 이들은 이제까지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자신과 함께하는 서로를 마주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핍과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게 되고 죽으려던 마음에는 새살이 돋기 시작한다. 죽을 위기까지 몰린 이 사람들이 재생할 수 있던 계기와 변화는 사건이 전개됨에 따라 점점 강력하게 묻어난다. 네 사람은 아기를 중심으로 여러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며 각자의 인생 터닝포인트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 이 모든 것이 4일이라는 시간 동안 이루어지며, 마치 한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것처럼 긴박한 질주감이 작품을 관통한다. 최악이자 최강인 팀이 보여주는 스릴감 넘치는 인생 터닝 미스터리를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제2장 못 본 척할 것인가, 구할 것인가
제3장 순수와 악
제4장 유사 가족
제5장 우리의 나흘
옮긴이의 말
첫 문장
실내등이 켜진 자동차 안에 음울하고 스산하며 오래된 기계유 같은 자극적인 냄새가 떠돌았다.
“나는 이 모임을 만든 사람이야. 당신들 목숨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아무튼 이렇게 같이 죽을 자리를 만들었잖아.” p11
“범죄 냄새가 나는데…….”
“배낭에 토막 시체가 들어 있는 거 아니에요?”
리쿠토가 한 지점을 응시하며 추리하자 지요코는 짙게 칠한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럴 리가! 어떻게 여자 혼자 시체를 묻을 수 있겠어!”
“시체쯤은 누구나 묻을 수 있죠. 작게 토막 내서 여기저기 버리는 내용의 소설을 읽은 적 있어요.”
지요코는 혐오감을 드러냈지만 리쿠토는 억양 없이 말을 이었다. p37
“너는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구나. 우리는 죽고 싶어서 죽지만 저 아기는 살고 싶어서 우는 거야. 이걸 못 본 척하는 놈은 사람도 아니라고.”
“참말로! 내 말이 그 말이야,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p44
리쿠토는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아기를 경찰에 넘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 사람.”
나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한 뒤 손을 들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나는 오늘 죽으려고 이곳에 왔건만 지금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 자신도 몰랐다.
“결정. 만장일치로 경찰에 넘기지 않는다.” p106
“윤리의식이 바닥인 사람이 사부로를 도우려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네. 혹시 속죄 같은 거야?”
“아니. 살해당할 운명이었던 아기가 어떤 어른으로 자라는지 보고 싶을 뿐이야.”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이다. 나는 갓 태어난 생명에 압도당했을 뿐이다. 그때 갓난아이를 버리는 행위 자체를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해도 좋았다. p136
“꼭 청부살인자는 아닐 거예요. 본업은 따로 있고 일상을 살다가 가끔 사람을 죽일 필요가 생기는 것 같아요.”
“사람을 죽일 필요가 있는 일이 뭔데?”
하세베가 곧바로 끼어들었지만 그 답을 알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
“그건 당장 떠오르지 않지만 이 조직은 뭔가 특수한 일을 하는 것 같아요.”
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 꺼림칙한 감정을 남겨 둔 채 이야기를 끝냈다. 아직 결정적인 정보가 압도적으로 부족했다. p210
“지금은 여기 있는 게 훨씬 중요해. 나도 나 자신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아 그렇구나. 나는 납득했다. 지난 며칠간 절실하게 깨달은 사실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타인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네 사람은 사부로를 구한다는 목적으로 매 순간 스스로를 치유했다. 지금까지 찾지 못한 다시 살 기회를 탐욕스럽게 잡으려 하는 것이다. p273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렇게까지 선악이 뒤틀린 사고방식을 교정하기란 불가능하다. 가토 마도카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다 못해 자수를 권하려고 생각한 나는 화가 치밀 정도로 모자란 인간이다. 이 여자는 사회에서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할 부류다. p326
“저리 비켜요. 당신이 하는 행동은 살인을 돕는 짓이야.”
“어머나 무서워라. 유괴범이 협박까지 하는 거야? 아이고 무서워라. 세상 참 말세야.”
“같잖네, 정말. 당신 계속 참견하면 죽어.” p332
“네가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할지 줄곧 생각했어. 경찰에 데려가도 벌을 받지 않을 테고 무릎을 꿇려도 그때뿐이지. 뭇매질이나 고문 같은 것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금방 죽잖아? 그러니 그 광에 가두기로 했어. 그 대숲에는 사람이 들어가지 않으니까.”
협박이나 농담이 아니었다. 이 남자라면 분명 그렇게 하고도 남았다. 나는 타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마을 변두리에 감금되어 설령 죽어서 썩어도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다. p351
“난 절대 안 죽어. 그러니 너도 죽음을 선택하지 않으면 좋겠어.”
리쿠토는 갑작스러운 말에 움직임을 뚝 멈추고 야구모자를 만지면서 모호하게 눈을 피했다. 리쿠토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죽지 않겠다’는 한마디가 지금에 와서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네 사람의 목적을 달성한 지금, 리쿠토가 세상을 더 살아갈 원동력이 사라진 것이다. 무엇보다 리쿠토는 왜 죽고 싶을까. 우리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른다. p364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해요. 최악이자 최강의 팀, 이런 엄청난 동료는 앞으로 다시는 만나지 못할 테니까.” p371
가와세 나나오 논스톱 인생 터닝 미스터리!
“우리는 사흘 전에 모두 죽었어”
가와세 나나오의 장편소설 『4일간의 가족』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국내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유키 하루오’,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다.
『4일간의 가족』은 논스톱 인생 터닝 미스터리로, 인터넷 동반자살을 하러 모인 네 사람이 우연히 죽음의 위기에 빠진 아기를 구하게 되지만 되려 SNS에서 유괴범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마녀사냥을 당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폭주하는 정의로부터 도망친 네 사람이 다다른 마지막 진실은……
“발가락이 다섯 개 다 있네. 작지만 발톱도 있고, 굉장하다.”
가와세 나나오의 『4일간의 가족』은 특유의 흡인력 있는 속도감과 좌충우돌 2024년 제1회 어른 추리소설 대상(문예춘추)의 후보에 올랐다. 『4일간의 가족』에 관한 인터뷰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등장인물은 악인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불쾌한 사람들입니다.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다른 사람에게 본심을 보여주기 어려운 사람들의 모임이죠. 특히 나쓰미는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을 즐거워하는 비호감 인간입니다. 자신이 꼭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인정욕구를 넘어선 무언가를 갖고 있는 인간이죠.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런 정신 상태로는 불가능입니다. 이 네 사람 중에는 가장 심각한 상태일지도 몰라요. 어쨌든 처음에는 옥신각신 다투기만 하며 잘 맞지 않는 네 사람이 거기서부터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까지를 급하지 않게 천천히 쓰고 싶었습니다.”
작가는 나쓰미를 가장 정신적으로 어려운 인물로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독자들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독자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인물에 감정 이입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각기 다른 인물들을 한데 엮는 것은 역시 아기다. 아기가 트리거가 되어 그들은 새 삶을 향해 조금씩 나아간다. 이들에게 아기는 어떤 의미였을까?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네 사람은 약한 존재를 구해야 한다는 정의감 때문에 아기를 도왔던 것은 아닙니다. 아기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것이죠. 이제 죽는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있던 네 사람이 그런 무구한 존재와 마주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기를 방패로 삼아 어떻게든 곤경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기적인 생각도 있었겠지요. 내가 구원받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아기를 보호하고 네 사람이 함께 행동하는 가운데, 나 자신이 충족되고 다시 한번 인생을 살아갈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선의에서 시작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은 서로에게 건강하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아기를 구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마녀사냥과 신상 털기, 조회수만을 노린 자극적인 영상 등을 겪는 것을 통해 오늘날의 사이버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하게 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네 사람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작가정보
(川瀬七緒)
1970년 후쿠시마현 출생. 문화복장학원 복장과에서 복식디자인 전공. 의류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소설을 집필했다. 2011년 『만사 조심하라』로 제57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빈티지 걸 재단사 기리가야 교스케』로 2021년 제4회 호소야 마사미쓰상을 수상했으며, 제7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 단편집 후보작에 올랐다.
『4일간의 가족』은 논스톱 인생 터닝 미스터리로, 인터넷 동반자살을 하러 모인 네 사람이 우연히 죽음의 위기에 빠진 아기를 구하게 되지만 되려 SNS에서 유괴범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마녀사냥을 당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폭주하는 정의로부터 도망친 네 사람이 다다른 마지막 진실은…… 다른 작품으로는 ‘법의 곤충학 수사관’ 시리즈 외에 『혁명 테일러』 등 다수 있다.
보라색 캐리어를 끄는 번역가.
당신의 충실한 낮을, 은밀한 밤을, 깊은 새벽을 여행합니다. 처음보다 두 번 세 번 읽었을 때 더 재밌는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선물은 『4일간의 가족』입니다. 지난 선물로는 『아침과 저녁의 범죄』, 『카인의 오만』, 『레몬과 살인귀』, 『너의 퀴즈』, 『표정 없는 검사의 분투』, 『내 것이 아닌 잘못』, 『닥터 데스의 유산』, 『인면창 탐정』, 『야미하라』, 『언더독스』, 『머더스』,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앨리스 더 원더 킬러』, 『비웃는 숙녀』(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 『현지인처럼 홍콩&마카오』, 『Let's Go 하와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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