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꽃
2024년 10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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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27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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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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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인 쓰다’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글씨 예술가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작품을 특유의 붓글씨로 재해석해 나가는 기획 시리즈다. 시인의 개성적인 시 세계와 강병인 작가의 심미적 조형의 세계가 어우러져 한층 증폭된 정서의 울림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규격화된 활자의 밋밋함에서 벗어난, 시 읽기의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싶은 시 애호가들의 필수 소장 도서.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강병인의 수묵화가 더욱 보태어져, 나태주 시인의 대표 시가 획일화된 활자가 아닌 먹빛의 아름다움과 시화의 감동을 전한다.
서문 | 강병인 정성으로 쓰다 009
풀꽃·1 021
서로가 꽃 027
막동리 소묘 031
풀꽃·2 047
제비꽃 051
행복 055
사는 법 059
내가 너를 063
바람에게 묻는다 067
묘비명 071
들국화 075
풀잎을 닮기 위하여 079
나뭇결 082
기쁨 087
섬 091
아름다운 사람 095
멀리까지 보이는 날 099
공산성 103
풀꽃·3 107
꽃잎 111
부탁 114
시 119
어여쁨 123
목련꽃 낙화 127
꽃잎·2 131
그리움 135
살아갈 이유 139
여행 143
첫눈 같은 147
바람 부는 날 151
내장산 단풍 155
별들이 대신 해주고 있었다 159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163
여행의 끝 167
주제넘게도 171
날마다 기도 175
좋다 179
그리움·2 183
끝끝내 187
화엄 191
잠들기 전 기도 195
나태주 산문 시가 사람을 살린다 199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이로움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이로움, 정신의 이로움이다. 한 발 더 나간다면 힘겨운 삶에 대한 위로와 응원이다. 그래, 당신 마음을 내가 알아.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야. 당신은 그 힘든 마음이나 어려움에서 헤어나야만 해. 그래, 당신은 충분히 행복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칭찬받을 자격이 있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내가 그것을 보장하고 내가 그것을 응원할 거야.
201쪽_나태주 산문 – 시가 사람을 살린다(나태주)
서예는 소리가 없으면서도 음악적인 리듬이 있고, 빛깔이 없으면서도 그림이 가지는 현란한 색채감을 느끼게 한다고 합니다. 시를 글씨로 옮겨 책을 내기로 생각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 슬픔과 기쁨, 삶의 희로애락을 붓이라는 도구를 통해 보여주자는 생각이었습니다.
213쪽_뜻 문자, 한글을 생각합니다(강병인)
시인 나태주는 왜 시를 쓰는가. 책 뒤에 수록된 산문에서 그는 삶을 위해서라고 쓴다고 밝히고 있다. 시는 시인의 ‘생존 방법’이며, ‘말로 사람을 살리는’ 작업이다. 언뜻 ‘왜소해’ 보이는 장르인 시의 ‘영광과 축복’은 그곳에 있다.
오늘날 도시화, 과학화로 삶은 자연스러움과 멀어졌고, SNS가 낳은 상호비교는 상대적 박탈감을 증폭시켰다. 현대인의 자존감은 이제 바닥이다. 시인은 시인답게 ‘힐링’ 같은 상업적인 표현에 완곡한 거부감을 표현하지만, 그것에 대한 장삼이사들의 관심과 지향까지 탓하지는 않는다. 감성의 고양으로 인한 정서의 만족, 그리고 살가운 언어를 통한 위로와 응원, 그것이 독자와 시인이 따로 또 같이 사는, 살아남는 길이다.
사소한 듯한 아름다움으로 잃어버린 행복을 찾게 해주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21세기의 ‘국민 시인’ 나태주의 대표 시선(詩選)들. 어떻게 하면 더 생동하게 할 수 있을까. 기계적인 활자의 시선이 아닌, 움직이는 듯한 언어의 활력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책의 물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통상의 눈으로-시-읽기를 배반하는 경험을 부여하는 방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큰 병 얻어 중환자실에 널부러져 있을 때
아버지 절룩거리는 두 다리로 지팡이 짚고
어렵사리 면회 오시어
한 말씀, 하시었다
얘야, 너는 어려서부터 몸은 약했지만
독한 아이였다
네 독한 마음으로 부디 병을 이기고 나오너라
세상은 아직도 징글징글하도록 좋은 곳이란다
아버지 말씀이 약이 되었다
두 번째 말씀이 더욱
좋은 약이 되었다.
- 나태주, 「좋은 약」
강병인은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캘리그래피를 대중화시키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해온 작가다. 한글의 창제원리를 작품 철학으로 삼아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알려오는 한편, 집요하게 소리 문자의 영역을 넘어 뜻 문자로서의 가치를 글씨에 담아내고 있다. 이 지점에서 그의 글씨는 단순한 흘림글씨나, 과도한 디자인과 상업성에 천착하는 캘리그래피와 궤를 달리한다.
이 작품만이 아닌, ‘강병인 쓰다’ 시리즈 전체와 그의 창작세계를 통틀어 그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한글의 제자원리에서 드러나는 천인지(天人地)와 합자, 순환의 원리다. 하늘(초성)과 땅(종성), 사람(중성)의 세 요소가 합하여 문자를 이루는 원리에서 한글의 입체성과 예술성을, 모음의 변화를 통해 기운의 생동과 자연의 변화를, 인간의 삶과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봄’이라는 글자에서 꽃의 생장이 그려지고, ‘바람’이라는 글자에서 불어오는 기운이 느껴지는 이유다.
강병인의 글씨 도구는 붓이다. 모필의 탄력을 이용해 소리가 없어도 음률이 와닿고, 빛깔이 없어도 현란한 색채감을 느끼게 한다. 시가 가지는 고유한 미적 요소들을 표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도구다. 강병인의 글씨는 ‘소리 문자’ 한글에 ‘뜻 문자’의 기능을 부여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와 사람의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여기에 붓이 가지는 미적 기능을 더해 먹먹한 문자향(文字香)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시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
시어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
활자로는 전달되거나 표상되지 않는 이야기들
획 하나하나에 스며들고 입체적으로 일어나
또 다른 시어가 되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글씨를 썼습니다.
저 옛날 왕희지가 난정서를 썼듯이.
추사를 따르는 이들이 인왕산 아래 송석원에 모여
시를 짓고 글씨를 쓰며 그림을 그렸듯이.
-강병인
작가정보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후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등 여러 권의 시집을 펴냈고, 산문집 그림시집 동화집 등 190여 권을 출간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 「풀꽃」을 발표해 ‘풀꽃시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월시문학상, 흙의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윤동주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는 공주에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운영하며 풀꽃문학상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1962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한글 서예를 시작하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90년대 말부터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멋글씨, 캘리그래피를 개척하여 융합과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한글의 창제원리를 작품 철학으로 삼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삶과 소리를 담아낸 글씨를 선보이며, 소리 문자를 넘어선 뜻 문자와 한글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 초대 전시 〈한글꽃이 피었습니다〉 등 1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에 書 : 한국 근현대 서예전〉 등 13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저서로 『글씨 하나 피었네』, 어린이 그림책 『한글꽃이 피었습니다』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확장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2009년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올해의 출판디자이너상을 수상하고, 2012년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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