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벽은 차 한잔으로 시작된다
2024년 12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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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785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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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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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과 내 마음을 마주하는 책!
이 책은 20년 차 직업인으로 또 엄마이자 아내로 살아가는 한 여성이,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찾고 내면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새벽의 고요한 시간, 차 한 잔, 그리고 마음을 마주하는 책이라는 3가지 매개를 통해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일곱 가지 삶의 질문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불안감에 흔들리는 중년의 직업인, 일과 가정 사이에서 지치고 방황하는 워킹맘,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마음을 달래고, 내면을 단단히 하며,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들어가며 _ 나는 나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 6
1장 나를 지켜내는 세 가지 시선
첫 번째 시선
아침 시선: 나로 향하는 시간
아침 시선의 시작 ★ 19
아침 시제는 ‘현재’ ★ 23
아침 시선의 친구, ‘차’ ★ 30
두 번째 시선
차의 시선: 나를 보듬는 치유
혼자 하는 의식 ★ 37
함께하는 의식, 차벗 ★ 44
아무튼, 차 한잔 같이 드시죠 ★ 53
지금, 이 자리에 접속하다 ★ 60
찰나를 평온하게, 마음 챙김 명상 ★ 66
세 번째 시선
책의 시선: 내면의 사유를 키우는 시·공간
마음을 쉬고 생각하는 힘 ★ 75
책으로 사람과 연결되다 ★ 80
책, 사람을 담아 사람을 닮다 ★ 83
즐거운 수다, 온라인 독서모임 ★ 89
함께하는 독서, 트레바리 ★ 96
2장 나의 축을 만들어 가는 일곱 가지 질문
첫 번째 질문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 108
‘노마드티’ 프로젝트 ★ 118
두 번째 질문
“지금 행복에 접속하고 있는가” ★ 124
당신은 괜찮나요? ★ 134
세 번째 질문
“지금 어떤 태도로 일을 하고 있는가” ★ 142
일의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프리워커스 ★ 148
네 번째 질문“공간에 삶의 가치가 담겨 있는가” ★ 158
나의 공간에 바라는 것 ★ 168
다섯 번째 질문
“추상이 아닌 구체로 삶이 기획되는가” ★ 172
목적 있는 책 읽기와 쓰기 ★ 181
여섯 번째 질문
“삶에 커뮤니티가 있는가” ★ 188
‘낯 C’에서 연결되는 사람들 ★ 196
일곱 번째 질문
“기울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가는가” ★ 202
보듬는 마음, 차와 차살림 ★ 213
나가며 _ 각자의 고유성으로 함께 빛나는 삶 ★ 220
차를 마시는 것은 단순히 기호에 맞는 음료를 마시는 행위, 그 이상이다. 곁에 둘수록 차가 품고 있는 자연에 다가간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차에는 토양, 햇빛, 비, 바람, 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안개 낀 하동의 차밭 풍경이 그려진다. 자연의 내음이 콧속으로 들어와 향긋하게 정신을 깨운다. 혀끝에 느껴지는 감미로운 감각과 침샘의 고임이 절로 잔잔한 미소와 감사를 자아낸다. 행복감은 혀끝을 맴돌고 동시에 감사의 마음이 자리를 잡는다. 이 순간은 마음의 시계가 느리게 움직인다. 차분한 호흡으로 현재에 집중해 나를 위한 시를 읽으며 하루를 맞는다. (p24)
차는 늘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 있다. 차를 마시기 위해 도구를 꺼내고 우려내는 순간은 늘 몰입하게 된다. 차의 향기를 맡고 숨을 내뱉으며 ‘아, 내가 숨을 쉬고 있구나’를 새삼 깨닫게 된다. 차를 우려내어 따른 찻잔에 찻잎의 작은 부스러기가 떠 있다. 가만히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아, 저 부산스러운 찌꺼기는 가만히 두니 가라앉는구나!’ 이런 깨달음 끝에 차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p31)
고요함을 깨는 소리가 선명하다. 이때 살짝 한눈을 팔면 찻잎이 흩어지면서 바닥에 떨어진다. 집중하며 살짝살짝 검지와 중지를 모아 찻잎을 밀어 우림이에 넣는다. 건조된 찻잎이 우림이와 만나는 선명한 소리, ‘차르륵’은 마치 ‘새로운 오늘을 시작해 볼까’라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음률 같다. 한 김 식힌 물을 찻잎이 담긴 우림이에 부어준다. 내리는 물줄기가 일정하도록 집중한다. 우림이에 가깝게 시작해서 높이를 올려 물을 붓고 다시 아래로 가만히 내린다. (p38)
그냥 스쳐 지나갈 인연일 수 있었지만, 우연한 만남과 공감, 그리고 서로의 노력이 더해져 지금은 좋은 삶의 동행자가 되었다. 차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은 다양한 관심사의 유사성으로 쉽게 연결되었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결이 닮아서일까, 처음 만날 때부터 강한 이끌림이 있었다. 오렌지리프에서 스치듯 만났던 또 한 명의 여성도 참여해 우리는 셋이 되었다. 우리는 이후 많은 것을 함께하게 되었다. 글을 쓰고, 새벽 기상을 하고, 모닝 페이지를 쓰고, 차를 마시고,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차 인문학을 공부하며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고 있다. 좀 더 무르익으면 함께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설렘으로 아직은 추상적이지만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p52)
차를 마시는 시간 중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 지금, ‘이 순간에 접속하는 시간’이다. 온전하게 현재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차와 함께 호흡하면 내가 숨 쉬고 있음을 더욱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인생이 좀 더 선명한 해상도로 변하는 느낌이다. 평소 주변 자극에 반응하느라 정작 자신을 챙기지 못했던 나를 자각하게 한다. (p61)
회사에서 차를 마시는 시간은 나를 챙기는 시간이다. 불쑥 막연하게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늘 내 존재를 증명하는 곳, 나의 쓸모를 과시하는 곳, 이 치열한 틈바구니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화가 나지만 표현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럴 때는 가만히 차를 우려내어 마신다.회사에 간단하게 우릴 수 있는 다구를 두고, 그날의 날씨와 기분에 따라 차를 골라 우려낸다. 잠시 나에게 차를 우리는 시간만큼이라도 쉼을 주는 것이다. 바쁜 마음을 잠시 창가에 널어 둔다고 하면 너무 감상적일까. 창가 옆자리에 앉은 나는 차가 우려지는 시간에 잠시 하늘을 바라본다. 급한 마음에 차를 벌컥벌컥 마시는 자신을 발견할 때는 잠시 컵을 내려놓는다. 눈을 감고 세 번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코를 컵 가까이 대고 향을 가득 담아 본다. 따스한 온기와 향이 몸을 감싸 안는 느낌이 들 때 심호흡을 내뱉는다. (p72)
최인아 책방의 슬로건인 ‘생각의 숲을 이루다’처럼, 지혜의 숲에서 거닐다 보면 생각이 확장된다. 생각이 막히거나 주변의 말로 삶의 중심이 흔들릴 때, 책방에 앉아 있으면 책들이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다. ‘포기하지 말고 문제를 정면으로 받아들여 너의 답으로 풀어 보라’고 말이다. 나에게 책과 책방은 심리적 안정감과 영감을 주는 원천이다. (p.79)
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책은 단순히 문자와 그림이 엮인 생각과 관념이 담긴 물건이 아니었다. 한 사람의 존재. 책의 의미는 ‘사람의 존재’ 그 자체이다. 사진, 영상보다 더 강력한 기록과 기억의 매개체 말이다. 각자의 삶을 사는 오롯한 작가로 자신의 인생을 책으로 기록하면 어떨지. ‘지금 내가 쓰는 글이 유한한 삶을 초월해 누군가에게 읽힌다면 참 벅차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누구나 작가가 되려는 세상이다. 아무나 쉽게 책을 출간한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각자 인생의 작가로서 내 존재에 대해 남기는 책이라면, 그 책은 판매 부수를 떠나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나를 기억할 수 있는 좋은 기록, 책의 의미가 존재로 다가왔다. (p.88)
자기실현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성향과 취향을 잘 아는 것이 우선이다.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해 봐야 한다. 추상적으로 생각만 하고 고민하는 것은 ‘어떤 삶을 선택하여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없다.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내면의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말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소리가 들린다면, 설사 온 세상이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스스로 내 편이 되어 자기답게 살기를 선택하는 용기를 낼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에 헌신하는 것, ‘나’라는 존재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 내면이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에 보다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p115)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고민이 될 때, 우선 나의 성향과 취향을 발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해 보는 것이다.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행동에 마음을 다해야 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미래의 방향이 보인다면, 앞으로 걸어갈 용기를 내어 바로 시작해 보아야 한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하고, 나누고, 기뻐하며 살아가야 한다.서범상 님 덕분에 시작하게 된 노마드티는 회사 일과 육아를 하는 상황에 맞춰 느슨하게 천천히 가고 있다. 삶의 동기와 영감을 주는 내 삶의 기획자로서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행동해 나갈 것이다.‘어떡하지’라는 막연한 걱정을 마음에 두고, 이불 속에서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면 주저 없이 말해 줄 것이다. (p123)
차드 멩 탄과 유정은 대표를 통해 접하게 된 마음 챙김은 삶의 중심을 잡는 도구가 되었다. 육아로 정신없고 해결할 일이 잔뜩 쌓인 업무에 파묻히다 보면, 스스로 알아차림에 소홀하게 된다. 초점이 흐릿해지고 눈이 캄캄하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뇌는 정지 상태가 된다. 그럴 때 집중하고 크게 세 번 심호흡을 한다. 마음이 산란할 때 호흡을 하면, 어딘가 어긋날 때가 있다. 들이마신 숨을 재빠르게 내뱉고 쫓기는 마음으로 해야 할 일을 빨리 처리하려 한다. 이럴 때일수록 짧게 2분 동안만이라도 나의 호흡으로 주의를 기울인다. 마음에 불안함이 깊게 느껴지면 좀 더 길게 15분 정도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기도 한다. (p140)
프리워커스처럼 일을 대하는 태도를 갖자. 해야 하는 일이라면 끌려가듯 일하지 말자. 회사에 소속되어 있든 아니든, 혼자 일하든 함께 일하든, 내가 내 일의 주인인 것이다. 조직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누구와 일하고 싶은지, 성취요인과 실패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주변의 도움을 받는 용기도 필요하다. 일을 함에 있어‘실행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과 태도로 좀 더 재미있게, 책임감 있게 나의 일을 해나가고 싶다. (p157)
삶이 두렵고 불안하게 느껴질 때가 문득 있다. 마흔 중반의 구간을 넘어가면 꽤 초조해진다. 모르면 안 된다는 두려움과 긴장감, 무엇이든 하면서 채워야 한다는 강박 속에 구입한 책은 쌓여만 간다. 책을 읽고 유튜브 강연을 보지만, 타인의 통찰일 뿐 나의 것이 아니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라 나의 것으로 체화되지 못한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원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살아갈 수 있을까?추상에서 구체로, 관념에서 실체로, 보통명사에서 고유명사로 살기 위해서는 쓰기 위한 읽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매일 아침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 준다. 우리 모두를 ‘삶의 작가’라 일깨워주며 오늘도 각자의 삶을 쓰는 작가가 되라 응원해 준다. (p173)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100일 동안 무조건, 새벽 5시에 몸을 일으켰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나를 찾지 않을 시간, 몽롱한 정신과 덕지덕지 피곤이 붙은 몸을 무조건 일으켜 세웠다. 창문을 열어 공기를 맞이하고, 차를 우려 마시며 글을 썼다. 그 어떤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켜주었던 아침, 차, 책 그리고 이를 매개체로 만난 사람과의 경험을 애써 선별하고 조합하고 연결했다. 기억의 파편들을 엮을 때 도움이 된 것은 그동안 조금씩 끄적여 두었던 기록들이었다. 조합된 조약돌을 따라가 보니 나다움을 찾으려 했던, 나로 살아가게 하는 것들에 대한 시선과 질문들이 보였다. (p.221)
새벽 5시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차 한잔과 함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열심히 자신을 던져 일했지만, 쌓인 연차만큼 불안한 사람, 생존경쟁에서 흔들리고 사라지는 나를 지키고 싶은 사람, 아무개 직장인이 아닌 ‘나’로 빛나고 성장하는 직업인을 바라는 사람.”그 사람을 생각하며 나를 지켜내는 세 가지 시선과 삶의 축을 만들기 위해 던진 일곱 가지 질문의 답을 구하게 해 준 멘토의 지혜를 엮었다. ‘나다움’으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당신의 여정에, 이 책이 든든한 길눈이가 되길 바라본다.
작가정보
대기업에서 소비 트렌드, 사람,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여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20년 차 직업인입니다. 외부의 트렌드를 쫓으며 시선에 민감하고, 많은 시간이 타인에게 점유되어, 오늘의 바쁨을 좇느라 마음 둘 곳 없이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새벽에 몸을 일으켜 차 한 잔으로 하루를 맞이합니다. 새벽, 스스로와 대화를 하면서 삶을 향한 시선과 나의 중심축을 다잡기 시작했습니다. ‘차로 마음의 근력을, 책으로 생각의 근력을, 사람으로 관계의 근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잠시 멈추어 차 한잔 드셔 보십시오. 차는 치우침 없는 올바른 사유를 할 수 있게, 나로서 존재하는 삶을 실천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저의 삶을 변화시킨 지지대인 ‘차, 책, 일곱 가지 질문들’이 독자분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각자의 고유성으로 보듬어 빛나는 삶이 되기를’ 이 책을 펼친 독자들께 차의 편안하고 따스한 온기를 담은 고요의 용기를 건넵니다.
인스타그램 @y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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