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사이

겨울 숲길을 걸으며

강윤경 지음

갯배 2024년 12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가을과 겨울사이, 나무를 보며 변화와 성장을 생각한다. 나무가 변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우리는 변화의 힘과 희망의 가치를 되새긴다. 나무가 다시 꽃을 피우고 잎을 내미는 것처럼, 우리도 삶의 어느 순간에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시작이 얼마나 찬란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1장:떨어지는 나뭇잎
나뭇잎 속삭임
빈가지 텅빈 마음
여백의 의미

2장: 겨울 준비하기
고독 속에서 나 찾기
내 마음의 겨울
차가운 바람 따뜻한 마음
겨울, 나의 성장 스토리

3장: 뿌리의 힘
보이지 않는 지원
가족은 나의 뿌리다
친구, 함께 하는 힘
나를 지키는 원칙

4장: 새로운 시작
겨울의 침묵
봄의 첫 숨결
성장의 길
추위 속에서
변화, 희망의 씨앗

책 속으로

낙엽이 떨어지는 순간은 언제나 조용하면서도 울림이 크다. 바람에 흩날리는 잎사귀들은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하지만, 그 언어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떨어지는 잎들이 만드는 소리는 가을의 공기를 타고 부드럽게 퍼지며,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한다. 그것은 상실의 감정과 닮아 있다. 분명히 아름답지만 동시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 스며 있는 순간이다.

낙엽은 나무를 떠난다. 그것은 단순히 중력에 굴복하는 일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 속에서 모든 것이 결국 스러지는 운명을 암시한다. 나무의 품을 떠난 잎사귀들은 바람에 실려 춤을 추다 땅으로 내려앉는다. 그 순간은 짧고 덧없지만, 어딘가 강렬하다.

나는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진다. 낙엽이 지는 모습은 내게 상실의 의미를 묻는다. 무엇을 잃고 살아가는지, 무엇을 놓아줄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말이다.

그러나 잎사귀가 떨어지는 일이 슬픔만을 상징하지는 않는다. 그 순간은 아름답고, 가벼운 해방의 기운을 품고 있다. 바람이 잎사귀를 감싸듯 나를 감싸며, 스스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드러내게 한다. 무언가를 잃는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신호로 읽힌다.
나무는 잎을 내어주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한다. 모든 상실이 이처럼 아름다운 변화를 품고 있다면, 우리 삶은 그리 비극적이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변화를 겪습니다. 나무는 매년 계절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적응합니다. 잎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로 겨울을 지내면, 다시 새로운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사람도 때때로 변화를 수용하여 자신을 조정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 과정에 움직이는 마음을 따라가며 위로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윤경

도서출판 갯배 대표
에세이 작가 / 아동문학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