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만난 민들레 친구 파킨슨
2024년 12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29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46.16MB)
- ISBN 979117224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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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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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친구가 되려는 마음이 앞선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걸음걸이에 자연스레 눈길이 머물고,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나는 위로를 받는다.
사라질 것만 같았던 세상과의 연결
병을 친구로 삼으며 세상은 더 가까워지고 소중해졌다!
사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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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신 분들
책을 읽고
칼을 쥐고 뭘 하다 바닥으로 떨어져 위험하고 의자에서 일어날 때는 발이 바닥에 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혼자서는 뭘 해도 힘들다. 고무풍선처럼 중심을 못 잡는다.
나는 왜 이런가. 집에서 조금씩 걸어도 발이 꼬이고 작은 물체도 나에게는 장애물이다. 바닥에서 일어날 때는 엉덩이에 풀칠을 한 듯 여러 번 움직여야 일어난다.
겨울은 온통 방바닥에 등허리를 붙이고 시간을 보낸다.
2020년 겨울은 병명도 없는 나에게 참 잔인하구나.
같은 신발을 신어도 어느 날은 더하고 어느 날은 덜하다. 신발을 신을 때 뒤꿈치가 조금 들리는 각도에 따라 꽝, 하고 종아리가 뭉친다. 누굴 만나면 어디 아프냐고 묻는다. 나는 그것도 싫다. 나는 아무 병이 없는데. 나는 약 하나 안 먹는데….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40쪽
입을 아~ 벌리고 웃어본다. 치즈, 김치, 하하 등등 입꼬리 올리는 연습과 앞니 여덟 개 보이도록 웃어보기.
볼이 빵빵하도록 입속에 바람을 넣고 조금씩 입 밖으로 내뱉는다.
표정이 굳어지고 온몸이 굳어지는 걸 좀 천천히 하기 위해서.
길은 멀다. 답도 없다. 귀찮다. 이 길의 끝은 어디일까?
누구는 끝을 알고 사는가, 힘 빠진다.
솔직하게 매일 하는 게 무척 힘들다. 그래도 해야지 내 손으로 속옷은 빨아야 한다.
7) 벽 잡고 한 발 들기, 집 안에서 걸어 보기, 제자리걸음 등 모든 움직임이 운동이다.
워커2를 잡고 움직이면 좀 잘된다.
80쪽
부산 딸이 치매 어르신들 무용을 가르치는데 이 반 저 반 25명 정도라고 해서 속바지를 만들어 보냈다.
주머니를 만들어 1,000원씩 넣었다. 아주 어릴 적 할머니랑 어머니가 바느질하시면서 가까운 사람 옷에는 주머니가 비지 않도록 돈을 조금 넣는다고 들은 게 있어 아는 게 병이라고 그렇게 하고 있다.
바지 받은 할머니들이 고맙다고 돈을 모아 용돈을 주시는데 그 정성이 너무 좋아 마음만 받아도 병이 나은 거 같고 몸이 나으면 또 해 드리고 싶다. 만들 때 도와준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해서 돌에 머리를 다쳐도 살았다고 한다.
모르는 소리다. 병이 온 뒤 할머니들을 챙겼구먼.
120쪽
두 번씩이나…
가족이 처음 아프면 걱정의 색깔이 파란색이다가 오래 자리보전하게 되면 걱정도 단풍이 들어 빨간색이 될 것이다.
뇌 사진을 보면 도파민 소멸된 모양이 사람에 따라 다른 거 같다. 나처럼 두 쪽이 같은 것도 있고 한쪽이 더 작은 사진도 있더라. 그래서 아픔이 제각각인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픈 사람은 감정 조절을 잘하고 심장이 튼튼해야겠다. 작은 속삭임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면 온몸이 감당을 못한다.
내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 가슴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그냥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활활 타는 불구덩이 같고 답답함이 어머니 생각도 뒤로 가게 하고 눈에 보이는 게 없도록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슬픈 사람은 그 슬픔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160쪽
파킨슨과 함께 걷기로 한 저자가
삶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세상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70이 넘도록 건강했다. 이제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는데….
저자에게 처음 이상 증세가 나타난 건 2019년이었다. 여기저기 병원을 다니고 진료를 받고, 검사도 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파킨슨 진단을 받은 건 2021년.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진단받기까지 2년간이 갑갑하고 힘들었다. 차라리 더 일찍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지만 저자는 마음을 고쳐 먹는다.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시도해본다. 저자에게는 곧 100세, 상수(上壽)를 바라보는 노모가 계시기 때문이다. 나이 든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딸이 아프다는 걸 모르길 바라는 마음은 절절하다.
병이 없어도 여든이 가까워지는 나이면 세상과 멀어질 수 있는데, 오히려 늦게 알게 된 파킨슨과 화해하고 친구 삼기로 마음 먹은 뒤 세상은 더 가까워졌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작곡가에게 재능 기부를 받아 파킨슨 환자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함께 나누는 저자의 세상은 어제보다 넓어지고 있다. 시사만화가로 이름난 안기태 화백이 시화를 더해 글을 더 풍성하고 맛깔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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