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막이와 딸막이 아들
2024년 12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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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37.76MB)
- ISBN 9791138838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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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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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시대, 이데올로기의 광풍이 폭풍우처럼 몰아쳤다. 전쟁이 터지자 집을 나간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고 꿈도 행복도 바람처럼 사라졌다.
허허벌판에 알몸으로 남겨진 어미와 자식은 추위와 외로움을 견디며 어두운 밤길을 두 손을 꼭 잡고 걸었다.
그러다 다시 햇살이 비추이자 마침내 그녀는 떨치고 일어섰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쟁 이 시작되었다. 무너진 하늘을 뚫고 나왔고 달리는 호랑이 등에서 뛰어내렸다. 운명의 장난 앞에 무릎 꿇지 않았다. 신은 모든 걸 빼앗아 갔지만 그녀의 뜨거운 심장은 빼앗 아가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험한 세상과 맞붙어 싸우는 투사가 되었고, 운명이란 괴물과 맞장을 떠 한판 업어치기로 뒤집었다. 삶이란 한가한 구경거리가 아니었다. 딸막은 인파이터 권투 선수처럼 삶의 한가운데로 파고들어 피터지게 싸웠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고 누구한테 도 비굴하지 않고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당당하게 살아남았다.
절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녀는 절망의 늪에서 희망이란 물고기를 건져냈다.
어미와 아들은 눈 덮인 설산을 넘고 열사의 사막을 건너 오아시스를 찾아 떠났다.
황무지를 일구어 희망과 행복의 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거기서 생명의 꽃이 피었고 인고(忍苦)의 열매가 열렸다.
인생이 한 편의 연극이라면, 위기와 반전의 연속이다. 기적이 일어났다.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사라졌던 아버지란 사람은 북쪽에 버젓이 살아 있었다. 유토피아 같은 세상을 꿈꾸었던 그는 결국 어둠 속의 유령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남편에 대한 원망도 그리움도 가슴속에 꽁꽁 묻었다. 제발 살아 있어만 달라고 빌었다.
행복의 시간은 짧았고, 고난의 시간은 길었다. 그러나 삶이란 포기하기엔 너무나 달콤한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살아있다는 건 아름다운 것이었다.
누군가 ‘왜 사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살아 있으니까!”
이 이야기는, 싸움꾼 엄마와 얼뜨기 아들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처절한 생존기(生存記)이다. 그러나 절망과 눈물이 아닌 생명과 희망의 찬가(讚歌)이다.
옛날 옛적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짧은 행복 긴 이별
내 청춘의 초상
인생 제2막
아버지를 찾아서
내 앞의 생(生)
우리 엄마, 딸막이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이별의 시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그러면서 가슴 뭉클하다. 수십 년에 걸친 한 가족사가 이렇게 술술 잘 읽히면서 깊은 울림까지 안겨주는 건 드문 일이다.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한 시대를 헤쳐 온 두 사람의 아픔과 상처를 때론 가볍게 때론 애틋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풀어낸 저자의 감성적이면서 담담한 필치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은 기존의 소설문법과는 많이 다르다. 강력한 사건으로 시작되는 여타 소설과는달리 잔잔하게 시작한다는 점, 픽션이 아닌 사실을 그림으로서 에세이와 소설 중간의 독특한 형태라는 점이다.
이 작품은 마치 강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전개된다. 처음엔 냇물이 흐르듯 잔잔하게 어린 시절의 추억담이 펼쳐지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물결이 세지고 소용돌이치다가 중반 이후에 이르면 묻혔던 비밀이 드러나며 거센 격랑이 일어난다. 북으로부터의 편지, 조총련의 월북권유, 아버지를 찾으러 간 평양 등 숨 가쁘게 펼쳐지고 그러다 마지막 부분에선 쌓였던 온갖 감정이 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와 우리를 뒤흔든다. 그러니까 글의 끝부분에 작가의 진심 어린 감정이 농축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민드라마『전원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정서를 섬세하게 포착해 냈던 김한영 PD의 자전적 소설『딸막이와 딸막이 아들』은, 어머니 ‘딸막’의 기구한 인생을 되새기며 이념에 의해 파괴된 한 가족의 험난한 일생을 생생하게 펼쳐보인다.
어머니 딸막의 삶 속에는 단순히 고된 삶을 견뎌내는 강한 어머니의 모습뿐 아니라, 삶에 향한 무한한 애정이 담겨 있다. 돌아올 수 없는 남편을 기다리면서도 ‘살아만 있으면 된다’며 안도하는 딸막의 모습에서, 남편을 미워하거나 원망하기보다는 그저 그가 살아있기만을 기도하는 순수한 애정을 보인다. 이는 어쩌면 그녀가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사랑의 방식이자, 세상의 고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그녀만의 힘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이 책은 단순한 자전적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넘어 이념으로 인해 갈라진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적 아픔과 가족애의 본질을 조명한다.
『딸막이와 딸막이 아들』은, 비운의 여인으로 신세한탄이나 하고 눈물로 범벅된 구질구질한 이야기가 아니다. 밝고 희망에 찬 삶의 찬가이다. 어머니에게 바치는 애틋한 헌사(獻詞)이면서도,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이다. 그리하여 그의 어머니가 보여준 불굴의 생활력과 아들을 향한 무조건적 사랑은 독자들에게도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한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한 가족의 삶을 통해 그려내며, 가족 간의 사랑이야말로 이념과 고난을 넘어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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