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비에 젖는 너의 어깨

홍미옥 지음

시와반시 2024년 12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그의 영상은 사진과 그림의 경계에 있고, 그의 문장은 산문과 시의 경계에 있다. 두 경계가 만나서 펼쳐 보이는 그의 디카시는 형식부터 낯설고 불온하다. 디카시에도 고전과 전위가 있다면, 강현국의 디카시는 단연코 전위이다. 전위는 기교가 아니라 정신이다. 기성에 대한 끝없는 의심과 새로움에 대한 지독한 갈증이 전위를 만든다. 그래서 이 디카시집은 어디까지가 디카시이고 어디서부터 디카시가 아닌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이 물음은 단단하고 날카롭게 우리의 자동화된 인식을 충격하고 디카시에 대한 느슨한 믿음을 가격한다. 디카시는 편안하고 만만한 장르라고 여겼던 독자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 혼란스러움이 우리 디카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거라고 믿는다.
-ㅇㅇㅇ(시인)

목차

1부 가을법어 秋季法語
12 이심전심 以心传心
14 가을법어 秋季法語
16 간간이 푸른 잎 片片绿叶
18 나는 누구 我是谁?
20 무심 无心
22 묵묵한 봄날처럼 如同默默无闻的春天一般
24 묻어둔 꿈 埋藏的梦
26 법비 法雨
28 본래 本來
30 빈 배 空载的渡船
32 사성암 기도처 四圣庵祈祷处
34 슈퍼문 超级月亮
36 어제와 오늘 昨天和今天
38 오래된 약속 许久的约定
40 외로움에 대하여 对于孤独
42 인연 1 缘分 1
44 인연 2 缘分 2
46 찻잔의 꿈 茶杯之梦
48 태초의 샘 源头之泉
50 테두리 框


2부 그대 생각 你的思念
54 동행 同行
56 가랑잎처럼 像干叶子一样
58 가을 노래 秋天的歌
60 너 떠나던 날 你离开的日子
62 너 없는 하루 没有你的一天
64 임 마중 迎接心上人
66 망망대해 茫茫大海
68 밤 晚上
70 보물찾기 寻宝游戏
72 붉은 꽃길 红花路
74 붉은 약속 红约
76 샌프란시스코의 밤 圣弗兰西斯科之夜
78 애마 생각 爱马之心
80 와이너리 葡萄酒厂
82 이별, 그 후 离别, 之后
84 작별인사 告别
86 정원 속에 갇힌 困在庭院里的
88 친구 생각 想念朋友
90 풍차 风车
92 허무한 이별 虚无的离别

3부 바위가족 岩石家族
96 노란 리본 黄丝带
98 가을은 秋天是
100 구경거리 觀光景点
102 귀하신 몸 尊贵之身
104 꽃바람 花风
106 꽃잔치 鲜花盛宴
108 꿈 속의 꿈 梦中的梦
110 나폴리항 那不勒斯港
112 개선문 凱旋门
114 뒷골목 背街小巷
116 바위가족 岩石家族
118 별빛 星光
120 봄맞이 迎春
122 사랑을 위하여 为了爱情
124 새들 鸟雀
126 숲 속의 토끼 林中兔子
128 여정의 끝 旅程的 尽头
130 잘못된 나들이 错误的郊游
132 침묵 沉默
134 희망가 希望之歌

4부 동대구역 东大邱站
138 동대구역 东大邱站
140 간택 拣择
142 눈물 그렁그렁 眼泪汪汪
144 도시의 시간들 城市时间
146 마늘 밭에서 在蒜田里
148 모내기 插秧
150 목화꽃차 棉花花茶
152 몫 份额
154 버거운 생각 艰难的念
156 스톤헨지 巨石阵
158 아빠와 함께 和爸爸一起
160 어느 날 문득 某日蓦地
162 염원 心愿
164 운명 命运
166 웨스트민스터 사원 威斯敏斯特清真寺
168 질투 嫉妒
170 찬비에 젖은 너의 어깨 被冷雨淋湿的你的肩膀
172 학춤 鹤舞
174 한가위 中秋节
176 햇살 阳光

작가정보

저자(글) 홍미옥

경북 청도 출생
2024년 『시와반시』 디카시 신인상 등단
에피퍼니 동인

작가의 말

비라는 말에는 우산이 있고
우산이라는 말에는
포근한 어깨가 있고
포근한 어깨라는 말에는
우리가 있지.

세상의 많은 어깨에
비록 찬비가 내린다 해도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우리가 있지.
사랑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