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하늘빛이 어떻습니까?
2024년 12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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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5.51MB)
- ISBN 9791142107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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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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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시간과 운명같은 인연의 힘으로
자신의 고귀한 빛을 찾아내 세상에 다시 나온 시입니다.
이 시들 속의 빛이, 어딘가 어둠 속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세상에 스며, 찬란히 밝히고 따스히 물들기를 바랍니다.
[ 프롤로그 ] 재출간에 즈음하여 _ 작가의 말
[ 제 1 장 ] 어머니, 나는 오늘 하늘가에서
- 어머니, 나는 오늘 하늘가에서
- 불혹
- 초 읽기
- 내 슬픈 연인에게
- 환생
- 벙어리 애인
- 당신의 마지막 기도는
- 어머니! 하늘빛이 어떻습니까?
- 어머니의 옛날 이야기
- 타인
- 남은 자의 노래
- 방랑자의 노래
- 죽은 자의 노래
- 누구의 것인가
- 시인
- 아름다운 이에게
- 자화상
- 내 마음의 화원
- 산길을 걷다가
- 사막에 내리는 비
[ 제 2 장 ] 불장난
- 불장난
- 알 수 없는 길
- 원죄
- 어둠이 끝날 때
- 슬픔
- 이별의 때
- 먼 길
- 내가 지금 원하는 것
- 산타클로스가 오지 않는 마을
- 남국으로 가는 기차
- 행복
- 기다림 속에서
- 사랑의 빛
- 단절
- 잠시 눈을 감고서
- 슬픈 날을 위하여
- 사노라면
- 말 줄임표
- 꼭 이루어져야만 될 약속
- 편지
- 그리움
[ 제 3 장 ] 마지막을 위하여
- 마지막을 위하여
- 어린날의 호숫가
- 내가 지금 고독한 까닭
- 풀피리
- 낙엽
- 바람에 날려버린 하루
- 추억
- 푸른 전화벨
- 붉은 강낭콩
- 에덴의 슬픔
- 별
- 나무들
- 그림 속의 야생마
- 숲 속의 인형 마을
- 꽃 그림자
- 군항제
- 빨간 나뭇잎
- 오징어
- 새
- 개미
- 욕망의 새를 날려 보내고
- 사냥
[ 제 4 장 ] 내일
- 내일
- 봄비 내리는 날엔
- 쓸쓸한 봄
- 봄이 오는 까닭
- 밤에 내린 봄비
- 가을비에 젖읍시다
- 비에 젖은 가을
- 가장 아름다운 가을
- 만추
- 풀잎 이슬
- 겨울
- 첫눈
- 눈 내린 풍경
- 밤
[ 후기 ] 조각배를 띄우며 _ 작가의 말
[ 해설 ] 좌절의 눈물로 익힌 시의 열매 _문학박사 故 김석환
[ 에필로그 ] 빛은 자신 안에 이미 있었다. _작가 쏘스윗
[ 첨부 ] 2023년 세종 점자도서관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다’ 수록 창작 시 _이종형
- 당신의 동산에서
- 사모곡
- 씁쓸한 유전
- 아! 내 마음속에
별빛 조차 보이지 않은 어둠이었다.
한 순간의 불장난이 나의 삶을 송두리째 흩어놓았을 때,
무의식의 깊은 어둠속에서 삶과 죽음의 경게를 넘나들다,가까스로 눈을 떴을 때, 나는 어제와는 전혀 다른 어둠의 세계에 와 있었다.
그 어둠속에서 두려움에 떨다가 어둠의 한 복판에서 파도에 삼키울 듯한 작은 섬처럼 흔들리며 울고 있는 어머니를 보았다. 나는 그 곳으로 다가가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발버둥쳤다.
그러나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 깊이 침몰해가는 절망속에서 붙잡고 있던 욕망의 새를 날려 보냈을 때 내게는 비로소 작은 평화의 새가 날아왔다.
그리고 이따금씩 부유물처럼 떠오르는 빛의 조각들을 주워모아 조각배를 만들어 타고 끝없이 어둠속을 표류하다가, 마침내 안식의 섬에 닻을 내렸다.
나의 성은, 고독과 그리움이 가득한 작은 섬이다.
그러나 나의 섬에는 편안히 누워 쉴 수 있는 작은 풀밭과 따듯한 햇살이 있고, 풍성한 열매를 달고 있는 사과나무와 그 가지 끝에서 노래하는 새들도 있다.
나는 이 섬에 작은 집을 짓고, 나의 조각배를 갈 수 없는 저 미지의 세계로 떠나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부실
한 부분을 손절하고 깃폭을 달아 띄우려하는 지금의 내 마음은 시원섭섭하다는 표현 그대로이다.
어쩌면 금지옥엽 키운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들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어찌 보면 흠잡을데 없는 요조숙녀로 키운 것도 같고, 어찌 보면 세상물정 모르는 모난데 투성이의 철부지로 키운 것 같기도 하고, 가서 잘 살아줄지 아니면, 허구한 날 친정으로 달려와 눈물콧물 쥐어짜며 안 살겠다, 못살겠다 떼나 쓰지 않을지.
외소하고 가냘프게만 보이는 한 권의 시집을 받아 본 지금의 느낌은 더욱 그렇다. 이렇게 작고 갸날픈 몸으로 저 거칠은 파도를 헤치고 나가 당당히 항해할 수 있을것인지, 우려와 근심이 앞을 막지만, 그래도 이제는 떠나 보내야만 한다.
지금 내게는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일 밖에 남아있지 않기에, 조용히 돌아보니 무척이나 거친 파도와 기나긴 어둠을 헤치고 나왔다.
이제 조각배마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나면 나는 더 거대한 고독의 파도와 맞서 싸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피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이자 또 다른 삶을 위한 계시일 뿐.
_ 1994년 12월1일 초판본 [후기] 조각배를 띄우며 중에서
[ 해설 ] 좌절의 눈물로 익힌 시의 열매
_문학박사 김석환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시집 출간을 맡은 도움이 출판사 사장님은 원고를 넘겨 주면서 이종형 시인이 고등학교 2학년 때 불의의 폭발물 사고로 두 손과 시력을 모두 잃은 후 서른이 넘도록 줄곧 시를 써 왔으며 제2회 ‘솟대문학’ 신인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시도 읽기 전에 필자는 한창 사찬기 시절 졸지에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 이 시인을 생각하며 이 시인의 시가 한과 아픔을 직정적 표출이 아닐까라는 선입관을 가졌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어린 조카가 대필해 주었다는 시를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선입관이 얼마나 잘 못된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시인은 시가 대상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깨뜨리고 그 이면에 숨은 본질을 찾는 것임을 시 전체로써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육신의 눈이 닫혀 있으면서도 오히려 대상의 본질을 더 환히 보는 마음의 눈, 그 깊은 상상력과 통찰력에 감탄을 하며 깨알같이 적힌 그의 시를 읽었다.
"꽃이 되기 전
당신의 마지막 기도는 무엇입니까?
얼굴은 하늘을 우러르고
가슴에는 의미 있는 한 마디를 간직한
그래서 더욱더 어여쁘신
꽃이 되기전
당신의 마지막 기도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마지막 기도는> 처음 일부-
꽃은 식물의 여러 부분 중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다. 씨앗이 싹터서 자라나 한 송이 꽃을 피우기까지 햇살과 이슬과 비의 축복을 받는가 하면 억센 바람과 어둠의 시련을 당해야 한다. 그런 후에 피는 꽃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위의 시에서 ‘하늘은 우러르고/가슴에는 의미 있는 한마디를 간직한/그래서 더욱 어여쁘신’ 꽃이 되기 전 마지막 기도는 무엇이냐고 반복하여 붇는다. 그러한 시인의 내면엔 분명 꽃처럼 아름다운 꿈을 피우고 싶은 열망이 숨어 있을 것이다. 즉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이 시인은 참된 삶의 의미를 새기며 살고 싶은 것이다. 더욱이 이 시인이 그 소망의 꽃을 피우는 까닭은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 모든 슬픔을 위하여/나는 내 마음의 화원에 나무도 한 그루 키웁니다’라고 시<내 마음의 화원>에서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인은 이제 꽃이 져버린 나무에 열리는 열매를 보면서 삶의 자세를 다시 가다듬는다.
[ 에필로그 ] 빛은 자신 안에 이미 있었다.
_작가 쏘스윗(송소현)
시인님의 문장은 점자 기념일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접했을 때부터 아주 짧게 일부만 읽어도, 크고 깊게 가슴을 울렸었지만, 교정, 교열과 편집하며 읽은 모든 시들은, 내게 더 큰 깨달음을 주었다.
보이지 않는다고, 잡을 수 없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갖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러므로 더욱더 아름다울 수 있는 듯했다. 찰나의 소중함과 끝없는 그리움, 그리고 마음으로 그리는 상상의 세계는, 내가 보고 느낀 그 어떤 장면보다도 눈부시게 아름답고 이토록 선명할 수 없었다.
내 이름에는 ‘하얀 햇빛’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한 겨울에 태어나 온 세상이 춥고 어두울 때, 밝고 맑은 빛으로 세상을 따스히 밝히라는 의미로 어머니가 지어주셨다.
시인님의 시 <어머니! 하늘빛이 어떻습니까?>의 구절이 떠오른다.
“어머니! 나는 오늘에야 내게도 빛이 비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오늘은 나보다도 더 간절하게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더불어 호흡하며 나누며 아파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
이 글에 나의 문장을 더해본다.
“어쩌면 빛은 나를 향해 비추었던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빛이 세상을 향해 번져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사람들도 암흑 속의 삶을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세상에 빛나는 빛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오히려,자신의 안에 빛나는 무한한 상상력과 그리운 기억으로 언제까지나 소중히 빛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서로에게서 자신의 빛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이, 일깨워 주는 것이 이 세상의 아름다운 고귀한 존재들을 찾아 세상을 밝히는 길이 아닐는지요.“
작가정보
저자(글) 이종형
시인 이종형
시각장애인 1급, 지체장애인 1급
- 1963.4.18.
충남 연기군 (현, 세종특별자치시) 출생
- 1981년
공주농고(현, 공주 생명과학고) 2학년 재학중 폭발사고후 중퇴
- 1992년
제2회 솟대문학 신인상 수상
- 1995년
맹인복지연합회 창작시 공모 시부분 우수작 당선
- 1996년 01월 01일
‘어머니! 하늘빛이 어떻습니까?’ 초판본 출간
- 2024년 현재,
세종점자도서관 ‘블레싱 하모니카단’ 지도 연주가
번역 송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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