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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2

이시다 쇼 지음 | 박정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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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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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4.28MB)
ISBN 979113066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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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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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고양이’ 힐링 소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가 더 깊고 따뜻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2권에서는 1권의 감동을 이어받으며 고양이와 함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펼쳐진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때로는 엮이고, 때로는 스쳐가며 서로에게 미묘한 영향을 주는 모습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연인과의 관계에 고민이 있는 대학생,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긴 노인, 가족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유기묘 센터에서 고양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활동가. 인물들은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며 서서히 마음을 회복해나가고 고양이를 처방하는 수상한 의사 니케의 사연도 드디어 밝혀지는데…!
제1화 이별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제2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당신에게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제3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당신에게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제4화 아픈 고양이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모에가 불쑥 내뱉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그렇습니까.”
의사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양이를 처방하겠습니다. 지토세 씨, 고양이 데려오세요.”
(p.18)

“우리 고양이는 그냥 거기에 있을 뿐이야. 그냥 고양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알겠어?”
“몰라.”
솔직하게 고개를 젓자, 레오나는 가볍게 웃었다.
“단순히 가족의 일원이라는 뜻이야. 아빠, 엄마, 오빠, 나, 고양이. 물론 귀엽지. 하지만 뭐랄까, 아무리 귀엽다고 해도 가족의 행동을 일일이 사진 찍거나 친구에게 이야기하거나 하진 않잖아.”(p.44)

특대형 점박이 고양이었다. 고양이의 몸은 간호사의 두 팔 밖으로 대부분 흘러나와 있었다. 앞발과 뒷발을 쭉 뻗었고, 얼굴은 몸에 묻혔고, 두툼한 살 때문인지 무척 거북한 표정이다.(p.120)

“아픈 곳은 사실 그곳이 나빠져서가 아닙니다. 다른 곳이 긴장돼서 그곳이 아픈 거죠. 아픈 곳에 고양이를 붙이기보다는 다른 곳에 붙이는 게 좋습니다.”(p.122)

레오나는 그대로 서서 하지메의 머리 문지르기가 한 차례 끝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메가 움직일 때마다 목걸이에 달린 방울이 딸랑딸랑 울린다. 하지메는 쓰다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이 사람의 발에 머리를 비비는 것이 그의 애교 방식이다. 온몸이 호박색 줄무늬이고, 눈도 초록색이 감도는 호박색이다. 오빠가 중학생 때 친구 집에서 새끼 고양이를 데려왔고, 벌써 열네 살이다.(p.160)

“흠. 오랫동안 고양이를 복용하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의존한 듯하군요. 원만한 가족관계에는 고양이가 가장 좋습니다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좀 더 자립적이어야 합니다.”(p.187)

“고양이가 와 있어.”
“고양이?”
“잠깐 임시로 맡았는데, 먼치킨 아기 고양이야. 엄청 귀여워.”
“고양이…….”
동료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러면 알바 따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우리도 고양이를 키우는데, 아깽이 시절은 한순간이잖아. 놓칠 순 없지. 얼른 집에 가. 뒷정리만 남았으니까 내가 할게.”(p.205)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걷게 될 길이다. 타협과 갈등에 괴로워하고, 그런 마음을 타인에게는 털어놓지 못한다. 이 정도만 해야 돼, 하고 스스로 덮개를 덮는다.(p.296)

“고양이는 말이죠, 당신의 생각 이상으로 강인합니다. 고양이가 눈을 감고 자고 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설사 그때가 혼자라고 해도 고양이는 즐거운 꿈을 꾸면서 떠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고 있습니다. 여하튼 고양이는 모든 고민을 낫게 해주니까요. 아니, 모든 고민은 지나친가. 최근에는 너무 과장해서 말하면 여러 가지로 시끄러워지죠. 하하하.”(p.308)

★24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
★일본 유럽 남미 베스트셀러
★전 세계 25개국 출간 계약

한층 더 따듯하고 세심한 처방으로 돌아온
고양이와 사람, 모두를 위한 네 편의 다정한 이야기

“여하튼 고양이는 모든 고민을 낫게 해주니까요.”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고양이’ 힐링 소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가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늘 헤매게 되는 교토의 구석진 골목 어딘가, ‘고코로 병원’은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와주기를 기다리며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기대하고 ‘고코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이번에도 고양이를 처방받고 함께 생활하며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겪게 된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2』는 각기 다른 어려움을 지닌 이들이 고양이와 함께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조금씩 마음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한층 더 따듯하고 섬세하게 담아낸다. 또한 1권에서부터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던 수상한 의사 니케의 숨겨진 사연이 점차 밝혀지며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기대든 쓰다듬든 좋을 대로 하십시오.
그래 봐야 고양이 마음이 인간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요.”

대학생 모에는 연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으로 방황하다가 우연히 ‘고코로 병원’에 발을 들인다. 난데없이 고양이를 처방받은 모에는 처음으로 고양이를 돌보며 자신의 감정 또한 세심하게 이해하게 되고, 관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깨달아간다.
소설 속에서 고양이는 일상의 기쁨이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해주는 존재로 그려지기도 한다. 아내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진 노인 다쓰야는 삶의 의욕을 잃은 채 병원을 방문한다. 의사 니케가 막무가내로 드미는 고양이를 받아 든 그는 고양이와의 교감을 계기로 상실의 아픔을 점차 극복하며 다시금 세상과 관계를 맺고 활기차게 살아갈 의지를 되찾는다.
한편 오랜 시간 가족과의 문제로 속을 앓던 대학생 레오나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억눌렸던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레오나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 간의 관계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이처럼 저마다 고민은 다르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고양이를 통해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다. 독자 또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 읽으며 때로는 웃음 짓고 또 때로는 애틋함을 느끼면서, 삶의 본질적인 기쁨과 슬픔이란 무엇인지 깊이 깨닫게 된다.
특히 유기묘 보호 센터에서 일하는 도모야의 이야기가 담긴 마지막 에피소드는 반려동물을 간호하거나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도모야와 고양이의 관계는 단순히 주인과 반려동물의 관계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 간의 연결과 책임, 그리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도모야의 모습은, 사랑했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며 겪는 아픔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귀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고양이는 말이죠, 당신의 생각 이상으로 강인합니다.
고양이가 눈을 감고 자고 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2』는 분명 판타지 힐링 소설이지만, 작품 속에서 고양이는 기적을 일으키는 마법적이거나 신비로운 존재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고양이는 인간에게 무관심한 것처럼 그려지기도 하고 연약한 작은 동물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그러한 연약함이 나약함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된다. 오히려 작품 속 에피소드들을 따라 읽으며, 인간 또한 고양이만큼이나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모든 존재에게 돌봄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고양이가 사람들 곁에 머물며 조용하지만 강한 치유의 힘을 전달하는 장면들은 기적은 다름 아니라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 자체라는 메시지를 차분하고도 뜨겁게 전한다. 우리는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2』를 통해 고양이,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하는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순간들이 우리 삶을 충만하게 만든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시다 쇼

일본 교토 출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금융사에 입사했고, 이후 통신사에 근무하며 소설을 썼다. 2014년 『토마토 선생님』으로 제9회 일본 러브스토리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멍멍이 카페 멍누아르' 시리즈, 『전 남친의 고양이를 맡았습니다』 『밤은 신비한 동물원』 등이 있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는 한국에 소개되는 그의 첫 번째 작품이다.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지바대학원 일본근대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 다니구치 지로, 온다 리쿠, 미야자와 겐지 등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과 『은하철도 저 너머에』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등 개성적인 소설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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