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드라마는 이제 정말 지긋지긋해!
2024년 12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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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068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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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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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녀의 썸 파트너인 잭은 한때 대도시의 인기남이었지만, 여러 가지 사건을 겪은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게 된다. 그렇게 운명처럼, 사만다와 잭은 횡령 혐의로 기소된 한 부유한 사교계의 유명 인사 사건의 반대편에 서게 된다.
그러나 재판이 절정에 달할 무렵,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 오히려 두 사람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가까워게 되는데... 그들의 묘한 관계가 진전이 되면 될수록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쏟아져 터지고 미스터리한 인물들이 그들을 쫓게 되는데...과연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모든 난관들을 헤치고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
1. 로펌 인생 7
2. 새로운 신입 잭 25
3. 오 신이시여, 그가 오셨도다 39
4. 시끌벅적한 리걸 케이스 53
5. 이제는 우리도 한배에 탔는걸? 71
6.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93
7. 그런 건 이제 상상도 할 수 없어 121
8. 이제 다 괜찮아질 거야 135
사만다 윌킨스는 로펌 사무실에 앉아 난해한 사건의 법률 문서를 검토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레이저처럼 정밀하게 페이지를 스캔하며 완벽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정신없이 움직였다. 그녀는 법조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으며, 동료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었다.
그녀의 동료들은 종종 그녀의 날카로운 재치와 시니컬함을 칭찬하곤 했는데, 이는 그녀가 잠재적인 정신적 충격을 막기 위한 일종의 갑옷처럼 사용했다. 책상을 올려다보면서 그녀는 동료 중 한 명이 최근 겪은 사고를 보고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번엔 내가 아니었어.”
그녀는 숨죽여 중얼거렸다.
그녀가 혼자 사색에 빠져 있을 때 사만다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에바 몽고메리가 환하게 인사하며 회의실로 들어왔다.
“안녕, 샘! 잘 지냈어?” 그녀의 목소리는 사만다의 차가운 마음을 칼로 자르듯 뚫고 들어왔다. 에바는 사만다와는 정반대로 낙천적이고 활기찬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녀는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고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절대로 이성을 잃지 않았다.
“그럭저럭 잘 되고 있어.”
사만다는 에바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대답했다.
“근데 무슨 일이야?”
에바는 사만다의 책상으로 걸어가 건너편 의자에 앉았다.
“그냥 네 안부를 묻고 싶었어.”
그녀가 사만다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사만다가 순간 움찔했다.
“요즘 니가 쉬지 않고 일해서 너무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돼서 그래.”
사만다는 아무렇지 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거라면 난 정말 괜찮아”
그녀는 그럴듯하게 말하려 애쓰며 대답했다.
“게다가 너도 알다시피 내 인생에 뭐 특별한 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
에바는 사만다의 목소리에서 씁쓸함이 묻어나는 것을 눈치채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건 아니지!”
그녀는 정색을 했다.
“네가 그를 아직도 그리워하는 건 알지만, 이제는 그를 놔줄 때도 되지 않았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사만다는 고개를 돌려 책상에 놓인 사진의 윤곽선을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행복했던 옛시절을 상기시켜 주는 벽걸이 사진을 말없이 응시했다.
“뭐...그게 네 말처럼 쉽지는 않네...”
그녀는 말끝을 흐리는 듯했다.
그때 에바가 살며시 다가와 사만다의 손을 잡았다.
“네가 무슨 일을 겪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난 항상 니 곁에 있잖아? 그거 알지?”
사만다는 서글픈 미소를 지었다가 애바의 손을 떼고 다시 자신의 업무로 돌아갔다. 사만다는 컴퓨터에 열심히 타이핑을 하다가 문득 집이라고 부르는 쓸쓸한 아파트가 떠올랐다. 전 남자친구와 함께한 추억들이 고스란히 그 아파트에 담겨 있었다.
‘괜히 그런 추억들을 만들어 가지고...이제는 그런 게 다 쓸모 없어지고 덩그러니 그의 체취만 남았네...’
그 생각이 계속 그녀를 괴롭혔지만 그녀는 다시 눈앞에 놓인 법률 문서에 집중했다.
‘그래...원래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하자...나 같은 게 무슨 연애냐...’
켄터키에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마을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한때 이 작은 마을의 중심이었던 잭 매독스가 숭고한 법의 실현을 통해 구원과 새출발을 다짐하며 돌아온 것이다. 그의 등장에 마을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과 그의 잘못된 과거를 경계하는 눈초리를 동시에 그에게 보냈다. 하지만 잭은 지금 오로지 그의 새로운 시작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와, 정말 고향이란 곳은 아주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어! 이렇게 오랜만에 찾아와도 나를 너무 반갑게 반겨주네!”
잭은 주변의 정장 차림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복장으로 자신 있게 지방 검사 사무실로 걸어 들어갔다. 그의 날카로운 푸른 눈동자가 사무실 안을 훑으며 근무 중인 법률가들의 인상적인 면모를 살폈다. 그는 자신의 상사에게 다가가면서 약간의 걱정과 설렘이 뒤섞인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매독스,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한 남자가 그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난 여기 선임 검사 중 한 명인 토마스 젠킨스라고 해. 당신이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뻐군.”
잭은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며 굳게 악수를 청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는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제 자신을 이곳에서 증명하고 싶습니다.”
“호호! 그래? 자네 포부 한번 마음에 들군! 아무튼 이곳에 잘 왔어!”
다른 사무실에 들어가 새로운 동료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동안 잭은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한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시선에 흔들리지 않았다. 대신 그는 자신의 개구쟁이 같은 매력에 기대어 농담을 던지고 유쾌한 장난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거 참 유쾌한 친구일세! 하하하하!”
하루가 다 끝나갈 무렵, 잭은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료들은 그의 불가사의한 미소 뒤에 숨겨진 비밀을 궁금해하면서도 그의 카리스마와 자신감에 이끌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 오늘은 이쯤 하면 되겠지? 그래도 내 첫인상은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그나저나 내일이 걱정되긴 하네...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말이야.”
작가정보
저자(글) 리치 매로우
하버드 로스쿨에서 몇 주 동안 공부한 후 로스쿨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로스쿨 대신 법률 소설을 쓰기로 결심함. 다양한 이슈와 주제(사회, 생태계는 물론 법률 분야와 관련된)에 대해 사회 각층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즐기곤 한다. 현재는 화려한 독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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