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모드
2024년 11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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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7.93MB)
- ISBN 979119895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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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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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 인천에서 부산 633km 국토종주를 시작으로 매년 자전거 여행을 지속했으며 2022년 겨울, 제주 환상 종주를 마지막으로 국토 완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라이딩 모드≫는 자전거 국토종주 10년의 기록을 모은 자전거 여행 산문집으로 12개의 여행기와 페달을 굴리며 느낀 8개의 단상이 담겨 있다.
“나는 왜 자전거를 타는가, 나는 왜 국토종주를 했는가, 나는 왜 10년 동안 이 취미를 이어오고 있는가, 나는 페달을 굴리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나는 왜 자전거여야만 했는가.” 자전거 국토종주 10년의 기록을 준비하면서 수없이 자문했다. 그때마다 ‘초심’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나는 지나온 세월에 대한 책임을 져야했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들처럼 지난날의 여행을 거슬러 올라간 이유이다.
춘천 가는 길 / 이기고 지는 것과 먼 이야기 / 바다를 품에 안으면 / 라이딩 맛을 알랑가 모르겄어요 / 본선 THE MAIN LINE / 딱 좋은 고독 / 자전거 쉼터 / 파란 선을 따라 / 바퀴를 굴리며 뒷걸음질 칠 수 없다 / 자전거 여행자의 소지품 목록 / 12곡의 플레이리스트 / 발등 위의 지도 /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도
FINISH 3,100,032m
1
“나는 왜 자전거를 타는가, 나는 왜 국토종주를 했는가, 나는 왜 10년 동안 이 취미를 이어오고 있는가, 나는 페달을 굴리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나는 왜 자전거여야만 했는가.” 자전거 국토종주 10년의 기록을 준비하면서 수없이 자문했다. 그때마다 ‘초심’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나는 지나온 세월에 대한 책임을 져야했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들처럼 지난날의 여행을 거슬러 올라간 이유다.
<서문: 0m START> 중에서
2.
자전거를 오랜 시간 타기 위해선 무동력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 페달을 굴리고 있으면서도 굴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 못 하는 상태, 풍경에 시선을 뺏기고 마음마저 뺏겨 종아리와 허벅지, 손목과 발목 그리고 허리의 통증까지도 잊는 상태로 말이다. 정신없이 페달을 밟고 난 후, 지나온 거리가 10km가 훌쩍 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무언가에 몰두한다는 건 본연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몰입 상태, 그것은 내가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나는 이것을 ‘라이딩 모드’라고 부르기로 했다. 아이폰에 방해금지 모드, 에어플레인 모드, 수면 모드가 있듯 나에게는 라이딩 모드가 있다.
<이기고 지는 것과 먼 이야기> 중에서
3.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한다는 건 사서 고생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서’하는 고생은 고통보다는 희열에 가깝다. 홀로 떠난 장거리 라이딩은 외로움보다는 고독에 가까웠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고, 자처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전거를 타면서 머릿속을 정리하지 못했다. 수원에서 품어온 고민을 바다에 희석하지도 못했다. 다만 평소에는 닫아두었던 양쪽 귀를 활짝 열어 놓았다. 한쪽 귀로 들어온 바닷바람에 내면을 환기하고, 반대편 귀로 불순한 감정들을 흘려보냈다. 앞으로 어떤 고생을 사게 될까. 그 값은 과연 얼마일지 궁금하다.
<바다를 품에 안으면> 중에서
4.
문득, 우리가 평소에도 이렇게 흠뻑 젖을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뜨거운 볕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면 온몸이 축축해진대도 금방 마를 수 있을 텐데. 사실 나는 흠뻑 젖은 마음을 말리기 위해 이 여행길에 올랐는지도 모른다. 우린 때로 온몸을 내던질 정도로 흠뻑 젖을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여행은 젖은 우리를 말려 준다.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도> 중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모드가 존재한다. 페달을 굴리기 시작할 때 ‘라이딩 모드’가 켜지는 나처럼, 우리에겐 각자의 모드로 빠지는 순간이 있다. 비행기를 탈 때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듯, 잠들기 전 수면 모드를 켜듯, 영화 시작 전 방해금지 모드를 켜듯 하나의 모 드를 설정하고 무아지경에 빠지는 순간 말이다.
이제 당신만의 모드를 “ON”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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