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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세계교양전집 35
올리버

2024년 11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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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97MB)
ISBN 979119438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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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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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부터 수천 마일 떨어진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어느 날 이상한 소년을 만난다. 양을 그려달라고 조르던 소년은 그동안 어떤 어른도 알아보지 못했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그림을 알아보며, 자신은 앉아 있는 의자를 옆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하루에도 수없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작은 별’에서 왔다고 이야기한다.
가진 것이라고는 세 개의 화산과 자존심 강한 장미 한 송이밖에 없던 작은 별을 떠난 어린 왕자는 왕이 사는 별, 잘난 척하는 사람이 사는 별, 술고래가 사는 별, 사업가가 사는 별, 가로등을 켜고 끄는 점등원이 사는 별, 책상에만 앉아 있는 지리학자가 사는 별을 거쳐 지구로 내려온다.
여우를 만나 ‘길들여진다’는 것의 의미와 ‘중요한 것은 마음을 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어린 왕자는 불평만 가득했던 자기 별의 장미와 서로 특별했던 존재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어린 왕자에게 길들여져 그를 특별한 존재로 여기게 된 조종사는 사막에서 무사히 돌아온 뒤에도 어린 왕자를 그리워한다.
어린 왕자

작가 연보

어린 왕자 너의 별에선 앉아 있던 의자를 조금만 옆으로 움직이면 된다지. 그러면 언제든 내킬 때 하루가 저물어 갈 무렵의 석양을 볼 수 있고 말이야….
“한번은 말이지, 저녁노을을 마흔네 번이나 봤다고!”
그러고 나서 넌 이렇게 말했어.
“있잖아…. 누구든 아주 슬퍼지면 노을이 좋아지는 법이잖아….”
그래서 난 그에게 대뜸 이렇게 물어보았다. “그럼 넌 그때 그만큼이나 많이 슬펐던 거니? 마흔네 번이나 노을을 본 날에 말이야.”
어린 왕자는 대답이 없었다.
_p.34

“꽃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말 걸 그랬어.” 어느 날 그가 내게 가만히 털어놓았다. “꽃의 말에 귀 기울여선 안 돼. 꽃은 그냥 바라보고 향기만 맡으면 그만이야. 내 꽃에서 난 향기도 온 별을 가득 메웠지. 하지만 난 그 꽃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누릴 줄 몰랐어. 호랑이 발톱 이야기만 해도 성가시다고만 생각했지. 다정하게 들어주고 가엾게 여길 수도 있었는데 말이야.”
그는 마음에 담아 둔 이야기를 계속했다.
“문제는 내가 뭐든 제대로 이해할 줄 몰랐단 거야!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어. 꽃은 향기와 빛을 발했을 뿐이야. 그렇게 꽃을 두고 달아나는 게 아니었어…. 하찮게 꾸며낸 말 속에 숨겨진 꽃의 감정을 짐작했어야 하는 건데. 꽃들은 너무 변덕스럽단 말이야! 그래도 그때 난 꽃을 제대로 사랑하기엔 너무 어렸으니까….”
_p.44

“있잖아.” 그가 말했다. “별들이 저렇게 반짝이며 하늘에 떠 있는 건 언젠가 우리 각자가 자신의 별을 다시 찾아갈 수 있게 하려고 그런 걸까…. 저기 내 별을 좀 봐. 바로 우리 위에 있잖아. 그래도 내 별까지 가려면 얼마나 먼지 몰라!”
“아름다운 별이구나.” 뱀이 말했다. “그럼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꽃이랑 갈등이 좀 있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아, 그런 거구나!” 뱀이 말했다.
둘은 잠시 말이 없었다.
“사람들은 어디 있는 거야?” 마침내 어린 왕자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사막은 좀 쓸쓸한 것 같아서 말이야….”
“사람들이랑 같이 있어도 쓸쓸하긴 마찬가지야.” 뱀이 말했다
_p.80

“어서 가서 장미들을 한 번 더 보렴. 이젠 네 꽃이 세상에 둘도 없는 유일한 꽃이란 사실을 알게 될 테니까. 그다음에 돌아와서 작별 인사를 하라고. 그때 비밀을 알려줄게.”
어린 왕자는 걸음을 돌려 장미들을 다시 한 번 보러 갔다.
“너희는 내 장미랑 하나도 닮지 않았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너희는 아직 아무것도 아니야. 너희를 길들인 사람도 없고 너희가 길들인 누군가도 없지. 마치 내가 처음 만났을 때의 여우와 같아. 그는 그저 다른 수많은 여우들 중 한 마리일 뿐이었어. 하지만 이젠 그 여우를 친구 삼았으니 그는 세상에 둘도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_p.94

“안녕, 잘 있어.” 그가 말했다.
“안녕.” 여우가 말했다. “그럼 이제 내가 아는 비밀을 알려줄게. 아주 간단하지. 뭐든 마음으로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이란다. 제일 중요한 건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_p.95

세상의 모든 어린아이들을 위한,
한때는 어린아이였던 어른들을 위한 동화

혹시 자신이 《어린 왕자》를 읽어봤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정말 《어린 왕자》를 읽은 게 맞는 걸까?
어린 왕자, 비행기, 조종사, 여우, B-612라는 별, 장미… 이런 단어들과, “네가 오후 4시에 날 찾아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할 거야.” “뭐든 마음으로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이야. 중요한 건 눈으로 볼 수 없단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등과 같은 유명한 문장들에 익숙한 나머지 《어린 왕자》를 읽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내용을 알고, 심지어 읽어봤다고 착각하게 만들 만큼 유명한 작품. 전 세계적으로 1억만 부 이상 팔렸을 정도의 고전(古典)이자 스테디셀러, 《어린 왕자》.

어린 왕자는 지구에서 만난 여우를 통해 길들인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고, 조종사인 나는 어린 왕자를 통해 삶의 모순과 의미를 깨닫는다.
우린 너무 어려서 사랑할 때를 놓치고, 너무 어른이 되어버려 사랑할 때를 놓치고, 때로는 우리가 사랑할 무언가를 놓쳤다는 것마저 잊고 살아간다. 너무 당연해서 소중함을 몰랐던 것들, 떠나간 뒤에야 비로소 소중함을 알게 된 것들을 《어린 왕자》를 통해 찾았다면 우린 안타깝게도 어른이 되지 못했거나, 다행히도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것이다.

작가정보

1900년 프랑스 남서부 도시 리옹에서 귀족인 아버지와 음악가이자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21년 공군에 입대하고 조종사가 되었으나, 약혼녀의 가족들이 조종사는 위험한 직업이라 반대하여 제대하고 파리에서 회계사로 취직한다. 파혼 후 트럭 세일즈맨으로 근무하다가 다시 항공사에 입사한다. 비행과 관련된 일을 계속하면서도 여러 잡지와 신문사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인간의 조건과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다시 전투비행사로 복무했으며, 1944년 프로방스 상륙 작전에 쓰일 지역 상세 지도 제작을 위해 비무장으로 단독비행에 나섰다가 교신이 끊기며 실종된다.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전투 조종사》 등 비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며, 그중에서도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 300개 언어로 번역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통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고독에 관하여》, 《데미안》, 《거의 모든 죽음의 역사》, 《당신이 마음껏 기적을 빚어낼 수 있도록》, 《힐링 에너지 공명》, 《스탠딩 톨》, 《내 남은 생의 모든 것》, 《파리에서 보낸 한 시간》, 《루이스 헤이의 긍정 수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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