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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혼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이상훈 지음
사부작북스

2024년 1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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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7.16MB)
ISBN 979119886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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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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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와 과부를 위해 삶을 헌신한 부부와
여덞 명의 자녀가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가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 아픈 역사의 상처가 깊게 밴 이 도시 한구석에 90년 세워진 히로시마제일교회가 있다. 이 교회를 21년째 지키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한국인 이상훈, 장미숙 선교사 부부다.
저자는 코로나로 인해 외부로 나갈 수 없게 되었을 때, 지난 삶과 사역을 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책으로, 선교와 목회의 현장에서 시련과 고난을 통과한 뒤, 그의 가슴에 남은 한 단어. 바로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한 영혼’을 사랑하는 삶의 간증이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가족이 된다는 의미, 선교와 목회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이다.


서문

1장 부르심
생명을 붙드시는 분
사랑에 빠지다
낯선 손님
일본의 첫인상
귀여운 여학생
기도하는 사람
아내를 살려주세요
어디로 갈까요?
선교사 훈련
예기치 못한 일
긴 여정의 시작

2장 부흥과 거품
히로시마에 도착하다
첫 번째 사역
몰려드는 청소년들
부흥의 시작
헌신된 청년들
국제적 교회
우상
거품이 빠지다
한 영혼을 위한 사역

3장 한 영혼
첫 번째 한 영혼
큰딸 둘
최고령 세례교인
내 어머니를 뵙는 마음
당신이 살아있는 한
깊어지는 고민
나에게 보내주신 영혼들

4장 가족으로 품다
순종으로 시작한 입양
한 영혼이라도 더
다시 처음으로
첫째의 고통
학교 안 가요
넘어야 할 산들
가족예배를 시작하다
부모처럼 기도할 사람
결코 늦지 않았다

“과부와 같은 가난한 우리를 위해 어서 와주세요!”
그 간절한 호소를 떠올리며 나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멀어져 가는 캄보디아 시내를 내려다보며 나는 기도했다.
“주님, 앞으로 제가 그런 간절한 도움이 필요한 자를 위해 쓰임 받게 하소서.”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또 한 번 자신을 헌신하는 기도를 했다. 가난하며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랑이 간절히 필요한 자를 위해 내 인생을 드릴 것을 약속했다. _36p

온유를 입양한 것은 나의 사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내 선교사역이 어떤 형태일지를 암시하는 하나의 예언과도 같았다. 하나님은 입양을 통해 가난한 자, 고아와 과부를 위해 내 삶을 드리겠다는 나의 헌신을 이루셨다. 나와 아내는 그 이후에도 많은 아이를 입양하는 특권을 누렸다. 이렇듯 입양은 내 선교사역의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_55p

‘나는 몇 명을 교회에 모아야 만족할 수 있는가? 50명? 100명?’
‘내가 그렇게 사람을 모으는 목적은 무엇인가?’
‘교단에 보고하려고? 누군가에게 자랑하려고? 그렇다면 그 대상은 누구인가?’ (......)
‘나는 왜 안달 난 사람처럼 그토록 사람 많은 교회를 만들려고 하는가?’
나는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면서 내 안에 뿌리 깊은 욕심을 보았다. _113,114p

“다시 또 와주세요.”
나는 그 제안에 이렇게 대답했다.
“네, 다시 오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시 온다는 것은 한두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살아 있는 한, 당신을 만나러 앞으로도 계속 올 예정입니다. 앞으로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내 말을 들은 그는 말을 잇지 못했고 눈은 눈물로 젖어 있었다. _151,152p

“여보, 미즈노 상은 치매를 앓고 있어 매주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그분은 일주일에 한 번 찾아가도 아주 오랜만에 나를 만난 것처럼 대하는데, 한 달에 한 번 찾아뵈어도 똑같을 것 같아.”
그러자 아내는 바로 나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니까 더 자주 가야지요. 그분이 예수님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나는 아내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한 영혼을 위한 사역, 그것은 말로 끝나는 사역이 절대 아니다. 이 사역은 한 생명을 위해 나의 모든 시간과 정성을 다 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그 사역에 큰 열매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한 영혼을 위한 사역은 하면 할수록 그 길이 좁아진다. 또한 인내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진다. _159p

‘나의 입양, 삶, 인생의 후반기.’
나에게 아이들이 미래가 여전히 큰 벽과 같고, 내 힘의 영역을 초월했음을 안다. 홈스쿨, 아이들의 결혼, 진로, 사역 등 어느 것 하나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어떤 힘도 남아 있지 않다. 그렇다. 여기에 내 믿음이 필요하다. 그 여인처럼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져야 한다. _206p

나에게 한 가지 소망이 생겼다. 그것은 주님 품에 안기는 그날까지, 지금 기도하고 있는 ‘한 영혼’의 이름들을 끝까지 부르며 기도하는 것이다. _214p

젊은 나이에 부임한 목사는 주일마다 사람들로 꽉 찬 예배당을 꿈꾸면서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해 힘썼다. 다양한 문화 행사와 모임으로 교회는 점차 사람들로 북적이고, 사역의 지경은 확장되어 가는 듯하던 그때, 아내가 쓰러지고 사람둘은 하나씩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

“아내가 쓰러진 후, 마치 파도가 밀려와 해변에 쌓아올린 모래성을
다 쓸어가듯, 그동안 공들였던 나의 모든 열매들을 가져가 버렸다.
남은 것은 오직 우리 가족과 가난하고 소외된, 더는 갈 곳 없는 자들뿐이었다.
나 역시 바울처럼 자신의 힘으로 쌓아왔던 모든 것을 버려야 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그 일을 위해 다시 시작해야 했다.
나는 하나님이 보내시는 ‘한 영혼’에게 모든 사역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후 우리의 사역은 한 영혼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끝까지 책임지고, 홀로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
기도하며 후원하는 것이 되었다.”

‘선교란 무엇이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는 텅 빈 교회를 바라보며 자문한다. 모든 거품이 다 빠진 후에야 선명해진 것은 바로 ‘한 영혼’이었다.
90살이 넘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은 할아버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장애인 모자,
노인시설에 사는 치매로 인해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
파킨슨병에 걸린 외로운 남자.
이들을 찾아가 만나고 필요를 채워주고 친구가 되는 일,
결국 그들의 가족이 되어,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곁에 있어주는 일이었다.

“나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을 모아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많은 사람을 관리하고 경영하는 목회자가 아닌,
아버지와 같이 한 사람을 책임지는 목회자로 만들어 가셨다.
하나님은 꼭 ‘한 사람씩’ 우리에게 보내셨다.
그 한 사람은 내 가족과 같이,
마치 ‘입양’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 한가운데 들어왔다.”

7명의 자녀를 입양하게 된 이유
교회가 어려웠던 시절, 저자는 아내와 함께 간절히 기도했다.
'지금의 이 난국을 벗어날 수 있기를.‘
그때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조금은 난데없는 ‘입양’이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이 말씀에 순종하여 시작된 입양은 막내까지 7명의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었다. 한 영혼을 가족으로 삼는 일. 무엇보다 나 자신이 바로 하나님이 입양하여 자녀 삼은 ‘한 영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한 사람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는 일
저자는 일본에서 선교사로 살면서 외롭고 힘들 때마다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배반하지 않고, 내 편이 되어줄 가족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이런 마음을 주셨다.
'네가 그런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어떻겠니?'
그는 신혼 때부터 매일 아침 아내와 함께 드리던 예배 후에 중보기도를 시작했다. 한 시간이 훌쩍 넘는 그 시간 동안 기도를 부탁한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 가며 기도한다. “매일 당신을 위해 기도할게요.”
쉽게 할 수 없는 말이지만, 그는 다짐한다. 주님 품에 안기는 그날까지, 지금 기도하고 있는 '한 영혼'의 이름을 부르며 끝까지 기도하겠다고, 이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진정한 친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북 트레일러

https://www.youtube.com/watch?v=u-mxdRDZcYk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훈

일본에 선교사로 파송받고 히로시마제일교회 목회자로 살아온 지 스무 해가 넘었다. 선교란, 목회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한 그의 결론은 하나님이 보내신 ‘한 영혼’에게 생명을 전하고, 그가 하나님 품에 안길 때까지 가족과 같이 함께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이 그 한 영혼임을 생각할 때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는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일곱 명의 아이를 입양한 것도 나를 입양하여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여정이었다. 이 책은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을 할 수 없던 때 쓴 책 중 한 권으로, 지난 선교사역에 대한 보고서이자 반성문이며 앞으로 남은 사역을 향한 다짐이다. 무엇보다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한 영혼을 향한 사랑의 기록이다.
1968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다. 부산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산 하구언교회, 경남 밀양교회, 대전 성결교회 전도사를 거쳐 2003년 10월 16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선교사로 일본 히로시마제일교회 목회자로 파송받았다. 최근에 큰아들 환희를 장가보냈지만, 아직도 소망, 초애, 승리의 홈스쿨 선생으로 내년 막내의 홈스쿨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아내이자 동역자인 장미숙 선교사와 오늘도 아침 예배를 드리고, 가족으로 삼은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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