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이제 얘기해(장애인 접근성 강화 도서)
2024년 12월 0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5.07MB)
- ISBN 97911988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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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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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사소한 것들이 주는 삶의 기쁨과 위안
에세이 <다정함은 덤이에요>(2023년 문학나눔도서 선정)의 봉부아가 이번에는 소설을 들고 나타났다. 따스한 관찰력과 풍부한 유머로 독자를 사로잡은 봉부아의 자전적 성장 소설 <그걸 왜 이제 얘기해>.
소설은 블로그에 소소한 일상의 글을 쓰는 봉부아가 우연한 기회에 출판사로부터 책을 내자는 제안을 받는 일이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성공적인 작가 데뷔를 꿈꾸며 집필에 몰두하지만, 출간 제의가 들어온 후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게 되면서 자신이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게 아닌가, 과연 세상을 향해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 번민한다. 글쓰기는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고, 평화롭기만 하던 일상에 작은 균열들이 생긴다. 고민과 기쁨을 나누던 친구와의 관계도 불안해지고, 남편조차 내 맘 같지 않아 분통이 터진다. 과연 주인공 봉부아는 무사히 작가 데뷔를 할 수 있을까?
글도, 친구도, 남편도 내 맘 같지 않아
매일 분통 터지는 여자의
웃긴데 짠하고, 지질한데 사랑스러운 이야기!
<그걸 왜 이제 얘기해>는 평범한 일상을 그리지만 그 안에 작고 소중한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추운 겨울 트럭 장수에게서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는 마음일 수도, 걸음걸이만 봐도 친구의 기분이 어떤지 아는 우정일 수도, 술 먹고 들어와서 웅크려 자는 남편의 이불을 덮어주는 손길일 수도, 악행을 행하는 사람들을 향한 소심한 복수일 수도 있다. 소설은 마치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현실적이어서 나와 내 이웃들의 이야기처럼 가깝다. 또한 저자의 따뜻한 관찰력과 솔직한 속마음은 작가만의 유머와 버무려져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우리 같은 작은 존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에도 감사하라고.”
저자는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인생은 어떤 맛이 나올지 모르는 사탕 뽑기와 같다고 말한다. 쓴맛, 단맛, 신맛 골고루 들어있는 사탕 통처럼 우리들의 인생 역시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이 골고루 들어있는 평범한 것이라고. 그리고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그토록 원하는 행복은 바로 내 옆에 있다는 깨달음을 안겨준다. <그걸 왜 이제 얘기해>는 결국은 희노애락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KA)의 <2024년 전자책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입니다.
083 우린 아직 어리잖아요
149 평범하고 편한 이야기도 가치가 있지요
211 그걸 왜 이제 얘기해
엄청난 철학적 사유가 있는 산문도 아니고 가벼운 직업 수필에 지나지 않지만 한 문장 한 문장 머리를 뜯으며 쓰기 시작한 이후다. 문학이나 작문 공부도 하지 않은 블로거 나부랭이, 아무나 출간 작가라는 댓글이 보이는 듯한 착각에 자다가도 눈이 번쩍 떠진다. 나의 불안한 마음을 남편에게 얘기한다. “댓글을 걱정할 정도로 벌써 다 쓴 거야?” 그가 묻는다. “아니, 아직 열 페이지도 안 썼어.” 남편은 배 아프기도 전에 똥 닦을 걱정을 한다는, 더럽고 이상하지만 적절한 비유를 내놓는다. (p. 42~43)
세진에게는 놀림을 당해도 머리를 쥐어박혀도 기분이 안 나쁘고 재밌기만 한 미스터리에 대해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을 마냥 좋아하는 힘은 무엇일까, 그 비밀을 알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을 텐데, 하고 생각한다. 세진과 팔짱을 끼고 걷다가 더워져서 손깍지를 한다. 가끔은 세진과 연애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p. 48~49)
습관적으로 쇼핑몰 링크를 세진에게 보낼까 하다가 손이 멈춘다. 쇼핑 정보를 공유하면 매번 네 덕분에 싸게 산다며 좋아했는데 요샌 아무것도 알려주고 싶지 않다. 아무래도 나만 알기에는 아까워 또 다른 나의 친구인 미영에게 링크를 전달하지만, 곧 그 결정을 후회한다. 금방 날아온 미영의 답장.
“난 인터넷 상품은 못 믿겠더라. 싼 게 비지떡이란 말도 있잖니.”
우리 집은 비지떡으로 찜도 해 먹고, 탕도 끓여 먹는다고 받아칠까 하다가 그만둔다.
세상이 너무 외롭다. (p. 101)
안경원 사장님이 렌즈를 만드는 동안 가게를 둘러보다가 구석에 새로 생긴 수납장을 발견한다. 변진섭, 양수경, 김현철 등 나도 좋아했던 옛날 레코드판이 몇백 장쯤 꽂혀있어 반가운 마음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레코드판 진짜 오랜만에 봐요.”
아는 척을 했더니 사장님이 슬픈 표정으로 말한다.
“어릴 때부터 모은 건데 마누라가 미니멀인지 뭔지 한다고 다 버린대서 가게로 가져왔어요. 좀 있으면 저도 버릴지 몰라요.”
어디서 들어본 소리인데 하며 남편을 봤더니 거의 눈물을 흘릴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설마 산 사람을 버리겠어요, 라고 말하려던 뒷말은 삼킨다. (p.172~173)
초고가 거의 완성되어 간다. 내 글 구려 병이 도져 출판사 대표에게 전화한다.
“글이 아름답지도 않고 얕은데 어떡하죠?”
나의 자격지심에 대표가 말한다.
“깊고 아름다운 글만 글인가요. 평범하고 편한 이야기도 가치가 있지요. 작가님 쓰고 싶은 대로 쓰시면 돼요.”
나를 위로하는 말은 분명한데 어쩐지 부아가 돋는다. (p.173)
“죽으면 얼어붙은 땅속에 백 년을 누워있거나 삼백도 불가마에서 잿더미가 되도록 타버릴 텐데. 사는 동안만이라도 따뜻하고 시원하게 살자. 보일러 좀 올려.” (p.261)
작가정보
저자(글) 봉부아
두 번째 책이 나올 줄 알았다면 근사한 필명으로 할 걸 그랬어요.
(봉천동 부자 아줌마...)
늘 후회하는 사람이지만 이 말은 늦지 않게 하고 싶어요.
지금 내 글을 읽는 당신, 정말 고맙습니다.
저서 <다정함은 덤이에요> (2023년 문학나눔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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