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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소크라테스

인생의 굽잇길을 넘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임성훈 지음
유노북스

2024년 11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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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9.76MB)
ISBN 979117183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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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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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은 인생의 쓴맛, 단맛을 어느 정도 본 시기다. 하지만 여전히 사는 게 힘들고, 어렵다. 그저 눈앞에 닥친 문제들만 해결하기 바쁘다. 그러다 보면 정작 스스로를 바로잡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굽이진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지,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인생으로 자신의 철학을 보여 준 인생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만날 때다.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훌륭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소크라테스는 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이자, 서양 철학의 시조다. 그는 책 한 권도 남기지 않았고, 따로 학파를 만들지도 않았다. 하지만 걸출한 제자였던 플라톤, 크세노폰, 그리고 후세 작가들의 글을 통해 살아남았다. 그는 기적을 보여 주지도, 원대한 이상을 펼치지도 않았지만, 어떤 비난과 질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소크라테스는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탁월하게 살기 위해 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무지를 인정하고, 정확하게 알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지혜를 알리고자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고도 한 사람씩 붙잡고 질문하며 자신이 추구한 삶을 몸소 실천했다. 그는 당시 아테네 시민들에게 ‘당신은 사실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려다 두들겨 맞기도 하고,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말년에는 사형을 당해 죽었지만, 죽음 앞에 담대한 태도를 보였던 소크라테스의 삶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마흔에 읽는 소크라테스》는 이렇듯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했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인생을 통해 현시대 40대가 인생의 굽잇길을 넘어 각자가 추구하는 삶으로 향할 수 있도록 24가지의 내용을 담았다. 인생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왜 그토록 올바른 삶을 추구하기 시작했는지 당시 사회적·문화적 배경으로 설명한다. 또한 소크라테스의 일화와 그의 제자들이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격언들을 통해 그의 삶에 대한 지침, 대화, 관계, 탁월함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마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남은 인생을 잘 살고 싶다면 질적인 도약이 필요하다.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살 만한 삶을 위해 고민하고, 고민한 것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그 어떠한 것도 정의 내리지 않았다. 대신 끊임없이 물었다. 그동안 머리로만 인생을 공부했다면, 그래서 인생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하지만 정작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았다면 소크라테스에게 물어라. 따끔하지만 그만큼 인생에 톡 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시작하며 마흔, 잘 사는 삶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할 시기다
해제 인생으로 자신의 철학을 보여 준 소크라테스

1장 마흔, 왜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가_인생 철학자의 삶의 지침
01 너 자신을 알라 |무지의 지|
02 나를 아는 것은 모든 지혜의 근본이다 |자신|
03 자신의 본성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내면|
04 무엇이 옳은지 아는 사람은 옳은 일을 한다 |판단력|
05 삶의 목적이 없다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 |소명 의식|
06 삶은 자신의 선택대로 흐른다 |행복|

2장 무엇을 묻고 어떻게 답할 것인가_인생 철학자의 대화
07 지혜로운 사람은 질문하며 지혜를 얻는다 |검증|
08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권위|
09 모든 것을 의심하고 다시 생각하라 |궤변|
10 대화는 우리 내면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 준다 |엘렝코스|
11 지식 없는 삶은 죽음에 가까운 삶이다 |배움|
12 죽음을 두려워 말라 |죽음|
3장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_인생 철학자의 관계
13 사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사랑|
14 천천히 시작하여 끝까지 유지되는 것이 우정이다 |우정|
15 당신의 결점을 말해 주는 사람과 가까이하라 |성장|
16 스스로에게는 엄격해도 타인에게는 관대하라 |포용|
17 눈과 귀는 두 개지만 혀는 한 개다 |겸손|
18 자기 가족을 섬기는 것이 인간됨의 첫걸음이다 |가족|

4장 이 삶을 어떻게 보여 주고 싶은가_인생 철학자의 탁월한 삶
19 위대한 삶을 위해 위대하게 꿈꿔라 |탁월함|
20 유일한 선은 앎이며 유일한 악은 무지다 |품격|
21 악행은 타인보다 자신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힌다 |정의|
22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용기|
23 그저 살지 말고 바르게 살아라 |주인|
24 더 많이 얻고자 하기보다 더 적은 것에 만족하라 |절제|

무지를 인정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검증하지 않는다.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는 무지가 아니다. 가장 지혜로운 것이다. 진짜 무지함은 어설프게 알고 있으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다.
-65쪽 ‘너 자신을 알라’에서

소크라테스는 인간으로서 가장 훌륭하고 현명한 자가 되기 위해 자신을 돌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을 돌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자신에 대한 무지를 깨우치는 것이다. 무지를 깨우친 다음에는? 자기 자신을 연구해야 한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 ‘어떤 가치관을 소중히 여기는지’ 등을 알 수 있다.
-71쪽 ‘나를 아는 것은 모든 지혜의 근본이다’에서

스스로 다양한 측면에서 검증하고, 숙고한 결론에서 나온 앎이 가치 있는 것이다. 충분히 검증된 지식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판단을 그르칠 확률이 줄어든다. 아무 생각 없이 상식을 받아들이지 말라. 하나하나 검증해 보자. 생각하는 전기가오리가 되어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98쪽 ‘무엇이 옳은지 아는 사람은 옳은 일을 한다’에서

“나는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과 같은 따위는 검토하고 싶지 않습니다.”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플라톤의 대화편 《프로타고라스》에 따르면, 소크라테스는 젊은 시절에 당시 유명한 소피스트였던 프로타고라스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혈기 왕성한 소크라테스의 공격에 프로타고라스는 예의 있게 대응하면서 소크라테스가 원한다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다고 치고 대화를 전개하려고 했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내가 뭘 원하건, 어떻게 생각하건 상관하지 말고 당신의 생각을 말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지 누가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148쪽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에서

성인들의 공통점이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묻는다는 것을 체면과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체면 때문에 무식하게 살 것인가? 현명한 사람은 모르는 것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183쪽 ‘지식 없는 삶은 죽음에 가까운 삶이다’에서

죽음에 대해 스스로 정의하고 이미 초월한 그에게 죽음의 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소크라테스는 독미나리즙을 주는 사람에게 그것을 마시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었다. 약을 주는 사람은 마시고 나서 다리에 묵직함이 느껴질 때까지 걷다가 누우라고 대답했다. 침착하고 편안하게 독배를 마신 뒤 소크라테스는 이리저리 걷다가 다리가 무겁다고 하고는 자리에 누웠다. 오열하는 제자들 사이에서 죽음을 기다리다 한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말이 의미심장하다.

“크리톤, 우리는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를 빚지고 있네. 부디 잊지 말고 갚아 주게나.”
플라톤, 《파이돈》
-195쪽 ‘죽음을 두려워 말라’에서

소크라테스는 특정한 지식을 가르치지 않았다. ‘정의란 무엇이다’라는 식으로 답을 정해 주지 않았다. 그는 다양한 관점으로 질문하면서 검증하는 삶의 태도를 본보기로 보여 줬다. 꼭 자기 방식으로 살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다. 그저 행동으로 보여 줬다.
-231쪽 ‘당신의 결점을 말해 주는 사람과 가까이하라’에서

“소크라테스는 ‘누가 당신에 대해 나쁘게 말하더군요’라고 전해 주는 사람에게 ‘괜찮다네. 그는 말을 좋게 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으니까’라고 대답했다. ‘누가 당신을 비난하지 않던가요?’라고 말한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네, 나에게는 그런 기억이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의 생활과 의견 및 저작 목록》

비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비난할 수준과 자격이 있는 사람의 정당한 비난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상대의 수준이 아직 그 정도라는 것을 인정하고, 잊으면 그만이다. 쓸데없는 비난은 그냥 잊어라.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잊는 것도 연습하면 된다. 상대와 나의 성장에만 집중하라.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남의 비난은 기억할 가치가 없다.
-244쪽 ‘스스로에게는 엄격해도 타인에게는 관대하라’에서

소크라테스는 고통 앞에서도 이익 앞에서도 초연했다. 품격 있고 탁월한 인간이었다. 이 모든 것은 진짜 앎에서 가능했다. 자기가 아는 것이 없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격물을 실천하고 자기 나름의 단단한 철학을 정립했기에 가능했다.
-293쪽 ‘유일한 선은 앎이며 유일한 악은 무지다’에서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까?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탁월함을 위해 여러 가지 미덕 중에서 용기에 대해서도 숙고했다. 그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지 않았는지 참고한다면, 당신이 용기에 대해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309쪽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에서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삶인지 짚고 넘어가라!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훌륭하게 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마흔은 인생의 쓴맛, 단맛을 어느 정도 본 시기다. 하지만 여전히 사는 게 힘들고, 어렵다.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동시에 그만큼 마흔에게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기도 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 정신없이 문제들을 해결하다 보면 문득 “내가 계속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마흔은 그저 눈앞에 닥친 문제들만 해결하기 바쁘다. 그러다 보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지,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 인생의 굽이진 길에서 어디쯤인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면 인생으로 자신의 철학을 보여 준 인생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만나야 할 때다.
소크라테스는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훌륭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에게 훌륭한 삶은 곧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며, 공부하여 올바른 삶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무지를 인정하고, 정확한 앎을 추구해야 하며 이런 지혜를 알리기 위해 아테네 시민들 한 명 한 명에게 질문하고 또 질문했다.
《마흔에 읽는 소크라테스》는 인문학 연구가이자, 아레테인문학아카테미 대표 임성훈 저자가 소크라테스를 만난 후 주어진 삶이 아닌, 주체적으로 탁월한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깨달은 것들을 담아낸 책이다. 또한 현시대 40대가 각자 추구하는 삶으로 향할 수 있도록 소크라테스의 일화와 격언들을 담았다. 이를 통해 소크라테스의 삶에 대한 지침, 대화, 관계, 탁월함을 생생하게 설명한다. 또한 본문 중간에 소크라테스처럼 사유할 수 있도록 삽화를 넣어 생각할 수 있는 재미까지 더했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삶인지 고민하는 마흔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마흔의 삶에 전환점이 되는 소크라테스의 24가지 조언
“너 자신을 알라.”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 새겨져 있는 말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대상인 ‘너 자신’은 무엇일까?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소크라테스에게 이 말은 ‘너 자신의 무지’였다. 소크라테스는 무엇보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야 하는데, 소크라테스는 이를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즉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않고,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야 한다.

“검증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
소크라테스는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앎을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소크라테스와 대화한 사람들은 그를 ‘전기가오리’라고 불렸는데, 소크라테스가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전기가오리가 전기를 일으켜 상대를 마비시키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의 질문을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충격이 컸다. 이처럼 소크라테스는 자신과 세상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검증하고, 생각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네가 하는 말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을 집중한다네.”
아테네인들을 붙잡고 대화를 나눈 소크라테스는 절대로 자기 생각만 옳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믿었기에 자기가 아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상대의 나이가 어려도 늘 경청했고, 틀렸다고 말하지 않았다. 또한 언제든 상대가 자신의 논리를 반박하도록 했다. 그는 때론 상대에게 톡 쏘는 질문을 던져 당황하게도 했지만, 대화의 태도만큼은 누구보다 겸손했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훌륭하게 사는 것을 가장 중요시해야 하네.”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시기 그리스는 전쟁의 시대였다. 그 과정에서 아테네인들은 육체적,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구분하지 못했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국가를, 도시를, 이웃을 무척 사랑했다. 따라서 자신의 이웃들이 망가진 모습을 보고는 인간으로서 가장 탁월하게,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더욱 간절하게 탐구했다.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움을 받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깨달음을 너무도 소중하게 생각했던 아테네 시민들에게 전하며 함께 행복해지고자 했다. 그저 숨만 쉬고 사는 삶이란 소크라테스에게는 죽은 삶과도 같았다.

인생의 굽잇길을 넘는 철학 수업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자는 없다.”

소크라테스는 ‘네가 가장 지혜롭다’는 신탁을 받았다. 마침 그는 여러 전쟁으로 인해 추락한 아테네를 보며 올바른 인간의 삶, 진정한 인간의 탁월함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이러한 신탁이 당황스러웠지만, 소크라테스는 곧 자신의 사명으로 받아들였다.
소크라테스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 무지를 깨달아야 진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아테네인들에게 ‘당신은 사실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기 위해 끊임없이 물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테네인들에게 미움을 받기고 하고,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머리카락을 뜯기기도 했다. 결국 70살에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을 맞이했지만, 죽음 앞에서도 담대한 태도를 보이며 올바른 삶을 추구했던 자신의 지혜와 품격을 지켜 냈다.
소크라테스는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이자, 서양 철학의 시조다. 그는 스스로 단 한 권의 책도 남기지 않았고, 어떤 학파도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걸출한 제자들 덕분에 살아남아 후대에 그의 지혜를 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기적을 보여 주지도, 원대한 이상을 펼치지도 않았지만, 어떤 비난과 질책에도 심지어 죽음 앞에서까지도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자 했다.
마흔. 지금 우리는 굽잇길 어디쯤에 있는지 서서 생각해 봐야 한다. 남은 삶을 더 가치 있게,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질적인 도약이 필요하다.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 만한 삶을 위해 고민하고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고민한 것들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모든 정답을 내려 주지는 않는다. 대신 인생의 굽잇길을 넘어 각자가 추구하는 삶으로 향할 수 있도록 소크라테스만이 줄 수 있는 자극이 있다. 그동안 머리로만 인생을 공부했다면, 그래서 인생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하지만 정작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았다면 소크라테스에게 물어라. 당신에게 톡 쏘는 질문을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성훈

인문학 연구가. 아레테인문아카데미 대표.
대학 시절,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는 현실을 창조하고, 선 자리가 모두 진실해야 한다”라는 한 문장을 만난 것을 계기로 인문학에 빠져들었다. 이후 ‘삶은 축제’라는 명제를 가슴에 품고,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 연구하고 있다.
어느 날, 소크라테스를 만나고 ‘그저 사는 게 아니라 탁월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모든 상황에서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렇게 깨닫고 고민한 것들을 바탕으로 올바른 삶을 추구했던 소크라테스의 인생을 《마흔에 읽는 소크라테스》에 담았다.
공공 기관, 기업체, 학교, 도서관 등에서 고전, 인문학, 자녀 교육 등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주니어 고전 독서법, 독서 토론법 등을 코치하고 있으며, 일대일 책 쓰기 컨설팅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갖춘 작가도 배출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 15분 리더를 위한 인문학 수업》, 《내 삶에 힘이 되는 니체의 말》, 《날마다 명심보감》, 《논어 따라쓰기》, 《명심보감 따라쓰기》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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