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의 미학 (장애인 접근성 강화 도서)
2024년 11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22MB)
- ISBN 9791194108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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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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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고치지 말고, 옷을 고치자!
SNS 패션 인플루언서에서 환경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기까지, 패션과 지구를 모두 사랑하기 위한 용기와 실천의 에세이
〈이 편한 세상〉(2021), 〈길 위의 집〉(2022), 〈수선의 미학〉(2023) 등 다수 영화제에서 상영된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연출하며 환경과 동물,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환경 다큐멘터리 감독, 정연수가 첫 에세이를 펴냈다. 2023년에 제작된 정연수의 단편 다큐멘터리 <수선의 미학>과 동명인 이 책은 옷과 패션을 사랑하는 정연수 감독이 ‘한국’의 ‘젊은’ ‘여성’으로서 옷을 위해 몸과 사투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패션과 지구를 모두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던 치열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정연수 감독의 ‘옷 수선’을 향한 여정의 출발점은 하체 콤플렉스를 가지고 스키니진과 사투하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줄넘기와 스쿼트로 튼튼한 육체를 만들라던 아버지와 요가를 열심히 해서 얇은 다리로 ‘나아져야’ 한다고 말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정연수 감독은 용돈으로 패션 잡지를 사 모으며 잡지 키즈로서 패션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키워간다. 얇은 다리와 마른 몸을 갈망하며 패션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SNS의 패셔니스타들을 보며 동경과 우울을 감출 수 없던 작가는 화려한 패션계에서 멀어질까 두려운 마음에 급기야 다리에 보톡스, 지방분해 주사를 맞기 위해 거듭 시술대에 눕는다. 그러던 중 환경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접하고,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패션 산업의 실체를 낱낱이 알고 난 뒤, 작가의 패션에 대한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자신의 스타일을 탐구해 오래 입을 만한 옷만 구매하고, 새 옷 대신 중고 옷만 구입했으며, 환경 단체와 인연을 만들고, 환경 문제를 다루는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환경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옷은 사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아끼고 수선해 오래 입는 것이 된다. 작가는 거대한 패션 산업의 빠르고 무서운 ‘창조력’ 대신, 고치고 지키며 수선하는 ‘재창조’의 가치를 찾아 나선다.
어학연수, 교환학생 등 외국에서 느낀 아무거나 입을 수 있는 몸의 자유, SPA 브랜드의 파트타임 경험과 패션 산업의 한계, 프랑스 플리마켓에서 얻은 인연과 영감 등 패션을 사랑하는 한 개인이 우리 사회 안에서 패션의 실체를 맞닥뜨리며 겪게 되는 모순의 상황에서 그 어느 것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감당하기로 한 용기는 결연하고 뭉클하다. 패션과 환경 모두를 지키고 싶은 뜨거운 패션 러버뿐만 아니라 물건과 옷을 쉽게 버리는 세태에서 수선의 미학을 감지하며 다시금 환기하고픈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잘못된 몸!?
8kg의 무게
무해한 패션 사랑법
유행에 관하여
20년 옷장
누구를 위한 쇼핑일까 ?
업사이클링을 선택하는 그대에게
좋은 빈티지는 모두의 옷장 속에 있다
바늘의 신
수선의 미학
옷의 수명을 늘리도록 도와주는 곳들
나는 내 몸이 조롱받지 않으려면 ‘나아져야’ 한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재활 치료를 다니는 심정으로 여름 내내 묵묵히 요가 학원에 다녔다. 예쁘고 날씬한 몸에 한정되었던 관심은 그들이 입고 있는 옷으로 확장되었다. 그들처럼 입으면 내 몸을 감출 수 있지 않을까 어렴풋이 짐작했다. (잘못된 몸!?_p.16)
그 무렵 나는 8kg을 감량했다. 살을 꼭 빼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도 자꾸 살이 빠졌다. 빠지니까 더 빠지라고 다리에 주삿바늘을 갖다 대기 시작했다. 엄마에게 생일 선물로 부탁한 시술이었다. 엄마도 “그래, 이제 넌 다리만 좀 해결되면 될 것 같아.”라고 말하며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지방 분해 주사와 보톡스가 내 몸에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의 감각이 아직도 생생하다.(8kg의 무게_p.25)
나는 목적지가 불분명한 욕망에 휩싸인 채, 결핍과 강박만 남은 삶을 살고 있었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패션도, 나의 몸도, 나의 삶도 나에게 온전히 사랑받지 못했다. (8kg의 무게_p.32)
내가 내일 무슨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들지 고민하는 동안, 지구는 멸망해 가고 있었다. 심지어 나의 패션에 대한 고민과 소비가 지구를 멸망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었다. 거울속 내 모습만 중요하게 여겼던 내가 너무도 근시안적으로 느껴졌다. (무해한 패션 사랑법_p.37)
나는 키가 작지만 긴 기장감의 옷을 좋아했고, 스스로 뚱뚱하다고 여겼지만 신체 실루엣이 드러나도록 꼭 맞게 테일러링되거나 옷의 일부가 잘려 컷오프된 디자인, 심지어는 몸이 비치는 시스루 소재를 좋아했다. 몸을 드러내는 것에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몸이 드러나는 옷을 탐했다니, 그 간극에서 나의 모순이나 결핍이 엿보이는 것 같아 괜히 웃음이 새어 나왔다. (20년 옷장_p.53)
이 구조 안에서 기업들은 빠르게 수요를 창출해 시장을 키우고 더 많은 이윤을 내려는 목표만을 고민하느라 자신이 만들어 낸 치명적인 그림자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옷더미라는 대형 쓰레기를 마냥 땅에 묻거나 태우거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떠넘겨서 없는 체할 수만은 없다. 이런 괴물 같은 구조에 나 또한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 껄끄럽고 거북하다.(누구를 위한 쇼핑일까?_p.65)
업사이클링이라는 ‘혁신’을 비웃듯, 가죽으로 잘 만들어진 내 물건들은 10년이 넘도록 튼튼하다. 옷뿐만이 아니라 가방, 허리띠, 지갑, 장갑 심지어 신발까지 그렇다. 옷과 패션 아이템을 좋아하는 마음만큼 나는 그것을 관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그 결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업사이클링을 선택하는 그대에게_p.74)
수선한 치마를 입으니, 마치 새 치마를 산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다. 이 변화가 나와 내 친구들 몇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작은 변화라는 사실도 좋았다. 이제 우스꽝스럽게 치마를 접어올리지 않아도 되어서 기뻤다. 그것만으로도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체육복에서 교복으로 갈아입을 때, 실수로라도 누군가의 치마와 바뀌고 싶지 않았다. 왜냐면 이 치마는 이제 어디에도 없는 ‘내 치마’기 때문이다. 수선한 옷에는 그런 힘이 있었다. (바늘의 신_p.96)
패션과 지구, 둘 다 사랑할 수 있을까? SNS 패션 인플루언서에서 환경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기까지
패션을 사랑하여 SNS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작가가 뷰티 크리에이터와 패션 브랜드 매장 직원, 업사이클링 담당자를 거쳐 환경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기까지, 패션을 사랑하는 10대, 20대를 보내며 몸과 옷 사이에서 겪은 절절한 고군분투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주삿바늘을 대며 몸을 고치다가, 옷 수선을 위해 재봉을 배운 작가의 바늘에서 출발해 바늘로 끝나는 이야기. 그렇게 작가는 바늘은 내 몸이 아니라, 오래도록 함께할 옷을 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과잉된 세상에서 우리가 추구할 진정한 가치와 자세를 돌아보다.
무쓸모가 버려짐과 폐기로 직결되는 과잉 생산 문화와 패스트 패션 산업 속에서 우리의 옷장에는 사놓고 입지 않는 옷이 넘쳐난다. 그러면서도 입을 옷이 없어 쇼핑몰을 들락거린다. 이러한 세태에서 작가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도 진짜 자신의 취향에 맞으며, 오래 입을 가치가 있는 옷을 선별해 오래도록 아끼고 수선하는 기쁨을 누려보기를 권한다. 패션도 환경도 지키고 싶던 작가의 치열한 고민과 신중한 결심에서 소비주의 사회에서 선택의 기준마저 빼앗기게 되는 오늘날, 자신의 가치관을 향해 결정대로 실천하며 행동하는 용기와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20년 옷장을 위한 기본템 고르기, 바람직한 옷 보관법 등 내 옷과의 오랜 동행을 위한 팁 공유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취향에 꼭 맞는 아이템을 선별해 20년 뒤까지 거뜬히 입을 수 있는 옷장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작가는 셔츠, 검은 슬랙스, 재킷, 트렌치코트, 블랙 니트 등 종목별로 좋은 ‘기본템’을 고르는 팁을 공유한다. 또 프랑스 리옹 플리마켓의 예사롭지 않은 셀러에게 전해 들은 옷 보관 팁, 중고 패션 애플리케이션, 수선을 배울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등 옷을 ‘오래 입기’ 위한 실용적인 팁을 가득 담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연수
1994년에 태어났다. 꿈이 100개쯤 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마지막 꿈이었던 영화감독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편한 세상〉(2021), 〈길 위의 집〉(2022), 〈수선의 미학〉(2023) 등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연출했다. 환경과 동물 그리고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사랑에 대한 장편 다큐멘터리 〈망할놈의 파리〉를 만들고 있다. instagram @dogpig 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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