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접근성 도서)소비하는 인간, 요구하는 인간
2024년 11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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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288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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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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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소비로 ‘살고 싶은 환경’을 요구하라!
자본주의 욕망을 이용하여 지구에서 함께 살아남기
대한민국에서 환경보호는 누구의 몫인가? 개인이 분리수거를 하고, 개인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개인이 환경보호 운동에 나선다. 그러나 노력하는 것에 비해 바뀌는 것은 없다. 결국 환경과 관련하여 무기력증까지 겪게 된다. ‘나 하나 변한다고 이제 와서 환경을 지킬 수 있겠어?’ 역사적으로 경제 발전과 성장을 위해 달려온 대한민국은 기후위기 사회에서 여전히 자본주의 욕망을 우선하며 홀로 낭떠러지로 향하는 폭주 기관차 같다.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에서 제18회 언론인상(신문보도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김경은 기자는 독일의 경우를 취재하고 한국과 비교·분석하며, 환경보호는 개인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기업의 노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에서 순환경제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욕망’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결국 환경산업과 기업을 움직이고 바뀌게 하는 유일한 열쇠는 ‘소비자’라는 것을 주장한다. 기업과 산업은 가치 있는 소비를 위해 제품을 선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춘 소비자를 따라 이동할 거라는 것이다. 순환경제는 탄소 넷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경로이므로, 소비자는 우리가 살고 싶은 환경을 요구해야 한다. 그것이 곧 환경을 보호하는 길이며 순환경제에 발맞추는 시작이 될 것이다.
들어가며 ― 쓰레기 기자가 된 이유
1장. 대한민국 순환경제 장애물
- 순환경제와 수요
어느 제로웨이스트의 선택
주목받기 시작한 소비의 힘
지속가능한 소비의 어려움, 나만 그런 게 아니다
분리배출 가스라이팅을 멈춰야 하는 이유
분리배출 선진국 신화의 세 가지 문제
한국 정부와 대결한 코카콜라
소비자는 바보 상태로 머물라<1>
소비자는 바보 상태로 머룰라<2>
- 규제와 기존 시장의 실패
플라스틱 홍수 원인으로서 ‘규제 실패’
저렴한 플라스틱의 강렬한 유혹
재활용 산업 ‘영세성’은 시장 실패의 결과
독일은 왜 잘할까
시민들의 분리배출로 해결? 코웃음 친 독일 관료
독일 유통 기업이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
왜 순환경제인가
순환경제란
2장. 부의 전환에 뛰어든 기업들
-소비재 기업
파타고니아, 지속가능성을 성장 전략으로
6조 친환경 사옥 건설한 애플에 ‘나쁜 기업’?
프라이탁의 성공 요건은... 가치 판매
대표적인 환경경영 기업, 유한킴벌리에 없는 ‘한 가지’
-솔루션 프로바이더
r-PET 세계 1위 태국 IVL, 한국을 제치다
쓰레기 산업의 수직계열화 ‘이유’
분리배출의 산업화
“옷을 위한 지구는 있다”… 옷을 순환시키기
마치며 ― 잘 사고 잘 버리는 것
바로 버려지는 자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리는 것까지도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잘 순환하도록 만든 기업의 제품은 시장에서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제품은 퇴출시킬 수 있는 힘이 최종 수요자인 소비자에게 있다는 점을 다시 명심하면 된다. --- 10p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의 의식 수준이 기성세대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일각에선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환경 문제엔 관심을 보이지 않는 세태를 거론하지만, 이는 그저 우리 사회 전반이 환경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한 한 조각의 일부일 뿐이다. --- 38p
한국 소비 문화에서도 원인을 찾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아직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너무 좁다. 필요를 충족하고 환경적 부담을 덜 주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이 거의 형성되어 있지 않으며, 그런 제품에 대한 신뢰도 수준도 높지 않다. 세제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제를 모두 비누로 바꿨더니 머릿결이 나빠지고 가격도 비싼데다 쉽게 문드러지기까지 했다. 이런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옳다. 친환경적 소비자의 구매의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이 시장의 대중성을 방해할 뿐이다. --- 42p
우리나라 국민들의 분리배출 의무는 독일에 비해 훨씬 강하고, 더 철저하다. 그런데 더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으며, 재활용은 덜 되고 있다. 즉 우리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란 이야기다. --- 113p
제18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언론인상 수상!
15년 차 기자의 대한민국 환경 시스템 취재기
대한민국을 제외한 전 세계는 순환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환경보호는 나라가 아니라 시민, 곧 개인의 일처럼 보인다. 개인이 분리수거를 하고, 개인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개인이 환경보호 운동에 나선다. 개인이 노력하는 것에 비해 바뀌는 것은 없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날씨를 보며 심각성을 체감한다. ‘나 하나 변한다고 이제 와서 환경을 지킬 수 있겠어?’ 결국 환경과 관련하여 기후 우울증과 무기력증까지 겪게 된다. 대한민국은 여러 나라 중 분리수거가 가장 잘 되는 나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의 기업이 내놓는 환경과 관련된 정책과 통계에는 언제나 오류가 숨어 있다. 체계화되어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기에 확실하다고 볼 수 없는 통계들인 것이다.
만약 애초부터 개인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일이었다면 어떠하겠는가? 사실은 개인이 분리수거를 아무리 해봤자 한국에는 시스템과 기술력이 갖춰져 있지 않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떠하겠는가? 그동안 당신이 배달 음식을 시킬 때, 택배를 주문할 때 나오던 무수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보며 느꼈던 죄책감이, 사실은 느끼지 않아도 되었을 감정일 수도 있다면 어떠하겠는가? 《소비하는 인간, 요구하는 인간》은 바로 그 지점에 대해 짚는다.
순환경제 시대,
소비자가 알아야 하는 환경 시스템의 모든 것
기업과 산업은
소비자의 ‘가치 있는 소비’를 따라 움직인다
역사적으로 경제 발전과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대한민국은 순환경제 시대에도 여전히 자본주의 욕망에 충실하다. 환경을 뒤로한 채 홀로 내달리는 폭주 기관차와 다름이 없다. 김경은 기자는 《소비하는 인간, 요구하는 인간》을 통해 순환경제 시대를 가장 잘 맞이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를 취재하고 한국과 비교·분석하며, 환경보호는 개인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기업의 노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점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에서 순환경제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욕망’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결국 환경산업과 기업을 움직이고 바뀌게 하는 유일한 열쇠는 ‘소비자’라는 것을 주장한다. 생산자들이 제공하는 포장재가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소비자에게 이를 거부할 권리도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가치 있는 소비를 하기 위해 어떤 제품이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선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소비자는 환경보호에 발맞춰 어떻게 돈을 소비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고 있다. 소비자가 조금이라도 환경 오염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기 시작한다면, 기업과 산업은 돈을 따라 이동할 것이다. 순환경제는 탄소 넷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경로이므로, 소비자는 우리가 살고 싶은 환경을 요구해야 한다. 요구하라는 것은 대단한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플라스틱 포장재가 과한 기업에 문의 글을 하나 남기는 것, 이러한 사소한 요구 하나만으로도 소비자는 힘을 가진다.
당신이 ‘살고 싶은 환경’을 요구하라
이 책은 생태론적 관점에 완벽히 초점을 맞춘, 환경 운동에 관한 이야기는 아닐 수 있다. 그렇다고 환경과 기후를 위한 행동은 소용이 없으며, 자본주의적 욕망에만 충실하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이 책은 선형 경제 체제만을 추구해 온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후위기를 맞닥뜨린 ‘사람’에 관한 책이다. 이율배반적인 이 두 가지 논점이 함께 놓인 이 상황에서, 인간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자본주의적 욕망을 제거하는 해결책이 아니면서도 자연과 함께 살아갈 방법은 없는 걸까? 이 책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태도에 관해 얘기한다. 즉 기후(자연)와 경제, 사회 시스템 등 인간이 살아갈 때 이루는 환경을 전반적으로 훑으며 문제를 제기한다. 그 모든 것이 균형을 유지해야만 우리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으며,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 환경을 위한 가치 있는 소비를 실천하고, ‘살고 싶은 환경’을 요구하자.
작가정보
저자(글) 김경운
김경은
경제종합일간지 이데일리에서 일하고 있는 15년 차 기자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를 수료했다. 지금은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에서 환경계획학 환경관리 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애초에 기자가 꿈은 아니었다. 첫 직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2007년 증권 회사에 입사해 자산관리 직군에서 사원으로 시작했다. 영업 성과가 저조해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관뒀다. 증권사 출신 꼬리표 탓에 경제매체 기자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금융, 증권, IB(투자은행),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 분야에서 주로 취재해 왔다. 그러다 환경부를 출입하면서 환경문제를 알게 됐다. 과학, 경제경영, 정책, 법률체계 등 학제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맞닥뜨리며 지식 부족에 좌절했다. 여러 전문가와 의사결정자에 질문할 권리가 주어진 기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리라, 용기를 내 해법을 찾는 고민을 시작했다. 연재물인 〈플라스틱 넷제로〉를 50편 이상 써오고 있다.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에서 제18회 언론인상(신문보도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환경문제를 단순한 사회 이슈가 아닌 경제 메커니즘을 적용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고 시도하는 중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기후 우울증에 걸린 이들에게 힐링과 치유를 선사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시스템을 통한 해결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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