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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하루

차인표 지음
사유와공감

2024년 11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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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69MB)
ISBN 9791198838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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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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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면 미래는 나아질 거라고 말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는 주연이라고 외쳤다.
삶이란 재미있고 보람된 하루하루가 모인 것이고, ‘보나 마나’라는 편견과 ‘십중팔구’라는 잣대로 섣불리 다른 이의 하루를 판단하지 말라고 목청껏 소리 질렀다.
다만 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고단한 하루하루를 사는 당신을 향한 위로와 격려
차인표 작가의 코믹 감동 소설!!

이보다 더 지옥일 수 없는 처참한 인생을 사는 네 남자, 나고단, 이보출, 박대수, 정유일.

나고단은 어릴 때부터 작은 키로 놀림을 당했으며,
여자에게 뒤통수 맞고, 기껏 웨이터로 열심히 번 돈을 장사로 날려 먹은 뒤 노숙자로 전향,
자기 삶을 비관하며 ‘오늘 하루’, 큰 결심을 한다.

이보출은 드라마 보조출연자로, 주식투자 실패로 인해 어마어마한 빚을 끌어안은 뒤,
빚쟁이들에게 쫓기며 근근이 돈을 모아 아들과 함께 살날을 꿈꾼다.
하지만 ‘오늘 하루’, 보조출연 팀 반장에게 잘 보이지 못하면 생계가 끊길 위험에 처한다.

박대수는 조폭 출신으로 떼먹힌 돈을 찾기 위해 그 남자를 잡으러 다닌다.
그 이유는 바로 딸이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잡아야 한다.

정유일은 세상을 피해 숨어 살며 외로움을 식욕으로 달래는 은둔자다.
공익으로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게으른 인간이 되었고,
드라마작가를 꿈꾸지만 남 앞에서 입도 뻥끗 못 하는 소심하고 한심한 인간이다.
그는 ‘오늘 하루’, 귀찮은 일을 떠맡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쫓아내야 한다.

네 남자의 징글징글하고 기막힌 ‘오늘 하루’, 계획대로 잘 실행될 수 있을까?
개정증보판(확장판)을 내며
작가의 말

나고단 씨의 하루

오전
오후
해 질 무렵

이보출 씨의 하루

오전
오후
해 질 무렵

박대수 씨의 하루

오전
오후
해 질 무렵

독자의 하루

오전
오후
해 질 무렵

20년 후, 그들의 하루
20년 후, 그들의 하루

버스 안은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정거장 정도 지나니 자리가 하나 나서 얼른 앉았다. 사람이 많아서 못 앉아 갈 줄 알았는데, 앉게 되니 순간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불과 한 시간 전에 막냇동생뻘도 안 되는 새파랗게 젊은 공익 놈들한테 수모를 당하고, 하루 종일 굶은 배가 등을 툭툭 건드리고, 마땅히 갈 곳도 없어서 아무 버스에나 올라탔을 뿐인데, 이 와중에 앉을 자리가 생겼다고 운이 좋다고 느끼다니 기가 막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벽돌을 삼킨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다.
-“나고단 씨의 하루” 중에서

나는 달린다. 달리고 또 달린다. 거친 갈대가 얼굴을 때려도, 진흙이 양발을 끌어당겨도, 숨이 턱에 닿아도 나는 저 언덕을 향해 달린다. 태평이와 함께 살 그날을 그리며…… 저 언덕을 향해…….
- “이보출 씨의 하루” 중에서


그 누구에게 아무것도 준 적이 없는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를 향해 딸자식 목숨을 위해 가장 큰 것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 박대수로는 별로 부끄러움을 못 느끼며 살았는데, 아버지 박대수로는 무지하게 부끄러웠다.
- “박대수 씨의 하루” 중에서


누구나 가족이 있고, 삶이라는 걸 살고, 각자의 삶 속에 사정이라는 굴레가 틀처럼 박혀 있었다. 그게 사람의 어깨를 굽어들게도 만들고, 둥글게 말아 버리기도 하고, 축 처지게 만들었다가, 으쓱하게 만들기도 하는 듯했다. 재수 없어 보이는 그에게도 ‘가족’이 있고, ‘사정’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찐빵 속 앙꼬처럼,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게 있다는 걸 그때 어슴푸레 알게 되었다. 이건가? 아버지가 말하던 공감이라는 게?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아챈다는 게?
- “독자의 하루” 중에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코끝 찡하게!!
우울한 현시대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취업 불황, 주식 사기…… 모든 게 불행하고 불평등한 시대, 그 가운데 살아남고자 아등바등하는 네 남자의 이야기.
‘고통은 짧게’라는 뜻을 가진 키 151cm 나고단은 평생 웨이터로 번 돈을 장사에 날렸고, 이보출은 주식으로 한탕 해보려다가 빚만 지고 현재 드라마 보조출연자로 일하고 있다. 박대수는 이보출에게 돈을 사기당하고 그를 쫓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유일은 세상에 등 돌려버린 은둔자이다.
작가는 우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코믹과 감동 요소로 소설의 울림을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이 소설 주인공들의 인생을 통해 우리는 아픔을, 괴로움을,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현실이 괴롭다면, 그래서 마음을 위로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꼭 읽어보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하루’
당신에게 하루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하루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주어지지만, 그 하루를 사는 사람들의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하루’는 이 소설에 나오는 네 남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평소의 하루와 다른 건, 그들에게 오늘 하루는 인생 최대의 결전 날이며, 삶에서 중대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날이란 것이다. 소설 속 나고단은 엉망이 된 인생을 비관하고, 이보출은 생계를 위해 몸을 다칠 수도 있는 선택을 하며, 박대수는 돈을 떼먹고 튄 남자를 잡기 위해 그의 아들을 인질로 잡는 선택을 한다. 또한 정유일은 자신의 담당 구역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만, 결국 짐짝 취급해 버린다.
꼬여버린 인생에, 더 꼬여버린 하루를 사는 네 남자. 이들을 통해 우리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하루의 가치를 다시 느낄 것이며, 순간을 살 수 있다는 감사함, 고민 없이 잠시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오늘의 하루가 우리의 인생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작가정보

저자(글) 차인표

소설가/배우, 영화감독
서울 출생. 미국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30년 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며 주연을 맡아 스타 배우로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를 쌓았다.
드라마 〈신고합니다〉 〈그대 그리고 나〉 〈왕초〉 〈불꽃〉 〈그 여자네 집〉 〈영웅시대〉 〈하얀거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에 출연, 드라마를 히트시켰고, 영화 〈목포는 항구다〉 〈크로싱〉 〈차인표〉 〈달짝지근해: 7510〉 등 많은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스타 배우로 활동했다.
또한 자원봉사와 꾸준한 기부 등 선행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2009년 문학 소설 《잘가요, 언덕》, 2011년 코믹 감동 소설 《오늘예보》, 2022년 판타지 소설 《인어사냥》 등 다양한 장르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특히 문학적인 면에서 호평받은 《잘가요, 언덕》의 개정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한국학 필수 교과 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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