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정기 품은 옥룡이 나르샤
2024년 11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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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224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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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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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를 지탱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자부심과 신령스러운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마을, 옥룡의 숨겨진 매력을 탐험해보자!
백운산 아래 깃든 오랜 역사와 전통의 공동체, 옥룡
주민들의 따뜻한 삶 속에서 오늘도 새로운 이야기가 피어난다!
광양문화연구회 8명의 회원이 발품을 팔아
정성껏 써내려 간 옥룡면의 역사와 사람 이야기
옥룡면은 봉황, 여우, 돼지의 세 가지 신령스러운 기운이 있다는 백운산 아래 자리한 땅이다. 8개 행정리에 26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이곳은 신재 최산두와 선각국사 도선, 아미타불을 모신 백운사, 수행자의 터 백운암을 비롯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다.
15년이 넘도록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 온 〈광양문화연구회〉 회원 여덟 명이 이러한 옥룡면을 다각도로 취재하여 광양시민신문에 연재했던 내용을 『옥룡이 나르샤』 한 권으로 엮었다. 저자가 직접 답사하며 찾아낸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 사람들의 삶이 담겼다. 단순히 옥룡면이라는 지역의 풍광과 굵직한 역사적 의의만을 담아 소개할 수도 있었겠으나, 여기에 오랫동안 터 잡고 살아온 이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더함으로써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점 또한 눈에 띈다.
전라남도에서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높은 백운산 주 능선 아래. 광양 하늘 아래 첫 동네인 옥룡. 『옥룡이 나르샤』는 지도 위에 찍힌 옥룡이라는 지명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옥룡의 유래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광양시의 역사, 유산을 재미나게 전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사람살이 또한 엿볼 수 있다. 장을 넘기다 보면 빠르게 고령화되어 소멸해 가는 농촌의 실태를 실감하는 한편, 옥룡면 주민들의 마을을 향한 자부심과 한 줌 가을 햇살 같은 바지런한 나날이 사진 속 주름 어린 미소처럼 푸근하게 와닿곤 한다. 이 책이 옥룡면을 아는, 그리고 언젠가 옥룡면을 찾는 이들에게 ‘옥룡이 날아오르듯’ 백운산을 품은 이 땅을 유의미하게 선보이는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란다.
책을 펴내며
1부
여는 글 - 백숙아
선각국사 도선의 인간미 - 민점기
국토 사랑 도선의 비보풍수(裨補風水) - 민점기
아미타불을 모신 백운사와 수행자의 터 상백운암 - 정은주
자랑스럽고도 아픈 역사가 스민 산본(山本) 마을 - 박발진
고인돌이 숨 쉬는 남정(南井) 마을 - 박발진
품격 있는 으뜸 마을, 상운(上雲) 마을 - 방승희
순한 사람들이 사는 하운(下雲) 마을 - 방승희
2부
옥룡의 심장부, 상평(上坪) 마을 - 방승희
외할머니 집처럼 아담하고 정겨운 하평(下坪) 마을 - 방승희
인심 좋고, 인물이 많은 추동 마을 - 양선례
성공한 농촌 체험지, 도선국사 마을이 있는 양산 마을 - 양선례
‘그랜마 모지스’ 할머니가 사는 외산(外山) 마을 - 양선례
백운산 정기 어린 동동(東洞) 마을 - 정은주
다섯 개 자연부락이 함께 모여 사는 답곡(畓谷) 마을 - 백숙아
3부
구석기시대로의 시간 여행, 죽림 마을 - 민점기
삼한시대로의 시간 여행, 내천 마을 - 민점기
신선이 사는 명당, 선동(仙洞) 마을 - 정은주
노디(서당 오가는 길) 길목에서 만난 개현 마을 - 백숙아
목너머 마을, 항월 마을 - 정은주
용이 내려앉은 흥룡(興龍)ㆍ달이 꽃피운 대방(大芳) 마을 - 박발진
삼정(三精)의 기(氣)와 3.1 운동의 정신이 흐르는 초암(草岩) 마을 - 이회경
4부
좌청룡 우백호의 활 모양 명당 터에 자리 잡은 석곡(石谷) 마을 - 양선례
구슬처럼 반짝이는 옥동(玉洞) 마을 - 박옥경
옥룡의 운치는 여기에, 율곡(栗谷) 마을 - 박옥경
마을 지킴이 상적바구가 사는 덕천(德川) 마을 - 박옥경
지명대로 이루어진 재동(才東) 마을 - 박옥경
옥룡의 관문, 좌청룡 우백호 배산임수의 명당, 갈곡(葛谷) 마을 - 이회경
은하수가 흐르는 은죽(銀竹) 마을 - 이회경
편찬을 마치며
기다렸던 안두안(75세) 이장님이 오셨다. 그도 나이에 비해 매우 건강해 보였다. 약간 무뚝뚝한 표정으로 “뭐 땀시 그래싸요? 바쁜디. 요즘 새벽 다섯 시에 인나요.” 하셨다. 고사리밭 3천 평에다 감나무와 벼농사까지 직접 하신다는 그를 붙잡고 있자니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이장은 올해 6년 차로 코로나 때문에 내년까지 7년을 채우면 그만두겠다고 하셨다. 그의 최대 업적은 2020년 준공한 32평 규모의 마을 회관을 건립한 일이다. 출향 인사를 포함하여 주민들이 7천만 원 넘게 모금이 된 마당에 시에서 갑자기 예산이 삭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단다.
- 52쪽
“우리 동네는 48가구 80여 명쯤 사는디 매달 17일이면 청년회, 노인회, 남자 여자가 다 모여 밥을 해 먹소. 다 모이면 50명이 넘으요.” 머리를 단정하게 빗은 서경순(84세) 어머니가 큰 목소리로 상황을 정리한다. 자신이 아직 젊어 노인들 섬기고 밥을 해 드릴 수 있어 기쁘단다. 회관에 모인 이 중에서 가장 젊은 색시는 여든둘이다. “매월 말 토요일엔 젊고 늙고 할 것 없이 다 황토방에도 간당게.” “우리는 여그서 전래동화도 듣고 요가도 혀.” “글제, 요렇게 요렇게 백세 운동도 하고 치매 운동도 허제.” “차 다니는 길 건너는 교육도 헌당게.” “이렇게 마실 나와 노는 게 제일 좋아.” “여그는 특별히 좋고 나쁜 사람도 없어. 다 잘 허고 산게.” “우리 동네는 도시랑 마찬가지여.” “맞어. 차 타기 좋고, 차도 많고, 면사무소랑 조합도 가깝고, 궂은 것이 하나도 없어.” 앉은 순서대로 말씀이 이어진다. 말꼬리 이어가는 재미난 놀이 같다.
- 84쪽
양산 마을의 다른 이름은 ‘도선국사 마을’이다.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는 통일신라 말기의 승려이다. 풍수지리의 대가로 전라남도 영암 구림동에서 월출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 15세에 월출산 월암사로 출가하여, 순천 태안사에서 공부하였다. 터만 남은 옥룡사에서 35년을 머물렀다. 양산 마을에는 도선국사와 관련된 일화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먼 산에서 산비둘기가 우는 여름 한낮, 도선국사 마을을 찾았다. 양산 마을 회관을 지나 300여 미터 오르니 주차장이 나왔다. 왼쪽에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농촌다움 보건사업’의 하나로 20억을 지원받아 짓고 있는 농특산물 판매 매장이다. 지금은 약수터 인근에서 주말에만 잠깐씩 소규모로 장이 서는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마을 주민이 직접 거둔 농, 특산물을 팔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 106쪽
10여 년 전에 필자는 선동 마을 앞에 오래된 차(茶)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그곳을 찾아간 적이 있다.
차나무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마을 앞 답곡으로 이어지는 도로 아래쪽의 비탈진 대나무 숲속에 그 오래된 차나무가 있다고 했는데, 여름이라 대밭 모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게다가 찔레 가시와 온갖 푸나무 넝쿨, 뾰족한 대나무 그루터기가 말 그대로 죽창처럼 겨누고 있어 함부로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간신히 차나무 몇 그루를 확인하는 것에 그쳐야 했다. 어두컴컴한 대밭 속에 자라고 있는 차나무는 대나무처럼 가늘고 길쭉길쭉하였다.
당시 마을 정자에서 만났던 주민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옮기자면, 바위산장 뒤편 백운산 수련원 초입에 큰 법당이 있었다. 200여 명쯤 되는 스님들이 거주했고, 구시가 두 평 남짓이나 되었으며, 한 끼 공양에 쌀 두 가마니를 썼다고 했다.
- 154쪽
햇살학교 정문에서 맞은편 논이 끝나는 곳에 아담한 모습으로 필자의 눈길을 끄는 정각이 있었다. 안린정(安隣亭)이라는 마을 정각이다. 이름에 걸맞게 어르신 몇 분이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시다가 어찌 왔냐고 물으셨다. 궁금한 것을 말씀드렸더니 옥동에서 나고 자란 김정태 어르신(77세)이 금광과 갈암정, 고인돌, 당산제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금광에 가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지금은 바닥에 물이 질척이고 박쥐가 나와서 갈 수 없다고 하셨다. 금이 나서 부촌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중동국여지승람〉이나 마을 삶터 흔적을 살펴보면 금이 나기 이전인 1250년대부터 상당히 번성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 207쪽
작가정보
민점기
시인, 한국문인협회 광양지부장을 역임했다. 시낭송 유튜브 ‘직립보행’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직립보행』,『초록세상으로』가 있다.
박발진
시시(詩詩)한글쓰기·광양문화연구회 회원. 광양제철중·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했고 명예퇴직 후 글쓰기와 회복적 생활교육과 서클을 통해 자신과 사회의 행복을 꿈꾸고 있다. 지역사회의 현안을 안고 ‘광양10·19연구회’와 ‘전남녹색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광양의 보물섬 금호도 인문기행』(공저), 『詩詩콜콜 글쓰기 작품집』(공저)이 있다.
박옥경
《아동문예》 신인상 등단, 동요 작사가, 그림책 작가, 서양화 전라남도전 추천작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저서로 동시집 『바람글씨』, 『딸기를 선물하고 싶어요』와 그림책 『망덕포구에 뜬 두 별 이야기』 외 7권이 있다.
방승희
아동문학가이자 그림책 작가. 동시집 『내가 보고 싶으면』 외 1권, 그림책 『영산강 이야기』 외 8권을 출간했다. 광양시립도서관 운영위원이면서 광주 〈신일 작은 도서관〉 상주 작가이다.
백숙아
前 순천대학교 강의전담 교수, 문학박사, 시인, 서양화가. 시조집 『시간의 첫 선물』(2021), 그림동화 『섬진강 밤톨이』, 『한국명품가사100선』(공저)을 비롯하여 논문 「신재 최산두 연구」 외 다수를 집필했다.
양선례 수필가. 수필집 『어느 구름에 비 들었을까』, 그림책『엄마가 되고 싶어요』 외 1권을 출간했다. 수필과비평 작가회의, 까치문학 동인이다.
이회경
빛의 도시 광양에서 볕을 모으는 볕모음.
정은주
광양문화연구회 회원, 시·울림 동인, 광양문인협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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