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2024년 11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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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47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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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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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의 거절을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가, 반복되는 그의 거절을 듣고 있다 보면 짜증이 나요. 좀 더 듣고 있으면 헛웃음이 새어 나오고, 나중에는 그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허먼 멜빌의《필경사 바틀비》는《모비 딕》출간 후 평단과 독자의 외면을 받은 멜빌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익명으로 쓴 작품으로 1853년 새로 창간된「퍼트넘스 먼슬리 매거진」에 헐값에 넘긴 단편소설이기도 합니다.
《필경사 바틀비》는 19세기 중반 뉴욕시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성공한 월스트리트 변호사가 필경사 바틀비를 고용하면서 시작됩니다. 바틀비는 처음에는 열심히 일하지만, 어느 날부터 그에게 요구되는 다른 모든 일을 “저는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거절합니다. 점점 더 반사회적으로 변해가는 바틀비의 행동은 소설 속 고용주와 동료들뿐만 아니라 소설을 읽는 독자들도 당황스럽게 만들죠.
《필경사 바틀비》는 출간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멜빌의 다른 작품과 함께 재평가되면서 현대 문학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바틀비라는 인물의 독특한 행동과 “저는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라는 반복적인 말은 개인의 의지와 사회적 기대 사이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주제는 멜빌이 당시 사회에 느꼈던 비판적인 시각과 그의 문학적 재능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 받습니다. 그 때문에 이 작품은 심오한 인간의 존재를 파헤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미국 문학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고 연구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작가는 바틀비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설명하지 않지만, 책장을 덮을 즘엔 “저는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라는 말이 단순한 거절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게 되실 거라 믿으며, 이제 오랜 시간, 긴 여운을 남기는 바틀비를 읽을 시간입니다.
필경사 바틀비
서지정보
어느 날 아침 신문 광고를 보고 젊은 남자가 찾아왔다. 여름이라 사무실 문이 열려 있었고 그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문턱에 서 있었다. 나는 지금도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데 창백한 얼굴에 단정하고 가여울 정도로 정중했으며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쓸쓸한 모습이었는데 그게 바로 바틀리였다.
바틀비를 내 자리 뒤에 배치한 목적 중 하나도 그런 사소한 일에 그를 부리기 위해서였다. 아마도 그가 출근한 지 사흘째 되던 날이었을 것이다. 아직 그의 서류를 검토하기 전 내가 맡은 작은 일을 끝내야 해서 급하게 바틀비를 불렀다. 나는 그가 즉각 반응할 거라 기대하고 눈으로는 책상 위에 원본을 보고 오른손으로는 사본을 옆으로 내밀었다. 바틀비가 즉시 그것을 받아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자세로 그가 나와 함께 문서를 빠르게 검토하기를 바랐는데, 그런데 바틀비는 자신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부드럽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한동안 침묵 속에 앉아 충격받은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다. 순간 내 청각이 잘못되었거나 바틀비가 내 말을 완전히 오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침, 유명한 설교자의 설교를 듣기 위해 트리니티 교회에 갔다가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잠시 내 사무실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자물쇠에 열쇠를 꽂자마자 안쪽에 무엇인가가 끼워져 있어 열쇠가 돌아가지 않았다. 깜짝 놀란 나는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놀랍게도 안쪽에서 열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살짝 열렸다. 그리고 마른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그는 바틀비라는 유령이었다. 민소매에 너덜너덜한 차림의 그는 조용히 미안하다고 말하며 지금은 바쁘니 나를 사무실로 들여보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게다가 내가 주위를 두세 바퀴 더 돌고 올 때쯤이면 아마도 자기 일이 끝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일 아침, 내 사무실에 바틀비가 있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내 사무실에 기거하면서도 신사다운 태도와 시체 같은 몰골로 단호하게 행동한 그의 모습은 나에게 이상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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