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0문 100답 2
2024년 1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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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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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최고를 자부하는 인도 지역 전문가 이광수 교수(부산외국어대)의 두 번째이자 ‘어쩌면’ 마지막 인도 교양서. 유튜브 채널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에서 1년 넘게 강의하면서, 기타 여러 단체나 기관의 특강 자리에서 만나고 접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일종의 피드백이다. 2018년 문답 형식으로 엮은 인도 교양서를 출간한 뒤 사람들이 경제나 비즈니스보다 사회나 정치, 문화에 관한 질문을 주로 던지는 데에서 착안하여 본인의 전공이기도 한 역사 기반의 두 번째 교양서를 펴내게 되었다. 사람들이 인도에 관해 알고 싶어도 인도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없다시피 하니 도중에 포기하더라는 것이다. 전문가도 쉽지 않은 방대한 인도 역사를 일반 독자에게 단번에 이해시킬 수는 없는 터. 1문 1답 식으로 ‘팩트’만 명시한 후 그에 대한 역사적 분석과 그 사회문화적 의미를 해설하는 방식으로 인도 역사·문화·정치·사회....경제에 대한 엑기스만 뽑아 구성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인도라는 나라의 구체적인 상이 ‘편견 없이’ 그려지도록.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인도편에서 기안84가 시크교도 성지에 간 것이 역사적·정치적으로 어떤 의미였는지, 결혼식장에서 하객으로 춤을 추는 것이 어떤 마음의 표현인지, 인도라는 낯선 세계로 들어설 때 왜 존중과 배려가 필수인지 알게 된다.
I 카스트는 없지만, 카스트는 있다
1 모디 수상의 카스트는?
2 불가촉천민이라서 하수구 청소를 한다고?
3 암베드까르 박사는 왜 《마누법전》을 불태웠는가?
4 카스트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을까?
5 카스트는 어떻게 정치적 동력이 되었나?
6 불가촉천민 차별이 불법이라고?
7 인도에서 ‘보호’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8 여성 우대법은 왜 만들어졌나?
II 힌두교가 정치를 만날 때
9 반이슬람 ‘힌두뜨와’도 힌두교인가?
10 힌두민족주의는 어떻게 세력화되었나?
11 구자라뜨 학살이 왜 ‘최종 해결’이었을까?
12 힌두 파시스트는 어떻게 역사를 왜곡했나?
13 힌두 파시스트 폭력 난동은 끝났는가?
14 대법원은 왜 힌두의 손을 들어 줬는가?
15 문재인 대통령은 왜 악샤르담 사원을 방문했나?
III 현재의 뿌리, 고대와 중세의 역사
16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서의 역사란 무엇인가?
17 왜 서부 해안가에 석굴사원이 많을까?
18 마우리야는 왜 남인도를 병합하지 않았을까?
19 딴뜨라 여신이 여성의 지위를 상승시켰을까?
20 무슬림 침략자는 왜 사원에 불을 질렀을까?
21 갠지스 문명이 기원전 만 년까지 올라간다고?
22 고대 인도에서 왕이 신격화되지 않은 이유는?
IV 식민과 민족이 만날 때
23 인도에서 언제 민족 개념이 생겼을까?
24 근대화와 보수화 중 어느 쪽이 강했을까?
25 반反식민은 어쩌다 반反이슬람이 되었나?
26 인도가 1900년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27 뉴델리는 어떻게 건설되었는가?
28 바가뜨 싱을 아시나요?
29 간디 암살범이 재평가된다고?
30 1943년 벵갈 대기근은 누구 책임인가?
V 간디의 조국, 네루의 나라
31 간디에게 분단의 책임이 있다고?
32 간디는 사회주의자인가 몽상가인가?
33 간디가 변태성욕자였다고?
34 그 많던 토후국이 어떻게 연방에 편입되었나?
35 네루은 어떤 나라를 꿈꾸었나?
36 네루는 왜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는가?
37 ‘라이선스 라즈’는 성공했는가?
VI흔들리며 피는 꽃, 하나의 연방
38 행정구역 개편이 왜 계속되는가?
39 파키스탄의 시크는 왜 인도로 내려왔는가?
40 시크 국가 건국운동은 왜 일어났는가?
41 서벵갈에서 공산당은 왜 무너졌는가?
42 아직도 유혈혁명을 꿈꾸는 공산당이 있다고?
43 동북부의 분리 무장투쟁은 끝났는가?
44 남부는 왜 그렇게 힌디를 반대할까?
45 남부가 잘살고 북부는 못산다고?
46 노벨상 수상자는 왜 께랄라를 극찬했는가?
47 델리는 어떻게 인도 최대 도시가 되었나?
48 최첨단 도시 구르가온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49 어떻게 뭄바이가 있는 주에 극우 정당이?
50 왜 구자라뜨에서 무슬림 학살이 일어났나?
VII 빈곤 경제에서 최강 경제로
51 왜 아직도 지주제를 철폐하지 못했는가?
52 인디라 간디는 어쩌다 경제를 폭망시켰나?
53 IMF 이후에도 경제개혁이 부진했던 이유는?
54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농민운동을?
55 세계 최대 규모 댐 공사의 명과 암?
56 인도에 상속세가 재도입될까?
57 인도의 사회복지제도는 어느 정도인가?
58 인도는 가난한 나라인가, G3인가?
59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을까?
60 다국적기업 CEO는 왜 인도인이 많은가?
61 인도 기업은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가?
62 인도의 노동조합이 강성이라고?
63 일본은 어떻게 모디정부의 파트너가 되었나?
VIII 인도를 통해 새로운 세계질서를 보다
64 남아시아 국제관계의 뿌리는 무엇인가?
65 인도와 중국의 관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66 인도는 친미 반중인가?
67 방글라데시는 왜 인도를 싫어할까?
68 인도는 왜 파키스탄에 보복하지 않았을까?
69 힌두 왕국 네팔이 공산당 집권 국가?
70 인도-네팔 국경은 왜 봉쇄되었는가?
71 인도가 스리랑카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72 모디는 왜 파키스탄을 공습했을까?
73 모디의 실리 외교란 무엇인가?
74 인도-파키스탄이 세계정세의 새로운 ‘핫플’?
IX 모디의 나라는 어디로 가는가?
75 모디 정부는 왜 무갈제국을 지우려 하는가?
76 힌두 우익은 왜 ‘아디와시’를 재개종하는가?
77 개종금지법이 왜 문제인가?
78 모디는 왜 시민권 개정을 강행했는가?
79 인도에서 무슬림은 어떻게 핍박받는가?
80 코로나 시기에 모디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망가뜨렸는가?
81 세계에서 가장 키 큰 동상의 주인공은?
82 인도국민당은 어떻게 신자유주의 첨병이 되었나?
X 현대 인도인의 일상
83 일상의 힌두교는 어떤 모습일까?
84 왜 인도인들은 교육에 올인하는가?
85 ‘니르바야 사건’이 던지는 의미는?
86 홀리와 디왈리 명절은 어떻게 다른가?
87 무슬림과 힌두의 결혼은 어떻게 다른가?
88 통일된 민법을 제정해야 할까?
89 결혼식 축의금 봉투에 왜 1루피짜리 동전이?
90 힌두 장례에 문상하는 방법은?
91 남자들은 왜 명주실을 차고 다닐까?
92 인도에도 술문화가 있을까?
93 결혼 광고에 담긴 인도인들의 욕망은?
94 볼리우드 영화는 어떻게 인도를 세계화하는가?
95 힌두에서 가장 길한 방향은 어디인가?
96 도시에서 손으로 커리를먹으면곤란하다고?
97 힌두교 성지순례는 무슨 의미를 갖는가?
98 힌두는 언제 삭발을 하는가?
99 요가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100 아유르베다는 사이비 의술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카스트’를 베다 시대에 만들어진 네 개의 피라미드 신분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 이미 사라진 신분으로서의 기능만 이해하니, 카스트와 관련된 빈부·인권·교육·일자리 등 다른 사회문제에는 관심조차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개념이 하나 있다. 바로 ‘reservation’, 즉 ‘보호’ 개념이다. - 44쪽
힌두교는 관용의 종교라면서 왜 학살과 테러를 벌이는가? 심지어 힌두교를 이슬람 같은 배타적인 종교로 오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힌두교에 대한 나쁜 인상은 1990년대에 ‘힌두교’로 잘못 알려진 ‘힌두뜨와Hindutva’의 책임이 크다. - 55쪽
2002년 구자라뜨 학살을 벌인 후에는 구자라뜨 주정부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2004년 총선에서는 인도국민회의에 연방정부 정권을 내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들이 2004년 총선에서는 폭력과 학살을 일으키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 대신에 집권 여당으로서 ‘India Shining’이라는 경제발전을 구호로 내세웠다. - 73쪽
네루는 헌법 전문에 인도가 주권국sovereign임을 밝혔다. 과거 식민 지배 하의 국가도 아니고, 대영제국의 자치령에서도 완전하게 법적으로 벗어난 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임을 천명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현 인도공화국의 사회주의적이고 세속적인 국가 성격이 이때 헌법에 들어갔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인디라 간디 수상이 1967년에 헌법 전문에 포함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 175쪽
인도 사회는 21세기가 시작되고 20년이나 더 지난 지금도 매우 보수적이다. 아니, 보는 이에 따라서는 아주 봉건적이기까지 하다. 여성에 대한 무시와 성폭행은 여전하고, 불가촉천민에 대한 무시와 차별 또한 여전하다. 힌두 사회뿐만 아니라 무슬림 사회도 마찬가지다. 도시화 비율이 아직 30퍼센트대에 머물러 보수적인 농촌사회가 전국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크게 틀린 건 아니다. 그렇다면 농촌의 봉건성은 어디서 기인하는가? 아직도 제대로 철폐하지 못한 지주제 때문이라고 본다. - 245쪽
인도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인도는 비동맹 국가로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 국가라는 것이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인도는 남아시아에서 패권국가로서 오랫동안 갑질을 행사해 왔다. 파키스탄을 분리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을 일으켰고, 스리랑카 반군을 소탕하기 위해 정부군을 파견했으며, 몰디브에도 군사력을 파견해 내정간섭을 한 적이 있다. 부탄은 현재도 인도의 외교 속국이다. 그런 나라 가운데 하나가 네팔이다. -328쪽
인도의 G3 가능성을 예측하려면
인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 순위 베스트 3’ 안에 들 정도로 낯설고 공감하기 어려운 풍속과 관행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복합적이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한 나라 안에 뒤섞여 있다. 그런데 인구 많고 복잡한 이미지로만 알려진 인도가 갑자기 미국, 중국 다음가는 G3 운운하는 나라로 급부상했다. 기업인들은 묻는다. 인도가 진짜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이 되겠는가? 인도 경제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겠는가? 저자는 답한다.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하고 답할 수 없다. 인도는 지금도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어서 과거의 데이터로만 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보다는 인도의 정치·사회·문화를 보라. 그 토대 위에서 인도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라.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맥락 위에 경제 데이터를 얹어야 제대로 된 전망이 나온다. 그래서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인도라는 국민국가의 건설 및 이후 발전 과정을 톺아 본다. 그 유산의 맥락 안에서만 인도공화국의 성격과 사회변화를 알 수 있다.
다른 것을 끌어안는 글로벌 교양인의 자세
그러나 저자가 이 책을 쓰고 권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이 모든 ‘경제적’ 필요 말고 낯선 세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질적인 것도 공감으로 포용하는 글로벌 시대 교양인의 자세이다. 표준과 정상에 집착하며 ‘단일’을 외치던 시대는 갔다. 이제는 현실적으로도, 지향적으로도 그런 시대는 촌스럽게 여겨진다. 수없이 많은 요소가 인도라는 하나의 사회문화 안에서 뒤섞이면서 만들어 내는 결과는 실로 다양하고 가변적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그런 양식도 가능하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삶의 모습들을 존중과 이해로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진짜 의도이다.
작가정보
부산외국어대 교수. 역사학자(인도사). 시민운동가. 고대 종교사를 주전공으로 하고 인도 근현대사, 사진사, 정치, 외교, 사회, 종교, 법, 의식주 문화 등 인도의 여러 분야를 35년간 가르쳤다. 저술로는 《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 《 인도는 무엇으로 사는가》, 《 역사는 핵무기보다 무섭다》, 《 슬픈 붓다》, 《 카스트》, 《 현대 인도 저항 운동사》, 《 인도 수구 세력 난동사》 등이 있고, 《 고대 인도의 정치 이론》, 《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 성스러운 암소 신화》, 《 민족주의 사상과 식민지 세계》 등의 옮긴 책이 있다. 논문으로는 〈고대 힌두교에서 지존위 쉬바와 우빠니샤드 이데올로기〉, 〈1947년 인도아대륙 분단과 ‘파키스탄 난민’의 정체성 변화-델리를 중심으로〉, 〈분쟁과 건설에 대한 한 여성 포토저널리스트의 시선: 호마이 비야라왈라의 분단-국민국가 건설 시기 사진 재현의 의미〉 등 3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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