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악어와 악어새 이야기를 믿어?
2024년 11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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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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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이런 오해가 생겨났을까?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가 여행을 다니다 우연히 목격한 장면을 기록한 것이 오랜 시간 상식으로 굳어졌다.
이처럼 야생동물의 생태는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악어와 악어새 이야기를 믿어?》는 수의사인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보호하며 관찰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가 만난 동물들은 각자 독특한 생태적 특성을 지니면서도 사람처럼 서로 돕기도 하고, 뛰어난 모성애를 보이기도 하며, 사랑을 위해 선물 공세를 하기도 한다. 또한 상대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기도 하고, 특정한 개체를 괴롭히거나 부부 싸움도 하며, 주어진 역할 안에서 묵묵히 사회생활을 하기도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야생동물의 생태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에 내용까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1장 공생 :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동물들
1 함께일 때 우리는 더욱 강하다 : 말미잘과 흰동가리
2 물에 빠진 조카를 구한 이모 : 코키리의 공동육아
3 사교성 좋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설치류 : 카피바라
4 팀플레이로 움직이는 최고의 사냥꾼 : 범고래
5 때로는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다 : 집단으로 다니는 초식동물들
[질문하는 책 ①] 가축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하기 시작했을까? : 인간과 가축의 공생관계
[질문하는 책 ②] 불법적으로 동물을 사냥하는 밀렵은 왜 일어날까? :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다
2장 사랑 : 서로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동물들
1 엄마도 첫 육아는 힘들다 : 점박이물범 ‘은이’의 출산기
2 아빠가 주 양육자인 동물이 있다? : 샤망
3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싸우다 : 침팬지 부부
4 사람이 키운 동물은 무엇이 다를까? : 침팬지 오누이
5 선물을 주면 날 좋아해 줄래? : 수컷 코뿔새
[질문하는 책 ③] 살 곳이 사라진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 서식지 파괴 이후
[질문하는 책 ④] 지구온난화는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3장 사회생활 : 질서를 유지하며 공동생활을 하는 동물들
1 서열이 높은 수컷에게만 주어지는 망토 : 망토개코원숭이
2 가장 싸움을 잘하는 여왕을 따른다 : 미어캣
3 맹수의 왕끼리 싸우면 누가 이길까? : 사자 vs 호랑이
4 동물 사회에도 따돌림은 존재한다 : 개코원숭이와 바바리양
5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따가운 당신 : 가시 달린 동물들
6 늙지 않고 오래 사는 불로장생의 비밀 : 벌거숭이두더지쥐
7 금수저로 태어나 잘 먹고 잘 살기 : 하이에나
[질문하는 책 ⑤] 플라스틱은 지구를 어떻게 망칠까? : 편리함과 바꾼 우리의 미래
[질문하는 책 ⑥] 내 주변의 야생동물은 어떻게 보호할까? : 더불어 살기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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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등에 가슴과 눈 주위에는 흰 무늬가 있는 범고래는 아이큐가 90 정도로 똑똑하다. 뛰어난 지능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 사냥을 한다. 범고래는 사냥 기술을 자식이나 친구, 친척에게 전수한다. 대를 이어 전수한 경험은 쌓이고 쌓여서 사냥 능력을 점점 발전시켰다. 예를 들어, 알래스카의 범고래는 인간의 긴 낚싯줄에 걸린 물고기를 훔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그 지역 범고래들은 이 기술을 전수받아 대부분 줄에 걸린 물고기를 먹을 수 있다.
_〈팀플레이로 움직이는 최고의 사냥꾼 : 범고래〉(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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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유독 다른 초식동물에게 인기가 많다. 초식동물은 나뭇잎을 먹는 브라우저(Browser) 동물과 풀을 뜯어 먹는 그레이저(Grazer) 동물로 나뉜다. 브라우저 동물에는 코끼리, 기린, 사슴 등이 있고, 그레이저 동물에는 코뿔소, 물소, 영양 등이 있다.
목이 긴 기린은 키가 4.8~5.5m로 매우 크다. 기린은 높은 나무의 나뭇잎을 먹기 때문에 풀을 뜯어 먹는 초식동물과 먹이가 겹치는 경우가 적을 뿐더러, 멀리서 다가오는 포식자를 빨리 감지한다. 초식동물은 기린 곁에서 풀을 뜯고 있다가 기린이 멀리서 적 오는 것을 감지해 달려가면 함께 도망가는 전략을 택한다.
_〈때로는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다 : 집단으로 다니는 초식동물들〉(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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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경우는 5층 높이로 층층이 쌓인 A4 용지 한 장 정도 크기의 좁은 곳에서 사육된다. 사육되는 닭은 다른 닭을 공격해 혹시라도 상품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태어나자마자 부리 끝이 잘린다. 병아리는 태어난 지 며칠 후에 감별사에게 성별을 확인받는다. 이때 알을 낳지 못하는 수컷으로 감별되면 살아갈 날이 더 짧아진다. 고기가 될 운명에 처하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28일밖에 자라지 못한다. 닭을 도축장으로 보낼 수 있는 출하 가능 시기가 생후 28~35일이기 때문이다. 오래 키울수록 육질이 질겨지고 사룟값도 많이 들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도축을 보낸다.
_〈가축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하기 시작했을까? : 인간과 가축의 공생관계〉(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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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는 20~150마리 정도가 무리 지어 살아가고 위계질서가 확실하다. 수컷이 리더인 부계 중심 사회이며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원들이 계급을 이룬다. 이들은 살아가면서 사람처럼 풍부한 얼굴 표정을 짓는다. 다른 동물들은 표정이 한정된 것에 반해 침팬지는 입술 젖히기, 웃기, 입을 굳게 다물기 등 다양하다. 의사소통을 할 때, 풍부한 표정을 사용하고 다양한 발성의 인사를 한다. 친밀감은 주로 ‘털 고르기’를 통해 표시한다. 털 고르기는 침팬지 외의 다른 원숭잇과에게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습성이다. 서로의 털을 골라서 벼룩이나 이와 같은 기생충을 제거하면서 가지런하게 정리해 준다. 침팬지는 가족이나 다른 무리 구성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털 고르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_〈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싸우다 : 침팬지 부부〉(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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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수컷 코뿔새 새장을 청소하고 있을 때였다. 코뿔새가 나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부리로 돌을 물어다 줘서 ‘재미있는 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여성 봉사자들에게 돌아가며 돌을 물어다 주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남부땅코뿔새는 수컷이 암컷에게 멋진 돌을 갖다 주며 구애하는 습성이 있었다. 수컷 코뿔새는 동족이 아닌 인간을 사랑한 것이다. 이 마음을 알게 된 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다.
_〈선물을 주면 날 좋아해 줄래? : 수컷 코뿔새〉(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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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두더지쥐는 불로장생하는 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암과 노화에 내성이 있어서 사람의 암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에도 도움이 된다.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수명은 30년 정도다. 3년 정도 사는 비슷한 크기의 생쥐보다 10배나 오래 사는 셈이다. 사람으로 치면 800세의 수명을 가진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사망률이다. 인간은 30세부터 노화가 시작돼 30세 이후에는 사망률이 2배씩 증가한다. 그런데 벌거숭이두더지쥐는 나이를 먹어도 사망률에 변화가 없다.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세포는 암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_〈늙지 않고 오래 사는 불로장생의 비밀 : 벌거숭이두더지쥐〉(161쪽)
동물의 생태를 이해하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수의사가 들려주는 지구별 야생동물 수업
“삶은 말하지 못하는 생명에게도 소중하다.
사람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그렇다.”_달라이 라마
1장 ‘공생’ 편에서는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야생동물들에 대해 알아본다.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물고기로도 잘 알려진 흰동가리는 말미잘 근처에 산다. 말미잘은 암초에 붙어서 살아가기 때문에 식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입이 있고 촉수를 이용해 움직이는 동물이다. 흰동가리를 쫓아온 물고기는 말미잘의 촉수에 쏘여서 먹이가 되고, 흰동가리는 말미잘 군락에서 보호받으며 촉수 사이에 낀 이물질도 제거해준다. 흰동가리는 자기가 선호하는 특정 말미잘 곁을 떠나지 않고 평생을 살아가기도 하며, 함께 지내는 말미잘의 종류에 따라 무늬 크기 같은 외형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엄마와 이모들이 함께하는 코끼리의 공동육아, 동물 최고의 인싸 성격이라 안 끼는 곳이 없는 카피바라, 팀플레이로 움직이는 최고의 사냥꾼 범고래, 방어를 위해 집단으로 다니는 초식동물 등을 담았다.
2장 ‘사랑’ 편에서는 서로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야생동물들의 ‘관계’에 대해 짚어본다. 특히 현장에서 야생동물을 가까이하는 수의사 저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거대한 부리와 그 위에 달린 뿔이 코뿔소를 닮은 코뿔새. 독특한 모양의 부리로 만든 가공품의 인기로 밀렵의 대상이 되는 멸종 위기종이다. 일부일처로 평생 짝을 지어 살아가는데, 암컷이 나무 구멍에 들어가 깃털로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으면 수컷이 진흙으로 구멍을 메운다. 뱀과 같은 천적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수컷이 먹이를 갖다 주면 암컷은 새끼 양육에 전념한다. 따라서 사람이 수컷 코뿔새 1마리를 잡으면 코뿔새 3마리 이상이 죽는 셈이다.
저자가 아프리카 모호로호로 야생동물 구조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홀로 지내는 수컷 코뿔새가 여성 자원봉사자들을 따라 다니며 돌을 선물하거나 머리카락을 깃털처럼 골라주는 모습을 봤다. 이는 수컷 코뿔새의 구애 활동으로, 멸종 위기로 암컷을 좀처럼 만나지 못하자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한 웃지 못할 이야기다.
그 외에도 점박이물범 ‘은이’의 출산기, 아빠가 주 양육자인 샤망,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싸우는 침팬지 부부, 같은 종보다 사람을 더 따르는 인공 포육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3장 ‘사회생활’ 편에서는 질서를 유지하며 공동생활을 하는 동물들을 소개한다.
서열이 높은 수컷 망토개코원숭이에게만 풍성하게 자라는 망토, 가장 싸움을 잘하는 암컷을 우두머리로 삼는 미어캣, 따돌림 피해자가 있는 바바리양과 개코원숭이, 가시가 달려 가족과도 가까이 할 수 없는 호저와 고슴도치, 계급에 따라 번식마저 억제하는 벌거숭이두더지쥐, 금수저로 태어나면 일생이 편한 하이에나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책 속 곳곳에 ‘질문하는 책’이라는 형식의 칼럼이 지구별에서 야생동물과 더불에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질문과 답을 제공한다. ‘가축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하기 시작했을까? 불법적으로 동물을 사냥하는 밀렵은 왜 일어날까? 살 곳이 사라진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지구온난화는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플라스틱은 지구를 어떻게 망칠까? 내 주변의 야생동물은 어떻게 보호할까?’라는 내용을 통해 독자들은 야생동물과의 공존에 대해 더욱 성숙된 사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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