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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식물학 강의

식물 초보자에게 보내는 여덟 통의 편지
에디투스

2024년 10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3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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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6.76MB)
ISBN 979119153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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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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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의 정치철학자이자, 소설가, 교육이론가로 익숙한 장 자크 루소에게 자그맣게 따라붙는 ‘식물 애호가’ 혹은 ‘식물 관찰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저서가 출간됐다. 『루소의 식물학 강의』 루소가 1771년 8월 22일부터 1773년 4월 11일 사이에 당시 가깝게 지내던 벗인 들레세르 부인에게 보낸 여덟 통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막 식물에 관심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 눈높이 맞춰 식물의 역사를 비롯해 어느 부분을 어떻게 관찰하면 좋을지 차근히 설명하는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그의 식물에 대한 순정과 진실한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사상이 일상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다. 책에 적지 않은 분량으로 수록된 세밀화와 판화 일러스트는 루소의 편지와 어우러져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 책의 소장 가치를 높인다.
서문_마크 장송

첫 번째 편지: 백합과 식물에 대하여
두 번째 편지: 십자화과 식물에 대하여
세 번째 편지: 콩과 식물에 대하여
네 번째 편지: 주둥이꽃에 대하여
다섯 번째 편지: 산형화과 식물에 대하여
여섯 번째 편지: 복합화에 대하여
일곱 번째 편지: 과실수에 대하여
여덟 번째 편지: 식물표본에 대하여

에필로그: 식물학에서 명명법을 어떻게 볼 것인가?

친애하는 벗이여, 제가 제대로 설명드린 것이 맞다면 부인도 이해하실 겁니다. 아무리 큰 비가 쏟아져도 해로운 습기로부터 보호받아 완두콩의 배아를 안전하게 성숙시킬 수 있도록 자연이 놀랍도록 세심하게 대비해두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자연은 딱딱한 껍질에 완두콩을 가두어놓지 않고서도 이 일을 해냅니다. 만일 그랬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열매가 만들어졌겠지요.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보존하고자 늘 염려하는 이 지고의 장인은 결실을 맺으면서 겪을지도 모르는 병해로부터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극진한 배려를 해두었습니다.(45쪽)

가면형꽃부리를 순형꽃부리와 구별하는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특징은 따로 있습니다. 순형꽃부리 식물의 씨앗 네 개가 꽃받침의 바닥 부분에 외피 없이 노출되어 있는 것과 달리, 가면형꽃부리 식물은 씨앗이 전부 캡슐에 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무르익어 캡슐이 열린 뒤에야 씨앗을 흩뿌릴 수 있게 됩니다. 여기다 세 번째 특징을 덧붙이겠습니다. 순형꽃부리 식물들은 대체로 향을 발합니다.(57쪽)

눈앞에 있는 식물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전에 그것을 보는 법부터 가르치도록 합시다. 이러한 과학이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해야 합니다. 비록 교육이라고 하는 것들이 전부 이를 망각해버렸지만 말입니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말에만 만족하는 일이 없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암기만 한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라 믿게 해야 합니다.(61~62쪽)

“산형화과를 이루는 식물들은 그 수가 많은 데다 매우 자연발생적이어서 하위의 속들을 서로 구별해내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형제가 너무 닮으면 누가 누구인지 착각하기도 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사람들은 구별에 도움이 될 만한 원칙 몇 가지를 고안해내기도 했지요. 꽤 쓸 만한 원칙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신뢰하지는 마세요. 큰 꽃차례, 작은 꽃차례 할 것 없이 방사형의 살들이 뻗어나가는 중심부가 언제나 감싸는 막 없이 노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소매의 주름 장식 같은 작은 이파리로 감싸여 있기도 하지요.”(73~74쪽)

식물들의 명명법을 앵무새처럼 읊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배워야 할 것은 현실의 과학입니다. 우리가 갈고 닦을 수 있는 가장 사랑스러운 학문 중 하나인 현실의 과학을 배우자는 것이지요.(77쪽)

식물학에 그것이 지니고 있지 않은 중요성까지 과도하게 부여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식물학은 순수한 호기심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 학문으로, 사유하고 감각하는 존재가 자연과 우주의 경이를 관찰하는 데서 이끌어낼 수 있는 경이로움 외에 다른 현실적인 유용성은 없으니까요. 인간은 많은 사물들을 유용한 것으로 바꾸기 위해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부터 변화시킵니다. 그 자체는 조금도 비난할 만한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그 때문에 인간이 사물들을 종종 왜곡하고,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작품 속에서 진정한 자연을 연구할 수 있다고 믿는 우를 범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이러한 잘못은 특히 시민사회에서 많이 일어나지만, 정원에서도 벌어지곤 합니다. 사람들이 그토록 감탄하는 화단의 겹꽃들은 자연이 모든 생명체에게 부여한 자신의 동류를 재생산할 능력을 빼앗긴 괴물과도 같지요.(93쪽)

제가 부인께 말린 식물들을 보내드리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식물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찾아보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물표본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상기하려는 용도로 쓰이지요. 전에 본 적 있는 식물이 아니라면 오히려 잘못된 지식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인께서 잘 알고 싶은 식물이 있다면 직접 채집하여 제게 보내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제가 부인께 그 식물들의 명칭을 알려주고, 분류하고, 설명해드릴 수 있겠지요. 그러다 보면 부인의 눈과 정신은 비교를 통해 개념을 형성하는 데 익숙해질 것이고, 언젠가는 처음 본 식물들도 부인께서 직접 분류하고 배열하고 명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로지 이러한 과학만이 진정한 식물학자를 약초상이나 명명법 전문가와 구별시켜줍니다.(101~102쪽)

‘식물 애호가’ 루소를 만날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18세기 프랑스의 정치철학자이자, 소설가, 교육이론가로 익숙한 장 자크 루소에게는 자그맣게 따라붙는 수식어가 하나 있다. 바로 ‘식물 애호가’ 혹은 ‘식물 관찰가’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식물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식물에 관해서는 전문적인 글보다는 에세이나 편지 등을 남긴 게 거의 전부라 조심스러움을 감추기는 어렵지만, 식물에 대해 지닌 애정만큼은 분명히 남다르고 유별났으며 자신이 경험하고 축적한 식물 이야기를 주변에 전하는 일에도 적극적이었다. 혹자는 루소의 이러한 모습을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그의 자연주의 교육사상의 연장선상으로 읽어내는데, 이번에 출간된 『루소의 식물학 강의』를 보면 그와 더불어 식물 자체에 대한 순정과 진실한 태도를 자주 확인하게 된다. “저는 식물학을 사랑합니다. 매일 더 심해지고 있어요. 이러다 제가 식물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10쪽) 같은 고백으로 가득한 이 책은 루소의 여러 면모 중 식물 사랑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정수(精髓)이다. 그의 철학이 어떻게 자연이라는 일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확장되는지 확인하고 싶은 인문 독자를 비롯해 식물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록 애호가까지, 폭넓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리라 기대한다.

“식물의 이름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위대한 식물학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식물 구조 익히기부터 식물표본 만들기까지, 식물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루소의 식물학 강의』는 루소가 1771년 8월 22일부터 1773년 4월 11일 사이에 당시 가깝게 지내던 벗인 들레세르 부인에게 보낸 여덟 통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편지에서 루소는 철학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보다는 “유쾌하고 다채로운 주제”(13쪽)를 지닌 식물계를 충실히 전하는 “안내자”로 자처하며 부인과의 거리를 좁힌다. 들레세르 부인은 루소에게 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딸 마들롱에게 식물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편지가 전문가를 위한 내용으로 채워지기보다는 이제 막 식물에 관심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 눈높이 맞춰 식물의 역사를 비롯해 어느 부분을 어떻게 관찰하면 좋을지 차근히 설명하는 역할에 충실한 이유도 여기서 연유한다. “맨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인내심만 준비”(14쪽)하면 충분하다고 운을 뗀 루소는 첫 번째 편지에서 백합과 식물을 중심으로 ‘꽃’에 집중해 ‘꽃부리, ’꽃잎‘, 암술’, ‘수술’ 등의 순서로 설명해 간다. 이어서 여섯 번째 편지까지는 린네가 만든 식물 분류체계(종속과목강문계) 중 ‘과’에 해당하는 여섯 가지를 차례로 소개하며, 마지막 여덟 번째 편지에서는 직접 식물표본을 만들어보자며 그 제작 과정을 순서대로 일러주고 제안하는 데 이른다.

게다가 식물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루소의 마음은 단순하지만 정확한 문장으로 일반인들에게 낯선 식물 개념들을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앞서 보낸 편지 내용을 재언급해 복습할 기회를 주고 식물 구조를 비교 및 대조하면서 풀어내며, 그룹을 지어 대상을 설명하는 등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에서 빛을 발한다. 이 책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과 함께 루소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꼽히며, 19세기 초 출간 당시 유럽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때부터 무려 200년이 훌쩍 흘렀음에도 이 책이 프랑스에서 거듭 재출간을 시도해 여기까지 당도할 수 있었던 것도 편지의 시선이 식물 초보자를 향하기 때문이다. 또한 눈을 들어 곁을 보면 언제든 식물은 우리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은 시대불문 변함없기 때문일 테다.

“인내심을 갖고 자연이라는 책에 담긴 것만 읽으십시오.”
루소와 함께 자연과 식물학이 지닌 ‘지혜’와 ‘미덕’ 배우기
루소가 보여주는 식물에 대한 깊은 사랑은 사실 사소하고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됐다. 1735년 늦여름 프랑스 샤르메트의 한 길가에서 계절에 맞지 않게 피어난 푸른 ‘빈카’ 한 송이에 매료된 것이 그 시작이다. 당대에는 식물학이 상대적으로 ‘비주류’ 학문에 속해 있었음에도 루소는 식물학에 다른 학문보다 높은 지위를 부여하며 자신만의 시각을 구체화시켜 나갔다.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데 머물거나 이름(명명법)을 익히는 방식이 아닌 또한 책이나 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꽃의 구조와 그것을 구성하는 기관들을 직접 관찰하며 ‘자연’이라는 책을 직접 읽어야 한다고 역설했다(“책을 통해 일반적인 명명법을 공부한다면, 식물의 이름은 많이 알게 되겠지만 식물에 대한 이해는 거의 얻을 수 없을 거라고요. 그렇게 얻은 지식은 곧 흐릿해질 것이고, (중략) 결국 이름 외에 다른 이해는 남지 않을 것입니다”(38쪽)).

또한 원예식물을 경계하고 ‘야생식물’에 집중했으며 바다 건너 넘어온 식물보다는 자신의 발밑에 있는 건초에 관심을 가지며 ‘토착주의적’ 입장을 고수했다(“개량시킨 겹꽃이라면 구태여 조사하느라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흉하게 변형된 꽃들이지요. 사람의 유행에 맞춰 치장한 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곳에 자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25쪽)). 물론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는 지구상의 모든 식물을 망라한 식물표본집을 만들겠다는 기획에 착수해 린네의 분류체계에 따라 정리한 494개의 표본을 총 15개의 하드보드 바인더에 수록해내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 식물학이야말로 ‘지혜’와 ‘미덕’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학문이라는 입장에는 일관성을 보였다. 가령 이런 부분을 꼽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연이야말로 우리가 ‘명상’할 수 있는 최고의 대상이라고 칭하기도 했다(“우리가 명상할 수 있는 대상 중 자연만큼 값진 것이 또 없을진대, 그것으로 영혼을 채울 수 있다면 그 유익함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13쪽)). 이는 편지 곳곳에서 식물을 대상화하거나 성급하게 접근하지 않는 루소의 태도에서 거듭 확인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 책에 서문을 쓴 전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장 마크 장송이 밝혔듯이 기후위기, 숲 파괴, 식물종 감소 위협에 처한 작금의 상황에서 루소가 강조해 온 “식물을 관찰·기술하고, 식물에 이름을 붙이고, 식물표본이나 종자은행의 형태로 식물을 수집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9쪽) 지구의 앞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식물계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메시지 역시 식물학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또 하나의 지혜이자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고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루소의 식물 편지
『루소의 식물학 강의』가 지닌 중요한 미덕 중 하나는 책을 펼치는 순간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일러스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식물학과 일러스트를 접목시켜 성공을 거둔 아르토 출판사의 ‘아틀라스 시리즈’ 중 한 권으로, 그림을 그린 카랭 되랭 프로제는 시리즈에서 여러 권을 맡아 왔다. 프로제는 루소가 식물 구조를 정확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식물 전체를 보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해당 식물들을 세밀화와 판화로 동시에 구현해낸다. 더불어 밝고 다채로운 색감을 전체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일러스트와 ‘편지’라는 형식이 어우러져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뿐 아니라 소장 가치가 높아지도록 도왔다. 1800년대 철학자와 2020년대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권에 만난 이 책은 시간을 초월하는 고전의 가치와 더불어 다종다양한 자연을 표현하는 무궁무진한 방식을 증거한다.

작가정보

Jean-Jacques Rousseau

18세기 프랑스의 정치사상가이자 철학자, 교육학자, 음악가, 소설가로 활동했다.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백과전서』 집필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인간 불평등 기원론』, 『에밀』, 『사회계약론』 등의 저서를 출간하며 당대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계몽 철학자들과 대립했던 루소는 망명 생활을 이어가는 중에도 자신을 성찰하는 『고백』,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등을 집필했다.
루소가 보여준 식물에 대한 사랑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몸소 실천한 결과이지만 그 시작은 우연히 갑작스레 시작됐다. 1735년 늦여름, 길가에 때아니게 핀 푸른 빈카 한 송이를 발견하고 식물에 깊이 매료됐고, 이후 식물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며 글과 편지를 다수 남겼다. 『루소의 식물학 강의』는 루소가 식물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벗에게 식물 안내자를 자처하며 썼던 편지 여덟 통을 수록한 것으로, 식물에 대한 기초 지식과 더불어 식물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지혜와 미덕이 담겨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영어와 프랑스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화성과 금성의 신화』, 『다가올 사랑의 말들』 등이 있다.

Karin Doering-Froger

올리비에 드 세르 국립응용예술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디자인 및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에서 10년간 근무했고, 이후 커뮤니케이션 및 언론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코스모폴 출판사와 마르쿠스 출판사에서 여행기와 여행 가이드북에 일러스트를 담당했고, 현재는 아르토 출판사의 아틀라스 시리즈에 참여 중이다. 또한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참여하며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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