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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찬란한 여정
헤르만 헤세 지음 | 김이섭 옮김
유노북스

2024년 10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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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5.29MB)
ISBN 97911718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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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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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혼자라서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삶의 한가운데서 길을 잃었다고 느껴진다면, 더 이상 인생에 의미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위로와 용기를 전해 줄 헤르만 헤세를 만날 때다.

헤르만 헤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인간의 양면성과 성장하는 청춘의 고뇌를 풀어내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학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헤세는 자신의 모든 작품에 자전적이고 고백적인 요소를 담았다. 그는 기독교 가정과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쳐 나와 시인을 꿈꾸며 일했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었고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을 했다. 이후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며 동양의 종교를 탐구했다. 헤세는 이 모든 경험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자신의 작품에 쏟아 냈다.

헤세가 남긴 작품에는 “삶은 고독, 서로는 서로를 알지 못한다. 누구나 혼자일 뿐”, “그대들은 나아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와 같이 영혼을 울리는 말들이 가득 담겨 있다. 그는 고독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 어두운 불안을 마주하며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홀로 고뇌하며 그린 삶의 마지막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었다.

이러한 헤세의 삶을 엮은《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은 《수레바퀴 아래서》를 번역한 헤르만 헤세 전문가 김이섭 편역자가 헤세의 유명한 작품뿐 아니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소설과 시, 편지, 일기, 단상 가운데서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주는 문장들만 찾아 담아낸 책이다. 또한 헤세가 인생의 괴로움을 치유하며 그렸던 그림들도 함께 실었다. 편역자가 각 장마다 헤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과 문장에 대한 해설을 수록했으며, 헤세가 자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고독’, ‘고통’, ‘기쁨’, ‘인생’, ‘자신’의 다섯 단계로 묶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헤세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가 깊고 혼란한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반짝이는 삶의 찬란함을 노래한 작가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은 이러한 헤세의 인생을 돌아보고 스스로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아름다운 인생 산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편역자의 말 인생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
헤르만 헤세의 인생 자신을 외면한 세상조차 사랑한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세계 자신의 인생을 글로 노래하다

1장 홀로 내딛는 발걸음이 삶을 향하는 첫걸음이다
장 해설 고독은 나를 만나는 유일한 시간이다
인생은 누구나 혼자일 뿐 서로를 알지 못한다
세상의 유혹과 이방인의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다
내뱉고 마시는 모든 숨에 고독이 있다
아무도 반기지 않는 곳에서 산책을 즐기다
어둠을 씻어 낼 수 있는 하루 중 유일한 기회
암울한 톨스토이보다 고결한 괴테의 글을 읽고 싶다
불확실한 현실에서 더 선명해지는 이름이 있다
낙원은 녹색의 모습을 하고 있다
누구라도 강해질 수 있는 비밀의 세계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곳이 있다
과거는 바랠지언정 결코 빛을 잃지 않는다
낯선 얼굴들은 익숙한 추억이 되어 찾아온다
예술 이전의 아름다움, 예술 이상의 황홀함
사랑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축복이다
암울하고 절망적인 어둠을 밝히는 찰나의 빛
기꺼이 피어나고 기꺼이 시드는 삶
때로는 사랑에 대한 답이 그리움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 형편없는 인생일 뿐이다
감정이 무뎌지는 것은 밤하늘의 별이 사라지는 것이다
누구나 본능만으로 가득한 이상을 꿈꾼다
두려움은 한순간에 악몽처럼 되살아난다
비틀린 마음도 사랑이 될 수 있을까

2장 어떤 고통도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
장 해설 견뎌 낼 만한 고통은 인생의 축복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우리는 무너진 세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버티기만 하는 삶이라도 살아갈 수 있으면 그만이다
고통이라는 바다에서 침몰하지 않는 유일한 길
선량한 평화주의자의 외침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아무도 함께 걸어 주지 않는다
우리는 가 보지 않은 곳에 무엇이 기다리는지 모른다
고통과 지혜는 함께 성장한다
환호와 절망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
사랑과 대화는 혼자서 할 수 없다
죽음은 피해야 할 두려움이 아닌 기꺼이 맞이할 완전한 자유다
짙은 어둠도 이겨 내는 빛 깊은 아픔도 지워 내는 울림

3장 기쁨은 언제나 불현듯 찾아온다
장 해설 행복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다
살아가기 위해 사랑하는가 사랑하기 위해 살아가는가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손으로 전하는 애정
투명하고 산뜻한 설렘, 새롭고 눈부신 희망
행복은 고민 없이 잠에 드는 것이다
환희와 열정의 계절 풍성함과 다채로움의 계절
꿈은 언제나 우리를 자유로운 곳으로 데려다준다
인간은 그려 낼 수 없는 신의 위대한 작품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
나를 다시금 살아나게 만드는 것들
환희에 찬 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젊어서는 꿈을 먹고 살고 늙어서는 추억을 먹고 산다
그 시절의 기억이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
깊이는 어둠이 아니라 밝음에 있다
불현듯 밀려오는 다채로운 행복의 순간들
계절은 누구에게나 빛나는 나날을 선사한다
삶의 기쁨 혹은 슬픔
행복을 좇지 않을 때 비로소 행복이 찾아온다

4장 잘못 든 길이 때로는 인생의 지도를 그린다
장 해설 풍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뿌리를 내려야 한다
변하지 않는 단 하나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몸에서 태어났다
고집스레 버티는 삶 앙상하게 시드는 죽음
인생이란 이중주 연주곡이다
우리의 소명은 친화가 아니라 조화다
잔잔한 일상이 쌓여 인생이 된다
시인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는 창조주다
모호함을 명료함으로, 복잡함을 단순함으로 바꾸는 힘
언어의 차이가 존재의 차이를 만든다
완벽하지 않기에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림자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빛이 존재한다
우물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만나야 한다
거친 욕망을 길들이고 절제의 이상을 가르치다
자연인으로서의 인간과 사회인으로서의 인간
풍요롭고 고귀하지만 억압적인 선물
삶은 죽음보다 강하고 믿음은 의심보다 강하다
나의 믿음은 나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지식은 전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할 수 없다
책 바깥의 자연에서 위대한 깨우침을 얻다
믿음은 오직 하나의 소리로 귀결된다
진리의 끝에는 언제나 또 다른 진리가 있다
신이 우리 안에 있다는 증거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자의 미소
경건하지 못한 인간의 슬픔과 절망
절망은 새로운 생명을 일깨우기 위한 관문이다
그대는 낙엽처럼 흔들리는가, 빛나는 별처럼 움직이는가
마지막 발걸음은 혼자 내디뎌야 한다

5장 긴 여정의 끝에는 내가 기다리고 있다
장 해설 나는 오로지 내가 되기 위해 존재한다
모든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영혼이 있다
인생은 떠나고 싶은 욕망과 머물고 싶은 욕망 사이에 존재한다
그대가 찾는 빛은 그대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다
포기하고 얻은 것과 감내하며 이룬 것
자신의 영혼을 만나기 위해서는 두 세계를 지나야 한다
나의 소명은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다
위안과 열정이 숨어 있고 신비와 예술이 자라나는 곳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나는 사람, 행복을 지키기 위해 남는 사람
방황하는 인생은 모험으로 가득하다
온전한 가르침 대신 스스로 온전해지길 바라라

헤르만 헤세 연보

이 책에는 헤세의 작품 가운데서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주는 글을 가려 뽑아 담았다. 단어보다 문맥에 충실하게 번역했고, 우리의 언어와 정서에 부합하게 윤문을 거쳤다. 가장 위대한 모험은 목숨을 건 모험이 아니라 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다. 온 세상을 얻고도 나 자신을 찾지 못 한다면 그보다 더 슬픈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인생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앞으로 살아갈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오늘, 헤세와 함께 아름다운 ‘인생 산책’에 나서 보는 것은 어떨까.
- 6쪽 ‘편역자의 말_인생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에서

헤세는 고독했다. 혼자 있을 때도 군중 속에 있을 때도 그랬다. 고독은 그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그래서 헤세는 고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고독 속에서 산책을 즐겼고, 산책하면서 사색을 즐겼다. 그리고 사색과 더불어 창작에 몰두했다. 고독은 단순한 외로움이 아니다.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 하는 시간이다. 나를 성찰하고 본연의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다.
- 37쪽 ‘1장_홀로 내딛는 발걸음이 삶을 향하는 첫걸음이다’에서

안개 속을 거닐어 보라.
얼마나 오묘한지.
숲과 바위는 홀로 서 있고,
나무는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 누구나 혼자일 뿐.
내 삶이 아직 밝았을 때는
세상이 온통 친구들로 가득했다.
이제 안개가 내리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을 모르는 자는 지혜롭지 못하다.
어둠은 은밀하게 다가와
서로에게서 서로를 떼어 놓는다.
안개 속을 거닐어 보라. 얼마나 오묘한지.
삶은 고독,
서로는 서로를 알지 못한다.
누구나 혼자일 뿐.
- 41쪽 ‘1장_홀로 내딛는 발걸음이 삶을 향하는 첫걸음이다’에서

누군가는 “견뎌 낼 만한 고통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라고 말한다. 우 리가 고통을 견뎌 낼 수만 있다면 그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지금 그대에게도 견뎌 낼 만한 고통이 있는가. 그 고통 을 축복이라고 여기고 있는가. 그래서 그 축복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헤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과 인생을 사랑하는 것,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것, 감사하는 마음으로 햇빛을 마주하는 것, 슬픔 가운데서도 미소를 잊지 않는 것, 진정한 시학에 담긴 이러한 가르침은 결코 퇴색되지 않는다.”
- 108쪽 ‘2장_어떤 고통도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에서

쪽지에는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내 시선은 한 단어에 머물렀다.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심장이 마구 요동치기 시작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나는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생각에 깊이 잠겼다. 그 쪽지는 데미안이 보낸 것이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반에서 새에 관해 아는 아이는 나와 데미안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그에게 그 그림을 그려 주었기 때문이다.
- 110쪽 ‘2장_어떤 고통도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에서

한때 나는 재능을 인정받고 주위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무시당하거나 외면당하기 일쑤다. 사람들은 내 앞에서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않는다. 내 삶은 더욱더 각박해지고, 황폐해지고, 위험해졌다.
정말이지 나는 이 길을 계속 걸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 길은 나를 점점 더 공기가 희박한 낯선 곳으로 끌어들였다. 니체의 가을 노래에서 피어나는 연기처럼.
- 125쪽 ‘2장_어떤 고통도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에서

맑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호젓하게 오솔길을 걷는 것, 시냇물 소리와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향기로운 꽃내음을 맡는 것, 땀 흘리며 정원을 가꾸는 것, 모두 자연이 주는 기쁨이다. 이처럼 작은 기쁨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헤세는 그런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 143쪽 ‘3장_기쁨은 언제나 불현듯 찾아온다’에서

포근한 5월의 비, 쏴 하는 소리를 내며 쏟아지는 여름 비, 산뜻한 가을의 아침 이슬, 부드러운 봄날의 햇살, 따갑게 내리쬐는 여름의 뙤약볕, 하얗게 또는 새빨갛게 빛나 는 꽃망울, 잘 익은 과일나무에 흐르는 적갈색의 윤기,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즐거운 것들. 그것은 누구에게나 빛나는 나날이었다.
- 150쪽 ‘3장_기쁨은 언제나 불현듯 찾아온다’에서

나무마다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인생의 꽃을 피우 는 시기도 사람마다 다르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언제나 지금이 바로 ‘그때’이기 때문이다. 꽃이 화려해야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단아한 모습으로 잔잔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꽃도 있다. 길가에 무심히 피어 있는 이름 모를 꽃도 아름답기는 매한가지다. 모진 비바람을 견뎌 내고 인생의 꽃을 피워 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 190쪽 ‘4장_잘못 든 길이 때로는 인생의 지도를 그린다’에서

땅 위에는
크고 작은 길들이
여기저기 나 있다.
하지만 목표하는 것은 모두 같다.
그대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닐 수는 있지만,
마지막 발걸음은 그대 혼자 내디뎌야 한다.
그렇기에 그대가 힘든 일을 홀로 견뎌 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세상의 그 어떤 지혜나 능력보다 낫다.
- 258쪽 ‘4장_잘못 든 길이 때로는 인생의 지도를 그린다’에서

인생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나를 온전하게 바라보고, 나에게 좀 더 충실해야 한다. 그러면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고, 내 인생 또한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나 자신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신뢰하고, 사랑할 수만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존재론적 소명이다.
- 265쪽 ‘5장_긴 여정의 끝에는 내가 기다리고 있다’에서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삶은 그 길을 암시해 주는 하나의 시도다. 지금까지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된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누구나 본연의 자아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더러는 인간이 되지 못하기도 한다. 개구리나 도마뱀, 개미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도 있다. 위는 사람이고 아래는 물고기인 사람도 있다. 모두는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에 내던져진 존재다. 그 리고 모두는 동일한 뿌리를 지니고 있다. 동일한 모태와 동일한 심연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는 자기 자신만이 알아낼 수 있다.
- 267쪽 ‘5장_긴 여정의 끝에는 내가 기다리고 있다’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가의 소설, 시, 편지, 일기, 단상 89편★
★노벨 문학상 작가의 문학적 일생과 사색 탐구★
★《데미안》 작가 헤르만 헤세 연구 및 《수레바퀴 아래서》 번역가의 편역과 해설★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는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헤르만 헤세를 안다면 이 문장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헤세는 누구보다 이 문장처럼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를 파괴하고 넓히며 살았다. 어린 시절에는 학교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으며 첫사랑에 실패한 뒤에는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한 결혼 생활은 금방 파경에 이르렀고, 1차, 2차 세계 대전을 모두 겪으며 전쟁의 잔혹함에 괴로워했다. 하지만 이 모든 굴곡에도 자신의 삶의 여정을 남김없이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20세기 대표 작가로 이름을 알리며 노벨 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헤세의 삶의 여정을 담은 작품들을 살펴보면 모두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바로 ‘인생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찬란한 여정’이라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외롭고 고독한 순간도, 괴롭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기쁘고 행복한 순간도, 헤매며 방황하는 순간도 모두 부정할 수 없는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이다.
《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은 헤세가 남긴 소설, 시, 편지, 일기, 단상 등에서 공감과 위로를 주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줄 수 있는 글을 찾아 담은 책이다.《수레바퀴 아래서》의 번역가이자 헤르만 헤세 전문가 김이섭 편역자가 각 장마다 헤세의 삶에 대한 설명을 수록했고, 헤세의 인생과 작품 세계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였다. 이 책을 통해 헤세의 자기 고백적인 문장들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아 떠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가
헤르만 헤세의 영혼을 울리는 89가지 문장
★ 견뎌 낼 만한 고통은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다
“신이 우리에게 절망을 주는 이유는 우리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안에 새로운 생명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모든 생명이 흔들리며 더 강해지듯 헤세도 인생의 고통을 단순히 절망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여겼다. 그는 특히 이원적인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며 괴로워했다. 예술가적인 세계와 시민적인 세계, 사회의 유혹과 이방인으로서의 욕망 등 두 가지 세계 어디에도 온전히 발 디딜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고된 상황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고통스러운 감정을 모두 작품으로 풀어냈다.

★ 작은 기쁨이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행복은 내일에 대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오늘이 가져다주는 것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헤세는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손길, 고향에 대한 평화로운 추억,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 계절마다 달라지는 날씨 등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헤세가 인생이 우리가 떠나는 단 한 번의 여행이라고 말한 것처럼 실제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누구보다 후회 없이 보냈다. 말년의 단조로운 일상도 자신만의 정원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보냈다. 그러니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사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끼며 모든 날을 후회 없이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

★ 인생은 자신이 주는 만큼만 의미가 생긴다
“인생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가야 할 신비로움이다.”
헤세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벽에 부딪혔지만, 그 모든 것을 또 다른 새로움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는 기독교 가정과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에서 벗어나 동양의 힌두교와 불교, 유교와 도교에 관심을 가지며 폭넓은 지식을 습득했다. 또한 인간이면 누구나 마주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기꺼이 맞이해야 할 완전한 자유로 풀어냈다. 이처럼 우리도 그와 같이 낙엽처럼 흔들리는 삶도 빛나는 별처럼 움직이는 삶으로 여기며 늘 새롭고 희망찬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에 이르는
찬란한 여정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던,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겪었던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을 사랑했던 헤세의 인생길을 이 책에 모두 담았다. 이 책을 통해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 종교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 시민 세계와 예술 세계 사이에서의 갈등, 우정과 사랑에서의 방황 등 치열하고 다양한 헤세의 자기 고백을 엿볼 수 있다. 그가 남긴 말들 중에서도 편역자가 현대인의 영혼을 울릴 만한 문장을 찾아 그의 작품 세계와 해설과 함께 풀어냈다.
당신이 혼자라서 외롭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인생에 의미가 없다고 느껴진다면《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이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등대처럼 길을 잃은 당신의 삶에 다시 빛을 가져다줄 것이다. 고독한 시간을 나를 만나는 시간으로, 괴로운 날들을 성장의 날들로, 작은 기쁨들을 커다란 행복으로, 두려운 죽음을 완전한 자유로, 고단한 삶의 여정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은 언제나 낮과 밤처럼 반복된다. 따라서 밤에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견디는 법을, 낮에는 사랑과 자연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헤세의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삶에 휘둘리지 않고 걸어갈 용기가 가득 차오를 것이다. 자, 이제 자신만의 영혼을 찾아 기꺼이 헤매는 모험을 떠날 시간이다.

작가정보

독일계 스위스인 소설가이자 시인. 인간 내면의 양면성에 대해 고찰한 휴머니즘 작가.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에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을 못 견디고 도망쳐 나왔다.
시인이 되기를 꿈꾼 뒤 시계 공장에서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며 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해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간했다.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문단에서도 헤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1904년, 장편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면서 문학적 지위를 확고히 했다. 1906년에는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다.
1911년에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한 후 스위스에 정착해 여러 작품을 썼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후에 반전 활동을 했던 헤세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칼 구스타브 융과 제자 요제프 랑에게 정신 의학적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1919년에 ‘에밀 싱클레어’라는 익명으로 《데미안》을 발표하여 독일 문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무렵부터 그림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꾸준히 화가로서의 역량도 펼치며 예술적 감성을 다양하게 나타냈다. 같은 해에 《동화》, 《차라투스트라의 귀환》을 출간했다.
인도 여행을 통한 체험은 1922년 출간된 《싯다르타》에 투영되었으며,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8월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실현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번역하였고, 다수의 독일 문학을 번역한 헤르만 헤세 전문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학과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수학했다. 독일 자르브뤼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사회학과 문헌학을 부전공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시행하는 라틴어 국가 고시에도 합격했다. 아산장학재단과 독일 하인리히뵐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한국연구재단의 ‘박사후연수’ 과정을 마쳤다. 우리 문화와 역사를 바르게 알기 위해 우리말과 중국어, 일 본어, 라틴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를 공부했다.
라디오와 한국교육방송(EBS)에서 강의를 진행했으며 오랫동안 연세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서 문학과 문화를 가르쳤다.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미래창조 신지식인’ 등 교육 부문에서 다수의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친절한 헤세씨》,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등이 있고, 역서로는 《헤르만 헤세의 사랑》, 《수레바퀴 아래서》, 《세계 풍속사 3》등 30여 권이 있다. 《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은 단순히 헤세의 글만 모으는 데 그 치지 않고 헤세의 작품 가운데서 공감과 위로를 주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줄 수 있는 글을 찾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헤세와 함께 자기 자신에 이르는 아름다운 인생 산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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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찬란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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