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적지기행

최진숙 지음

만수출판사 2024년 10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3년간 한국의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발견하고 사유한 내용들을 기록한 기행서, 또는 답사기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우리나라 유적지를 답사하고 새로움을 발견하면서 가졌던 사유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어서이다. 인간의 삶은 신이 감춰놓은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는 저자에게 유적지는 진리를 찾아내고 진리를 공부하는 학습장 같은 곳이었다.
유적지를 탐험할 때마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 있는 과거의 문명과 해후하는 것에 늘 가슴이 뛰었고, 특히 유적 작품들의 조각가, 건축가, 화가, 예술가들과의 만남에서 깨달음과 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유적지에서만 가능한 그들과의 만남은, 시공을 초월한 대우주의 순환 속에서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함께 공존한다는 것도 느끼게 해주었다. 나아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니 신이 인간에게 선물해 준 진리탐구라는 지적활동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는 곳도 유적지였다.
그래서 이런 즐거움을 혼자가지는 것보다 공유하는 것이 좋은 일이고, 또 저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으며, 말로 공유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이렇게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이 책은 탑, 암각화, 종교건축물, 마애불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수많은 유적지를 책 한 권에 모두 담을 수 없어서, 이 책에는 저자가 답사한 많은 유적지 가운데 저자의 가슴을 가장 설레게 한, 그래서 저자가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유적지들과 함께 그와 관련된 곳들이 소개되어 있다. 어쩌면 유적지 기행서인 이 책은 깊이 있는 철학 도서도 아니고 역사적 고고학적 자료가 될 만큼 가치 있는 도서도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적지에서 발견하고 사유한 내용들이 독자에게 현실의 차원을 넘어선 상상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러한 상상과 즐거움이 우리의 존재를 얼마나 빛나게 만드는지 깨닫게 해 줄 수 있다면, 그래서 그 깨달음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저자는 그것으로 이 책의 의미를 가져볼 생각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진숙

저자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계 에이젠트인 바잉오피스에서 일했다. 그 후 기업들의 번역 및 통역 일을 대행해주는 전문번역회사 대표로 일하면서 한국번역가협회의 초대회원이 되었다. 불혹의 나이를 앞에 두고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석사과정에서 응용언어학(TESOL)을, 박사과정에서 언어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2010년부터 우리나라 유적지를 찾아 답사를 다녔고, 지금은 세계 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부산에 있는 영산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30여 편의 논문과 3권의 책을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