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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

지성근 지음
비전북

2024년 10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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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79MB)
ISBN 9791186387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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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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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는 ‘하나님의 선교’ 관점으로 갈라디아서를 읽어 냄으로써 ‘선교적 해석학’(missional hermeneutics)을 시도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갈라디아서는 율법과 은혜, 이신칭의 등 첨예한 교리적 논쟁을 담은 텍스트로 여겨졌으며 그렇게 읽고 해석해 왔다. 이렇듯 갈라디아서를 ‘교리 논쟁서’의 관점으로 읽게 되면, 갈라디아서에 담긴 역동성과 의미를 축소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독법은 갈라디아서 본문 자체를 읽어내는 데는 무리가 없으나, 오늘날 탈종교 탈교회 시대를 사는 현대 교회 현실에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저자는 ‘너머의 복음’ ‘너머의 교회’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갈라디아서 읽기를 제안한다. 하나님의 복음, 하나님의 교회는 경계 너머를 지향한다. 따라서 ‘새로운 전환기에는 복음이 어떻게 기존의 경계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백성을 형성하는가’ 하는 관점에서 갈라디아서를 읽을 필요가 있다. 저자는 복음이 1세기 유대교 중심의 문화와 종교의 경계를 넘어 확산되는 시기에 갈라디아 교회가 어떻게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 구체제)이라 할 수 있는 유대교적 사고와 수구적 도전을 극복하고 복음으로 새로운 문화와 상황을 해석하는 공동체로 형성될 수 있었는지 알려준다. 또한 바울을 비롯한 당대 그리스도인들이 1세기 변화의 시기에 경계를 뛰어넘는 복음, 경계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役事)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여 준다. 그럼으로써 저자는 전환기와 문화적 격변기를 가리키는 인류학 개념인 ‘경계 시기’(Liminality)라는 용어를 빌려와, 갈라디아서가 ‘경계 시기’를 살아가는 21세기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패러다임 전환에 시사점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책 내용을 보면, 1장에서 3장까지는 경계를 넘어서는 복음과 바울의 자전적 이야기에 담긴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 칭의에 대한 구원론적 교회론적 선교론적 이해를 다룬다. 4장과 5장에서는 바울의 ‘미션얼 읽기’ 사례를 통해 선교적 해석학을 고민하며, 6장에서 마지막 8장까지는 제자훈련과 영적 형성, 경계 시기의 교회 공동체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에 대해 강론한다. 일상생활사역연구소장 지성근 목사의 두 번째 신간 《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는 ‘미션얼 성경 읽기’, 곧 ‘하나님의 선교 정신(얼)’의 관점에서 어떻게 성경을 읽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는 책이다.
프롤로그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미션얼 읽기

1. 복음 - 전환기와 복음 (갈 1:1-12)
2. 이야기 - 경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이야기 (갈 1:13-2:14)
3. 칭의 - 구원론을 넘어 교회론 · 선교론으로 (갈 2:15-21)
4. 미션얼 성서 읽기 Ⅰ - 복이 되기 위해 복 받은 자 (갈 3:1-18)
5. 미션얼 성서 읽기 Ⅱ -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 (갈 3:19-4:9)
6. 제자 훈련 - 형성으로서 제자 훈련 (갈 4:10-5:1)
7. 영성 - 육체와 성령, 무엇을 따를 것인가 (갈 5:2-26)
8. 교회 - 성품의 공동체 (갈 6:1-18)

에필로그 | 탈교회 시대, 갈라디아서가 주는 상상력
감사의 글

갈라디아서를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읽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우선 갈라디아서에 미션얼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는 당대의 일상과 문화 가운데 생활했던 이들에게 주어진 서신입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이 편지를 쓴 바울의 시대적 문제의식이 무엇이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문제의식으로 갈라디아서를 보는 일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갈라디아서를 교리적으로 첨예한 논쟁을 담은 책으로 읽기보다, 새로운 전환기에 하나님의 복음이 어떻게 기존의 경계를 넘어 하나님의 백성을 형성하는가 하는 관점에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 18-19쪽, ‘프롤로그’에서

21세기 교차 시기, 문지방 시기를 보내는 우리는 갈라디아서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상상력으로 이 시기를 살아가야 할까요? …
은혜와 평화를 희생시키면서 두려움과 배제, 혐오와 분쟁을 조장하는 모든 형태의 가르침에 저항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유사 공동체’로 남지 않으려면, 공동체 가운데 사랑 안에서 참된 말을 해야 합니다. 바울이 유대인 공동체 너머의 공동체, 갈라디아 교회에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격동의 시기, 경계 시기에 사랑 안에서 은혜와 평화의 복음을 말하며 분별하는 공동체가 우리 상상력을 지배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구원 청사진인 복음에 있어서는 분명하고 단호해야 합니다. 거짓과 미움과 혐오와 배제를 경계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너머의 복음, 너머의 공동체(교회)가 전환기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의 기초입니다.
- 38-39쪽, “1.복음-전환기와 복음”에서

바울의 1차 선교팀은 갈라디아 지역, 즉 비시디아 안디옥, 루스드라, 더베 등에서 유대교 전통의 경계를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일하심은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안디옥에서 게바를 나무란 사건 이후 사도행전 15장 예루살렘 회의에서 초대교회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 개인과 교회 인식의 한계, 전통과 문화의 경계 너머에서 하나님이 이미 먼저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55-56쪽, “2.이야기-경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콘스탄티누스주의 모델의 교회, 모더니즘 영향을 받은 교회 가운데서 우리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성경 공부, 예배 모임, 예전 순서, 교리 공부 등의 실천에 머물러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실천들이 경계를 넘어 박스 바깥에서 펼쳐지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은 우리의 생활세계 곳곳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세상 가운데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넘어 일하고 계십니다.
- 62쪽, “2. 이야기-경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이야기”에서

사실 자기 주관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경을 왜곡하여 비뚤어지게 해석하는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심지어 불교 세계관으로 성경을 해석하면 성경이 불경처럼 읽히는 법입니다. 우리가 이런 관점으로 본문을 보면, 갈라디아 교인들이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된 것은 유대교 세계관으로 구약을 왜곡되고 비뚤어지게 해석하는 사람들에게 홀렸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잘못되고 비뚤어진 성경 해석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시킵니다(1:7).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을 잘 몰라서 그냥 그들이 설득하는 말에 넘어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려 합니다. 이들은 결국 유대교 출신 그리스도인들의 박학다식에 주눅이 들어 미혹되고 말았습니다.
- 85쪽, ”3. 미션얼 성서 읽기 Ⅰ-복이 되기 위해 복 받은 자“에서

무엇보다도 자신의 신앙 경험을 성경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나의 신앙 경험이 무엇에 근거하고 있으며, 무엇을 향하는지 제대로 보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이 이 모든 신앙 경험의 근거여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일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성령을 받았는지 바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모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복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 모든 사람에게 미치게 하시려는 의도라는 사실을 봐야 합니다.
우리에게 복음, 성령의 은혜와 선물로 표현되는 복을 주신 이유는, 경계를 넘어서는 존재가 되라는 뜻입니다. 경계를 넘어 세상 속에서, 이웃 가운데, 모든 민족에게 복이 되고, 복을 끼치고, 복을 구하고, 복을 전달하는 존재가 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복을 끼치는 사람으로서 복을 받은 자입니다.
- 98-99쪽, ”3. 미션얼 성서 읽기 Ⅰ-복이 되기 위해 복 받은 자“에서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보다 먼저 행하시고 먼저 일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일하심을 하나님의 선교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우리에게 때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종종 한국 기독교가 시대착오적인 자리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대인들처럼 한국 기독교가 박스 내부에 갇혀서 생각하는 모습을 볼 때 그렇게 느낍니다. 하나님이 교회와 교회를 다니는 신자들만 사랑하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교회는 분명 하나님 나라의 수단이자 매개로서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교회가 지닌 가치나 효용성에 한계가 없다고 이해하면 큰 오산입니다. 교회가 “생명을 줄 수 있는 것”(3:21)처럼 생각한다거나 주장하면, 본문에서 보듯이 유대교적 오류에 빠지고 맙니다. 이 같은 사고방식에서도 마찬가지로 매개의 변증법이라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교회는 세상과 하나님 사이의 매개자이자 중재자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자칫 교회 자체를 목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목적이 되려 하는 것, 그것이 문제입니다.
- 115쪽, ”4. 미션얼 성서 읽기 Ⅱ-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지성근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소장이자 미션얼닷케이알(missional.kr) 대표이다. 부산대학교 사학과(B.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뒤, IVF(한국기독학생회) 캠퍼스 간사와 IVF 부산지방회 대표간사, IVF 부산 지역 학사회 대표간사를 역임했다. 캐나다 트리니티웨스턴 대학교(Trinity Western University)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M.T.S.), 밴쿠버 캐리 신학교(Carey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과정(D. Min.)을 수료했다. 지난 2005년 개척하여 목회한 함께하는교회에서 2015년에 미션얼 선교사로 파송 받아 ‘미션얼 운동’에 헌신해왔으며, 현재 처치엠(Church M) 개척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처치엠은 월1회 성서일과와 성찬, 서클을 통한 대화를 나누고 흩어져 일상의 신앙을 살아가는 모임으로, 1인교회·가정교회·청년교회 및 교회를 떠난 ‘가나안’들을 위한 실험적 탈교회 공동체이다.
《새로운 일상신학이 온다》(비전북)를 썼고 《탈교회: 탈교회 시대, 교회를 말하다》(느헤미야)와 《겸직목회》(솔로몬)를 공저했으며, 《새로운 교회가 온다》(IVP)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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