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빌의 유령
2024년 10월 2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7.70MB)
- ISBN 9791193473504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미국의 오티스 목사 가족은 캔터빌 저택을 구입하고 이사 오게 되는데, 그곳에는 300년 동안 저택을 떠돌고 있는 유령, 사이먼 경이 버티고 있었죠. 유령은 오티스 가족을 겁주려 온갖 계획을 세우지만, 가족들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유령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대처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이렇게 웃겨도 되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익살스러운 장면이 이어집니다. 와일드는 이 작품을 통해 영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지만, 전통적인 유령 이야기의 클리셰를 비틀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제 웃을 준비가 되셨다면, 책장을 넘겨 보세요.
캔터빌의 유령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서지정보
미국인 목사 하이럼 B. 오티스 씨가 캔터빌 저택을 샀을 때 사람들 모두 미친 짓이라고 했다. 그 집에는 유령이 나오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캔터빌 경은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계약 조건을 논의하러 온 오티스 씨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우리도 이 집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캔터빌 경이 말했다.
“제 대고모이신 볼턴 공작 미망인께서 저녁 식사하기 위해 옷을 입던 중 해골 손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는 바람에 겁에 질려 발작을 일으키셨는데 지금까지도 회복을 못 하셨습니다. 오티스 씨, 이 말도 꼭 해야 할 것 같군요.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교수 신부이자 케임브리지 킹스 대학의 명예교수이신 오거스터스 댐피어 신부님도 그 유령을 보았습니다. 공작부인에게 일어난 그 불행한 사고 이후에 젊은 하인들은 모두 떠났고 캔터빌 부인도 복도와 서재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때문에 종종 밤잠을 설쳤습니다.
“캔터빌 경” 오티스 목사가 말했다.
“가구는 물론이고 유령까지 포함해서 감정 가격에 구매하겠습니다. 저는 현대화된 나라에서 왔습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다 있는 곳이죠.
갑자기 오티스 부인은 벽난로 바로 옆 바닥에 있는 칙칙하고 붉은 자국을 발견하고 아무 생각 없이 엄니 부인에게 말했다.
“거기 뭔가 엎질러진 것 같네요.”
“네, 부인 저건 피가 흘렀던 자국입니다.” 엄니 부인이 말했다.
“어머, 끔찍해라.” 오티스 부인이 외쳤다.
“응접실에 핏자국이 있다니 당장 지우세요.”
노부인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낮고 비밀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건 앨리너 드 캔터빌 부인의 피예요. 1575년 바로 저 자리에서 남편인 사이드 먼 캔터빌 경에게 살해되었죠. 사이먼 경은 그 뒤로 9년을 더 사시다가 갑자기 수수께끼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죄 많은 그 영혼은 아직도 이 저택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답니다. 저 핏자국은 관광객도 그렇고 보는사람마다 무척 신기해하기도 하지만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말도 안 돼!” 워싱턴 오티스가 소리쳤다.
“핑커턴 사의 챔피언 얼룩 지우개와 패러건 세제만 있으면 금세 깨끗이 지워질 거예요.”
밤 11시가 되자 가족들은 모두 자러 들어갔고 30분이 지나 모든 불은 꺼졌다.
잠시 후, 오티스 씨는 방 밖 복도에서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깼다. 쇠붙이가 덜커덩거리는 소리 같았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했다. 그는 일어나 성냥을 켜고 시계를 보았다. 정확히 새벽 1시였다. 그는 아주 침착했으며 가지 맥박을 짚어봤으나 맥박도, 열도 정상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소리는 계속 들렸다. 그는 슬리퍼를 신고 화장품 상자에서 길쭉하고 작은 병 하나를 집어 들고는 문을 열었다. 바로 앞에 무시무시하게 생긴 노인이 희미한 달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노인의 눈은 빨갛게 타오르는 석탄 같았고, 긴 회색빛 머리는 마구 뒤엉킨 채 어깨 위로 늘어져 있었다. 아주 오래된 구식 옷은 더럽고, 너덜너덜했으며 손목과 발목에는 무거운 수갑과 녹슨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저, 어르신, 아무래도 사슬에 기름칠을 좀 해야겠습니다. 이거 태머니 라이징선 윤활유예요. 한 번만 발라도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여기 포장지를 보시면 이 효과를 입증하는 말들이 적혀있습니다. 우리 고향에서 유명한 목사 몇 분이 증언하셨어요. 여기 침실 촛불 옆에 놓아둘 테니 꼭 써보세요. 더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기꺼이 더 드리겠습니다.”
미합중국 목사 오티스 씨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작은 유리병을 대리석 탁자 위에 놓고는 다시 문을 닫고 들어갔다.
캔터빌의 유령은 솟구치는 분노에 휩싸여 한동안 꼼짝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스카 와일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를 몸소 실천했던,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그는 1854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으로, 뛰어난 재치와 유머, 그리고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삶과 작품은 당시 사회의 도덕적 기준에 도전하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러한 이유로 와일드는 종종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인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희곡 ≪중요함을 알지 못하는 진지함≫,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그리고 단편집 ≪캔터빌의 유령≫ 등이 있다. 와일드는 사회적 관습과 도덕을 비판하는 작품을 통해 당대의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지만, 동성애 스캔들로 인해 1895년 재판을 받고 2년간의 강제 노동형을 선고받았다. 화려한 생활 방식과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출소 후, 프랑스로 이주하여 가난과 건강 악화 속에서 지내다가 1900년 11월 30일 파리에서 사망했다.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중 몇몇은 별을 보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
번역 블루스토브 플러스
블루스토브 플러스는 기획, 번역,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블루스토브의 기획팀 입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