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
2024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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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2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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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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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마지막 실습 학기에 우연한 계기로 같은 조가 된 주인공 다섯 명은 1년여 시간 동안 동물의 생사가 좌지우지되는 응급 현장 안에서 생명에 대한 경외심, 벅찬 감동, 무력감 등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며 더욱 끈끈해진다. 혈기 왕성한 초보 수의사들이 차츰 사명감을 지닌 ‘진짜’ 수의사의 면모를 갖추며 성장하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병원을 찾은 다양한 반려동물들이 자신을 양육하는 보호자, 병원의 또 다른 보호자인 실습생들과 라포를 형성하며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과정은 오직 이 책만이 주는 힐링 포인트. 다 읽고 나면 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치유되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근래에 보기 드문 수작이다.
5학년 1학기 | 좌충우돌 실습 25시
5학년 2학기 |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만 생각해
졸업, 그 후 | 동물의 행복을 지켜내는 진짜, 낭만 수의사
“아직 흰 가운을 걸치진 않았어도 외부 사람들 눈에는 다 같은 의사로 보이거든. 그러니 의사 가운에 먹칠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_27쪽
“교수로서 말하자면, 청한은 성적이 좋으니 졸업 후 국가고시에 합격해 수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정작 수의사가 되고 나서는? 동물이 죽었을 때 청한이 그 충격을 잘 견뎌낼까? 실습 기간 1년은 수의사로서 직면해야 할 것들을 배우는 기간이야. 동물의 죽음을 회피하는 학생을 그대로 졸업시켜 수의사가 되게 할 수는 없네.”_105쪽
“아주 예리해! 전시 구역 바닥을 교체해야 한다고 얘기한 지 벌써 몇 달째라네. 바닥 때문에 발을 다친 산양이 한두 마리가 아니거든. 하지만 이 유서 깊은 동물원은 행정 체계가 꽉 막혔어. 고집 불통이지. 새로운 동물을 사다가 전시할망정 기존 공간을 개선할 생각은 하질 않더군.”_131쪽
다시 손을 뻗어 태아의 자세를 조정하고, 어미 소의 복부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감지한 순간 구령하고…, 이렇게 몇 번을 반복했을까. 30분 넘게 줄다리기를 한 끝에 MJ는 밧줄 끝에 묶인 송아지의 발굽 하나가 세상에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머리카락 끝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은 처마에서 떨어지는 비처럼 멈추지 않았고, ‘당겨!’ 소리도 점점 가늘어졌다.
“포기하면 안 돼. 송아지가 곧 나올 것 같아!”
MJ는 밖으로 나온 발굽에서 승리를 예감했고, 뒤에 선 동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며 격려했다.
“조금만 더 버티자, 곧 나올 거야, 곧!”
이민은 밧줄을 움켜쥔 손이 빨갛게 부르터 쓰라렸지만 불평하느라 기운 뺄 상황이 아니었다. 이민은 이를 악물고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겼다.
“그만!”_220쪽
아카이는 이런 장면이 무척 익숙했다. 레지던트 1년 차에는 아카이도 자하오처럼 세상 모든 생명을 구하겠다는 사명감에 불탔다. 다만 의술이 아직은 미숙하여 동물들의 죽음을 다 막을 길이 없었다. 한번은 생후 2개월 된 강아지가 개홍역으로 죽은 일이있었다. 입원실에서 보호자와 그 개를 판 번식장 주인은 누가 병원비를 낼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그런데 병원비 문제를 해결하고도 두 사람 모두 자리를 뜨지 않고 아카이를 위로하는 것이었다.
“내 개가 죽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왜 울어요? 정작 난 별로 슬프지도 않은데.”_263쪽
청한은 불필요한 고통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동물에게 필요하며 동물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란 어떤 것인지, 그걸 누가 결정할 수 있을까? 수의사도 보호자도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설사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이런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청한이 보기에 무고한 생명은 소중히 여겨야 하는 존재이고, 모든 동물은 무고하며, 그들에게 고통을 겪게 해서는 안 되었다._282쪽
“이 교정을 나가는 순간부터 여러분은 더는 학생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실수할 수 있고,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으며, 미련퉁이처럼 멍청해지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옆에 앉은 동기들, 이 병원에서 일하는 선배들, 그리고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교수님들은 앞으로 여러분과 같은 동료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자이며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전우가 될 것입니다. 결코 서로 경쟁하는 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중략) 그리고 언젠가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의 자랑거리가 될 겁니다.”_339~340쪽
“우리는 이토록 가슴 뜨거워지는
낭만적이고 뭉클한 이야기를 기다려왔다!”
위급한 동물을 구하러 오늘도 내달리는
예비 수의사들의 가슴 찡한 성장 일기
*** TV 시리즈 ‘슬기로운 의사생활’ 수의사 버전 탄생!
*** 대만문화부 제5회 TV 극본 창작상 수상 및 드라마 제작 확정
*** 실제 수의사가 쓴 현실 고증 200% 수의사 리얼 라이프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집에서 키우는 동물이 아파서 병원으로 뛰어갔던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이건 완전 우리 애 이야기인데? 내가 아는 수의사 선생님이 딱 이래! 실제 이런 선생님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무릎을 치면서 읽게 될 공감 200% 소설 한 편이 출간되었다. 크고 작은 동물들의 생사가 오가는 대학동물병원과 다양한 응급 현장을 배경으로 동물의 치료, 회복, 성장을 담아낸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가 바로 그 작품이다.
거기에 이 소설은 저자가 실제 수의사여서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에 인물 한 명 한 명,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굉장히 현실적이다. ‘수의사라면 귀여운 동물들을 매일 보며 돌보는 일을 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지점들을 거둬내고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25시간이어도 모자랄 수의사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소동물부터 대동물, 야생동물, 다양한 과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는지 그야말로 현실 고증을 완벽하게 해낸 수의사의 진짜 생활을 담아냈다. 수의사란 직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그 어떤 전문서보다 피부에 와닿는 내용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저자가 시나리오도 전공하여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책에서 막 튀어나와 현실에 존재하는 듯 생동감이 넘치며 각각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마지막 실습 학기에 들어선 수의학과 학생 다섯 명이 1년여 시간 동안 좌충우돌하며 어리숙한 초짜 예비 수의사에서 진짜 수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은 한 편의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받으며 제5회 대만문화부 TV 프로그램 극본 창작상을 받고 대만에서 드라마 제작까지 확정 지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수의사 버전이라 봐도 무방한 이 책은 해당 TV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단숨에 몰입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밖에 없다.
밤이 깊었지만, 이 긴긴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예비 수의사 5인방의 좌충우돌 실습 25시
실습 첫날부터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은 ‘과연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까?’ 보는 사람마저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채혈은커녕 채취한 샘플 혈액마저 엎어버리는 루산. 엑스레이도 제대로 볼 줄 몰라 신장을 배설물이라고 말하는 자하오. 신분을 망각한 채 보호자에게 진단을 내려버리는 이민. 매 순간 여유로움이 무기였는데 심정지가 온 강아지를 보고 패닉에 빠진 MJ. 눈앞에 놓인 동물만 보느라 보호자나 다른 상황은 보지 않는 청한. 벌서고 혼나는 게 일상인 예비 수의사들은 하루하루가 고달프다.
그런 와중에 한밤중 비바람을 뚫고 깊은 산속에 자리한 목장으로 어미 소의 출산을 도우러 갔다가 배 속에서 죽어버린 송아지를 꺼내는 참담한 상황에 또다시 좌절하고 만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사람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상황 앞에서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도무지 뭘까. 같은 감정을 공유한 서로에게 의지하며 항상 모든 동물을 완벽하게 치료할 순 없다고, 다만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만 생각할 뿐이라는 걸 여실히 깨달은 주인공들. 그렇게 끝나지 않는 길고 긴 밤 속에서 예비 수의사들은 조금씩 단단해지고 성장해 나간다.
“이 맛에 수의사 하는 거지!”
숱한 어려움이 직면하는 순간에도
수의사가 진짜 놓치지 말아야 ‘낭만’에 대하여
수의사가 감내해야 할 고통과 좌절, 현실도 가감 없이 보여주지만, 이 책에는 곳곳에 감동적이고 뭉클한 장면들도 가득하다. 특히나 의학 지식이나 경험치는 부족해도 ‘내가 돌보는 동물은 반드시 살린다’, ‘내가 맡은 동물은 꼭 회복시키고야 만다’를 몸소 보여주는 주인공들을 보면 덩달아 보는 사람마저 뿌듯하다.
요로 결석으로 혈뇨를 보는 강아지 보배를 병원에 던져놓듯 두고 간 할아버지 보호자를 대신해 병원비도 내고, 수술동의서에 보호자 서명을 받고자 집으로 찾아가는 루산을 보면 그 진심이 그대로 전해져 응원하고만 싶어진다. 결국 보호자의 서명도 받고 나중에는 보호자에게 보배가 회복되는 영상까지 받게 되는데, 울다가 웃으며 병원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자기 자식 자랑하듯 그 영상을 자랑하는 루산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명장면 중 하나다.
또한 그 애정에 응답하듯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 역시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양육 보호자와 동물병원의 또 다른 보호자인 수의사에게 천천히 마음을 연다. 보배가 할아버지를 자연스럽게 따라다니고, 사나운 울부짖음으로 학대의 두려움을 감추던 셰퍼드가 안정을 찾으며 수의사와 산책하고, 유기견 뚱이가 자하오와 MJ에게 입양되어 누구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장면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수많은 양육 가족과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왈칵하게 만드는 눈물 버튼이다.
다섯 명의 주인공은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응급 현장에서, 병원에서 자주 마음이 꺾이는 순간들을 마주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도망치거나 물러서는 대신 서로의 손을 단단히 움켜쥐고 말한다. “포기하기에는 일러. 조금만 더 힘을 내자!” 그 말은 위급한 동물에게, 지쳐가는 동료에게 던지는 한마디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두려운 나 자신에게 해주는 말이다. 그 용기를 힘껏 응원하고만 싶어지는 이 책은 신기하게도 다 읽고 나면 오히려 읽는 사람이 더 힘을 얻고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살아 있는 존재를 향한 순수한 열의와 조건 없는 애정이 주는 힘, 그 힘이 만들어내는 선한 영향력은 우리가 현실에서 기대하는 낭만이자 희망이 아닐까.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유기견 등 동물보호 단체에 기부됩니다]
작가정보
林俐馨
중싱(中興)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타이베이예술대학교에 진학해 시나리오창작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러한 이력을 살려 어렸을 적 꿈이었던 영화 분야에 뛰어들어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그 꿈 못지않게 자부심을 느끼는 수의사 역할에 전념하고 있다.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獸醫五年生)》는 저자가 수의사로 일했던 경험을 적극 활용해, 사람들이 막연하게 상상했던 수의사와 수의과대학 생활을 어렵지 않으면서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극찬받은 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저자는 제5회 대만문화부 TV 프로그램 극본 창작상을 받았으며, 그 외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홍콩청년문학상, 다거우펑읍(打狗鳳邑) 문학상, 신베이(新北)시 문학상 등을 수상, 국가문화예술창작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는 졸업을 앞둔 수의대생들의 좌충우돌 실습기를 다룬 소설로, 눈앞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다섯 명의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 의료 현장에서 생사의 고비를 실시간으로 경험하며 싹트는 우정과 사랑,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벅찬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스토리 덕분에 대만에서 드라마 제작을 확정 지었다.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한중통역번역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에서 공부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및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에서 중국어 통번역 강의를 하면서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빠 교육의 힘》, 《시진핑》, 《한비자에게 배우는 처세술》, 《불광불급》, 《새로운 중국을 말하다》, 《화폐전쟁》, 《넓은 땅, 중국인 성격지도》, 《적벽대전 1》, 《적벽 대전 2》,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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