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먀콘 프로젝트
2024년 10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4.12MB)
- ISBN 9791194246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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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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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산하 지구대기감시 기구 GAW의 전문가들이 동시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암살자들에게 쫓기게 된 여성 과학자 엠마와 그녀를 지키기 위해 고용된 정체불명의 용명 KG1. 두 사람은 시베리아 오이먀콘에 도사리고 있는 더 깊은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폭설과 늑대의 땅으로 떠난다. 두 사람이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인류를 종말의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갈수록 더 놀라운 비밀과 반전이 드러나는데…….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우수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기후위기라는 현실적 배경,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서스펜스,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훌륭하게 결합해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 작가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지구와의 공생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소설적 허구와 현실적 메시지를 함께 담아낸 화제작.
시베리아로 시베리아로
시베리아의 정령들
호모 오비루나
천사와 악마가 다정하게
태평양에 떠오른 은하계
작가의 말
“엠마.”
빌이 천천히 눈을 뜨더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빌이 그녀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 빌의 입가에 귀를 가져다댔다.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힘겹게 말을 뱉던 빌 박사의 입에서 피가 흘러 나왔다. 그녀는 잽싸게 빌 박사의 머리를 옆으로 돌렸다. 그대로 놔두면 피가 기도로 흘러들어 위험했다. 빌 박사는 몇 번 기침을 토해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시베리아 오이먀콘에서 모두 탈출해야 해.”
“왜요?”
“묻지 마, 듣기만 해. 시간이 없어. 밖에 있는 암살자들을 따돌려. 그리고 이것을 꼭 쉘 박사에게 전해. 곧 다섯 개의 은하계가 태평양에 솟아오르면 대재앙이, 대재앙이, 발생…….”
- 35쪽, ‘시베리아로, 시베리아로’ 중에서
“스노우나라야? 눈 지옥?”
옆에서 지켜보던 중년 남자가 그녀에게 물었다. 나라야는 불교에서 쓰는 용어로 지옥을 뜻한다. 이 중년 남자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시베리아 오이먀콘 지구대기감시관측소의 별칭입니다. 시베리아 동부에 위치한 오이먀콘은 인간 거주지 중 가장 추운 곳이죠. 빌 박사님은 제게 그곳에서 탈출하라고 하고, 쉘 박사님은 그곳으로 가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네요.”
그녀의 대답을 들은 중년 남자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이 한 말의 순서를 바꿔 봐요. 그게 아마 당신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그곳에 가서 누군가를 탈출시키는 것.”- 59~60쪽, ‘시베리아로, 시베리아로’ 중에서
오이먀콘 프로젝트는 권력자와 자본가, 그리고 이들의 입맛에 맞게 자료를 분석해주는 일부 전문가들이 손을 맞잡고 추진 중인 사업이었다. 기후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접어든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가 따뜻해지면 가장 추운 시베리아가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한다고? 이는 일차원적인 생각이다. 엠마는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81쪽, ‘시베리아로, 시베리아로’ 중에서
“고속도로요?”
시베리아로, 시베리아로 황량한 시베리아에 고속도로라니? 엠마의 질문에 루스탐이 어딘가를 가리켰다. 광활한 눈벌판에 그어진 검은 선이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져 있었다.
“왕복 8차선입니다. 오이먀콘 도시와 이어진 고속도로죠. 저런 고속도로가 두 개 더 있어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오이먀콘에 추진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건설한 고속도로였다.
“오이먀콘에 도시가 있다고요?”
“오이먀콘 분지를 가득 채운 거대 도시가 건설되었습니다.”
- 84~85쪽, ‘시베리아로, 시베리아로’ 중에서
“시베리아 오이먀콘에 괴물이라도 나타났나?”
갑작스러운 널랜드의 말에 더글러스는 실험실 문을 나가려다 말고 돌아봤다. 더글러스의 얼굴이 점차 붉어졌다. 분노인지 아니면 놀라움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이다. 문고리를 잡은 미국 대통령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널랜드는 직감했다. 당분간 자신에게 함부로 못 할 거라는 걸 말이다.
- 99쪽, ‘시베리아로, 시베리아로’ 중에서
“인간이란 하루 앞도 예상 못하는 불확실성투성이라는 걸 뼈저리게 경험했잖습니까. 당연히 인류 종말 선언은 그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가슴속 깊이 간직했던 말을 꺼내놓고 대통령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 대통령의 말에 에릭은 12년 전 이곳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로 인류 생존의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버린 회의였다. 지금의 대통령도 백악관 정책특보 자격으로 그 회의에 참석했었다.
- 123쪽, ‘시베리아의 정령들’ 중에서
★★★★★★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우수상 수상작 ★★★★★
“다섯 개의 은하계가 솟아오르면, 노아의 방주가 뜨리라!”
기후위기로 인류 종말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미래의 지구,
가장 추운 도시 오이먀콘에서 펼쳐지는 추적과 음모의 서스펜스
멀지 않은 미래의 어느 날, 끝내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난다. 대재앙이 몰아쳐 세계 곳곳의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폭염과 기근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불러온 끔찍한 형벌. 이 와중에 전 세계 정치인과 자본가, 지도층 등 일부 권력 집단은 살아남기 위해 시베리아 오이먀콘에 메가시티를 새롭게 구축하고 선택받은 소수의 인구만 이주한다는 ‘오이먀콘 프로젝트’를 은밀하게 준비한다.
한편, 유엔 산하의 지구대기감시 기구인 GAW의 전문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독일 지구대기감시 관측소에서 근무하는 엠마 역시 암살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그녀는 구한 건 다름 아닌 백악관에서 보낸 중년의 용병. 사망한 동료로부터 시베리아로 가라는 메시지를 받은 엠마와 용병은 혹한의 땅 오이먀콘으로 향하고, 그 뒤를 암살자들이 뒤쫓는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악몽에 시달리는 젊은 여성 대기학자와 최고의 암살자였지만 지금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퇴역 직전의 용병.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두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에서 마주치게 될 ‘오이먀콘 프로젝트’의 진짜 비밀은 무엇일까?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장르적 쾌감, 소설적 여운을 두루 갖춘 명품 추리극
상황은 ‘태평양에서 다섯 개의 은하계가 솟구치면 노아의 방주가 뜨리라’라는 오이먀콘 프로젝트의 예언이 실현되면서 급변한다. 이주 예정자들은 믿을 수 없는 현상에 감탄하며 시베리아로 몰려들고, 얼음과 눈, 늑대와 검독수리만 있던 하얀 설원에 인간들의 행렬이 늘어선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낙원일까, 익숙한 지옥일까? 이야기가 급물살을 탈수록 반전에 반전이 계속된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멀지 않은 미래의 지구로, 기후위기로 인한 재앙이 몰아쳐 대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상황이다. 그 전부터 많은 과학자들이 입을 모아 인류의 종말을 경고하고 변화를 촉구하지만, 사람들은 과학적 진실에도 불구하고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기 싫어 문제를 외면한다. 지금도 너무나 익숙한 상황이 아닌가? 실제로 기상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작가는 지구의 기후변화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꼈으며, 이러한 이야기를 글로 쓰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나 마찬가지라 여겨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
“소설은 허구이고, 기후변화는 사실”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스토리 곳곳에 인류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숨겨져 있다. 인류는 번성하며 진화하는 고등생물인가, 잠식하고 파괴하는 바이러스인가? 현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성큼 다가온 인류의 종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사인 지구의 기후위기 문제와 아포칼립스 무드를 융합하는 아이디어의 접근이 좋았습니다. 방대한 스케일과 캐릭터들의 매력이 구체적이며 현실적으로 훌륭하게 풀어져 나갔다고 보여집니다.” _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심사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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