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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학 상식 사전

테이번 페팅거 지음 | 임경은 옮김
크레타

2024년 07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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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0.36MB)
ISBN 979119274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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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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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의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는 심리학, 철학, 과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에 대해 시각적인 요소를 더해 쉽고 재미있게 안내한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각 학문을 정의하는 대표적인 이론부터 최근의 연구 성과까지, 해당 분야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개념과 주장 등을 각각 50가지 키워드로 묶었다.

한 권으로 해당 학문의 주요 흐름과 내용, 중요한 실험과 연구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입문서인 동시에, 깊이를 채워주는 백과사전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줄 똑똑한 교양서다.
들어가며

01 매혹적인 매개체 화폐
02 좋기만 할까 경제 성장
03 알 수 없어 흥미로운 경제 성장의 한계
04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수요와 공급
05 무엇 하나는 반드시 잃는 기회비용
06 뿔뿔이 흩어져 만드는 아이폰 분업
07 좋은 것도 지나치면 물린다 한계혁명
08 때가 되면 찾아오는 수확체감 및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09 얼마나 자유로운가 자유 시장
10 양날의 검 독점
11 일종의 전략 기술 게임 이론
12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가격 전략
13 왜 코카콜라는 광고에 수십억 달러를 쓸까 탄력성
14 개혁의 딜레마 공급주의 정책
15 중요한 톱니바퀴 유인
16 브레이크 걸기 가격 통제
17 균형 잡기 어려운 줄타기 인플레이션
18 열리지 않는 지갑 디플레이션
19 고물가+고실업 스태그플레이션
20 악순환 경기 침체
21 개인의 삶을 뒤흔드는 실업
22 시장보다 똑똑하다는 착각 호황과 불황
23 부자 삼촌과 가난한 조카 정부 차입
24 모두를 위하여 공공재
25 공익 vs. 이윤 민영화
26 곡선을 주시하면 보이는 것 채권 시장
27 통화 가치가 궁금하다면 환율
28 중국은 왜 미국 자산을 사들일까 국제수지
29 경제를 미세하게 조정하려 하는 통화정책
30 현금은 보유하고 투자는 꺼린다 유동성 함정
31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승수 효과
32 사이좋게 이득 보는 방법 비교우위
33 명과 암 세계화
34 어쩌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관세와 자유무역
35 같은 통화, 다른 환경 유로
36 어떻게 도울지가 관건 대외 원조
37 부는 부를 부른다 불평등
38 경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최저임금제
39 우리가 계속 스크롤을 내리는 이유 행동경제학
40 위험하지만 모험하고 싶은 도덕적 해이
41 대안적 거시경제 이론 현대통화이론
42 GDP가 높다고 행복할까 행복경제학
43 제3자에게 생기는 일 외부효과
44 석탄 줄이기 탄소 가격제
45 굳이 석유가 아니어도 석유와 대체 에너지
46 언제 발 빼야 할까 매몰비용 오류
47 신기술과 사람 러다이트 오류
48 끝없는 변화가 낳은 창조적 파괴
49 나쁘기만 한 걸까 이민의 영향
50 누가 승자이고 패자일까 주택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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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및 사진 출처

현대인 중 18세기의 생활 수준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현대 경제에 아무리 문제가 많다 해도, 지난 몇 세기 동안 생활 수준이 크게 향상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경제학은 생활 수준과 사회적 기회 양쪽에서 급격한 변화를 가능하게 한 토대 역할을 했다. /10쪽

중요한 건 경제가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다. 화석 연료 사용량이 급증하고, 노동자가 더 오랜 시간 일하고, 군사력을 강화하는 나라라면 이 모든 것이 GDP 증가로 반영될 것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는 모두 국민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리기 쉽다. 즉 환경은 더 오염되고, 여가는 줄어들고, 무기는 말 그대로 살상을 목적으로 제조되었기 때문이다. /23쪽

경제 성장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장밋빛 견해는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눈에 보이는 오염 물질이 일부 감소할 수는 있다. 예컨대 석탄 난방을 금지해도, 신기술이 등장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대체 난방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일부 오염 물질은 줄어도, 눈에 잘 안 보이는 독소와 외부 오염 물질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에는 먼 훗날에야 온전히 인식할 수 있는 물질도 있다. /30쪽

분업의 부수적 효과는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규모의 경제란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평균비용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자동차 한 대만 생산하겠다면 대규모 조립 라인과 분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자동차를 대량 생산할 때만 1000명의 작업자로 조립 라인을 구성하고 고도로 전문화된 공장이 가치 있다. /46쪽

어떤 기업은 비록 처음에는 출혈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빼앗아 오는 것이 최종 목표일 수 있다. 이렇게 시장 점유율을 계속 넓히려고 당장의 영업 손실을 감수하는 것이 바로 아마존이 수년 동안 해온 전략이다. /71쪽

공급주의 정책에는 노동 시장의 규제 완화도 있다. 여기에는 노동조합의 힘을 약화하고, 최저임금을 낮추는 것이 포함된다. 또 노동자의 쉬운 해고나 주당 최대 근무 시간을 제한하는 등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을 철폐하고자 한다. 노동 시장이 유연해져야 기업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결국 신규 직원도 더 많이 뽑으리라는 발상이다. /89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5%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과 경기 침체를 동시에 겪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0.5%로 인하했다. 그 결과 저축자들의 형편이 나빠졌고, 임금 상승률을 능가하는 물가 상승률 때문에 많은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 2022년에도 여러 중앙은행이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고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107쪽

실업률을 줄이려는 또 다른 정책은 주당 최대 근무 시간 제한이다. 예컨대 프랑스는 주당 최대 근무 시간을 35시간으로 정했다. 노동자 한 명당 근무 시간이 줄면 기업은 직원을 더 많이 고용해야 하므로 실업이 줄어든다는 논리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업은 직원을 더 뽑는 대신 35시간 동안 기존 직원에게서 더 많은 효율을 뽑아낼 방법을 찾을 것이다. /134쪽

역사에 남은 많은 예를 보면 거품은 언젠가 터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세기 영국의 철도 광풍Railway Mania, 1920년대 주식시장 급등 그리고 뒤이은 1929년 월스트리트 대폭락,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과 불황 등이 그 예다. 여기서 예리한 질문을 해보자면 과거의 많은 투자 열풍이 고통으로 끝났음에도, 왜 사람들은 거품에서 헤어나지 못하느냐다. 답은 심리적 요인에 있다. 우리는 자신이 시작보다 똑똑해서, 자산 가격이 오를 때 수익을 챙기고 하락하기 전에 팔면 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심리적 요소는 군중의 지혜를 신뢰하는 경향이다. 대다수 사람이 부동산과 주식을 구매하고 저명한 전문가들이 지금이 매수의 적기라고 조언하면, 대세론을 따라 투자 행렬에 가담한다. /137~138쪽

민영화의 중요한 관건은 규제 당국의 태도다. 당국이 규제 포획(이익집단이 정부를 매수해 자기들에게 유리한 규제를 만들게 하는 것-옮김이)의 대상이 되면, 자신들이 규제해야 할 기업에 지나치게 편의를 봐줄 수도 있다. 그러면 규제 당국을 포획한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고 더 많은 이윤을 획득한다. 다른 한편으로 기업들은 너무 엄격한 규제 때문에 가격을 충분히 올리지 못해서 장기 투자를 할 수 없다고 불평한다. /157쪽

우리는 선택지 중 덜 귀찮은 것을 선택할 때가 많다. 경제 교과서에 나오는 합리적 개인과 달리, 모든 결정을 일일이 저울질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고 싶은 사람은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접근법을 취하자면, 장기 기증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카드를 발급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장기 기증을 옵트아웃 방식으로 바꾸면,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선택’하는 사람들이 틀림없이 증가할 것이다. /236쪽

2000년대 초반 많은 은행과 모기지 대출기관은 큰 위험을 감수하려는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실제로 몇 년 동안 그들은 집값이 오르고 신규 모기지 대출 건수가 급증한 틈을 타 엄청난 보너스를 챙겼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러한 ‘쉬운 대출’로 지나치리만치 위험을 감수하게 되었다. 결국 거품은 터졌고, 금융계의 부실 대출에 대한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은행들은 유동성 충격에 직면했다. /240~241쪽

왜 아마존은 수년 동안 영업 손실을 감수했을까?
최저가 보장은 고객을 위한 걸까?
주 35시간 근무제는 실업 해소에 영향을 미칠까?
우리가 계속 스크롤을 내리는 이유는 뭘까?
자유 시장은 얼마나 자유로울까?

돈과 시장을 따라 요동치는 세상
경제학은 수 세기에 걸쳐 돈과 시장에 접근하는 관점에 따라 쉼 없이 변화했다. 거시 경제라는 거대한 파도를 타고 훌륭한 사상가들은 시대를 진단하고 다가올 앞날을 예측했다. 국가와 기업, 개인 역시 그 흐름 속에서 격렬히 맞서거나 순응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경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런데 왜 모두 돈과 시장에 무력하게 매혹당하고 마는 걸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과 시장의 구조에서 벗어나 살 수 없고, 무엇보다 인간에겐 욕망이 있다. 국가가 더 막강해지기를, 기업에 독점력이 생기길, 자신이 좀 더 이득을 취하길 바라는 마음 말이다. 이는 곧 자유 시장과 연결된다. 자유 시장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결국 공익을 증진한다는 장점이 있다. 애덤 스미스의 저서 《국부론》에도 이에 대한 서술이 보인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기대하는 것은 푸줏간 주인, 양조업자, 제빵사가 자비롭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은 인류에게 축복이라 부를 수 있는 경제 성장을 일으켜, 대다수의 인구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동시에 환경오염 문제가 따라왔고, 때로 인간은 도덕적 해이를 저질러 경제를 추락시키기도 했다.

현실 그 자체의 학문, 경제학
경제학은 지금 여기, 인간이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당장 오늘의 환율로 경제 흐름이 바뀌고 유가 변동으로 주식 창의 색이 달라지며 디플레이션으로 지갑은 꾹 닫혀버린다. 때론 생존의 불안도 동반된다. 기업이 파산하거나 신기술의 등장으로 수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 것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이 책의 50가지 챕터 중 특히 실업, 러다이트 오류, 최저임금제, 디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을 살펴보면 경제가 얼마나 개인의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세계화, 분업, 관세와 자유무역, 국제수지, 대외 원조, 비교우위 챕터를 통해 많은 국가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그리고 행동경제학과 행복경제학 챕터를 보며 인간 심리와 경제학의 밀접한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은 이상적인 말 대신 숫자와 그래프를 제시한다. 이러한 방식이 온기 없게 느껴질지라도 수치로 현실을 들여다보는 행동에서 오는 안정감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하는 현대인일수록 경제학은 꼭 가까이해야 하는 학문이다.

7명의 경제학자에게 질문을 던지면 8개의 답이 돌아온다
경제학자들은 합리적인 의견을 내놓지만, 그렇다고 해당 의견을 완전히 신뢰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1798년《인구론》을 쓴 토머스 맬서스는, 식량 공급량을 늘려도 굶주릴 인구는 더 빨리 늘어나서 식량난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생산성 향상과 기술 발전 덕분에 인구와 1인당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맬서스의 이론은 오류임이 밝혀졌다. 또한 경제학자들은 같은 문제를 놓고 정반대의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카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전쟁과 경제 위기를 통해 붕괴되기 쉽다고 했지만, 조지프 슘페터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그러한 위기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탄생하는 유인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이처럼 경제학은 명확한 답이 없는 학문이기에 7명의 경제학자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면, 8개의 답이 돌아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하지만 답이 없다고 실망하기보다 다양한 이론을 파악하여 경제학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기회로 삼는 게 좋다.

온갖 변수와 복잡한 개념, 그럼에도 흥미로운 경제학
경제학에서 튀어나오는 온갖 변수는 통제할 수 없는 골칫덩어리이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다가오는 때도 있다. 콩코드 여객기 일화가 그렇다. 여객기를 완성하면 경제적 손실이 불 보듯 뻔한데 이미 너무 많이 진행되었고 영국과 프랑스의 합작 프로젝트라는 상징성 때문에 끝까지 추진해 버렸다. 이는 대표적인 ‘매몰비용 오류’로 불린다. 하지만 경제적 손실을 보았을지라도 콩코드 여객기는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객기로 남았다. 이처럼 때로는 돈만으로 그 가치가 환산될 수 없는 일도 있다.
이 책에는 채권 시장, 현대통화이론, 국제수지, 관세와 자유무역, 승수 효과 등 다소 복잡한 개념들도 있다. 경제학 입문자들에게 이런 개념들이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이 책의 순서에 따라 조금만 인내심을 발휘하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학 상식 사전》은 독자들을 위해 다채로운 사진과 그림, 여러 도표를 적절히 배치해 두었다. 독자들은 이를 활용하여 순조로운 경제학 입문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Tejvan Pettinger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정치, 철학을 전공했다. 《이코노믹 리뷰Economic Review》의 기고가이자 경제학 웹진 《Economics Help(www.economicshelp.org)》의 편집자이기도 하다. 현재 그린스 칼리지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2017년에 출간한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가 있다.

부산대학교 경제학 학사 및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법무부, 관세청 등에서 공직 생활을 했으며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90년대》, 《엄청나게 중요하고 믿을 수 없게 친근한 경제》, 《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 《회복탄력사회》,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100만 팔로워 마케팅》,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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