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
- 오디오북 상품 정보
- AI(생성형) 활용 제작 도서
- 듣기 가능 오디오
- 제공 언어 한국어
- 파일 정보 mp3 (268.00MB)
- ISBN 9791139718515
3분 2.00MB
49분 44.00MB
49분 45.00MB
50분 45.00MB
38분 34.00MB
52분 48.00MB
41분 38.00MB
13분 12.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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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라면 멘탈이 무너져서 일상으로 돌아오기도 쉽지 않았을 짧은 기간인데, 장애를 수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것에 도전해 성과까지 낸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달라진 일상을 대하는 유머러스한 태도 또한 놀랍다.
“엄마, 그러고 보니까 저 무지외반증이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무지외반증이 있었어? 어디 봐.”
“아니, 이제 없다고요.”
장애를 어려워하고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암살 개그’를 건네며 일상의 고통과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나가는 똑똑한 유머의 소유자다. 이쯤 되니 경이롭다는 감상을 넘어 강한 호기심까지 생긴다. 도대체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이런 단단한 멘탈을 유지할 수 있는 걸까? 장애를 얻고도 어떻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사고 후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받아온 저자는 긴 고민 끝에 책에서 이렇게 답한다. “그날 다리를 잃었지만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다. 나를 똑같이 사랑해줄 가족과 영지가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가 있었다.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삶이 남아 있었기에 그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의 인생에 가장 필요한 것은 유머, 사랑, 취미이며, 여전히 그것이 존재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또렷이 기억하는 사고의 순간부터 달라진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어려움과 좌절까지 특유의 ‘지독한 솔직함’으로 풀어내며 우리의 마음을 노크한다. 또한, 자신의 모습을 홍학에 비유하고, 더 이상 양말 짝을 맞추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말하는 위트까지 더해지니, 장애를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생각하는 독자의 무거운 시선이 자연스럽게 바뀐다.
저자는 말한다. 어제의 고통과 우울로 오늘을 망치지 말자고. 자신이 겪은 ‘환상통’처럼 기억 속에만 있는 고통 때문에 오늘을 불행하게 살지 말자고. 저자가 그런 것처럼, 어제의 고통과 현명하게 작별할 때 우리는 인생을 한계 없이 굴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며│장애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1장 유머, 인생을 사는 끝장 멘탈
사고의 순간
다리를 살릴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프러포즈
다리를 절단하다
젠장, 난 살아 있다고요!
연락하는 마음 vs 연락하지 않는 마음
이제 다리가 하나 없는 것은 나의 특징이다
2장 장애인 아닌 생활인의 자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또다시 입원
우리는 긴 레이스를 하고 있다
자전거를 다시 탈 수 있을까
나의 엔진이 꺼졌다
내가 의족이 없지, 의지가 없냐!
관종이라는 오해와 혐오 표현
장애인으로 사는 첫 번째 날
보호자라는 잊힌 존재
3장 보너스로 얻은 두 번째 삶을 굴리는 방법
112일 만에 다시 걷기까지
병원 밖 가족들의 삶
엄마, 할아부지 다리가 없어요!
초보운전 영지
그리운 집으로 돌아간 날
오른쪽 다리는 춥단 말이에요
강아지는 편견이 없다
처음 맞이하던 우리의 주말
이제야 보이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이만하길 얼마나 다행이니?
병상에서 적은 버킷 리스트
그대, 순진무구한 가해자들이여
장애는 그저 조금 불편한 것일까
4장 새로운 기회를 쫓아가는 중
장애인 사이클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다
다시 자전거를 타던 날
뭐라고요, 벨기에요?
첫 합숙훈련에서 바닥을 치다
꼴찌 해도 괜찮지만 꼴찌만은 하지 말자
광고 모델이 되다
5장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삶이 남아 있다
역시 사는 건 최고야, 짜릿해!
두 발로 결혼식장에 들어가다
악마는 없다
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
사회적 안전망 앞에 선 나의 다짐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해준 것은
헤어질 결심
나오며│[영지의 편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은 없어
Q&A│물어보고 싶었지만 대놓고 물어보지 못한 질문들
사진으로 보는 사고 이후 이야기
‘어, 이러면 안 되는데…….’ 퉁. 트럭이 왼쪽에서 내 몸을 치었다. 그 순간 나 자신이 너무나도 가볍게 느껴졌다. 힘없이 자전거에서 나가떨어지며 앞으로 굴렀다. 구르면서 살벌하게 깨져 있는 아스팔트와 나지막한 오르막길이 눈에 들어왔다. 트럭은 멈추지 않았다. 내 시야를 가리기 시작했고 결국 내 몸을 덮쳤다. 나를 친 것을 모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 엄청난 소리와 함께 트럭 아래와 아스팔트 사이에 몸이 비벼지며 구르기 시작했다. 사포같이 거친 아스팔트에 피부가 쓸려나갔다. 트럭이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면서는 어딘가에 덜컥 몸이 걸리더니 이내 내 몸은 하늘을 보고 있었고 그대로 드득드득 더 끌려갔다. 자전거가 트럭 뒷바퀴에 말려 들어간 후에야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챘는지 트럭이 멈추었다. 나는 살아 있는 것일까? 아직 죽지 않은 뇌가 감각기관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해석하고 있는 것뿐일까?
_「사고의 순간」 18~19p
어머니는 나와 마주치자마자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슬퍼하기 시작하면 끝없는 심연에 빠져들 것만 같아서 괜히 핀잔을 놓았다. “괜찮으니까 울지 마요!” 병실로 들어간 후부터는 또다시 고통과 시간의 방에서 지냈다. 나는 그날 다리를 잃고서 멘탈이 무너졌을까? 아니다. 다리가 절단되었다는 현실에 슬퍼할 정신조차 없었다. 절단되고 없는 다리는 분명히 거기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무릎과 발목뼈가 부러진 느낌은 지독히도 생생하게 지속되었다. 체온과 혈압이 널뛰기를 하고, 피부가 다 벗겨져버린 엉덩이와 등으로 누워 있어야 하는 신세. 식사 시간이면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로 먹고 억지로 상체를 일으켜야 했다. 움직일 수가 없어 어머니가 떠먹여주는 음식을 먹고, 고통에 이를 악물고 부들부들 떨다가 진이 빠져 잠에 들었다.
_「다리를 절단하다」 40~41p
이제 다리가 하나 없는 것은 나의 특징이다.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다시 다리가 자라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루한 고통 속에 지내고 있던 어느 날, 병상에 마주앉아 어머니와 점심을 먹던 나는 문득 말을 꺼냈다. “엄마, 그러고 보니까 저 무지외반증이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무지외반증이 있었어? 어디 봐.” “아니, 이제 없다고요.” 황당해하는 표정과 함께 어머니가 풋, 웃음을 지었다. 사고 후 처음으로 보는 웃음이었다.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없이 밥만 먹던 무거운 분위기가 한번에 환기되었다. 성공적이었다. 이로써 나의 암살 개그는 계속되었다.
_「이제 다리가 하나 없는 것은 나의 특징이다」 57~58p
답답한 심경으로 ‘다리절단’, ‘절단장애’, ‘Amputation’, ‘Amputee’ 등을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던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패럴림픽이었다. 온갖 재앙과 악이 담겨 있었던 판도라의 상자 안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던 것은 ‘희망’이라고 했던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살면서 한번도 관심 주지 않을 키워드가 내게는 희망으로 가득 찬 선물상자 같았다.
_「자전거를 다시 탈 수 있을까」 80p
다리가 없이 넘어진 것이 처음이라 쉬이 벌떡 일어날 수가 없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 일어서기 위해 바로 고쳐 앉았다. 내 바로 뒤에 따라오던 영지가 어깨 밑에 손을 넣어 나를 일으키려고 했다. 안 돼 안 돼, 나를 어떻게 들려고. 먼저 목발을 세워 들고 몸을 추스르려는데 건장한 병원 직원이 달려와 나를 번쩍 들어 일으켜주었다. 분명 고마운 도움이지만 나 혼자 일어설 수 있었는데 내 의사도 묻지 않고 들려 일으켜지니 조금 무력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 이거구나. 넘어진 것보다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당장 도와주어야만 할 사람으로 보여진다는 것이었다. 마음속에 약간의 우울감이 피어올랐다. 앞으로 분명 내 남은 인생에선 오늘처럼 호의에 대한 감사함과 무력감이 뒤섞인 감정을 수없이 마주할 것이고 그중 오늘이 첫 번째였을 거야. 아무것도 아닌, 정말 사소한 첫 번째.
_「장애인으로 사는 첫 번째 날」 97~98p
나는 스스로를 최대한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 의족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절단장애인과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에게, 절단장애인도 이렇게 잘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어야겠다. 온 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좋은 의족보행을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아가 절단환자들이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어야겠다. 세상에 나를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올림픽에 나가자. 자전거 선수가 되어서 올림픽 무대에서 달려야겠다.
_「장애인 사이클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다」 193~194p
내 사고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가해자를 악마화했지만 내 머릿속에 그런 악마는 없었다. 가해자를 악마로 만든다고 해서 내게 돌아오는 것도 없었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곱씹는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었다. 그때 몇 초만 비껴 지나갈걸, 그날 자전거로 퇴근하지 말걸, 처음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지 말걸, 애초에 자전거라는 걸 시작하지도 말걸 하면서 후회해봤자, 지금까지 내가 해온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결과만 낳을 뿐만 아니라 끝없는 자기혐오의 수렁으로 뛰어드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차라리 나는 그냥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_「악마는 없다」 251p
나는 이제 다리 하나로 살아간다. 다리 하나로 살아가는 것이 다리 두 개로 살아가는 것에 비해 절반만큼의 재미를 주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보너스로 얻은 두 번째 삶은 첫 번째 삶보다 더 섬세하게 행복을 느끼고, 함께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며, 더 멋진 일들을 해내고, 무엇이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인지 또렷하게 아는 채로 살아간다. 그렇게 한 개뿐인 내 다리에는 한계가 없다.
_「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 255p
우리나라 사람들은 취미를 갖는 데에 인색하다. 경쟁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사회 분위기는 취미활동을 소비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으로 비추어지게 만든다. 취미를 즐기며 보내는 시간은 저평가되기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끔찍한 사고의 생존자로서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만의 취미를 하나쯤 가지고 살라고 말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삶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 자전거라는 취미가 유독 특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다. 그 취미가 무엇이든,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자신만의 취미를 갖는 것은 삶의 질을 대단히 높여준다. 나는 그날 다리를 잃었고, 그로 인해 일과 커리어를 잃었지만,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다.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삶이 남아 있었기에 그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_「나를 다시 일어서게 해준 것은」 264~265p
★ KBS 〈휴먼다큐〉 방영 예정
★ 『위라클』 저자, 70만 유튜버 박위 강력추천
“내가 다리를 잃었지, 유머를 잃은 건 아니니까”
평범한 날과 다름없었던 어느 날,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풋풋한 청년이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5톤 트럭에 치여 깔린다. 그리고 그 길로 자전거로 다져진 건강한 왼쪽 다리를 잃는다. 여기까지 들으면 그냥 한 안타까운 사건의 주인공일 뿐이다. 우리의 눈을 의심하게 한 것은 그다음부터다.
그는 사고를 당한 지 일주일 만에 “저는 괜찮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SNS에 올린다. 다리가 절단된 채 병원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였다. 얼마 남지 않은 결혼식에는 반드시 걸어 들어가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병상에서 장애인 사이클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후 놀랍게도 사고 112일 만에 의족을 차고 걸었고, 그다음 해에 장애인 사이클 전국 체전에 도전해 은메달 4개를 따낸다. 『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는 그 감동적인 도전을 담은 책이다. 생생한 기억으로 남은 사고의 순간부터 현재 진행형으로 펼쳐지고 있는 ‘보너스 인생’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태도까지, 특유의 지독한 솔직함과 유쾌한 유머로 풀어내 ‘장애’라는 벽 앞에 얼어붙은 독자의 마음을 가볍게 두드린다.
“차라리 나는 그냥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어떻게 무너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방법
저자의 SNS 피드, 의족을 차고 걷는 〈다시 걷게 되는 날〉 유튜브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대단합니다”, “존경합니다”, “나를 돌아봤어요” 그리고 “긍정의 힘을 믿지 않았는데, 이젠 믿게 되었어요”까지 하나같이 저자의 단단한 마음근력에 경외를 표하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사람이라면 멘탈이 무너져서 가해자를 증오하거나, 불행이 찾아온 이유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기에 급급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기혐오와 분노에 빠지지 않고 차라리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다. 죽음 앞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두 번째 인생을 낙담과 우울로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첫 번째 인생은 아무것도 모르는 한 살 아기부터 시작해 힘들었지만, 두 번째 인생은 다 큰 어른에서 시작하지 않는가!
다리가 하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보니 장애를 어렵게만 생각하고 불편해하는 주위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자신의 장애를 소재로 한 ‘암살 개그’를 건네기 시작한다. 무지외반증이 있었는데 없어져서 좋다, 더 이상 양말 짝을 맞추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면서 그의 장애로 괜히 미안해지는 주위를 앞장서 편하게 만들었다. 그 순간 장애는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변했다. 그렇게 장애가 있든 없든 행복한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다리가 하나 없다고 해서 다리 두 개로 살아가는 것에 비해 절반만큼의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저자는 이전보다 더 섬세하게 행복을 느끼고, 인생에서 무엇이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인지 또렷하게 아는 채로 살아가고 있다.
“역시 사는 건 최고야, 짜릿해!”
우리는 긴 레이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행복의 문이 하나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우리는 종종 닫힌 문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 켈러가 남긴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달랐다. 모두가 그를 향해 인생이 끝났다는 시선으로 측은하게 바라볼 때, 그는 새롭게 열린 문을 똑똑히 보았다. 이제 그는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나가는 일을 꿈꾼다. 자신을 더 많이 알려 장애인의 삶을 불쌍하고 힘들게만 보는 인식도 바꾸고 싶다. 장애를 극복했다는 단편적인 메시지로 자신의 이야기가 소비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겪어보니 장애는 ‘극복해야’ 하고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아니라, 그저 ‘조금 다른’ 또 하나의 내 인생이었다. 장애가 있어도 일상은 변함없이 굴러갔고, 똑같은 희로애락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혹 오늘도 지치고 힘든 하루를 시작했는가? 어쩌면 우리는 기억 속에서만 살아 있는 고통 때문에 현재를 망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가 사고 이후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환상통’과 현명하게 작별한 것처럼, 우리도 어제의 슬픔과 괴로움에 이별을 고할 때 오늘을 찬란하게 살아갈 수 있다. 우리를 향해 새롭게 열린 행복의 문도 틀림없이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긴 레이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만 하면 된다.
작가정보
박찬종 (CJPARK)
평범한 회사원이자 취미로 자전거를 타고 동호회 활동을 하던 자전거 유튜버였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5톤 트럭에 깔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잃는다. 사고 일주일 만에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것을 긍정하면서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시작하는 SNS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고, 112일 만에 의족을 차고 다시 걷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려 무려 220만 명에게 그의 경이로운 멘탈과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다. 장애를 어려워하고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암살 개그’를 건네며 무거운 분위기와 일상의 고통을 풀어나가는 똑똑한 유머의 소유자다.
놀랍게도 병상에서 장애인 사이클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고, 사고 후 바로 다음 해에 참가한 전국체전에서 4개의 은메달을 따낸다. 다리를 잃었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삶이 남아 있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가, 한계 없이 굴려나가는 유쾌한 인생을 만나보자.
낭독 오디로 민재
오디로 AI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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