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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참혹사

박성철 지음
피닉스앤컴퍼니

2024년 10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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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0.55MB)
ISBN 9791193068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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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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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서 불명예 퇴역한 전직 군인 민영은 그 동안 일어났던 모든 안 좋은 일들을 잊기 위해 자신의 절친인 은행 창구 직원 지연과 모처럼 부산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들은 한동안 그렇게 설레고 부푼 마음을 안은 채로 부산 시내 곳곳을 누빈다.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시. 시련을 잊기 위한 힐링 여행을 기대한 그들은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한 부산을 경험하게 되는데....
목차

1 퇴역 군인과 그녀의 친구 5
2 그 사건 25
3 다시 그 모든 걸? 47
4 실마리 59
5 살인자 77
6 그 사진작가 101
7 폭로 119
8 중간 지점 그 어딘가에 129

해병대 출신 군인 민영과 휴직 중인 평범한 은행 창구 직원 지연은 택시에서 내려 활기찬 부산의 거리를 바라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경적을 울리는 자동차, 떠드는 사람들, 그리고 화려한 네온사인이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자 민영의 심장도 기대감으로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와우!" 그녀는 숨을 내쉬며 형형색색의 상점들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여기 정말 멋지다.”
지연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미소를 지었다. “여행할 가치가 있을 거라고 내가 했잖아!”
그들이 호텔에 다다르자 친절한 리셉션 직원이 따뜻한 미소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 직원은 도시 지도를 건네며 전통 시장과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등 인기 명소를 추천해 주었다.
"고맙습니다, 꼭 가보겠습니다."
민영은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호텔 방에 체크인한 민영은 재빨리 여장을 푼 후 지연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은 북적이는 거리를 여유롭게 돌아다니다가 길거리 노점에 들러 현지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민영의 입안에서 고소한 맛이 폭발하며 그녀의 미각을 즐겁게 하였다.
부산의 전통 시장을 계속 둘러보면서 민영은 경이로움과 호기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신선한 해산물과 이국적인 과일이 가득한 다채로운 노점들이 있는 이곳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그녀는 지역 사투리를 쓰는 현지인들과 대화를 시도하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정말 달라도 서울과 너무나도 달라!”
그녀는 설렘으로 눈을 반짝이며 지연에게 물었다.
지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방심하지 않는다는 것만 잊지 말고, 알았지? 새로운 곳에 왔으니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잖아."
민영은 지연의 실용적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기자기한 가게와 카페가 즐비한 골목길로 들어서자 민영은 왠지 모를 평화로움을 느꼈다. 형형색색의 등불과 잔잔한 음악이 그녀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며 마음을 짓누르던 근심 걱정을 잊게 해주었다.
민영과 지연은 모퉁이를 돌아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번잡한 도시의 소리는 사라지고 길거리 음식의 지글거리는 소리와 향기만 가득했다. 민영의 배는 현지 음식을 파는 알록달록한 간판의 포장마차에 다가가자 꾸르륵 꾸르륵 소리가 났다.
“우리 저거 한번 먹어보자!” 지연이 벌써 지갑을 꺼내고 있었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니야?" 민영은 진열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요리를 보고 군침을 흘리며 동조했다.
두 사람은 해산물 구이부터 고소한 팬케이크까지 다양한 요리를 주문하고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입안에서 폭발하는 맛의 향연이 펼쳐졌고, 그들은 한 접시 한 접시 음미하며 맛있게 먹었다. 민영은 눈을 감고 잠시동안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아....남자보다 더 좋아...."
"미친 년....그렇게 굶은 소리는 하지 말아요....밥맛 떨어지게...."
"미안, 미안!"
“와, 근데 이거 정말 맛있어. 미쳤다, 진짜!” 그녀가 한 입 베어 물며 말했다.
“그렇지?” 지연이 웃으며 말했다.
식사를 마칠 무렵 박수와 환호 소리가 두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 그들은 그 소리를 따라 거리 공연자 주변에 모인 작은 군중으로 향했다. 전통 의상을 입은 공연자는 민영이 넋을 잃을 정도로 우아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와, 정말 멋지다.” 민영은 지연에게 속삭였다.
두 사람 모두 경외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며 "멋지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공연을 마쳤고, 민영은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부산이 제공하는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었고, 그 모든 것의 경이로움과 마법에 휩쓸려보고 싶었다.
"'우리 계속 탐험하자'고요." 그녀는 공연에 활력을 느끼며 말했다.
지연은 설렘으로 가득 찬 눈으로 "앞장서서 가자"고 대답했다. 둘이 부산 중심지로 깊숙이 걸어가면서 민영의 마음은 새로운 장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부산에는 또 어떤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녀는 궁금했고, 매 순간을 최대한 즐기기로 결심했다.
민영과 지연은 북적이는 재래시장을 거닐며 알록달록한 노점상 사이로 시선을 고정했다. 구운 고기와 해산물의 고소한 냄새가 신선한 과일의 달콤한 향과 어우러져 있었다.
"야, 저기 저 거대한 것 좀 봐!" 지연이 갑각류로 가득 찬 수조를 가리키며 외쳤다.
“와, 대박! 저거 엄청 크다!” 민영이도 게의 크기에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걷는 동안 민영은 시장의 활기찬 에너지에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압도적이면서도 짜릿하게 다가왔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성철

광주에서 태어나 한동안 목장 생활을 하며 자랐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눈부신 자연 풍경과 함께 그의 글에 잘 묻어난다. 책에 대한 애정과 철학이 가득한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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