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어디쯤
2024년 10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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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PDF (17.47MB)
- ISBN 979117224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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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인간관계의 깊이를 섬세하게 그려낸
단편소설 14 편!
매일이 특별할 순 없지만
평범한 일상과 뜻밖의 사건이
함께 빚어내는 현실은 아름답다!
작가 최선혜가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평범한 날들 속에 숨겨진 감동의 이야기
매일이 특별한 삶이란 없고, 우리는 일상이라는 날실 사이로 벌어진 뜻밖의 사건을 씨실 삼아 인생을 태피스트리처럼 엮어 간다. 그런 측면에서 섬세하고 예민한 딸과 엄마의 여정을 표제작인 「10km 어디쯤」으로 담아낸 저자의 표현력은 흡사 색실 같다. 전작인 『엄마의 담장』에서 세 여인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던 최선혜 저자가 열네 편의 단편으로 돌아왔다.
우리를 둘러싼 삶의 테두리는 나만의 것이 아니다. 삶이 각자의 길을 살아내는 세상에서 여러 다른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것임을 아는 저자는 ‘가정’과 ‘직장’에서 마주하는 엇갈림과 맞물림, 마주침과 헤어짐을 기민하게 잡아냈다. 「면봉」, 「해바라기와 담배 연기」, 「얘기」, 「두부와 잠옷」은 이삼십 대 직장인들의 이직, 첫사랑과의 재회, 겉모습에 대한 고민, 상사와의 관계 등을 재치 있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간장게장」, 「10km 어디쯤」, 「이의제기」, 「사이다」, 「볼륨 23」은 성인이 되고 나와 가족의 삶이 그 리듬을 달리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길을 찾기 위해 갈팡질팡하는 ‘나’를 향한「Love is touch」, 「가족의 너울」, 「삼디다스」와 같은 이야기가 막간을 장식한다.
하루가 생생하던 어린 시절에 비해 어른이 된 이후의 나날은 짐짓 단조롭다. 이는 우리가 더 이상 모든 순간을 자극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펼쳐놓는 이야기는 일상이라는 명목하에 우리가 놓쳤거나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편린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 그렇듯, 이 열네 편의 소설과 함께하는 생생하고 흥미로운 시간에서 독자는 인물들을 향한 따듯한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간장게장
해바라기와 담배 연기
10km 어디쯤
이의제기
신기록과 신비 …
얘기
사이다
두부와 잠옷
Love is touch
가족의 너울
볼륨 23
요즘 것들
삼디다스
작가의 말
그렇게 지나간 시간 속에 그에게 내 이름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이제 어떤 의미였든 달라질 건 없다. 딱 한 번 아주 늦은 밤, 완전히 술에 취한 그가 전화를 했었다.
“선주야. 지금 내가 술을 많이 마셨어. 그래서 하는 말은 아닌데 나는 네가 참 좋다. 너는 정말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 난 네 삶을 존중한다.”
그답지 않게 목소리 톤이 다소 높았고, 횡설수설했다. 그리고 끊었다. 그 고백에 그날 밤 내 심장은 지구를 뚫고 저 아래 어디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 한 번뿐이었다. 그 통화는 제목도 붙이지 못한 채 임시 저장되었지만 꺼내볼 일 없는 제목 없는 파일이 되었다.
- p. 50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다고. 이 집 반은 둘째 몫인데, 내가 임의로 집 담보 대출받아 너희에게만 주기가 어렵다고 했어. 그리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형수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더라. 나를 도둑년 취급하느냐며 이제부터 각자 따로 살자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알아서 밥해 먹고 알아서 살라고. 서로 모른 체 하고 각자 살자고. 아휴… 언제 우리가 제대로 밥이나 같이 먹었나. 어찌나 소리를 지르는지 옆집이 들을까 봐 겁까지 났다.”
“엄마, 잘 들으셔요. 그 집 엄마 집입니다. 이참에 아예 팔거나 전세를 내놓고 그 돈으로 실버타운 가요. 입주 보증금하고 매달 생활비는 당분간 그걸로 될 거예요. 연금으로 용돈 써요. 혹시 부족하면 나도 최대한 애써볼게. 엄마 아파트가 버스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고, 지하철도 6호선과 1호선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으니 괜찮을 거예요. 시세보다 조금 낮게 내요. 실버타운은 어디가 적당할지 내가 조사해 볼게. 더 나이 들면 가고 싶어도 나이 많다고 받아주지 않아. 지금 엄마 일흔도 안 되었으니 잘됐어.”
엄마의 답변은 의외였다.
- p. 95
“여보, 이제는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어머니 방에 TV를 따로 넣어 드려야겠어요.”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들었던 대화의 전부였다. 그 며칠 뒤에 엄마는 할머니 방에 TV를 놓아드리고, 거실 TV를 없앴다. 할머니가 유달리 온갖 뉴스를 시청하는데 워낙 볼륨을 크게 하니 우리들 공부에 방해된다는 것이었다. 나와 동생의 성적이 온 가족의 지상과제와도 같은 시기에 할머니는 꼼짝없이 방에 갇혀 TV를 시청하는 처지가 되었다. TV를 방에서 보니 거실에 앉아 있기도 멀뚱했다. 할머니의 공간은 할머니의 작은방으로 축소되었다.
- p. 203
작가정보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사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엔젤레스(UCLA) 한국학연구원 박사후과정을 이수하였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방문학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객원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서강대학교, 한양대학교, 상명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였다. 가톨릭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연구와 집필 중에 있다. 2007년에 『조선후기 지방사족과 국가』로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에 『장희빈, 사극의 배반』, 2021년에는 『슬픔도 미움도 아픔도 오후엔 갤거야』를 출간하였다. 2023년에는 소설 『엄마의 담장』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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