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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이정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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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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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9.90MB)
ISBN 979113065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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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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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과학 스토리텔러 ‘털보 관장’이 3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지구의 역사’와 ‘인류 대멸종’을 주제로 강의해 누적 조회 수 1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정모 저자가 『찬란한 멸종』을 통해 멸종으로 보는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스토리텔링한다. 이 책은 시간순으로 진행되는 흔한 빅 히스토리에서 벗어나 인류가 멸망한 2150년 인공지능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화성 테라포밍을 실행한 2100년, 지구에 아직 빙하가 남은 2024년,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기까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방대한 역사를 생생한 도판과 함께 엮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 지구 생명체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 그동안 인간이 지구를 바라봤던 모든 관점을 뒤집는다. ‘한국의 빌 브라이슨’답게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정모 특유의 유머는 독자들을 시종일관 웃음 짓게 만든다. 그렇게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다 보면 46억 년 지구의 역사가 단숨에 이해된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이런 시의적절한 주제를, 이렇게 맛깔나게 쓸 수 있는 사람은 이정모뿐이다”라고 극찬하고,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극한의 상황을 극복한 우리의 찬란한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라며 강력 추천한 이유다.
지구는 다섯 번이나 대멸종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욱 경이롭게 진화했다. 독자들은 『찬란한 멸종』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흥미롭게 상상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을 지나는 지구인을 위한 새로운 교양서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추천의 글
프롤로그_우리는 지구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지질연대표
지질시계

PART 1. 대멸종은 진행 중: 기후위기의 시간
멸종은 새로운 생명 탄생의 시작이다
_2150년 인공지능이 말하는 인류의 멸종

화성으로 이주한 인류의 최후
_2100년 화성 로봇이 말하는 테라포밍

북극의 빙산이 녹아 섬이 잠긴다는 거짓말
_2024년 범고래가 말하는 지구 온난화

지구 온난화는 막을 수 없다?
_찰스 다윈과 산호가 말하는 산호의 멸종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되었다
_지구가 말하는 인류세

PART 2. 공룡 멸종으로 탄생한 최고 포식자: 호모 사피엔스의 시간
떠돌아다닐 수 없게 된 세상
_1만 년 전 구석기인이 고백하는 자신의 멸종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이유
_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고백하는 자신의 멸종

배고파 사라진 거대 고양이
_1만 2000년 전 스밀로돈이 말하는 자신의 멸종

처음 보는 사냥꾼이 나타났다
_1만 2000년 전 털매머드가 말하는 대형 초식 포유류의 멸종

거의 모든 것을 파괴한 불덩어리
_6600만 년 전 공룡이 말하는 다섯 번째 대멸종

PART 3. 진화와 공생의 장대한 시작: 생명 탄생의 시간
화산 폭발에서 살아남은 공룡들
_2억 1000만 년 전 포스토수쿠스가 말하는 네 번째 대멸종

생명체의 95퍼센트가 사라지다
_2억 5100만 년 전 디메트로돈이 말하는 세 번째 대멸종

기후위기를 만든 석탄의 탄생
_3억 년 전 메가네우라가 말하는 자신의 멸종

네 번의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동물
_현대의 백상아리가 말하는 4억 년 생존의 비밀

마침내 눈이 생기다
_5억 4100만 년 전 삼엽충이 말하는 진화의 시작

섹스의 시작을 아십니까?
_10억 년 전 미토콘드리아가 말하는 진화의 시작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
_45억 년 전 달과 바다가 말하는 생명의 탄생

참고문헌
도판 출처

2150년에는 과연 인류가 살고 있을까요? 물론 저는 그때도 인류가 살아남았기를 기대합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기술은 지금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바뀌지 않고 지금처럼 산다면, 그래서 지구가 꾸준히 더워진다면 2150년 지구에는 인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
_프롤로그 「우리는 지구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7~8쪽

희한하게도 인류, 특히 어린 인류는 공룡을 사랑했다. 그들이 공룡을 사랑한 이유는 사실 간단했다. 모두 오해에 근거한 애정이었다. 아이들이 공룡을 사랑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크다. 둘째, 괴상하게 생겼다. 셋째, 사라졌다.
공룡이 크다는 것부터 오해다. 인류는 자기가 등장하기 한참 전에 살았던 공룡을 무려 2000종 가까이 발굴해 냈다. 대단한 능력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 절반은 성인의 무릎 높이보다도 작았다.
_「멸종은 새로운 생명 탄생의 시작이다: 2150년 인공지능이 말하는 인류의 멸종」 26쪽

결국 지구인들은 화성을 식민지로 개척하지 못했다. 지금 지구인의 삶은 처참하다. 사막화와 온난화는 그들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있다. 화성을 개척하라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유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만약에 화성을 테라포밍하려는 노력의 1만분의 1이라도 지구에 쏟았다면 인류 종의 운명은 지금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_「화성으로 이주한 인류의 최후: 2100년 화성 로봇이 말하는 테라포밍」 57쪽

지금은 빙하시대, 우리는 그 유명한 네안데르탈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이다. 지구상에 네안데르탈인은 우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
눈발이 날리는 넓은 공터에 오록스(멸종된 유럽들소) 떼가 먹이를 찾아 앞발로 눈밭을 헤치고 있다. 우리 가족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강기슭에서 오록스를 바라보고 있다. 그것을 사냥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무리는 숫자도 몇 되지 않는 데다가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너무 추워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 정도다.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한 무리의 크로마뇽인이 나타났다. (중략) 크로마뇽인 꼬마는 짙은 속눈썹에 우락부락한 몸매 그리고 털이 무성한 우리 얼굴을 보고 겁이 났겠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우리다. 크로마뇽인에게 당했다는 소문이 우리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심심치 않게 들렸던 것이다. 크로마뇽인 사내는 우리를 향해 창을 흔든 후 어깨를 한번 들썩이고는 자기 가족을 데리고 가던 길을 간다. 휴, 다행이다.
왜 우리 네안데르탈인은 점점 사라지는 것인가? 과연 우리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_「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이유: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고백하는 자신의 멸종」 137~138쪽

배고프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내[스밀로돈]가 배가 고프다니…. 이런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눈앞에는 울창한 원시 그대로의 숲이 넓은 초원과 이어져 있다. 숲과 초원에는 먹음직한 초식동물들이 한가로이 풀과 나무를 뜯고 있다. 저 동물들을 잡아먹어야 한다.
사냥의 기본은 잠복! 하지만 나는 굳이 숨지 않는다. 우뚝 솟은 나무의 지붕처럼 우거진 나뭇가지와 무성한 잎이 햇빛을 걸러 숲 바닥에는 빛과 그림자의 모자이크가 드리웠고 그 속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그들은 나를 보지 못한다. 숲의 공기에는 나무 향과 축축한 흙냄새가 진동하고 있어서 초식동물들은 내 냄새를 알아채지 못한다. 내가 숲에서 성큼 걸어도 그들은 내 소리를 듣지 못한다. 양치류와 이끼로 덮인 바위 사이로 부드럽게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충만하다. 내 배만 빼고.
_「배고파 사라진 거대 고양이: 1만 2000년 전 스밀로돈이 말하는 자신의 멸종」 156~157쪽

매일 늑장을 부리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도 나타났다. 드로마이오사우루스는 똑똑하고 민첩하다. 내[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드로마에오사우루스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우리 생태계의 복잡한 생명망에서 그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체 청소부다. 내가 많이 먹기는 하지만 트리케라톱스처럼 커다란 공룡 한 마리를 모두 먹을 수는 없다. 결국 남길 수밖에 없는데 그대로 두면 우리 평원은 불쾌한 냄새와 시체에 꼬인 귀찮은 벌레들의 소음으로 가득 찰 것이다. 시체가 쌓이면 병들어 죽는 동물들도 늘어난다. 드로마에오사우루스는 고맙게도 사체가 버려지지 않도록 청소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한다. 그래도 나는 가끔 드로마에오사우루스도 잡아 먹는다. 청소부도 적정한 정원이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생태계 교향곡은 내 지휘에 따라 매일 새롭게 변주되며 펼쳐진다. 우리의 나날은 사냥, 이동, 짝짓기 등 생명의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 백악기 교향곡의 지휘자는 바로 나다.
_「거의 모든 것을 파괴한 불덩어리: 6600만 년 전 공룡이 말하는 다섯 번째 대멸종」 204쪽

지구에서 일어난 멸종 사건 가운데 세 번째 대멸종처럼 처참한 사건은 전무후무하다. 이때 생명의 95퍼센트가 멸종했다. 95퍼센트가 멸종했다는 뜻은 100마리 가운데 95마리가 사라졌다는 게 아니다. 100종의 생명이 살고 있었다면 이 가운데 95종은 단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고 모조리 싹 다 죽어 사라졌으며, 나머지 5종만
살아남았는데 잘 살아남은 게 아니라 겨우 몇 개체씩만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학교에 100개 학급이 있다면 95개 학급은 모두 전학 가고 5개 학급만 남았는데 온전히 남은 게 아니라 한 반에 두어 명만 남은 상태다.
나[리스트로사우루스]는 세 번째 대멸종의 처참한 광경을 경험하고 목격했다. 우리 리스트로사우루스도 거의 사라졌다. 나를 비롯한 몇 개체만 살아남았다. 뭐 어떤가? 그러면 된 거다. 이제 내겐 천국 문이 열린 셈이니까. 나는 페름기 시절 겨우 멧돼지 크기로 겸손하게 초식 생활을 했다. 디메트로돈 같은 놈들에게 쫓기면서 살았던 걸 생각하면 지긋지긋하다. 이제 내가 어떤 지위를 누리고 살지는 내가 결정한다.
_「생명체의 95퍼센트가 사라지다: 2억 5100만 년 전 디메트로돈이 말하는 세 번째 대멸종」 249~250쪽

나[메가네우라]는 크다. 그런데 나만 큰 게 아니다. 석탄기의 풍부한 식물은 초기 양서류, 곤충, 최초의 파충류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에게 먹이와 서식지를 제공했다. 높은 산소 농도 덕분에 거대한 크기로 성장할 수 있었다. 전갈 풀모노스코르피우스(Pulmonoscorpius)는 몸길이가 70센티미터에 체중이 25킬로그램이나 되었고, 거미는 다리 길이만 50센티미터에 달했다. 노래기의 일종인 아르트로플레우라(Arthropleura)는 길이가 2.6미터, 폭이 55센티미터, 체중은 50킬로그램에 달했다. 지구에 살았던 모든 무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거대했다.
우리는 어떻게 이토록 커졌을까? 숲 덕분이다. 숲이 만들어낸 엄청난 산소 농도는 우리 절지동물을 크게 만들었다. 곤충이나 다지류는 체내 산소공급을 거의 확산에 의존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 커지면 산소 공급이 안 되므로 성장의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산소 농도가 높아지자 산소 공급은 덩치를 키우는 데 한계가 되지 않았다. 외골격이 버틸 수 있는 최대 크기로 자랄 수 있었다.
_「기후위기를 만든 석탄의 탄생: 3억 년 전 메가네우라가 말하는 자신의 멸종」 260~261쪽

6600만 년 전 육상의 공룡을 전멸시켰던 다섯 번째 대멸종마저 상어를 몰살시키지는 못했다. 우리 상어의 생존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격변에 맞서서 싸운 불굴의 생존 의지의 결과도 아니다. 사람들이 나쁘게 평가하는 ‘기회주의’라는 성품 때문에 살아남았다. 일관된 입장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이로운 쪽으로 행동하는 것을 기회주의라고 한다. 인간사에서 기회주의자는 신념과는 상관없이 유리한 쪽에 빌붙는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자연사에서 기회주의는 생존을 위한 핵심역량이다. 우리가 네 차례의 대멸종을 견뎌낸 것은 오로지 태초부터 우리를 정의해온 진화적 강점, 즉 기회주의적인 적응력 때문이다.
_「네 번의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동물: 현대의 백상아리가 말하는 4억 년 생존의 비밀」 282쪽

나[미토콘드리아]는 대한민국의 주요 법도 바꾸었다. 호주제란 가족 집단의 중심이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남계혈통을 통해 대대로 이어지는 제도다. 호주제에 대한 찬반이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을 때 내가 논의의 중심에 등장했다. 미토콘드리아는 고유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미토콘드리아는 난자를 통해서만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최재천 교수가 법률 토론의 현장에 소개한 것이다. 즉 후손은 수컷보다 암컷에게서 더 많은 유전자를 받는다는 사실이 널려 알려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여론의 흐름이 바뀌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 2008년 1월 1일부터 호주제가 폐지되었다.
_「섹스의 시작을 아십니까?: 10억 년 전 미토콘드리아가 말하는 진화의 시작」 325쪽

★ 국내 최고 과학 스토리텔러 ‘털보 관장’의 최신작! ★
★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화제의 명강의 ★
★ 궤도, 김상욱 교수 강력 추천! ★

“지구는 다섯 번이나 대멸종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욱 경이롭게 진화했다!”
‘한국의 빌 브라이슨’ 이정모 관장의
기발한 상상으로 만나는 지구의 역사

흔히 멸종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멸종은 새로운 생명 탄생의 시작이기도 하다. 새로운 생명이 등장하려면 누군가 그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역사는 멸종의 역사이기도 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5년, 서울시립과학관장 4년, 국립과천과학관장 3년, 총 12년을 ‘털보 관장’으로 재직하며 대중 독자에게 과학 이야기를 유쾌하게 소개해 온 이정모 저자는, 이번 신작에서 멸종을 통해 46억 년 지구의 경이로운 역사를 살펴본다.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고도 더욱 찬란하게 진화한 지구의 생명력을 탐험하는 것이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누적 조회 수 1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이정모 관장의 대멸종 이야기는 『찬란한 멸종』을 통해 기발한 상상까지 더해져 한층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탄생했다.
‘한국의 빌 브라이슨’답게 이정모 저자는 이 책에서 지구의 역사를 그저 나열하지 않는다. 인류가 멸망한 것으로 가정한 2150년부터 지구가 탄생한 46억 년 전까지 거꾸로 거슬러 오르며, 지구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 생명체의 시선에서 17개의 주요 장면을 소개한다. 인류 대멸종, 화성 테라포밍,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경쟁, 섹스와 죽음의 출현, 달과 바다로 시작된 생명 시대의 개시까지, 처음 만나는 지구 이야기가 가득하다.
최신 과학에 놀라운 상상을 더한 이 책에 대해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이런 시의적절한 주제를, 이런 스타일로 이렇게 맛깔나게 쓸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아는 한 이정모뿐이다”라며 극찬했고,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극한의 상황을 극복한 우리의 찬란한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라며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양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찬란한 멸종’을 마주하고, 생명의 아이러니가 주는 경이로운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었을 뿐인데
46억 년 역사가 단숨에 이해된다!”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
지구 생명체에게 처음 듣는 반전의 역사

『찬란한 멸종』에는 그 어떤 책에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재미가 담겨 있다. 지구의 역사를 다루는 책들이 인간의 시선에서 거리를 두고 지식을 서술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 지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20여 종의 생명체가 직접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 것이다.
이야기는 2150년 인공지능과 2100년 화성 로봇이 인류 대멸종의 과정과 원인을 밝혀내며 시작된다. 그리고 2024년 범고래가 들려주는 지구 온난화,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말하는 자신들의 멸종, 네 번의 대멸종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백상아리가 이야기하는 4억 년 생존의 비밀, 45억 년 전 달과 바다가 들려주는 지구와 생명 탄생의 장대한 시작 등 지구 생명체의 시선에서 바라본 과학 지식이 흥미롭게 이어진다. 국내 최고의 스토리텔러답게 짐짓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털보 관장’ 이정모의 필력과 특유의 덤덤한 유머는 독자들을 시종일관 웃음 짓게 만든다. 그렇게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다 보면 46억 년 지구의 역사가 단숨에 이해된다.
이정모 저자는 진한 감동의 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마치 자기가 각 글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감정 이입하며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볼 때와는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지구의 다른 존재가 되어 생명의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해 문명을 일으키고,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하고, 바다가 산소를 만들어 생명을 탄생시키는 수많은 사건이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처럼 지구의 역사를 이리저리 거꾸로 뒤집어서 살펴보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지구라는 존재를 낯설게 보기 위해서다. 발바닥에 밝히는 흙이며, 코끝을 스치는 풀냄새며, 여름밤을 채우는 풀벌레 소리까지 새롭게 느끼게 만드는 이 놀라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경이롭게 깨닫게 한다.


“2150년 지구에는 과연 인류가 살고 있을까?”
극한 기후위기의 시대,
지구인을 위한 최소한의 과학 지식

오늘날 지구의 기후는 날마다 급변하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강수량 문제로 급등한 채솟값에 장바구니 물가가 휘청인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사람이 다치고 죽는 사건도 이제는 너무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기후위기는 정말 막을 수 없는 섭리일까? 우리는 지구에서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그 답을 찾아가기 위해 『찬란한 멸종』에서는 지구의 역사를 총 3개 장으로 보여준다. 오늘날 인류의 멸종 위기를 담은 ‘기후위기의 시간’, 대멸종으로 공룡이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 최고의 포식자로 등극하는 과정을 담은 ‘호모 사피엔스의 시간’, 지구와 생명이 탄생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을 담은 ‘생명 탄생의 시간’으로 나눠 방대한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다. 여기에 본문의 이해를 돕는 도판,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지질연대표,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하루 24시간으로 바꾼 지질시계, 멸종된 생명체의 모습을 되살린 일러스트가 이정모 저자의 맛깔나는 글에 재미와 감동을 더해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든 독자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지구는 46억 년 동안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다. 그리고 지금 여섯 번째 대멸종을 지나고 있다. 지난 다섯 번의 대멸종이 일어난 원인은 결국 기후변화였다. 멸종 당시 생명체들은 기후변화에 속수무책이었다. 화산이 터지고, 대륙이 움직이고, 운석이 충돌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런데 우리가 겪고 있는 여섯 번째 대멸종은 다르다. 지금의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류 활동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정모 저자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기술이 이미 우리에게 있기에, 의지만 있다면 여섯 번째 대멸종을 극복할 수 있다고 희망을 전한다.
지구는 다섯 번이나 대멸종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욱 경이롭게 진화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지구와 생명과 인류의 방대한 역사를 마주하며,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흥미롭게 상상하는 즐거운 경험을 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정모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5년, 서울시립과학관장 4년, 국립과천과학관장 3년, 총 12년을 ‘털보 관장’으로 재직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는 데 앞장섰다. 2019년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생활밀착형 과학 에세이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비롯해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공생 멸종 진화』 등이 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기후위기와 인류 대멸종을 주제로 대중 강연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펭귄각종과학관을 운영하며 집필과 강연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저자의 최신작인 『찬란한 멸종』은 인류가 멸망한 것으로 가정한 2150년부터 지구가 탄생한 46억 년 전까지 거꾸로 거슬러 오른다. 그 과정에서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 여러 생명체의 시선으로 지구의 역사와 대멸종을 펼쳐낸다.
지구의 생명은 다섯 번이나 대멸종의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찬란하게 진화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구와 생명과 인류의 놀라운 역사를 마주하며,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흥미롭게 상상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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