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에 흐르는 시간
2024년 10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3.59MB)
- ISBN 979117212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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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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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고, 작품 속에서 당시 여성들이 겪는 억압과 불평등을 다뤘다. 그의 작품은 여성의 자아 실현과 사회 속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강렬한 현실 비판과 사회적 연대를 제시했다.
어둠
동정
간도를 등지면서, 간도야 잘 있거라
“이 보툴[홀아비]아, 왜 이려.”
남편은 술이 얼근하여 일어나는 R을 붙잡았습니다. 그 바람에 상에서 저가 내려지며 쟁그렁 소리를 냈습니다.
“이 사람아 놓아. 난 취했네. 가서 자야지. 아주머니 참말 미안합니다. 종종 이렇게 와서 폐를 끼쳐서.”
“원 선생님두 별말씀 다하시네. 어서 앉으셔요. 술 더 사올 터이니.”
“오라잇! 그저 우리 마누라지. 얼른 사오우”
--- “번뇌” 중에서
씻은 듯이 맑게 개인 하늘가에는 비행기 한 대가 프로펠러의 폭음을 발사하면서 배회할 때 용정촌을 등지고 떠나는 천도열차(天圖列車)는 외마디의 이별 인사를 길게 던졌다.
나는 수많은 승객 틈을 뻐기고 자리를 잡자마자, 차창을 의지하여 돌아보니 얼씬얼씬 멀어져가는 용정촌.
그때에 내 머리에 얼핏 떠오르는 것은 내가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던 작년 이때다.
--- “간도를 등지면서, 간도야 잘 있거라”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강경애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났다.
1931년 「어머니와 딸」로 문단에 등단했다. 「인간문제」노동자의 현실을 파헤친 소설로 강경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으로는 「인간문제(1934)」, 「지하촌(1934)」, 「채전(1933)」, 「어머니와 딸(193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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