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양식
2024년 09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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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102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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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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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을 불태워버려라.”
마르탱 뒤 가르에서 카뮈와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지드 이후 거의 모든 세대의 영혼을 뒤흔든 작품
엄격한 종교적 교육으로 신경쇠약에 시달리던 청년 지드. 그는 아프리카 여행으로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 강렬한 생명력을 향유하는 것이 삶의 길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지드가 이 시기에 쓴 작품이 바로 《지상의 양식》이다. 삶이 베푸는 기쁨을 최대한 만끽하겠다는 지드 문학의 특징은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소속된 모든 것에서 탈출하라는 지드의 호소는 전후 세대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상의 양식》은 출간 후 10년 동안 불과 500여 부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훗날 대중에게 재발견되어 지드의 작품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존재론적 ‘헐벗음’에 대한 지드의 강력한 옹호는 여전히 무언가에 속박된 상태인 청년들의 마음속에 무언가를 불러일으키며 시대를 초월해 애독되고 있다.
서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작품 해설
앙드레 지드 연보
■나의 이야기를 읽고 난 다음에는 이 책을 던져버려라-그리고 밖으로 나가라. 나는 이 책이 그대에게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기를 바라고 있다-어디서든지 그대의 도시로부터, 그대의 가정으로부터, 그대의 방으로부터, 그대의 사상으로부터 탈출하라. (14쪽)
■다른 사람들이 작품을 발표하거나 일을 하고 있는 동안, 나는 반대로 머리로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리느라고 3년간 여행을 하며 지냈다. 배운 것을 털어버리는 그러한 작업은 느리고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들에게 강요당했던 모든 지식보다 나에게는 더 유익하였으며, 진실로 교육의 시초였다. (17~18쪽)
■‘중요성’은 그대의 시선 속에 있어야지 사물 속에 있어서는 아니 될지어다. (20쪽)
■그대가 책 속에서 여태껏 받은 계시보다도 더 많은 것을 찾으면서 여러 책들을 펼쳤다가 다시 접고 그래도 만족되지 않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을 무렵, 밤에 허전한 마음을 금치 못하여 그대의 열정이 슬픔으로 변하려는 그러한 시각에 나는 그대 곁으로 가고 싶다. (22쪽)
■나타나엘이여, 그대 속에 들어 있는 모든 책을 불태워버려라. (33쪽)
■바닷가의 모래가 부드럽다는 것을 책에서 읽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나의 맨발이 그것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먼저 감각이 앞서지 않은 지식은 그 어느 것도 나에게는 소용이 없다. (35쪽)
■나타나엘이여, 그대를 닮은 것 옆에 머물지 말라. 결코 ‘머물지 말라’. 나타나엘이여, 주위가 그대와 흡사하게 되면, 또는 그대가 주위를 닮게 되면 거기에는 이미 그대에게 이로울 만한 것이 없다. 그곳을 떠나야만 한다. ‘너의’ 집 안, ‘너의’ 방, ‘너의’ 과거보다 더 너에게 위험한 것은 없다. (52쪽)
■쾌락! 이 말을 나는 부단히 되풀이하고 싶다. 이 말이 ‘복된 삶’의 동의어였으면 한다. 아니 그저 삶이라고만 말했으면 하는 것이다. (59쪽)
■개방된 나의 모든 감각을 통하여 나는 외계의 현존(現存)을 맞아들였다. 모든 것이 나의 내부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82쪽)
■너의 숭배가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이 나의 마음을 괴롭힌다. 너의 숭배가 좀 더 사방으로 퍼진 것이었으면 한다. (87쪽)
■욕망이여! 욕망이여! 어떻게 해달라는 것인가? 너는 무엇을 바라는가? 너는 지쳐버릴 줄 모른단 말인가? (110쪽)
■이처럼 빛을 마음껏 마시는 것, 그리고 이 끊임없는 더위가 일으키는 육감적 황홀감이 나중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나타나엘이여, 그대는 상상도 못 하리라. (168쪽)
“나타나엘이여, 그대 속에 들어 있는
모든 책을 불태워버려라.”
마르탱 뒤 가르에서 카뮈와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지드 이후 거의 모든 세대의 영혼을 뒤흔든 작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연세대학교ㆍ서울대학교 권장 도서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지상의 양식》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사르트르, 카뮈를 비롯해 후대 프랑스 문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이다. 억압적인 청교도 교육을 받던 그가 청년기에 북아프리카를 다녀온 후 느낀 해방감을 담은 작품으로, 일기와 편지, 시, 여행기, 허구의 대화 등을 모은 예술적 문체의 산문집이다.
지드는 내내 모든 것과의 단절을 외친다. 우리는 이미 자기 안에 신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안락한 집, 정해진 과거와 미래, 기성의 책과 학문이 우리의 가장 귀한 부분을 가두고 있다. 그래서 지드는 “그대의 도시로부터, 그대의 가정으로부터, 그대의 방으로부터, 그대의 사상으로부터 탈출”하여 ‘헐벗음’의 상태로 나아가라고 촉구한다. 이 모든 것은 ‘나’가 ‘나’ 자신으로 사물을 경험하고 감각하는 일을 막기 때문이다. 지드는 모든 기성의 권위를 버리고 삶을 직접 느끼고 향유하라고 권한다. “바닷가의 모래가 부드럽다는 것을 책에서 읽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나의 맨발이 그것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읽고 난 다음에는 이 책을 던져버려라.”
“나타나엘이여, 그대 속에 들어 있는 모든 책을 불태워버려라.”
우리를 구속하는 모든 것과 단절됨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얻는가? 욕망, 쾌락, 분방한 생의 감각, 육감적 황홀감이다. 지드는 마음속에서 ‘나’를 억압하는 공감을 추방해버리라고, ‘나’로 돌아가 미지의 생명을 재창조하는 과정을 거치라고 거듭 촉구한다. ‘복된 삶’은 그런 후에야 얻을 수 있다. 지드는 자신이 성장한 권위주의적 분위기에 질식하기 직전 해방감을 맛보았고, 누군가에게 귀속되지 않고 나에게서 시작하는 감각, 느낌, 쾌락, 욕망의 부상에서 “한 세대가 올라오고, 한 세대가 내려가는 것”을 보았다. 지드는 새로운 세대의 최전선에 선 기수였다.
존재론적 ‘헐벗음’에 대한 강력한 옹호
시대를 초월해 무언가에 속박된 청년에게 해방감을 선사하는 작품!
지드가 나타나엘이라는 가상의 청자를 상정한 후 시적인 언어로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당신도 느꼈으면 좋겠다며 간절히 호소하는 이유는 자신과 비슷한 상태에 있을 동시대인에게 ‘헐벗음의 옹호’를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를 옥죄는 모든 것에서의 ‘헐벗음’ 말이다.
삶이 베푸는 기쁨을 최대한 만끽하겠다는 지드 문학의 특징은 《지상의 양식》에서 시작되었다. 소속된 모든 것에서 탈출하라는 지드의 호소는 전후 세대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상의 양식》은 출간 후 10년 동안 불과 500여 부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훗날 대중에게 재발견되어 지드의 작품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존재론적 ‘헐벗음’에 대한 지드의 강력한 옹호는 여전히 무언가에 속박된 상태인 청년들의 마음속에 무언가를 불러일으키며 시대를 초월해 애독되고 있다.
작가정보
André Gide, 1869~1951
파리 출생으로 열한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엄격한 종교적 계율을 강요하는 어머니 밑에서 소년기를 보냈다. 건강 문제로 가정교사와 어머니에게 교육을 받았으며, 10대 후반부터 문학에 열정을 보였다. 사촌누이에 대한 사랑과 청년기의 불안에 대한 자전적 작품인 《앙드레 발테르의 수기》(1891)로 등단했다. 1893년,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계와 도덕 기준을 접하고 엄격한 그리스도교 윤리에서 벗어나 강렬한 생명력을 향유하는 삶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1897년 발표한 《지상의 양식》은 이 시기의 환희와 기쁨을 노래한 작품이다. 그 후 지드는 사회적 위선을 향한 지적 반감을 싹틔우는 한편 문학의 여러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는 종교적 계율이 가져오는 위선과 비극을 다룬 《좁은 문》과 《전원교향곡》, 도덕을 초월한 절대적 자유의 가능성을 보여준 《교황청의 지하실》, 전적인 자유와 육체적 환락의 경계를 탐색한 《사울》 등을 통해 20세기 전반기의 인간 정신을 탐구하며 현대성의 특징과 모럴을 제시했다. 1947년 6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고, 11월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혁명론자로 여겨졌으나 생을 마감할 무렵에는 17세기 전통을 계승하는 인문주의자이자 모럴리스트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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