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의 방울
2024년 10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3.74MB)
- ISBN 9791172127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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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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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들은 일제 강점기 당시의 식민지 현실을 반영하고 비판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그의 작품 속 풍자적 표현과 사회 비판적 시각은 당시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쥐들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러 나섰다
상경반절기
차 떠날 시각을 세 시간이나 앞두고 서울역으로 나온 것이 오후 두시. 차는 다섯시에 부산으로 가는 급행이었다.
차표 사기에 드는 시간은 말고 단지 일렬에 가 늘어서기에만 엉뚱한 시간을 여유 두고 서둘지 아니하면 좀처럼 앉아 갈 좌석의 천신 같은 것은 생의도 못하는 것이 이즈음의 기차여행이었다.
그런데다 본이 사람이 부질없이 다심한 탓에 차 한 번 타는 데도 남처럼 유유히 볼 일 골고루 다 보고 돌아댕기느라고 시간 바싹 임박하여 허둥지둥 정거장으로 달려나가고 기적이 울고 바퀴가 구르기 시작하는 차를 아슬아슬하게 붙잡아 타고는 조금도 아슬아슬해함이 없이 동지섣달에도 땀이나 뻑뻑 씻고 하는 신경 굵은 짓은 감히 부리지 못하는 담보가 되어 가뜩이나 남보다 많은 시간을 낭비하여야 하였다.
--- “역로” 중에서
사깃골 쥐 박서방은 동리로 마을을 가려고 저녁을 먹고 싸리문 밖으로 나섰다.
서편으로 약간 남았던 저녁노을도 인제는 아주 없어지고 사방이 어둠침침하여 온다.
"조심해서 일쯕 다녀오시우."
싸리문까지 따라나온 마누라쥐가 당부를 한다.
"응. 그런데 참 얘들은 웬일이야 !"
--- “쥐들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러 나섰다 ”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채만식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했다.
1924년 문단에 데뷔한 뒤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1930년대 채만식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레디메이드 인생(1934)」, 「패배자의 무덤(1939)」,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탁류(193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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