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그 후

김수경 지음

작가와 2024년 09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3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가 겪은 위기와 극복 과정을 담았습니다. 일상 속에서 익숙함과 무관심으로 변해버린 관계가 사업 실패와 재정적 어려움으로 더욱 깊어진 갈등을 겪으며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아침마다 포옹하는 작은 의식과 진정한 소통을 통해 다시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통해 발견한 사랑과 소통의 힘을 나누며,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침을 제시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더 깊어진 사랑과 이해

1장 남편과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1. 남편의 성장 배경
2. 나의 성장 배경
3. 두려움과 대화의 회피
4. 표면 아래 숨겨진 불안

2장 위기의 전조 : 무너져 가는 일상

1. 작은 갈등들이 만들어낸 큰 틈
2. 결정의 순간마다 홀로 서다
3. 감정의 억제와 피로의 누적
4. 위기와 관계의 악화

3장 새로운 시작 : 작은 행동의 힘

1. 첫 번째 포옹 : 관계 회복의 시도
2. 어색함을 넘어선 신체 접촉의 중요성
3. 아침과 저녁의 새로운 루틴

4장 진정한 소통을 향한 여정

1. 포옹을 넘어서 : 새로운 대화방식
2. 위기를 극복한 후의 변화
3. 더 깊어진 사랑과 이해

에필로그 : 글을 마치며

책 속으로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깊은 숨을 들이쉬고, 나는 남편이 있는 거실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 남편을 안아주었습니다. 남편은 처음에 어색해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그의 표정에는 ""이 여편네가 왜 이러나?"" 하는 의문과 함께 뭔가를 죽도록 싫어하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색함과 저항감은 어쩌면 나의 모습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 포옹은 내가 숨을 쉬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나는 남편에게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여보, 등 좀 긁어봐."" 남편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좋겠다, 천연 효자손이 옆에 있어서.""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나는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습니다. 그렇구나, 우리는 이제 서로에게 천연 효자손이 되었구나.

작가정보

저자(글) 김수경

현재 반백년을 넘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20대 후반에 결혼하여 제조업을 30년동안 지속해오고 있는 계속사업자이며, 두자녀를 두고 있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남은 날들이 3~40년은 남았으리라는 생각으로 긴 호흡으로 생을 살아갈 초보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