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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지음
생각학교

2024년 09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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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4.13MB)
ISBN 979119381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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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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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이 돌아왔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삼국지》 등 꾸준한 저작 활동을 통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고정욱. 책 누적 판매 200만 부에 달하는 그가 이번에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선보인다. 생각학교 문학시리즈 ’클클문고‘ 열여섯 번째 작품 《점퍼》는 주인공, 열다섯 박창식이 시간 여행을 통해 식민지 시대에 떨어지면서 시작되는, 이른바 ‘타임슬립 역사 X 성장 소설’이다.

2024년 오산중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3학년 박창식. 그림을 좋아하지만, 미술부나 웹툰 작가는 언감생심, 얼른 취직해 딱 한 푼 정도만 삶이 나아지길 바랄 뿐인 이 불우한 소년에게 어느 날 믿기 힘든 일이 생긴다. 바로 2024년 오산중학교에 다니던 창식이가 1928년 오산중학교의 전신인 오산학교 학생 신분으로 눈을 뜬 것.
환경도, 쓰는 단어도 다르고 무엇보다 늘 일본 순사에 감시받는 답답한 삶에 창식이는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가족이 있는 현대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빠른 전개, 재치 있는 대사와 함께 교훈과 감동적인 메시지를 던지기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의 장점이 여실히 담긴 책으로, 독자들은 창식이의 눈과 목소리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현실과 그럼에도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여학교 학생들과 미팅도 해보고, 일본 순사에 오해받아 투옥되기도 하고,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문화제를 준비하는 등 여러 사건을 겪으며 창식이가 조금씩 세상과 주변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변해가는 모습은 삶에 지치고 힘들었던 모든 독자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청소년 서평단 추천사
작가의 말

의욕 없는 어느 가을 오후
정신병이 낫는다고?
일진 나쁜 날
또 다른 박창식
조회
부정과 분노
쓸데없는 예술 활동
원족
시화전 준비
중앙여고보 아이들
중섭이의 소 그림
연합 행사
뿌듯함이 주는 행복
아버지의 이야기
끌려가는 창식
석방하라, 석방하라!
만세 모의
얼룩진 문화제
아리랑
미술 축제
다른 창식이가 만든 기적
창식이의 눈물
고등학생이 되어 보니

창식이는 다시 팔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얼굴을 묻었다. 모든 게 거지 같았다. 사는 것도 거지 같고,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의 내용도 찌질하기 짝이 없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했는데, 왜 먹히냐고. 땅덩이가 큰 미국이나 러시아도 아니고, 일본에 먹히고 나서 맞설 힘이 없으니까 괜히 글 쓰고 영화 찍어 예술로 저항했다 그러지. 웃기지 말라 그래.’
_25쪽

“아, 더러워! 아빠 같은 인간, 이 세상에서 꺼져버렸으면 좋겠어. 다 꺼져버려!”
그래도 속이 풀리지 않았다. 더 꺼져버리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아빠도 할머니도 모두 사라질까? 창식이는 그것보다 자기 자신이 꺼져버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지긋지긋한 인생 차라리 내가 꺼지고 싶다. 그래, 내가 꺼지면 되겠네.’
창식이는 자기 가슴을 쾅쾅 두들겼다.
“박창식, 꺼져버려! 이 지구에서 사라지라고!”
_33쪽


“각자 자기 재능으로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우리 오산학교의 이념이다. 교장 선생님의 뜻도 그것이야. 열심히 해서 멋진 시화전을 만들도록 하자.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도울 터이니.”
‘각자 자기 재능으로 민족을 위해 봉사? 그냥 문학이 좋아서 한느 건데 그게 왜 민족을 윟나 일이 되는 거지? 예술 활동이 독립운동도 아니고.’
김억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창식이는 김억 선생님이 나가자 친구들에게 물었다.
_84쪽


“우리 조선이 지금 일본의 통치하에 살고 있잖아. 우리가 일제를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어? 힘이 필요해.”
“하지만 우리에게는 총칼이 없잖아.”
“넌 총칼 없이 사람들을 모을 방법이 뭐라고 생각해?”
“그, 글쎄.”
_99쪽


“이번 문화제 날 우리 모두 봉기하기로 했어.”
“봉기?”
“응. 이대로 당할 수는 없어. 다시 한번 만세 운동을 벌일 거야.”
등골이 오싹했다.
“만세? 총 쏘면 어떻게 하려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 아니겠니?”
_166쪽


“대한 독립 만세!”
무리에 섞여 목이 터져라 만세를 외치며 창식이는 난생처음 큰 희열을 느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거였다. 모두가 함께한다는 느낌. 이런 느낌으로 독립투사들이 만세 운동을 하고, 목숨 걸고 만주 벌판을 달렸던 거다.
_177쪽

16명의 청소년리뷰단이 먼저 읽고 강력 추천한 책!

■ 추천평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와 긴장감 있는 추격전, 그리고 엄청난 반전까지, 작가의 상상력이 충분히 발휘된 매력적인 책이다.” -솔샘중2, 김동후

“주인공 창식이가 마치 점프jump하듯 내면이 한층 성숙해지는 판타지 성장소설! 누군가의 개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낸 창식이의 도약과 성장이 흥미로웠다.” -노재림

“예술의 중요성과 힘에 대한 깨달음, 힘든 시기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까지. 모든 아름다운 것이 담긴, 정말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책!” -삼각산고1, 석주희

“고민이나 두려움 때문에 꿈꾸거나 도전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뭔가 해보고 싶다는 스위치를 켜주는 책인 것 같다. 읽으면서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김소월, 이중섭, 백석이 친구처럼 느껴졌다.” -군자중1, 이도경

돈도 꿈도 의욕도 없던 열다섯 소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일생일대의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명실상부 어린이ㆍ청소년 문학 대표 작가,
고정욱 신작 타임슬립 역사 소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삼국지》 등 꾸준한 저작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고정욱. 누적 판매 200만 부에 달하는 그가 이번에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선보인다. 생각학교 문학시리즈 ’클클문고‘ 열여섯 번째 작품, 고정욱의 《점퍼》는 주인공 박창식이 시간 여행을 통해 식민지 시대에 떨어지면서 시작되는, 이른바 ‘타임슬립 역사 X 성장 소설’이다.

2024년 오산중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3학년 박창식. 그림을 좋아하지만 미술부나 웹툰 작가는 언감생심, 얼른 취직해 딱 한 푼 정도만 삶이 나아지길 바랄 뿐인 이 불우한 소년에게 어느 날 믿기 힘든 일이 생긴다. 바로 시간을 뛰어넘어 1928년, 일제강점기에 오산학교 학생이 되어버린 것. 환경도, 말도 다르고 무엇보다 늘 일본 순사에 감시받는 답답한 삶에 창식이는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가족이 있는 현대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빠른 전개, 재치 있는 대사와 함께 감동적인 메시지를 던지기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의 장점이 여실히 담긴 책으로, 독자들은 창식이의 눈과 목소리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현실과 그럼에도 우리 민족이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여학교 학생들과 미팅도 해보고, 일본 순사에 오해받아 투옥되기도 하고,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문화제를 준비하는 등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세상에 벽을 느끼던 창식이가 조금씩 세상과 주변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변해가는 모습은, 삶에 지치고 힘들었던 모든 독자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씨앗은 자기의 힘으로 들치고 올라온다!”
민족의 자긍심, 오산학교에 떨어진 시간여행자!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자기의 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이다. 시공간을 넘어간 창식이가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오산학교’이다. 오산학교는 남강 이승훈 선생이 1907년 평안북도 정주에 세운 민족학교로,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역사를 함께한 대표적인 공간이다. 김소월, 백석, 이중섭 등 민족의 이름난 예술가들이 수학했던 의미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주인공 창식이 역시 오산학교 출신이다. 엄밀히 따지면 북에 있던 오산학교의 명맥을 이어 서울에 재건한 오산중학교 학생이다. 다만 한창 성장통 중인 사춘기 소년으로, 학교의 이념이나 교육 내용과는 조금 다른 삐딱한 생각을 가졌다. 역사 시간에 〈아리랑〉 영화처럼 민족의 얼과 문화를 꽃피운 일제강점기 예술 활동을 설명하는 선생님을 향해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했는데, 왜 먹히냐”며 “땅덩이가 큰 미국이나 러시아도 아니고, 일본에 먹히고 나서 맞설 힘이 없으니까 괜히 글 쓰고 영화 찍어 예술로 저항했다 그런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을 정도이다.

“지금 예술 같은 거 하지 말고 국민 모두 다 무력 투쟁에 뛰어들면 온전히 우리 힘으로 독립할 수 있지 않겠냐는 거지. 분단도 안 되고.”
“분단? 창식이 너 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_본문 중에서

시간을 넘어 오산학교에 간다고 해서 창식이의 역사관이 곧바로 바뀌진 않는다. 오히려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 예술을 할 게 아니라 “국민 모두 다 무력 투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소년 김소월, 백석, 이중섭과 교류하면서도 창식이는 여전히 힘과 돈의 원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 익숙하고, 문화예술의 가치나 의미는 알지 못한다. 그랬던 창식이가 일제강점기 속 민족학교에서 어떤 일을 겪고 어떻게 차츰 생각이 바뀌는지 사건과 갈등을 살펴보는 것은 이 책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분단이나 K팝 열풍, 한류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뻔히 알면서도 그 내용을 다 말할 수 없는, 시간 여행자의 숙명으로 생기는 창식이와 친구들 사이의 엉뚱한 대화들은 책의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치고 싶은 학부모, 선생님 그리고 ‘독립운동’ 하면 ‘청산리, 봉오동 전투’ 같은 무력 투쟁만 떠오르는 학생들에게 유쾌하고 유용한 책이 되어줄 것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김소월과 백석의 일화를 통해서 그들의 작품세계를 풍부하게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에게 시간이동 능력이 생긴다면 어디로 갈까?”
꿈을 찾는 여정에서 막막한 청소년들을 위한 응원!

“이 책이 역사를 기억하고, 진정한 문화의 힘을 알고, 나아가 자신의 꿈을 찾는 자신만의 여정을 떠나기 위한 첫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시간 여행은 창식이의 역사관만 바꾼 것이 아니다. 가정불화와 가난으로 무기력했던 창식이의 삶의 태도와 생각에도 큰 변화를 안겨다 주었다. 자기 자신도 돌보지 못하는 무능력한 아버지, 지친 몸을 이끌고 폐지를 줍는 할머니. 어린 나이라 당장 돈벌이를 할 수도, 할머니를 도울 수도 없는 상황에 창식은 답답하기만 했다. 자연히 꿈은 뒷전, 그래서 재능을 썩히지 말고 함께 미술부 활동을 하자고 손 내미는 친구를 외면하곤 했다. 하지만 1928년에서 창식이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한다. 경제적 여유는 물론, 자유조차도 만끽할 수 없는 일제강점기에도 자신의 꿈과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을 만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의 독려와 응원 속에 창식이도 조금씩 그림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한다.

“너 좀 변한 거 같아. 에너르기(에너지)가 넘쳐.”_본문 중에서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쓰러지지 않는다. 현대의 창식이는 열등감과 불우함에 갇혀 자신을 돌아봐 주고 손 내밀어주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우정과 연대라는 이름의 힘과 자신의 꿈을 알고 난 후, 창식이는 달라졌다.
우리 곁에도 창식이처럼 불행에 압도되어 주변의 행복과 기회를 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저자는 그런 독자들에게 변할 수 있다고, 어떤 상황이건 꿈을 꿔도 된다고, 희망을 품고 한 걸음 나아가보자고 손 내민다.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행동하고, 나아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오산학교 청소년들과 함께하며 창식이가 한층 성장한 것처럼 여러분도 이 책과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창식이를 변화하게 한 ‘타임슬립’이라는 큰 터닝포인트가 아니더라도 독자들이 꿈과 삶에 대한 태도를 환기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몰입감 있는 필체에 먹어 치우듯이 순식간에 다 읽었다!”
청소년 리뷰단이 먼저 읽고 강력 추천한 책!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생동감 있는 묘사로 배경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그려가며 읽었습니다.”_화계중 박윤상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없었기에, 이 책에 더욱 흥미가 들었습니다. 몰입감 있는 필체에 정말 먹어 치우듯이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_수유중 강려은

일제강점기 민족 운동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지만 요즘 청소년 리딩 트렌드에 맞는 ‘타임슬립’ 소재와 고정욱 작가 특유의 위트 있는 대사, 빠른 사건 전개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책이다. 거기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스릴 있고 재미있는 사건의 배치와 전개는 더욱 독자들을 이야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이 책만의 강점이다. 주인공 창식이가 일본 순사에 오해를 받고 투옥되고 고문을 당하기도 하는가 하면, 당시 여학교 학생들과 미팅을 하기도, 좋아하는 여학생이 생겨 중간중간 데이트를 즐기기도, 소소하게 친구들과 뒷산으로 소풍을 떠나기도 한다. “몰입감 있는 필체에 먹어 치우듯이 순식간에 다 읽었다”는 청소년 리뷰어의 추천처럼 한 번 손에 쥐면 놓칠 수 없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정욱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아마비로 인해 중증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현재 각종 사회 활동으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고, 장애인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많이 발표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으로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고정욱 삼국지』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역사를 알고 문화를 배우며 성장하는 청소년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주인공입니다. 이 책이 역사를 기억하고, 진정한 문화의 힘을 알고, 나아가 자신의 꿈을 찾는 자신만의 여정을 떠나기 위한 첫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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