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바보다
2024년 09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2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0.88MB)
- ISBN 9791157069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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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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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새들을 관찰해온 ‘프로 아마추어’ 탐조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새를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어린 시절 어느 얄미운 새에게 골탕 먹은 이후 약간의 애증을 품고 이들을 엉뚱한 생명체로 묘사하며 놀리는 것을 즐긴다. 그러한 마음이 새들에게 붙여준 우스꽝스러운 별명과 이들의 특징을 절묘하게 묘사한 일러스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새의 생김새와 습성에 관한 재치 넘치는 해설은 너무도 정확해서 또 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오랜 탐조 경험에서 나온 새 관찰에 관한 유용한 정보와 노하우까지 담아 곁에 오래 두고 보기에 좋으며,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이 책의 사용법
1장 이 녀석들은 전 세계에 널려 있다
네 녀석은 어디에 사는 누구냐
전 세계 주요 조류 분포 구역어디서 새를 관찰할까?종을 동정하는 법〈/ol〉
2장 온갖 새들
전형적인 새들
뒷마당의 꼴통들
벌새와 딱새, 그리고 괴짜들
관심병 걸린 새들
망할 딱따구리 녀석들
물가의 멍청이들과 꺽다리들
살상 기계들
3장 역사 속의 새들
렘카이 왕자의 무덤(서벽) 금반지 석회암으로 조각된 사원 소년 테라코타 기름 램프 새들로 장식한 거울 새를 쏘는 궁수 메달 인간의 방패를 훔치는 에로스 낮잠 자는 어린 헤라클레스 부엉이와 피리새따오기와 젊은 여인〈/ol〉
4장 새들과 잘 지내기
새에 대한 지식 쌓기 (조류 관찰자를 위한 몇 가지 게임과 도움말)
새와 어울리는 단어 짝짓기 게임새에 대해 묘사하는 단어들 어떤 종인지 즉시 알아내는 방법새를 그리는 방법여러분만의 새 그리기 〈/ol〉
감사의 말
참고문헌
나는 《북미의 바보 새 도감》을 통해 북미 지역 새들에 대한 가이드북을 펴냈고, 이제는 전 세계의 새들로 눈을 돌렸다. 내 목표는 그 누구도 여러분에게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해주지 않는 진실을 만방에 알리는 것이다. 새들은 매혹적이고 멋지지만, 동시에 엉뚱하고 바보 같은 친구들이라는 사실 말이다. - 1장 ‘이 녀석들은 전 세계에 널려 있다’ 중에서
수컷 유리멧새는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큰 목소리로 열정적인 노래를 부른다. 이 녀석은 자신이 음악적 재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음치라는 걸 전혀 모르는 것 같다. 녀석의 서식지에 가면 온갖 다양한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불이야! 불이야! 어디야? 어디야? 여기야. 여기야. (FIRE! FIRE! WHERE? WHERE? HERE. HERE.)’처럼 들리는 높은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경우가 많다. 이 울음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디서 사이렌이 울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 2장 ‘열정과다 음치멧새’ 중에서
까치들은 툭하면 도둑질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속설에 따르면 까치는 반짝이는 물건에 이끌리며, 특히 동전이나 보석을 잘 훔친다고 한다. 하지만 영국의 여러 대학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이건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사실 까치들은 반짝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온갖 물건들을 마구잡이로 훔치는 도둑놈들이기 때문이다. - 2장 ‘망할 좀도둑까치’ 중에서
옅은 푸른색을 띤 이 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취약(Vulnerable)’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 둥근 손잡이처럼 생긴 큰 머리가 목에 붙어 있어서 움직일 때마다 척추가 부러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이기 때문이다. - 2장 ‘푸른 대두 두루미’ 중에서
이 작은 백로는 아프리카와 서아시아 일부, 그리고 남아시아 대부분의 지역 등 여기저기 흩어져 산다. (중략) 이 새를 보면 여러분은 웃음이 터지고 말 것이다. 몸은 얇고 날렵하며 우아한 데다 검은 부리, 순백의 깃털, 길고 검은 다리를 가졌지만 그 아래에 뜬금없이 큼직한 노란 발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게 봐도 지나치게 큰 노란 신발을 신은 것처럼 보일 뿐이다. - 2장 ‘노란신발백로’ 중에서
우키요에 목판화의 대가인 기타가와 우타마로(1753~1806)는 이 그림에서 재잘거리는 한 쌍의 재색멋쟁이새(배가 회색인 멋쟁이새의 아종) 근처에 앉아 있는 부엉이 한 마리를 보여준다. 두 마리의 새가 씨앗과 열매눈을 보고 끊임없이 지저귀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나보다. 부엉이는 그 모습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굴리고 있다. 이 그림에서는 부엉이가 멋쟁이새들을 확 잡아먹어 입을 다물게 했으면 좋겠다는 화가의 욕망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 3장 ‘부엉이와 피리새’ 중에서
여러분이 새를 그릴 때 비례가 정확하게 맞을 필요는 없다. 존 제임스 오듀본(미국의 조류 연구가이자 화가)이 그랬듯 모든 색상과 깃털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옮길 필요도 없다. 그런 건 그림 좀 그린다는 조류 전문가들이 100년쯤 전에 이미 다 해놓았다. 게다가 인류는 카메라를 발명했다. 여러분이 아무리 열심히 그려도 200-500mm f/5.6렌즈가 장착된 DSLR 카메라보다 새를 더 정밀하게 포착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수많은 초상화가들이 말해주듯이, 여러분 앞에 있는 멍청한 새 녀석의 참모습을 직접 손으로 그려보는 것은 여전히 개인적인 기쁨을 준다. - 4장 ‘새를 그리는 방법’ 중에서
진지하고 지루한 조류 도감은 가라!
전 세계의 엉뚱하고 바보 같은 새들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
수십 년 동안 새를 관찰해온 탐조가이자 작가, 일러스트레이터인 매트 크라흐트가 이전에 없던 독특한 조류 도감을 선보인다. 열 살 때 만난 학교 선생님 덕분에 새 관찰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베테랑 조류 관찰자인 저자는 비록 전문 조류학자는 아니지만 오랜 현장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프로 아마추어’ 탐조가라고 소개한다.
이 책은 과학자들이 깐깐한 조류 애호가들과 탐조가들을 위해 쓴 진지하고 지루한 조류 도감과는 정반대다. 책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면 분포구가 어떻고 과나 속이 무엇이고 하는 과학적으로 엄격하고 딱딱한 새 분류는 잊어도 좋다. 저자는 계통분류학 학위가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일곱 가지 분류 기준을 만들었다. ‘전형적인 새들’, ‘뒷마당의 꼴통들’, ‘벌새와 딱새, 그리고 괴짜들’, ‘관심병 걸린 새들’, ‘망할 딱따구리 녀석들’, ‘물가의 멍청이들과 꺽다리들’, ‘살상 기계들’처럼 개그감 충만한 직관적인 분류를 통해 전 세계 모든 대륙의 새들을 소개한다. 개중에는 멋쟁이새, 말똥가리처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새들도 있다. 혹시 아는가? 길을 걷다 보면 책에서 본 녀석들을 직접 마주할지도 모른다.
골 때리는 별명들과 ‘프로 아마추어’의 솜씨가 느껴지는 그림!
개성 넘치는 온갖 새들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야생의 새를 관찰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들은 조금만 방심해도 휙 날아가버리거나 등을 돌려 정체를 숨기기 일쑤다. 때로는 서식지에 꼭꼭 숨어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한다. 저자도 초등학교 시절 노랑관상모솔새를 찾아 나섰으나 단 한 마리도 보지 못한 채 고생만 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인생에서 최초로 겪은 거대한 학문적 실패’라고 표현한 이 경험은 그의 마음속에 새에 대한 애증을 심어주었다.
저자는 그 오랜 감정을 담아 새들에게 골 때리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고까운새(꼬까울새), 노잼박새(북방박새), 빠개는 물총새(웃음물총새) 등 성격과 특징에서 따오거나 일반명을 비틀어 만든 별명들은 녀석들과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녀석들을 놀려먹겠다는 의지는 해설에서도 엿볼 수 있다. 겉모습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서 뭘 먹고 사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등 녀석들이 숨기고자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낱낱이 공개한다. 지식과 유머를 모두 담은 묘한 매력의 새 소개를 읽다보면 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서서히 이 녀석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만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저자가 직접 그린 새 일러스트다. 새 관찰 현장에서 새들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그려온 덕분에 새들의 특징을 생생하게 포착해 녀석들의 엄청난 매력과 엉뚱함을 종이 위에 완벽히 옮겨놓았다.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듯한 현장감 넘치는 일러스트는 저자의 세심한 관찰력뿐만 아니라 새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해준다.
역사 속 새 이야기에서 ‘그 녀석들’을 관찰하는 법까지
새에 관한 특별한 정보로 가득!
인류는 지구상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항상 새들과 부대끼며 살아왔다. 고대 이집트의 무덤 벽에 그려진 새 사냥 장면부터 19세기 화가 에드가 드가가 그린 따오기 그림까지, 새가 묘사된 역사 속 예술 작품들을 통해 그 녀석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볼 수 있다. 작품 속의 새들을 들여다보면 조상들과 우리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사실, 즉 새들은 매력적이지만 아주 못된 녀석이기도 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새를 식별하는 방법, 관찰할 때 유의할 점 등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쌓아온 저자의 노하우가 책의 곳곳에 담겨 있다. 특히 새 관찰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는 남들에게 자랑할 지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눈앞에 나타난 새를 제대로 식별하는 방법이다. 저자가 고안한 새 식별 방법은 누구나 새들을 더 빠르고 쉽게 판별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곧장 이 책을 들고 주변의 새들을 찾아 나서고 싶어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이 책과 딱 맞는 사람들
● 새와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
● 새를 싫어하는 사람(하지만 한바탕 웃고는 싶은 사람)
● 새 관찰을 해보고 싶은 사람
● 새를 좋아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책을 찾는 사람
● 재미있고 멋진 책을 사랑하는 사람
작가정보
(Matt Kracht)
아마추어 탐조가이자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초등학교 4학년 때 새를 좋아한 학교 선생님 덕분에 조류 관찰을 처음 접한 이후 새와 자연에 계속 관심을 갖고 관찰하며 집필활동을 해왔다. 시애틀 근교에 살면서 아내와 함께 창밖으로 아름다운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며 새들을 관찰하는 일을 즐긴다.
《북미의 바보 새 도감》으로 2022년 미국출판협회에서 논픽션 부문 인디 베스트셀러상을 받았으며, 연간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유머 부문)에서 두 번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2023년 워싱턴 킹 카운티 도서관 시스템 재단의 갈라 기금 모금 행사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출판사 편집자였다가 지금은 번역가로 일한다. 책과 언어, 고양이를 좋아한다.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 《꽃은 알고 있다》 등 여러 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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