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아픈 팔손이

김선자 지음

이바구 2024년 09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조집 『뿌리 아픈 팔손이』는 김선자 시인의 첫 번째 시조집이다. 김 시인은 시로 등단한 후, 계간 『문예창작』(2022) 시조 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다시 등단 절차를 밟았다. 현대 시조의 다양한 기사 형식과 시어의 긴장미, 행간의 긴장미, 내용의 긴장미를 읽을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봄꽃
까만 입술
파도 그리고 갯바위
품삯 담은 망태기
외할머니 앞마당
하늘 나는 솜
신도시 맹꽁이 울음
오다 만 소낙비
한더위 소낙비
머루골 산사태
여름 지나가는 소리
방충망에 붙은 매미
비바람 맞아

제2부
사서 한 배앓이
돌아온 남자
거울 속 어머니
노을빛 울화
마른 솔가지
기다릴 줄 알아
삼 세대 설빔
마을 털이 엿장수
진흙 이겨 바른 날
엄마 찾은 생일날
깨 볶는 아침
눈에 넣는 꿀단지
철조망 헐어

제3부
덩치 큰 까막까치
동심 꽃 피는 날
둥지 품은 낙엽송
모래알 씹는 맛
한철 명주옷
웃자란 고매 줄기
8월 끝자락에
저 좋아 오는 손님
9월 바람
10월 끝자락
햇살 입힌 고운 단풍
이별 단풍
일어나 가자
간절곶 희망 우체통

제4부
이수도 둘레길
가마솥 조청
등불 밝힌 태평가
길동무
무청 시래깃국
이마에 핀 꽃
해돋이 구경
마을 덮은 새깨미
들깨 털이
꿈 땜한 날
도깨비 향수
나비 따라나선 길
서울 나들이

제5부
돌아오는 길
까막눈 설움
뿌리 아픈 팔손이
어머니 샘물
잃어버린 종이가방
붉은 단풍 피아골
떡갈나무 그늘막
새 여인을 홀린, 오일장
엄마의 흔적
아가의 달님
나른한 오후
담 넘어온 참외
건망증
눈사람

해설

출판사 서평

김선자 시인의 첫 시조집의 특징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현실을 표현하는 시절가다운 시조라는 점, 두 번째는 다양한 기사(記寫) 형식으로 시적 의미를 추구하는 시조라는 점, 세 번째는 모국어 사랑과 시어의 긴장미를 구현하는 시조라는 점, 네 번째는 따뜻한 가족애와 내리사랑의 시조라는 점이다. (문학평론가 신기용)

작가정보

저자(글) 김선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졸업
부산동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육아보육학과 졸업
『문예창작』 시조 신인상 등단(2022)
시와이상문학회 회장

작가의 말

삼십 리 동굴 이룬 벚꽃
화관으로 눈부시게 바라본다.
숨죽여 서두르는 새순
구름 모아 봄비를 불러
보는 눈이 아찔하다
그뿐이던가, 먼 산 덮은 철쭉꽃
앞마당을 펼쳐 놓아

묻어 둔 멍울 단지 저도 꽃피워
연둣빛 짙어 가는 첫선 자리에
부끄러움 무릅쓰고 떠나보낸다.

- 「시인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