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팔찌 소동
2024년 07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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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3.77MB)
- ISBN 979119259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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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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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팔찌 소동》은 가족 중에 누군가 갑자기 힘든 장애를 가졌을 때 어떻게 돕고 위로해야 하는지를 쌍둥이 형제, 시원이와 시후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마음 따듯한 저학년 동화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무엇이든 척척 잘해내던 형이 킁킁 소리를 내는 틱을 가지게 되고 힘들어 하는 것을 옆에서 안타깝게 지켜보는 시원의 시선에서 독자들은 가족애와 형제애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괜찮아, 킁 8
방귀가 뽕! 18
콧날이 시큰 31
황 도사 41
소원 팔찌 54
사라진 킁 63
시원 팔찌 69
“시후한테 틱이 생긴 것 같대…….”
그동안 우리 가족은 시후가 킁킁거릴 때마다 코감기에 걸렸나 생각했어요. 이비인후과에도 가 봤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거든요. 아빠는 나쁜 습관이 생겼다면서 시후를 혼내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던 거예요. 틱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했을 때 특정한 동작을 반복하는 증상이래요. 시후는 멀쩡하다가도 어느 순간이 되면 계속해서 킁킁거렸어요. _ 10쪽
친구들의 노랫소리가 점점 높아졌어요. 나도 보란 듯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어요.
“아~~~ 우리는 푸르르른-르륵!~~~”
순간, 삑사리가 났지 뭐예요. 옆에 서 있던 민지와 지효가 내 얼굴을 찌릿, 째려보았어요. 나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홍당무 얼굴을 한 채 입만 겨우 벙긋거렸지요. _20쪽
“내가 너보다 삼십 분 먼저 태어난 형이잖아. 킁. 그래서 뭐든지 너보다 잘하고 싶었어. 공부를 잘하니까 엄마가 좋아하더라고. 킁! 그래서 더 열심히 했지. 킁.”
말이 빨라지자 킁킁 소리도 끊이지 않고 계속 나왔어요.
“근데 나 어떡해. 킁 소리 안 없어지면 엉엉엉…….”_26쪽
“뭐? 소원 팔찌?”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펄쩍 뛰었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팔찌가 있다니 믿어지지 않았지요.
“황토로 만든 팔찌야. 그 팔찌를 차면 소원이 이루어져! 시험을 잘 보고 싶다든지, 축구 시합에서 골을 넣고 싶다든지, 아무튼 원하는 대로 다 된다더라.”_33쪽
“저, 정말 그 팔찌 차면 저희 형이 괜찮아질까요? 그러니까 제 말은요. 그 팔찌를 차면 형이…….”
“알았다. 알았어!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황토 볼 만들기는 좋겠네.”
간절한 내 눈빛에서 진심을 읽은 걸까요? 황 도사의 목소리가 나긋해졌어요. _46쪽
“소원 팔찌가 될 수 있지! 좋은 마음이 좋은 에너지를 만드는 법이거든. 좋은 마음 에너지가 담기면…… 진짜 소원 팔찌가 되는 거지! 크음.”
황 도사의 헛기침 소리가 찜찜했지만 말캉말캉한 황토 반죽을 만져서인지 기분은 상쾌했어요. _53쪽
순간, 시후 손목에서 뭔가 반짝거렸어요. 내가 만들어 준 소원 팔찌였어요. 매일매일 차고 다닐 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랬나 봐요. 그러고 보니 메아리처럼 들리던 킁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이제야 소원 팔찌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았지요. _68쪽
“시후야. 재채기 하는 게 잘못은 아니지? 재채기가 나올 때 참지 못하는 것처럼 틱도 그런 거야. 그러니까 틱 참으려고 팔 꼬집거나 숨을 필요 없어. 알았지?”_74쪽
천천히라도 괜찮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면 돼
시원이와 시후는 쌍둥이다. 형인 시후는 시험만 보면 일 등을 도맡아 할 정도로 성적이 좋다. 그런데 어느 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아무래도 시후가 킁킁 소리를 내는 틱이 생긴 것 같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후 가족은 시후가 그저 감기에 걸린 거라고만 생각하고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는데, 엄마는 자신이 시후를 잘 돌보지 못한 때문이라며 걱정에 빠진다.
시후네 가족은 환경을 바꾸면 시후가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초등학교로 전학하기로 한다. 하지만 시후의 틱은 나을 기미가 없었고 오히려 시후가 틱 때문에 전학 왔다는 걸 알게 된 친구들이 종종 시비를 걸어오곤 했다. 하지만 시후는 아이들의 놀림에도 오히려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당당하게 맞선다.
그러던 어느 날, 시원이는 친구로부터 놀라운 정보를 듣게 된다. 황토로 만든 팔찌를 차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거다. 당연히 시후의 틱도 사라질 거라 생각한 시원이는 황토 팔찌를 만든다는 황 도사를 찾아간다. 황 도사는 팔찌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며 진흙 반죽을 해 준다. 시원이는 형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팔찌를 만든다.
시원이가 선물한 팔찌를 받은 시후는 크게 기뻐하며 잽싸게 팔찌를 손목에 차고, 절대 빼지 않을 거라고 약속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킁 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얼마 뒤 텔레비전에서 황 도사가 만든 팔찌는 그저 친환경제품일 뿐, 별다른 효능이 없다는 뉴스를 듣게 되고 시원이는 좌절하지만 시후는 팔찌를 차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오히려 시원이를 위로해 준다.
모처럼 함께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부모님은, 재채기가 잘못이 아닌 것처럼 틱도 그런 것이라며 애써 참으려고 하거나 숨기지 말라고 시후에게 말한다. 그리고 시험에서 반드시 백 점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며, 형이라고 뭐든 잘할 필요는 없다고 시후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시후의 틱이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동생 시원이와 부모님의 격려와 위로 속에 틱은 조금씩 나아져 간다. 그런 형을 바라보며 시원이 자신도 조금씩 변화하고 좋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 먹는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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