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뷰의 뜬소문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강인선 옮김

크레센도 2024년 09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밸리뷰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쥴리어스 배럿은 아무도 속이지 못하고 만우절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다. 마침 우연히 눈앞에 나타난 마을 집배원을 골려주기 위해 뜬금없는 소문을 하나 즉흥적으로 지어내 전해주는데, 집배원은 이 놀라운 소식을 마을사람에게 전파한다. 머지않아 소문은 마을 전체에 퍼져나가고...

목차

등장인물소개
본문
주석
해설
저자소개
번역자소개

책 속으로

저녁에 목사 내외가 찾아와 소문이 사실인지 물었다. 토마스는 아무 근거도 없는 이야기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목사는 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그 소문이 사실이기를 바랬다면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목사의 부인은 크고 어수선한 거실에 앉아서 집안을 샅샅이 살펴보기만 했다. 천장에는 거미줄이 늘어져있고, 모서리마다 먼짓덩어리가 굴러다니고, 벽의 장식마다 먼지가 쌓여 있었다. 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표정만으로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목사부부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토마스는 말했다. “젠장, 이러다간 사람들이 내 생각은 묻지도 않고 결혼을 시키겠어.”

출판사 서평

오늘날 각박한 도시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희노애락이 펄떡이며 살아숨쉬는 지극히 인간적인 마을 공동체의 삶을 이 작품은 재미있는 사건을 통해 보여준다. 이들은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공감과 이해와 애정으로 그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어루만져준다. 오늘날 우리가 잊고 살아온, 진정한 삶,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든다.

작가정보

저자(글) 루시 모드 몽고메리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캐나다의 소설가로 《빨강머리 앤》으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일생동안 장편소설 20편, 단편소설 500편, 시집 한 권, 자서전을 출간했다. 캐나다 시골마을의 느리고 소박한 삶을 그린 몽고메리의 작품들은, 예나 지금이나 빠르게 발전하는 각박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따듯하고 신선한 낙관주의적 세계관을 일깨워준다. 《빨강머리 앤》은 2012년 미국의 《학교도서관저널School Library Journal》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역사상 최고의 아동소설 9위로 선정되었다. 2003년 BBC가 75만 명 이상이 참여한 투표로 뽑은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The Big Read)'에서 41위로 선정되었다. 마크 트웨인은 빨강머리앤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후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감동적이고 유쾌한 아이’라고 말했다.

번역 강인선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NUS(싱가포르 국립대) 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했다. 빅4 회계법인과 국내외 여러 금융기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