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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힘: 김승옥처럼 차나 한 잔 따라쓰기

월드 클래식 한국문학 라이팅북 2
김승옥 지음
미르북컴퍼니(미르북스)

2024년 08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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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42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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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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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지금 당장 필사하라.”라며 필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마디로 표현했다. 또 시인 안도현은 “필사는 손가락 끝으로 고추장을 찍어 먹어 보는 맛.”이라고 표현했다.
이렇듯 필사에 대한 저명한 문인들의 찬사는 과연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것은 필사가 그저 단순한 따라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문장을 써 내려가는 행위를 통해 문장을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곧, 문장을 써 내려가며 자신이 독자가 아니라 저자가 된 것과 다름없는 기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한 권의 책을 모두 쓰고 나면 그 책은 오직 나만을 위한 책이 된다. 내 글씨로 쓴, 내가 쓴 문장부호로 수놓은 그 문장들로 가득한 책 말이다.
《필사의 힘》 한국문학 라이팅북 두 번째 책으로 ‘차나 한 잔’을 만나 보자. 한국 문단의 거목이자 감수성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김승옥이 선보인 단편 소설을 가만히 곱씹으며 따라쓰다 보면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그와 같이 뛰어난 문장을 쓰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문장, 한 문장 신나고 즐겁게 김승옥의 문장을 탐미하며 힐링해 보자. 감성 치유뿐만 아니라 예전과는 다른 수준의 문장력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차나 한 잔》 책 소개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전설
1960년대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김승옥 작품집!
김승옥은 한국 문단의 신화와 같은 작가로,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그의 작품을 두고 ‘감수성의 혁명’이라 칭하며 “그는 우리의 모국어에 새로운 활기와 가능성에의 신뢰를 불어넣었다”고 평했다. 1960년대 한국 문학에 새바람을 일으킨 김승옥의 작품들은 절제된 감정과 지성이 결합한 빼어난 문체를 바탕으로 남다른 감수성을 선보였고,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젊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차나 한 잔〉, 〈서울, 1964년 겨울〉을 비롯하여 〈염소는 힘이 세다〉 등 김승옥의 대표 단편 7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김승옥의 단편들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과 고뇌, 애환을 담고 있으며, 쓸쓸한 도시인의 불안과 상실감, 일탈 등을 절제된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냈다.

현대인의 허무의식과 쓸쓸한 일상의 비애
1960년대는 급격하게 산업화가 진행되던 시기로 김승옥은 〈서울, 1964년 겨울〉 등 대부분의 작품 속에서 파편화되고 익명화된 도시의 삶과 사람들을 그려냈다. 거대 도시 속에서 소외당하는 현대인의 비애와 쓸쓸한 일상 그리고 허무의식은 김승옥 소설을 관통하는 큰 줄기로, 〈무진기행〉에 그 허무의식과 비애가 잘 드러나 있다. 〈무진기행〉은 한국 문학사상 최고의 단편소설이라는 찬사를 받는 작품으로, 허구의 도시 ‘무진’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의 내면 갈등을 섬세하고 우아한 필체로 그려냈다. 나름 사회적으로 성공한 주인공은 안개로 대표되는 고향 무진에서 그동안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을 되찾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열정에 꿈틀대지만, 결국 현실에 굴복하고 ‘주어진 한정된 책임 속에서만 살기로 약속한다’라는 말로 억압적이고 획일화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모습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차나 한 잔
생명연습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염소는 힘이 세다

서울의 달빛 0장

Q.
필사 라이팅북! 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걸까? 그 힘은 어디에 있을까?

A.
1. 쓰면서 치유하라!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써 보세요. 아날로그적 감성을 되살려 마음 수련과 감성 치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쓰면서 배우라!
정확한 문장을 학습하는 것은 물론이고 감각적인 문장이나 좋은 문장력을 기르는 적확한 비법입니다. 단순한, 그러나 아주 위대한 글쓰기 방법 중 하나입니다.

3. 쓰고 나서 소장하라!
필사를 마치고 책장을 덮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이 완성됩니다.
소장 가치 200%입니다.


월드클래식 한국문학 라이팅북 Q & A

Q 따라쓰기를 하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글쓰기 능력이 향상됩니다. 따라쓰기를 미술에 비유하면 마치 화가 지망생이 명화를 따라 그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뛰어난 문학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쓰게 되면 글쓴이가 사용한 어휘, 문장 부호, 문체 그리고 이것들이 모여 이루어진 문장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따라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내용을 구성하는 능력까지 키울 수 있게 됩니다.

Q 작품 전체를 따라쓰는 것과 일부를 따라쓰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가요?

A 마찬가지로 미술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좋아하는 화가 지망생이 그림 전체가 아닌 그림 일부분만을 따라 그렸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 그림이 수백 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소녀의 눈망울이 몹시 매혹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림 전체가 아니라 소녀의 눈만 그린다면 눈 아래의 오뚝한 코와 부드럽게 빛나는 붉은 입술은 볼 수 없을 테고 당연히 그림에서 깊은 감흥을 느낄 수 없습니다.
따라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설 전체를 따라써야 문장의 장단점을 파악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걷어 낼 수 있습니다. 특정 단락의 문장이 뛰어나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완성된 한 편의 작품 속에서 다른 단락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더욱 빛나는 것입니다.

Q 어떤 분이 이르기를 따라쓰기는 자신의 색깔을 잃을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A 뛰어난 문장가들의 문장을 따라쓰다 보면 비슷한 유형의 문장을 자신의 글을 쓸 때에도 쓰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짧은 시기에 불과할 뿐이고 끊임없이 글쓰기 연습과 독서를 병행하면 자신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습니다.

Q 따라쓰기를 하면 정말 마음이 가라앉고 힐링이 되나요?

A 컬러링북에 색깔을 채워 나가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그것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한 가지 더 좋은 점이 있다면 글쓰기 능력도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Q 한국 작품이 아니라 외국 작품의 번역물을 선택해도 상관없는 건가요?

A 우리가 외국 작품을 읽을 때 번역본을 읽는 것처럼, 따라쓰기도 원문을 따라쓰기 어렵다면 번역본을 따라 쓰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다만 여러 개의 번역본을 비교해 보고, 쉽게 읽히거나 문체가 마음에 드는 번역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의 글]

“오늘도 일곱 자루 연필을 해치웠다. 필사합시다. 지금 당장!”
- 어니스트 헤밍웨이

필사는 “손가락 끝으로 고추장을 찍어 먹어 보는 맛!”
- 시인 안도현

작가정보

저자(글) 김승옥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했다. 1945년 귀국하여 전라남도 순천에서 성장하였고, 순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62년 단편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같은 해 김현, 최하림 등과 함께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고 이곳에 〈건〉, 〈환상수첩〉 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역사〉, 〈무진기행〉 등을 발표하며 전후 세대를 넘어선 작가로 문단의 인정을 받았고, 1965년 거대 문명사회에 소외된 인간의 상실과 비애를 담은 〈서울, 1964년 겨울〉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후 에로스적 측면에서 인간의 생명력 회복을 염원하는 소설인 〈60년대식〉, 〈다산성〉, 〈야행〉, 〈강변부인〉 등을 발표했고, 1977년 〈서울의 달빛 0장〉과 1979년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 등을 발표했다. 1980년 《동아일보》에 장편 〈먼지의 방〉을 연재하다가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에 창작 의욕을 상실하고 절필했다. 1999년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했지만, 2003년 오랜 친구인 소설가 이문구의 부고를 듣고 뇌졸중으로 교수직을 사임했다. 2010년 순천에 ‘김승옥 문학관’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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