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는 왜 그랬을까 1
2024년 09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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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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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삼국지의 주인공이다. 삼국지에는 유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기라성 같은 영웅호걸이 수없이 등장한다. 지략이 높기로는 와룡봉추라고 불리는 제갈량과 방통이 있다. 심지어 간웅 조조마저 유비보다는 지략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싸움 실력으로는 여포와 오호장군 등을 꼽을 수 있는 데 반해 유비는 제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유비가 주인공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현대 심리학의 여러 실험과 이론을 토대로 유비의 마음과 그가 가진 경쟁력을 소상히 파헤친다. 유비는 한나라 중산정왕의 먼 후손이라고는 하나 시골에서 돗자리와 짚신을 삼아 팔던 빈털터리 신세였다. 일개 짚신을 삼아 팔던 백성이 감히 ‘황제’가 될 꿈을 품을 수 있었을까? 어떻게 험난한 역경 속에서도 끝내 위대한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 아버지를 일찍 여읜 유비는 어려서부터 어려운 가정 형편과 업신여김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그는 곧잘 ‘공상’이라는 방어기제를 활용해 훗날 천하의 제왕이 되는 자신을 상상했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기대와 기회가 올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은 마침내 그의 꿈을 현실로 바꾸었다. 다른 영웅호걸과는 달리 운이 따라 주지 않아 온갖 역경을 겪은 유비가 펼친 심리전은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떤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 기어코 꿈을 이룬 유비의 인생 지혜와 강철 같은 멘털을 배운다면 고단한 현실을 담대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설사’를 말하다
prologue
심리학자의 역사관에 대하여
1부 도원에 서다
뜻을 세우고 세상을 보자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없다
기대에서 가능성이 나온다
자신의 역할을 담당할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뚜렷한 신념이 리더십이다
인맥을 이어가고 싶다면 자주 만나야 한다
자신의 배경이 앞날을 결정한다
은인은 삶의 방향을 바꾸게 돕는다
2부 서주의 주인으로 서다
비교가 고통을 부른다
자신이 빛날 위치에 서라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을 가까이하라
권위와 명예에 휘둘리면 그 바람에 휩쓸린다
겸손이 자신을 가장 돋보이게 한다
마라톤의 출발선에 섰다면 일단 달려라
자기 능력 밖의 상황엔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양심의 잔고를 비우지 마라
호의는 함부로 받아서도 안 되고 주어서도 안 된다
이익이 보이면 동지가 적으로 변한다
의리를 나눈 형제는 진정한 응원군이다
신분이 뒤바뀐다고 신념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문은 하나씩 열린다
3부 영웅을 탐하다
말과 행동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라
적을 대적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하늘의 뜻으로 여기면 순응하기 쉽다
관계에서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
태풍의 눈에 휩쓸리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영웅의 눈에는 영웅이 없다
배반은 가장 날카로운 칼날이다
거절하기 가장 힘든 호소는 형제의 정이다
절망에 빠지는 순간 잡을 지푸라기도 사라진다
* 업신여김을 당한 유비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자신이 아는 존귀하고 영예로운 업적을 거론한다. 이러한 심리적 방어기제를 ‘공상空想’이라 한다. ‘공상’은 일시적으로 현실에서 벗어나 성공이나 업적을 상상하며 현실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을 메우고 회복시켜 준다. 그러기에 감정적 괴로움을 누그러뜨리고 심리적 안정을 이루는 방어기제다.
* 유비가 장비의 물음에 답하려고 꺼내든 ‘한실 종친’ 카드는 ‘현저성 효과(salience effect)’를 끌어냈다. 자신과 어떤 무리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거나 공유하는 자원이 있다고 했을 때, 이를 ‘내’가 먼저 나서 관계성을 설정하면 그것을 독점하고 있다는 인지적 오류를 일으킨다. 이 전략은 오늘날 광고 마케팅에서 널리 쓰이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 허위 합의 효과에 매몰된 유비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싸울 의지를 불태웠다. 세상만사는 득이 있으면 실도 있다. 지나친 낙관으로 부풀었던 기대는 잔혹한 현실에 부딪히며 쪼그라들었다. 그럴 때마다 유비의 심신도 깎여나갔고 막막함은 더해갔다. 희망찬 앞날이 보여도 당장 변하는 것이 없으니 여전히 숨어다니며 근근이 살았다. 하릴없이 보내는 시간은 고통스럽기만 했다.
* 사람은 사회 가치 기준에 따라 자신이 한 일과 그로 인해 얻는 이득의 관계를 정한다. 만약 일하지도 않고 얻거나 적게 일하고도 많이 얻으면 ‘과잉정당화 효과(overjustification effect)’로 인해 극심한 불안과 당혹감을 느낀다. 하늘에서 느닷없이 떡이 떨어졌다고 치자. 그런데 이 떡이 너무 크면 웬만한 사람은 냉큼 집어먹지 못한다. 서주는 커도 너무 큰 떡이라 ‘과잉정당화 효과’를 일으켰다. 유비는 자신이 서주를 구하기 위해 한 일이 이 땅을 통째로 얻을 만큼 대단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왜 그는 자신의 공을 평가절하했을까?
* ‘억제’란 의식에서 괴로운 감정을 지워가는 심리 과정이다. 처자가 적의 손에 잡혀 있다는 사실은 당연히 유비의 내면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킨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빨리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방법은 이 일의 의미와 가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처자’가 ‘형제’보다 훨씬 못하다면 잃는다고 큰일이 아니고, ‘의복이야 찢어져도 기울 수 있으나 수족이 잘리면 다시 잇지 못하니’ 악착같이 죄를 물을 필요도 없었다.
* 유비는 처음으로 ‘하늘’과 ‘운명’을 끌어와 설득했다. 이런 설득의 방식은 ‘설득의 변방 경로(peripheral route to persuasion)’에 속한다. ‘하늘’과 ‘운명’이 얼마나 신성한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유비는 지금의 불운을 ‘하늘의 때’와 ‘운명’의 탓으로 돌렸다. 아주 교묘한 개념 바꿔치기다. 유비 삼형제가 처한 상황은 누가 봐도 ‘인재(人災)’였으나 유비의 말 한마디에 ‘천재(天災)’로 바뀌었다. ‘천재’ 앞에서 사람의 노력은 의미가 없다. 유비의 말대로 몸을 굽히고 분수를 지키는 게 최선이었다.
* 장비의 반응은 전형적인 ‘자기불구화(self-handicapping)’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접 겪은 바와 보고 배운 바를 통해 일에 대응하는 경험을 얻는다. 이런 직간접 경험으로 효과적인 대응법을 알아간다. 그러나 반대로 이 경험들이 여과기가 되어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대응 선택지를 지워버리기도 한다. 그 결과 참신한 방법으로 문제를 돌파할 수 없게 된다. 사지에서 생환하려면 얼토당토않은 것처럼 보이는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현대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간섭은 자살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춘다고 한다. 손건의 말은 아주 모범적이고 시의적절한 간섭이었다. 그가 언급한 조조는 근래 유비의 정신적 지주였기에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건져줄 특효약이었다. 손건의 도움으로 유비는 실의를 떨치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해 묵을 곳과 먹을 것을 구걸하며 허도로 향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처참했을지 눈에 선하다.
* 조조가 유비에게 잘해준 행동은 ‘부인(denial)’이라는 심리적 방어기제의 전형적인 표현이다. 조조는 유비와 똑같이 행동함으로써 자신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불안과 후회를 잠재우려 했다. 물론 조조가 유비와 가까이 지내면서 얻은 이득도 있다. 사람들에게 유비와 죽이 잘 맞는 친구처럼 보인 것이다. 그로 인해 유비는 한헌제와 만날 수 없었다. 그 점이 그나마 조조의 시끄러운 속을 달래주었다.
* 꿈을 가진 사람은 많으나 그 꿈을 실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안타깝게도 이기적인 사람만이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이런 이기심은 자신의 목숨을 최상위에 두는 데서 드러난다. 이들은 남들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길 바라면서 자신은 결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다. “내가 천하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 않겠다.”라는 조조의 명언은 ‘생존을 위한 이기주의’의 적나라한 선언이다.
★★★역사, 심리, 문학이 어우러진 최초의 작품
★★★영웅의 삶을 심리학으로 돌아본 최초의 시도
★★★동남아, 호주, 북미에서도 절찬리 판매
《삼국지》는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인간 군상의 심리 표본이다
역경 심리학을 통해 유비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 결코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기회를 만들다
★ 참된 인성으로 수많은 영웅호걸을 수하로 거느리다
★ 작은 이익을 탐하지 않고 대의명분을 앞세워 군주의 위엄을 세우다
“천룡이 개천에 머무는 이유는
때를 기다려 하늘로 오르기 위함이다!”
기회가 올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유비의 마음가짐
파란만장한 인물 이야기와 그들 나름의 생존 지혜가 담긴 《삼국지》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작품이다. 저자는 심리학적 지식을 활용해 《삼국지》에 등장한 난세의 영웅들이 보여준 행동을 분석한다. 이 시리즈만의 차별화 지점이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에 이어 ‘시련을 기회로 바꾼 삼국지 역경 극복 처세술’의 첫 번째는 유비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작가 천위안은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저자는 말한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고 사람의 마음 또한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기술이 어떻게 변하든 사람과 인성은 영구불변의 화제일 것이다.” 저자가 《삼국지》 영웅의 인생 여정을 심리학이라는 돋보기로 들여다보고자 하는 이유다. 저자는 유비의 삶에서 산전수전의 역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한 길을 걸어가는 마음가짐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결론을 맺는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짚신을 삼으며 생계를 꾸려가던 빈털터리 유비는 어떻게 꿈을 이루고 기어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을까? 유비가 걸어온 삶의 여정을 따라가며 다양한 심리 실험과 최신 심리학 이론을 곁들여 그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해준다.
유약해 보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무릎을 꿇지 않았던
유비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유비는 항상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면서 마음을 다해 사람을 대했다. 가장 존귀한 신분인 제왕을 꿈꾸면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인재라는 확신이 들면 몸을 굽혀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급한 전란 속에서도 백성의 곤궁한 처지를 목격하면 가여운 감정을 드러내며 군주로서 책임감을 보였다. 또한 유비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탐하지 않고 대의를 생각할 줄 알았다. 보기 드문 전략가인 서서를 어렵게 만났는데도 조조가 그의 어머니를 붙들고 협박하자 유비는 안타까워하면서도 적군 진영으로 떠나보내는 넓은 도량을 보였다. 이에 감명을 받은 서서는 제갈공명을 천거하고 유비는 천하제일의 책사를 얻을 수 있었다.
유비는 한 번 만난 인연이더라도 항상 소중하게 여기며 잊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부하들마저 계속해서 의심하며 충성심을 시험했던 조조와는 완전히 다른 심리 전략이었다.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는 늘 주변 동료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유비의 이런 풍모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 여기저기로 쫓겨 다닐 때도 세상으로부터 영웅의 자격을 인정받게 만들었고 능력 있는 부하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한나라 왕실의 후예이긴 했지만 가난한 처지로 아무런 세력이 없었던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만나 도원결의를 맺고 이후로도 수많은 영웅호걸의 도움을 받아 제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유비의 심리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2000년간 필독서의 자리를 지켜온 《삼국지》 영웅들의 비밀을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낸다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고 열 번 이상 읽은 자와는 감히 경쟁하려 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가 세상 인간사를 파악하고 또 살아가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간명하게 설파하는 말이다. 《삼국지》에는 천태만상의 세상사가 들어 있다. 명분과 실리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지금 현대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내용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의 심리 묘사가 뛰어나 많은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천하를 차지하려는 영웅호걸들의 호연지기와 대담한 전략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여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웅호걸들의 마음속 내면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대의 검증된 심리과학을 통해 그들이 내린 선택과 결단의 이면을 되짚어 독자들이 그 깊은 이치를 깨닫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삼국지 영웅호걸들의 차원 높은 심리 전략이 내 것이 된다면 세상사 무서울 것이 무엇이겠는가.
작가정보
(陳禹安)
심리학자 천위안은 닝보대학 특임교수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미국, 일본, 홍콩, 대만에서 연구 및 강의 활동을 이어 왔다. 그는 현대 사회심리학 이론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의 창시자로 통한다.
주요 저서로는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인간성의 뿌리: 인터넷싱킹의 본질》, 《스티브 잡스 광기의 승부사》, 《자공의 설득학》, 《상대론에 박수를 보낸다》, 《맥도날드 패러독스》, 《어떻게 리더가 되는가-김용(金庸) 무협 관리학》 등 30여 권이 있다. 이외에 《중국-유럽 비즈니스 평론》, 《차이나 마케팅》, 《비즈니스 스쿨》, 《중국 경제 리포트》, 《중국의 기자》 등에 여러 글을 발표했다.
번역 정주은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여러 해 동안 철학, 문학, 사학, 육아, 자기계발, 아동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번역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부자가 되려면 유대인처럼》, 《메타버스 새로운 부의 탄생》,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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