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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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65966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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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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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츠, 릴스, 틱톡 등 영상 미디어가 더 익숙한 시대에 최근 '텍스트힙'이 떠오르고 있다. 누구나 쉽게 자신의 블로그나 SNS에 일기를 쓰거나 에세이, 시를 써서 올릴 수 있다. 글쓰기를 하다 보면 더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나의 경험과 내가 느낀 감정을 글에 더 잘 담을 방법은 없을까?
"보기 좋게 꾸며내기만 한 글은 읽는 사람에게 아무 감흥을 주지 못한다. 강력한 글쓰기의 원천은 감정과 상상력이다."
루타 서페티스는 글 쓰는 사람의 삶에서 비롯된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에서 보는 사람도 진정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재기 발랄하고 유머러스함으로 가득 채워진 이 책 《나라는 베스트셀러》에서 저자는 “왜 내 인생은 늘 고만고만한 걸까”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자기의 내면에서 ‘충분히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놀라운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하며 이야기를 만들다 보면 글을 쓴다는 것은 곧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1. 플롯
플롯이란? / 나만의 글감 저장소 / 호기심 /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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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이야기 발굴하기
2. 인물 설정
설정 / 갈색 챕터 / 과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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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이스
개성 / 진정한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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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점
관점 / 5K 마라톤 /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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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배경
실감 나는 분위기 / 로스앤젤레스 / 공간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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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화문
귀 기울이기 / 매일 새롭게 / 대화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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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료 조사
수사 / 입체적인 인물을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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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수정 및 피드백
열 번째 초고 / 뭐 하나 조언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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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용기
시작하기 / 기억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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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며
참고문헌
매력적인 플롯은 종종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는다. 실생활은 흥미로운 질문으로 가득하다. 현실은 가끔 허구보다 허구 같다. 실명이나 정확한 디테일은 드러내지 말고 창의력을 발휘하자.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폭로하려고 글을 쓰지 말자. 현실에서 포착한 감정적 이해관계나 별난 우연을 활용하여 복합적인 플롯을 만들어 보자. 실제 사건을 떠올리며 스스로 질문해 보라.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었을까? 일기에 어떤 비밀이나 단서가 있을까? 만약 일기가 없다면? 때로는 철 지난 달력, 편지, 오래된 청구서도 일기 역할을 한다. 특히 영수증을 보면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샀는지 알 수 있다. ‘왜’만 없을 뿐이다. 오래된 영수증을 보고 질문을 던져 새로운 플롯을 만들어 보자.
('플롯' 중에서)
인물을 구상할 때 앞서 다룬 플롯 질문을 고려해 보자. 인물이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 걸림돌은 무엇인가? 어떤 꿈과 두려움을 품고 있는가? 인물이 걷고, 말하고,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소심한가, 활발한가? 충동적인가, 계획적인가? 명심하라. 구체성이 곧 진정성이다.
('인물 설정' 중에서)
초창기에 모방을 통해 보이스를 탐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는 로알드 달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 첫 책은 그를 모방하려는 시도였다. 당신도 습작과 탐구를 통해 스스로 편안하게 공명하는 스타일을 찾을 테고, 그 스타일이 무르익을 것이다.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전부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 과정에서 당신은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을 찾게 될 것이다. 당신만의 보이스를 찾게 될 것이다.
('보이스' 중에서)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각해 보자. 한 가지 관점에 자신을 가두고 있지는 않은가? 어떤 기억들은 수치나 설움 등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얼룩져 있다. 우리 뇌는 감정을 논리적으로 처리하려고 한다. 이해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려고 애쓰다 보면 지쳐서 단편적인 결론을 내리고 큰 그림을 놓치기 쉽다. 다르게 접근해 보자. 가능하다면 기억을 정면으로 마주해 기억의 영향력을 누그러뜨리자. 그 기억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글로 적거나, 우스꽝스럽게 바라보자. 새로운 관점에서 그 이야기를 풀어내 보자.
('관점' 중에서)
우선 ‘나’의 관점에 집중하라.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어도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 아버지와의 대화를 떠올릴 때 나는 내 형제들의 관점이나 의견은 포함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 절친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료다. 아마 나보다 아버지와 더 가까운 사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은 선택적이다. 우리는 자기만의 기억과 관점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쓴다. 기억은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지만, 그 궤적을 추적하기는 쉽지 않다. 군데군데 빙판과 돌부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는 우리의 기억이다. 변화무쌍, 뒤죽박죽, 깨진 거울 더미로 이뤄진 박물관이다.”
('대화문' 중에서)
많은 사람이 애초에 무언가를 써 내려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한 문장도 못 쓸 수도 있다. 이는 지극히 정상이다.작가의 폐색(writer’s block)은 두려움에서 비롯한다. 작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 진정한 작가로 인정받기에는 재능이 부족하다는 두려움, 타인의 비판에 대한 두려움, 가치 있는 결과물을 내지 못하리라는 두려움, 초고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 두려움. 첫발을 내디딜 때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의 검증된 초고 작성 요령을 받아들여야 한다. 쓰레기를 써라. 그렇다. 순 엉망인 글을 쓸 권한을 자신에게 부여하라. 그래도 괜찮다고 자신을 설득하라.
('수정 및 피드백' 중에서)
순간을 영원으로 바꾸는 쓰기의 마법
나를 사랑하는 또다른 방법
특별한 하루를 보낸 날이면 그 순간을 영원히 남기고 싶어진다.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일상에서 문득 스쳐 지나가는 생각과 감정을 포착해 붙잡아두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과연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지와 같은 걱정으로 망설이게 된다면 이 책을 한 번 펼쳐보기를 권한다.
루타 서페티스는 당신의 경험 자체가 한 편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우리의 인생은 흥미로운 플롯, 인상적인 인물, 재미있는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를 울리고 웃기고 기쁘게 하고 즐겁게 했던 감정과 기억들을 가져와 이야기를 만든다면 그 이야기를 보는 사람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쌀알만 한 진실한 감정이 어떤 마법 같은 울림을 자아냈고, 그런 곡은 음악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듣는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순식간에 엄청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사람이 이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차 안에서 열창하거나 콘서트장에서 야광봉을 흔들며 따라 불렀다. 그 곡은 많은 이들의 삶에 배경 음악으로 자리매김했다. 진짜를 담았기 때문에 진짜 영향력이 생긴 것이다.
책을 쓰는 비결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과거 경험에 있다. 실패, 상심, 실수는 훌륭한 소재다.
('시작하며' 중에서)
저자가 말하는 자기 경험으로 바탕으로 한 쓰기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이야기들이 나를 진정 나답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이야기에 담긴 기억과 디테일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SNS로 다른 사람의 삶과 자기 삶을 비교하는데 지친 요즘 세대에게 이 책은 글쓰기로 나와 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시작하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쉽고 유쾌하고 즐거운 글쓰기
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시작하는 데에 두려움을 느낀다. 재미없는 글이 될 거라는 두려움, 타인의 비판에 대한 두려움, 재능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저자는 이 두려움에 맞서는 검증된 초고 작성 요령을 소개한다. 바로 쓰레기를 쓰는 것. 초고는 아무래도 좋다. 무엇이든 써도 된다. 초고에 완벽한 글을 쓰는 작가는 없으며, 많은 피드백을 듣고 수정을 거치는 과정이 빛이 나는 이야기를 만드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 주며 용기를 북돋는다.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도 피드백 과정에선 글이 거칠고 투박하며 매력이 없다는 비판을 듣는다고 한다. 그러나 비판에 좌절하기보다 '루타 서페티스적 사고'로 '완벽하지 않은 원고? 오히려 좋아!'를 되뇌며 수정과 피드백의 과정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멘탈 유지법을 알려준다.
내가 서두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삶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거나 끔찍하게 지루한 사람이다. 완벽은 비교와 절망의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단어이니 무시해도 좋다. 오히려 우리는 불완전하기에 완벽하다. 성격, 대화, 관점의 오류가 우리를 흥미롭고 인상적인 존재로 만들어 준다. 그러니 비판은 이렇게 받아들이자.
나는 완벽하지 않다. → 그야 당연하지. → 오히려 좋아!
명심하자. 우리의 작품은 우리의 원고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 진행 중인 작품이다.
('수정 및 피드백' 중에서)
저자는 일단 자신의 감정에서 이야기를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기쁨, 슬픔, 두려움, 망설임, 부끄러움, 그리움 등 자신에게 유독 와닿고 이야기를 쓰고 싶게 만드는 감정에 주목하자. 감정의 실마리를 붙잡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보자. 사소한 경험도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모든 감정은 아름답고 이야기가 될 가치가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지금 시작하라!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자신과 가족들의 정체성인 리투아니아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 《회색 세상에서》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가인 루타 서페티스는 이 책에서 작법의 기초가 되는 개념 역시 자신의 일화를 예시로 들며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자의 일화가 에세이 또는 소설처럼 삽입된 부분은 잠시 이 책이 글쓰기 책이라는 것을 잊게 할 만큼 흡입력이 강하다. 곧 뒤에서 저자는 자신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해당 부분을 썼는지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한다.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 작가의 글과 전략을 비교하며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각 장이 끝나고 나면 과제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연습하기'와 이야기를 만들 때 필요한 자료 조사를 연습할 수 있는 '숨겨진 이야기 발굴하기'를 통해 자기 안의 이야기를 꺼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작가가 던지는 질문과 주어지는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다 보면,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Ruta Sepetys)
예술가, 독서가, 음악 애호가들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리투아니아계 미국 작가.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사와 그 역사를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출간된 《회색 세상에서》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앞의 책을 포함하여 《아웃 오브 더 이지(Out of the easy)》로 카네기 메달 후보에 올랐으며,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으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하였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의 내슈빌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트위터 @RutaSepetys
번역가. 충실하게 듣고 능숙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늘 가장 좋은 해석을 꿈꾼다. 《드라이》, 《프런트데스크》, 《기후변화, 그게 좀 심각합니다》, 《가위바위보》, 《무기가 되는 시스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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