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공간 13편
2024년 0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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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0.92MB)
- ISBN 9791139025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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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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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살아서 1 차 창조가 죽은 상황으로 내 몰리는 일을 당하게 되었다.
주장하고 외칠 만한 에고는 더 이상 없게 되었다.
몸을 키우고 마음의 덕을 쌓아 잘 살아 봐야 하는 희망도 아예 사라지고 말았다.
나에게 이미 내 의지와 관계없이 1 차 창조는 지워졌다.
그래서 그랬는지 2 차 창조가 바로 보였다.
몸과 마음이 지워졌는데 빈 도화지는 그대로 있었다.
내용물인 몸과 마음을 다 치우니 텅 빈 공간이 보인 것이다.
한 동안 이 빈 도화지와 이 텅 빈 공간을 들고 이게 뭐지? 이게 뭐야?
앞이 안 보이는 안개 속을 헤매면서 지냈던 것 같다.
망가진 몸은 더욱 더 나를 수렁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작용이 크니 반작용이 더 크게 작용하여 나는 나도 모르는 힘에 이끌려 살아 온 것 같다.
지난 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자주 떠 올렸다.
나도 모르게 경험했던 고요 가득한 텅 빈 공간을 보게 된 상황을 자주 떠 올렸다.
이미 나에게는 2차 창조가 작동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어려서 생각이 적었던 때 그랬고, 마음에 구멍이 나서 기능을 제대로 못 하고 있을 때도 그랬다.
어린 시절은 빈 도화지였고, 마음에 구멍이 났을 때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 텅 빈 공간이었다, 이 빈 도화지와 이 텅 빈 공간은 본질상 너무나 맑고 깨끗했다.
해석하고 분석하고 이름을 붙이고 하는 기능이 사라지니 내 자신의 본질이고 바탕이 되어 왔던 그냥 살아 있음이라는 것만 남아 있었다.
그 살아 있음은 그냥 있는 그대로 다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생각하고 덧붙이고 할 수 있는 마음이 사라지니 그냥 있음 밖에 없었다.
just being이다. 그냥 존재이고 있음이다.
다 떨어져 나가고 오직 그냥 있음이라는 것만 있었다.
그냥 있음이 바로 나이었다.
진정한 나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냥 있음(just being)은 서서히 나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고 있었다.
그냥 있는 것들이 다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을 덧붙이고 더하기나 뺀 것도 아닌 그냥 있음은 모든 곳이나 것을 통과하게 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I am 이고 I am that I am 이었다. 바로 just being 이었다.
아무것도 덧붙이거나 뺀 것이 없는 있음 그대로이었다.
나 있음이고, 나 있음이 있는 것이, 바로 그냥 있음이었다.
나는 지금 이 그냥 있음이라는 빛을 비추며 산다.
그냥 있음은 그냥 존재이고 그냥 살아있음 밖에 없는 빈 도화지고 텅 빈 공간이다.
내 처지와 상황은 여전하다. 하지만 내 처지와 상황을 담고 있었던 빈 도화지와 텅 빈 공간은 여유가 많이 있었다.
다 받아도 큰 변화가 없을 만큼 빈 도화지 여백은 많이 남아 있고 채워지지 않은 텅 빈 공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받아진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나름 각자 다 아름답다.
내 안에 있는 텅 빈 공간은 형상으로 보이는 우주의 텅 빈 공간 보다 훨씬 더 크고 방대하다.
수치로 측정이 안 되는 영원 그 자체다.
창세기 2-7 절의 마지막 가장 멋진 문장 a living being이 바로 이것이었다.
2024 04 16
1. 텅 빈 공간/인간 존재이유
2. 텅 빈 공간/알아차리는 의식을 알아차리는 공간 의식
3. 텅 빈 공간/의식을 자신의 현존과 내적 공간으로 의식하다.
4. 텅 빈 공간/몸과 마음으로가 아닌 또 다른 진정한 나
5. 텅 빈 공간/자기 자신인 a living being
6. 텅 빈 공간/being은 나를 지금 있는 그대로 있게 한다.
7. 텅 빈 공간/무엇이 일어나든 그 전에 의식이 앞서 있다.
8. 텅 빈 공간/작은 틈새가 무한이 넒은 텅 빈 공간으로 되다.
9. 텅 빈 공간/a living being 인 현존은 원초적인 지성이다.
10. 텅 빈 공간/형상 없음, 텅 빈 공간, 맑고 깨끗한 흑암
11. 텅 빈 공간/삶에 대한 진리이고 길이고 빛.
12. 텅 빈 공간/ 지금 이 순간을 마음으로 사느냐 아니면
의식으로 사느냐?
13. 텅 빈 공간/공간은 존재(existence)이전이고
나타남(manifestation)이전의 그 무엇이다.
14. 텅 빈 공간/무의식적인 삶에서 의식적인 삶으로 변화
15. 텅 빈 공간/ 야밤
16. 텅 빈 공간/ 형상 없음과 텅 빈 공간은 그 말 자체로 고요와 평화를
느끼게 한다.
17. 텅 빈 공간/역시 그렇구나.
18. 텅 빈 공간/몸과 마음 너머에 있는 살아 있음(a living being)
19. 텅 빈 공간/이미 있는 것이 있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
20. 텅 빈 공간/자신의 몸도 마음도 매우 중요하지만 의식만큼은 아니다.
21. 텅 빈 공간/생각하고 있는 그 생각을 알아차린다.
작가정보
저자(글) 남기정
몸과 마음에 힘들고 어려운 과정속에서 인생의 존재적인 진실을 접했습니다.요즘은 시골에서 작은 개인 의원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 아주 평법한 a living being 입니다.
언젠가는 없어질 몸과 마음이 사라지는 죽기 전 죽음 통해 보여진
것이 있었습니다. 몸도 있고 마음도 있었지만 그 몸을 있게 하고 마음의 기능들을 가능하게 하는 고요 가득한 텅 빈 공간이 내 안에도 있었습니디.
이 텅 빈 공간은 바로 나의 진정한 본질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곳에 텅 빈 공간을 자주 접속하는 명상적 의식상태가 되곤 합니다. 그러면 점점 몸도 마음도 제 위치를 찾아가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살아서 죽기전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면 지금 겪고 이는 대부분의
어려움과 무거운 짐들은 많이 줄어들게 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글로 표현을 하다보니 여러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같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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