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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이승만

자유와 평등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한 인간의 일대기
김창균 지음
북랩

2024년 08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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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22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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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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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의 세계관이 말기적 증세를 보이고
대원군과 고종의 질서가 힘없이 시들던 구한말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지배 세력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공화국 설립을 꿈꾸다

구한말 조선은 세계열강의 틈바구니에 끼어 풍전등화와도 같은 운명에 처해 있었다. 기득권 양반 세력은 이씨 왕조 오백 년간 나라의 통치 이념이었던 성리학만 붙든 채 개화를 반대했고, 출세와 이익에 눈먼 관료들로 가득 찬 조정은 열강에 맞설 아무런 힘이 없었다.
썩을 대로 썩은 조선을 바꾸겠다며 호기롭게 일어난 갑신정변은 삼 일 천하로 끝났고, 주축이었던 서재필은 일족 몰살과 가산 몰수라는 치욕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망명한다. 이 책의 이야기는 과거 시험에 낙방한 후 배재학당에 입학한 이승만이 조선 정부의 요청으로 임시 귀국한 서재필을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도 아니고 3선을 한 독재자도 아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인간 이승만’이다. 울고 웃고 분노하고 기뻐하는 평범한 인간이자, 조선이라는 변방의 약소국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꿈꾸던 청년 이승만이다. 구한말의 혼란기에 그가 걸었던 행적은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서문 - 역사의 결단

제1장
바람의 나비

제2장
배재학당

제3장
혁명지사 서재필

제4장
만민공동회

제5장
왕의 선택

제6장
상인 한만호

제7장
유림의 저항

제8장
만민공동회의 불꽃

제9장
왕의 반격

제10장
사형수 이승만

후기

나는 양녕대군의 십육 대 후손 이승만이다. 왕의 후계자였지만 존엄에서 버려진 자. 가장 귀한 자리에 있었지만, 스스로 시정의 낭인이 된 자. 권력의 칼이 왕에 있지 않고 백성의 손에 있음을 말한 자. 나는 조선의 세자 양녕대군의 자손이다.
우리 집안은 양녕대군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살아왔다. 조선은 양반의 나라였다. 왕가의 자손은 그들 중에서도 성골이라고 아버지는 가르쳤다.
“너는 조선의 적통임을 잊지 마라. 양반으로서의 품위와 조선의 주인임을 잊지 마라.”
하지만 우리 집안은 몰락하였다. 왕손으로서의 대우는 중종 대에서 끝났고 벼슬길은 육 대조에서 끊기었다. 양반이라 하기에도 난망한 집안이었다. 가세는 아버지 대에 이르러서 극도로 기울었다. 집안이 어려웠지만, 아버지는 나의 교육에 열의를 다하였다. 네 살이 되던 무렵, 홍문관 교리를 지낸 이건하가 운영하던 낙동 서당에 입학하였고, 열 살이 되어서는 사간원 대사헌을 지낸 양녕대군의 봉사손 이근수가 가르치던 도동 서당에서 수학하였다.
걸음마를 하면서 천자문을 외우고 일곱 살이 되기 전에 사서삼경을 배웠다. 공자의 가르침에는 천지의 도가 있었다. 하늘은 왕이었고 땅은 백성이었다. 하늘의 도는 삼강오륜이었고 왕과 나란히 있었다. 땅의 도는 순명에 있었고 백성과 나란하였다. 양반은 하늘의 뜻과 가까웠고, 땅과 멀었다. 하늘이 혹독하면 양반도 혹독하였고, 하늘이 순하면 양반은 그 순함을 탄핵하였다. 백성은 다만 순명할 뿐이었다. 나는 들판을 뛰어다녔다. 메마른 들판에 잡풀이 무성하였다. 풀꽃 위를 나비가 날아다녔다. 햇빛은 느리게 흐르고 나비는 마른 날개를 접을 곳을 찾지 못했다. 나는 나비를 그리려 하였지만, 나비는 빈곤한 꽃물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화선지에는 풀잎만 가득하였다.
p. 10

유림이 독립협회를 반대한 지는 오래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노골적으로 민간의 활동을 저지하려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익현과 같은 성리학 원리주의자들은 성현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정책들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생각하는 요순의 시대는 근대적 문물의 도입이 아니었다. 고대 주나라로의 회귀였다. 그 중심에 왕이 있고, 양반이 있었다. 그러니 입헌군주제와 같은 해괴망측한 법도는, 그들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참람한 주장이었다. 만민공동회와 같이 신분의 차별이 없다고 주장하는 정치 단체의 출현은 그대로 묵과할 수 없었다. 박가는 나의 요구를 받아들일 기색이 전혀 없다. 오히려 양녕대군의 후손인 왕가의 방계 혈족이 무도한 백성들과 야합하여 왕정을 무너뜨리려는 역신의 무리로 보았다. 그는 노골적으 로 입가에 비웃음을 담았다.
“이제 할 말을 다 하였으면 그만 돌아가 보게.”
명백한 축객령이며 하대였다. 나이가 어리다고 하여 무조건 아랫사람으로 봄은 예법이 아니었다.
“저는 독립협회의 일로 공적인 일 처리를 위해 온 사람입니다. 나이가 어리다 하여 업수히 여김은 선비의 도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박 군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속으로는 온갖 욕을 다했겠지만, 정색하고 달려드는 나에게 체통을 잃을 수는 없었다. 그도 나름대로 군수를 지낸, 권력 역학을 잘 아는 노회한 자였다. 나의 당당함이 기대고 있는 배후가 무엇인지 헤아렸다. 독립협회는 무시할 만한 단체가 아니었다. 그들 중에는 윤치호와 이완용과 같이 왕의 신임을 받는 거물들이 개입되어 있었다. 왕의 정치적 의중이 들어 있는 어용 단체였다. 더구나 이승만이라고 하면 언론인으로 명성이 높고, 젊은 혁신 지사로 알려져 있었다. 잘못하여 왕의 중신들을 적으로 돌릴 필요까지는 없었다. 그는 표정을 누그러뜨렸다. 순식간에 그의 얼굴색이 변하는 것을 나는 조용히 지켜보았다.
p. 127

나는 서대문 옥사에 있었다. 주변의 구명 활동이 있어 목숨은 살렸다. 왕이 조선 독립의 앞날을 예비하기 위해 나를 살렸는지도 모른다. 나는 서대문 옥사 안에서 책을 썼다. 그 책의 이름은 『독립정신』이다. ‘동포여! 이천만 동족이여. 나는 이승만이오. 나는 죽을힘을 다해 이 조선을 사랑하고, 외세를 물리쳐 자주독립국이 되기를 기도하오. 동포여, 우리 모두 마지막 힘을 다해 싸운다면 반드시 그날이 올 것이오. 이 강산에 꽃잎이 휘날리고 강물이 솟구쳐 오르는 날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을 것이오.’
p. 227

작가정보

저자(글) 김창균

부산에서 출생했다. 역사학자를 지망하였으나 현재 세무사로 생활하고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는 E. H. 카의 통찰을 부인하며, ‘역사는 연속적이고, 진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가치판단으로 과거를 재단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따라서 작위적인 해석으로 역사를 임의적 사유물로 만드는 작업을 부정하며, 그러한 결과로 인간의 자유로운 정신이 갇혀 버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는 주체적인 인간의 삶 속에서 생성되는 것이므로, 고착된 인식을 벗어나야 한다. 어차피 인간의 삶은 해석될 수 없는 ‘요중선’이다.
저서로 에세이집 『요중선』이 있으며, 웹소설 『노가다무사』를 네이버 시리즈에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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