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껏 산다
2024년 08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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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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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식물로부터 배운 삶에 대하여
“식물을 돌보며 인생의 의미를 되짚는 저자의 이야기가 마음을 두드립니다.”
_이해인(수녀, 시인)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견고해진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_정세랑(작가)
《있는 힘껏 산다》는 식물을 키우듯 나를 키우는 창조성 코치이자 강연자로 꾸준히 활동 중인 정재경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식물을 돌보며 월간 〈샘터〉에 3년간 ‘반려 식물 처방’을 주제로 연재한 글들을 바탕으로, 살다 보면 문득 마주치는 ‘길을 잃은 것 같을 때’를 위한, 식물에게 배운 삶의 기술을 담았다. 작은 씨앗으로도 뿌리를 내리고 싹을 올려 생명의 신비를 보여준 파파야, 자기만의 속도대로 자라며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살구나무, 물을 찾아 길게 뿌리를 뻗어나가는 몬스테라, 잎이 떨어지자마자 다음 봄을 준비하는 겹벚꽃나무 등 생존을 위해 독창적이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식물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한다.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을 써 내려간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식물이 베푼 사랑과 강인한 생명력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에 스며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이끄는지 엿볼 수 있다.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푸른 새잎을 틔우고, 고유한 생존 방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들이 건네는 응원이 마음이 흔들리거나 힘이 들 때 다시 한번 나아갈 용기를 얻게 할 것이다.
들어가며
1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싹을 틔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 수련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 체리세이지
잠시 쉬어갈 때 : 로즈메리
감각 벼리기 : 접란
‘괜찮겠지’는 사실, 괜찮지 않다 : 미스김라일락
안 해본 일을 하자 : 아보카도
트라우마 지우기 : 관음죽
우린 언젠가 기어이 싹을 틔운다 : 파파야
자기만의 속도가 있다 : 살구나무
2장 우리에겐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내가 한심하게 여겨질 때 : 홍콩야자
식물 돌보듯 나를 돌보기 : 테이블야자
내가 나에게 하는 말, 사랑해 : 능소화
무턱대고 미워하지 말자 : 개망초
‘나’를 찾는 방법 : 바랭이
삶의 기준 : 호야
스스로 서기 : 아레카야자
꽃은 어디서도 피울 수 있다 : 철쭉
다 지나간다 : 드라세나 트리컬러 레인보우
3장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있는 힘껏 산다
고난이 밀려와도 : 해피트리
끝까지 뻗어나간다 : 몬스테라
미리 준비하기 : 겹벚꽃나무
근육에 배도록 : 유칼립투스
나를 지키기 : 억새
매일매일 한다 : 스킨답서스
있는 힘껏 산다 : 소나무
계속 자라거나 사라지거나 : 자작나무
만나고 헤어지고 : 떡갈잎고무나무
4장 우리는 함께 자란다
너를 위해 산다 : 싱고니움
무조건 믿어주는 마음 : 감나무
해치지 말자 : 라벤더
우연한 호의 : 플라타너스
포기하지 않는다 : 시페루스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사이 : 극락조화
있는 그대로 반짝이는 : 벤저민고무나무
내 것을 아끼기 : 콩
더 많이 사랑하기 : 베고니아
나오며
마당에 심은 체리세이지는 매년 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을 보여줄 것이다. 체리세이지를 볼 때마다 ‘자주, 보라, 진분홍색은 싫어’라고 세운 선입견과 편견의 벽이 생각난다. 내가 그어둔 한계는 영원히 넘지 못할 것 같은 높고 두려운 벽이 된다. 편견과 선입견도 열린 마음과 지식을 더하면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선 시행착오를 끊임없이 보완하고, 자기를 객관화하는 성찰이 필요하다. 마음을 열고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도전할 용기도, 새로운 행복도 만날 수 있다.
-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 체리세이지〉 중에서
미스김라일락 나무 앞에 서서 꽃에 코를 대고 향기를 맡았다. 꽃향기가 갓 구워낸 마들렌처럼 달큼했다. 살아 있는 꽃이 풍기는 향기에선 싱싱한 생명의 힘이 느껴졌다. 꽃향기를 집 안에서도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꽃대를 꺾어와 화병에 꽂았다. 꽃병을 올려둔 책장 곁을 지날 때마다 라일락 향기는 마음을 말랑하게 채워주었다. 꽃대를 꺾을 땐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정원에서 기르는 라일락은 오히려 꽃대를 잘라주는 편이 좋다. 그대로 두면 씨앗을 맺는 데 온 힘을 소진해 다음 해 꽃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 〈‘괜찮겠지’는 사실, 괜찮지 않다 : 미스김라일락〉 중에서
개망초를 볼 때마다 왜 그렇게 미워했을까 싶다.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은 부끄러움과 후회, 자책으로 연결된다. 과거의 행동을 후회할 필요 없다. 살아온 과정으로 생각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해나가면 된다. 프랑스 최고의 철학자로 꼽히는 로랑스 드빌레르도 말했다. 과거의 시행착오를 앞으로 나아갈 길로 만들자고. 알고 보면 세상 모든 일엔 장점이 있다. 독한 이름과 달리 개망초는 독성이 없으며 보들보들한 줄기를 뜯어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게다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풀이다. 개망초를 보며 미움에 몸서리치는 대신 좋은 점을 발견해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이젠 개망초를 볼 때마다 잔잔하게 웃는다.
- 〈무턱대고 미워하지 말자 : 개망초〉 중에서
별것 없는 일상이 물처럼 밍밍하게 느껴질 땐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자. 지금까지 안 해본 일일수록, 처음 도전해보는 일을 할수록 더 재미있다. 이렇게 보낸 시간은 또 근육 어딘가에 배어 때가 되면 나타날 것이다.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두 손. 그런 손을 갖고 싶은 나는 손에 굳은살이 박이는 게 두렵지 않다. 손톱 근처 두꺼운 굳은살이 박여 몇 번 떨어져나갔지만 화훼장식기능사 실기시험도 한 번에 붙었다. 드디어 유칼립투스도 두 해를 키웠다.
- 〈근육에 배도록 : 유칼립투스〉 중에서
수마가 휩쓸고 간 산책로와 공원은 금세 복구가 시작되었다. … 길을 따라 거의 누워 있던 소나무는 온 힘을 다해 몸을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 소나무는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견뎌냈다. 소나무는 포기하지 않고, 있는 힘껏 자랐다. 그리고 또 한 해가 지난 지금 소나무는 거의 직립에 가깝게 서 있다. 소나무를 볼 때마다 응원의 눈길을 보낸다. 꼭 내 집에서 함께 살아야 반려 식물일까. 주변 공원이나 산책로의 소나무도, 길가의 풀 한 포기도 마음이 오가고 친해지면 그 또한 반려된다. 공원이나 산책로의 반려 식물은 유지 관리의 부담이 없어 매력적이다. 전문가가 대신 물 주고, 비료 주고, 벌레 잡고, 가지치기하며 다 돌봐주고 나는 예뻐하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좋은가.
- 〈있는 힘껏 산다 : 소나무〉 중에서
단단하게 뿌리 내린 식물처럼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있는 힘껏 산다”
자그마한 식물 하나라도 가꾸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식물이 지닌 담대한 생명력을. 잎 두 장에서 다섯 장까지 연둣빛 새잎을 틔워낸 스킨답서스, 부러졌으나 물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홍콩야자, 여름철 내내 퍼부은 폭우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버텨낸 소나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살기 위해 묵묵히 애쓰는 식물들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런 식물들의 모습이 놀라우면서도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역시 유한한 삶을 저마다의 노력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리라.
길을 따라 거의 누워 있던 소나무는 온 힘을 다해 몸을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 소나무는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견뎌냈다. 소나무는 포기하지 않고, 있는 힘껏 자랐다. 그리고 또 한 해가 지난 지금 소나무는 거의 직립에 가깝게 서 있다.
_본문 중에서
책을 읽다 보면, 어려운 환경에 놓이더라도 위기를 견디고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식물들이 건네는 위로와 응원이 예전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길가의 풀 하나까지도 소중하고 의미 있게 느껴지게 만든다. 무엇보다 식물과 함께 자라며 경험한 저자의 이야기들이 가슴 깊이 와닿은 데는 누구나 살며 부딪는 인생 고민에 대한 해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식물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따스한 시선으로 삶과 사람을 들여다본 저자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가닿길 바란다.
매일 식물을 돌보고 글을 쓰며 깨달은
나로 사는 삶의 의미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탐색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본질을 들여다보기 위한 이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저자 역시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 고민의 과정에서 매일 식물을 돌보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식물 200여 개와 함께 살며 물을 주고 잎을 쓰다듬을 때 마음속 불안이 걷히고 평온해진다는 것을, 식물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며 나도 무엇인가 잘하는 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을, 매일 아침 글을 쓰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큰 자신감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시켰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아는 나’와 ‘진짜 나’ 사이엔 지구와 달만큼의 간극이 있었다. 세련되고 강렬한 도시적인 삶을 좋아한다고 여겼던 나는 사실 간소하고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차갑고 선명한 파랑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따뜻한 노랑을 좋아했다. 가장 행복할 때는 많이 읽고 많이 쓸 때, 알고 있는 것을 나눌 때였다.
_본문 중에서
저자는 말한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하는 사람이야’라고 되뇌면 나를 삼킬 것 같던 내적 풍랑이 차츰 잦아들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식물과 함께 살며 매일 쓰는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들기까지는 시행착오가 동반된다. 그러나 살아간다는 것은 나만의 해법을 찾는 것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이기에 방법도 달라진다. 이것이 인생의 묘미이자 계속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자라지 못할 것 같은 척박함 속에서도 새잎을 틔우고 꽃과 열매를 맺는 식물처럼, 나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는 저자의 노력처럼 세상의 흐름에 맞춰 나만의 방법을 찾다 보면 조금은 성장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크게 성장한 사람이 아닌데 그런 이야기를 써도 되나 하는 자기 검열에 걸렸다. 훌륭한 사람의 이야기가 전달하는 울림도 크지만, 내게는 너무 멀게 느껴져 아무리 노력해도 범접하기 어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나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선 따라 해볼 용기가 생겼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그런 책이 되길 바라며 썼다.
_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매거진 에디터, 뷰티 브랜드 마케터를 거쳐 2004년부터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더리빙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식물 200여 개와 동고동락하는 동안 창조성이 깨어나 글을 쓰기 시작했다. 브런치에 연재한 글이 363만 조회 수를 얻어 브런치 추천작으로 선정된 후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으로 출간되었다.
식물과 함께 살며 들판을 달리는 동안 자연은 균형을 잡으며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창조성 아카데미 ‘초록생활연구소’를 운영하며 코칭과 강의, 강연을 하고 있으며, 월간 〈샘터〉에 에세이를 기고하고 있다. 2017년 6월 11일부터 매일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으며, 내면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 ‘밑미’에서 3년 동안 리추얼을 코칭했다.
저서로는 아이들이 직접 식물을 돌볼 수 있게 이끄는 안내서 《우리 집은 식물원》, 《우리 집 식물 수업》, 플랜테리어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플랜테리어 101》, 에세이집 《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가 있다.
인스타그램 @jaekyung.jeong
유튜브 @plantmessenger
초록생활연구소 crsh.kr
더리빙팩토리 T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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