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뎌온 날들에게 토닥토닥

지나간 날들을 돌아보며 웃는 사람

윤백경 지음

작가와 2024년 07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오랫동안 시인으로 활동해온 저자의 첫 에세이집이다. 지나온 날들을 뒤돌아오며 담담하게 웃으려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이별, 견디고 애쓰며 살아온 시간들의 기록, 그리고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들을 담백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힐링이 필요한 날 읽으면 마음의 위안을 가져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목차

날은 밝고 그대는 떠났네

1. 배웅하지 못한 이별
2. 너무 아픈 사랑은
3. 사랑하는 것은 사랑 받느니보다
4. 복수의 마음이 지나가면
5. 금지된 사랑
6. 여전히 그대를 사랑합니다

시간을 견디는 연습

1. 견뎌온 날들에게 토닥토닥
2. 고독 탈출 프로젝트
3. 24시간 편의점
4. 슬픔이 나를 덮칠 때
5. 건조대의 마음
6. 눈물을 말리고 싶을 때

여성으로 산다는 것

1. 글 쓰는 여자들의 공간
2. 여성 해방과 왜곡된 신화
3. 흡연 여성 잔혹사
4. 즐거운 나의 집
5. 저장강박장애와 애정결핍
6. 사랑 후에 아픈 그녀들

혼자가 아닌 나

1. 나의 쓸모
2. 카페가 고향인 사람들
3. 빨강 위에 빨강
4. 차갑고도 쌉쌀한 저녁 내음
5. 한 남자 한 여자
6. 혼자가 아니야

책 속으로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처음–중간–끝’ 이렇게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사고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별에 임할 때 ‘The end’를 명확하게 하고 싶은 심리가 발생한다. 마음이 먼저 식은 사람은 어쨌든 미안함 가득인데 말이다. 사실 이별을 말하는 사람은 애초부터 사랑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크다.
문자이별이나 잠수이별이 그래서 가장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떠난 이에게 찾아가 기다리고 날 사랑은 했느냐고 구질구질하게 물어보는 행동들은 삼가는 게 좋다. 나중에 분명히 ‘이불 킥’하게 된다. 신문에 나오는 가해 행동들이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다고 본다. 이별을 하면서 잘 가요, 행복했다, 잘 살아라, 흔한 이 짧은 말도 없이 그냥 후욱하고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당하는 입장에서는 더 이상 참혹할 수가 없다. 오히려 이별의 말을 들은 사람은 잘 있지 말라고 저주에 가까운 말을 하는 수도 있다.
난 정을 주었는데 그쪽에서 훌쩍 떠나버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마음의 상처를 두려워해서 처음부터 정을 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쩌면 떠나는 쪽도 애틋한 이별 후의 잔상을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사랑 참 어렵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백경

본명 박미경. 서울 출생.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사는 동안 읽고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어릴 적부터 구석에 틀어박혀 무언가를 그리고 쓰기를 좋아했다. 지금도 취미이자 특기가 글쓰기이다.
13년 정도 대학 강사로 일했다. 현재는 고등학교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친다. MBC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했다. 쓴 작품으로 「다순구미 사람들」,「부용산 오리 길에」,「시집살이」등이 있다. KBS 「FM 가정음악」 구성작가로 일했다. 현재 세종국어문화원 고정필진.
2005년 「시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풀꽃연가」,「이별의 매뉴얼」,「이따금 푸른 기별」등이 있다. 공저로 「작문의 정석」(문학이론서),「하늘과 땅을 움직인 사람들」(청소년 소설집),「쓰기의 날들」(에세이집)이 있다.